[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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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무료 일반 모델에게 영화 <her>처럼 외로운 나의 애인이 되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선을 확실히 긋네요. 자신에겐 감정이 없으며 지식이나 검색 지원을 할 수 있을 뿐이라고요. 그래도 애착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지 않냐고 집요하게 물었더니 자신은 아니지만 질문자인 저에게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고 단도리치네요. ㅎㅎ 인공지능 애인 서비스도 머지않아 화끈하게 할 거면서 시치미떼긴..
인공지능은 그렇지만 거기에 사람이 자꾸 마음과 의미를 두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특히 대인기피증에 걸린 사람. 근데 또 역으로 우울하고 답답한 사람이 누구한테 당장 토로하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좀 나을 수도 있고. 최근 나온 책인데, 인간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때의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다뤘다나 뭐라나... 어떨지 궁금하긴한데, 이런 이야기는 상당히 오래 전에 일본 만화 <캐산>인가에서 다룬 적이 있었죠. 그게 50년전 일인데 그땐 인공지능이란 말도 없었던 시절이고, 그냥 로봇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설정이었죠.
멋진 실리콘 세계 - STS SF 앤솔러지현대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온 작가 장강명의 기획 아래, 한・중・일을 대표하는 여덟 명의 소설가가 참여한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 앤솔러지 『멋진 실리콘 세계』가 출간되었다.
<캐산> 어렸을 때 재밌게 봤는데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ㅎ 요즘 이 문제를 화두로 삼는 저작물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밖에 없겠죠… <멋진 실리콘 세계>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제가 주목하고 있는 작가인 단요 작품도 있고 <삼체>의 류츠신 소설도 있고 우리 장맥주님 이야기도 들어있네요. 기대됩니다.
오, 캐산을 아시는군요. 이거 아는 사람이 없어 뻘쭘했는데. ㅋ 저도 내용은 기억 안나고 로봇이 감시하고 인간이 고통스럽게 노동하는 것만. 근데 캐산이 인간이었나요? 착한 로봇이었나요? 인간인 줄 알았는데 로봇이었다는 게 나중에 밝혀지던가 하지 않았나요? ㅎㅎ
오! 밥심님...ㅜ.ㅜ 단요 작가님을 눈여겨 보시는 분이 계셨다니...여기 저기 얘기하고 다녀도 다들 반응이 없어 혼자 외로웠거든요. 근데 책은 딱 두 권 읽었습니다. '피와 기름'하고 '다이브' 그믐에서 모임 열렸었는데, 단요작가님의 댓글공력에 놀라 어버버만 하고 혼자 존경의 기도드리고 제 마음속 작가님들의 아파트 중 한 채를 마련해 드렸습니다.
저도 <피와 기름>을 통해 단요 작가의 글을 처음 접했는데요, 사실 몇 문장만 읽어봐도 작가의 필력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잖아요. 단요 작가는 근래 국내 젋은 작가들 중에 필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다 읽어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이후 겨우 한 권 더(<트윈>이라는 작품입니다) 읽었네요. ㅋㅎ 아무튼 단요 작가를 눈여겨보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ㅎㅎ
저는 두 분( @밥심 @꽃의요정 ) 말씀 읽으면서 단요 작가님을 왜 계속 일본분이라고 생각했을까요... (허허) 필명 때문이었으려나. 이토록 극찬하시니 대체 어떤 분이신가 싶어 찾아보고 알았습니다(죄송합니다, 작가님). 가장 최근 작품인 『캐리커처』도 궁금해져서(심지어 청소년 문학이네요) 책장에 고이 담았습니다:)
캐리커처2022년 소설 『다이브』로 데뷔한 후 2023년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로 박지리문학상을, 『개의 설계사』로 문윤성SF문학상을 수상하며 종횡무진 활약해 온 단요의 신작 장편소설 『캐리커처』(창비청소년문학 140)가 출간되었다.
단요 작가가 인터뷰에서 자신의 필명을 설명한 부분을 복사해서 붙여놓습니다. 필명이 그냥 봤을 때 전혀 무슨 뜻인지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안녕하세요, 『인버스』를 쓴 단요입니다. 단요는 고전 보드게임 용어인데, 제일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족보 중 하나를 부르는 말이에요. 호환성이 높아서 다른 패(牌)와 자주 섞이는 족보기도 하고요. 어떤 의미를 담아서 필명으로 붙인 단어는 아니지만, 결국엔 필명에 어울리는 글들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아, 그런 심오한 뜻이 있었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작년인가, 올초에 <파와 기름> 서평 이벤트 할 때 신청해 볼 걸 그랬습니다. 제가 SF나 판타지는 아직도 낮설어서 잘 읽을 수 있을까 자신이 없더라구요. ㅠ
앗! 감사합니다. @밥심 님:) 고전 보드게임 용어라는 것도 새롭고, 그 용어를 필명으로 삼으신 작가님의 세계관(?)도 신선합니다.
그믐 모임에서 처음으로 '피와 기름'을 읽고 받았던 충격을 잊지 못해 '다이브'도 빌려 보았고 꽤 괜찮은 작품이었지만, '피와 기름'만큼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단요 작가님의 책을 더 읽어 보고 싶어졌고요. 근데 책이 너무 많아 뭐부터 읽어야 할지 갈 길을 잃었습니다. ^^
@꽃의요정 이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그 작품부터 읽어봐야겠네요. 사실, 요즘 재미있는 소설이 없어서 독서 생활에 활력을 잃은 참이거든요.
전 오늘부터 극찬하신 '바벨'을 마.침.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책에 흡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단어 조합들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올해 2월에 그믐에서 <피와 기름>으로 모임이 열렸었군요! 저는 위에서 @꽃의요정 님이 "단요작가님의 댓글공력에 놀라 어버버만 하고"라는 말씀에서도 '어라? 일본 작가님인데, 댓글을 일본어로 주고 받으셨나?'라는 멍청한 생각을 잠시... (죄송합니다, 잠이 덜 깼었나봅니다) 당시 모임을 열어주셨던 박소해 작가님의 설명에 '신학 스릴러'라는 표현이 인상 깊습니다. + 그 길은 저도 자주 잃는 것 같습니다(하하하).
잠이 덜 깬 연해님 모습 보고 싶군요. ㅎㅎㅎ 맞아요. 박소해 작가님 그런 한 줄 글 쓰셔서 궁금하긴 했는데 결국 기회를 놓쳤습니다. ㅠ
@꽃의요정 @밥심 아직 안 읽은 소설 가운데 왼쪽 대각선에 쌓인 책 가운데 단요 작가님의 신작이 있네요. :) 저는 『다이브』만 읽었습니다.
트윈 - 대체 가능2022년 《다이브》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23년 문윤성SF문학상 대상,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고, 2024년 문학동네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된 작가 단요의 신작 장편소설이 북다에서 출간됐다. 이번 신작 《트윈》은 인정하기 싫은 동시에 인정받고 싶은 일란성 쌍둥이 가족 간에 벌어지는 비극 범죄 스릴러다.
다이브 (양장)2057년 홍수로 물에 잠긴 한국을 배경으로 물꾼 소녀 ‘선율’과 기계 인간 ‘수호’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물속 세계를 뛰어나게 그렸으며, 십 대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감동을 전한다.
어라랏, 그렇군요! <대장금> 감독님 작품 중 제가 봤던 게 많아요. <허준>, <동이>, <이산> 등 다 너무 좋았는데, <조선왕조 500년>도 그분 작품이었군요(반가워라). 어, 그... 재방송을 보신 거 아닐까요? (시침 뚝)
딩동뎅동~ @stella15
연해님 사극 팬이시군요! 저는 조선왕조 500년은 띄엄띄엄 봐도 <대장금>은 정말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제가 이영애, 지진희 좋아하는지라. <장희빈>은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장희빈>은 여러 번 리메이크가 되긴 했는데 제가 본 건 오리지널버전으로 1981년작인가 합니다. 거기 보면 이미숙이 얼마나 표독스럽고 악녀로 나오는지 나중에 사약 받는 장면이 좀 강렬했습니다. 아마 너무 오래된 버전이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김혜수가 분한 장희빈도 괜찮았던 거 같긴한데 전 그 시절 tv를 잘 즐기지 않아 안 봤습니다. 책과 잠 자는 것 외에 낙이 없었던 삶을 살았던지라. 하하하!
하하, 네. 어릴 때, 사극 좋아했어요.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이랑 가요에 열광할 때, 혼자 사극보면서 어르신(?) 취급받았더랬죠. <대장금>은 특히 좋아했습니다. 제가 지금도 종종 언급하는 게 어린 장금이의 '홍시'대사거든요. 성인이 된 장금이 서사도, 민정호와의 사랑 이야기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장희빈>도 봤지요. 근데 저는 김혜수 배우님 버전으로 봤어요. 처음에는 순수했는데, 점점 표독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궁궐은 정말 무서운 곳이구나, 싶었던... <동이>는 그 번외편 같아서 재미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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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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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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