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최백호! 좋은 가수죠. 뭐 조용필이나 이승환 정도는 아니어도.^^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D-29

stella15

borumis
아앗.. 전 너무 맑고 청량한 조용필보다 이승환보다 최백호의 섹시하고 스모키한(?) 목소리를 좋아해요.. 실은 어제도 남편과 노래방에서 '낭만에 대하여'를 열창했다는 ㅋㅋㅋ

stella15
우아, 노래방! 좋으셨겠습니다. 저는 노래방 간지가 2천만년은 돠는 것 같습니다. ㅠ 지난 추석 때 TV에서 이승환 콘서트 실황을 며칠전 VOD로 봤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나이가 60인가 그런 줄 아는데 30대라고 해도 믿을 것 같고, 팔의 근육이 장난 아니더군요. 왜 영원한 어린 왕자인지 알 것 같고. 혹시 기회되시면 함 보세요.

향팔
헤헤 두 곡 다 좋지만 저는 ‘영일만 친구’가 더.. ㅎㅎ

향팔
아, 네 맞아요! 가족까지 데려와서 관람한다는 그 건축가 맞는 것 같아요. 올려주신 루이비똥 건물 사진을 보니, 정말 본인의 건축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종묘에 꽂힌 게 신기하네요.
그런데 흰눈 덮인 종묘의 미학이란 건 그 유명세만큼이나 쉽게 접할 수가 없는 것이었군요. 한 시간이나 걸려서 가셨는데 우째요!(엉엉) 하지만 밥심님 덕분에 저는 눈 쌓인 날엔 종묘에 못 들어갈 수도 있다는 귀중한 정보를 얻었네요. (생각도 못했던 대목입니다.) 이번 시즌 종묘 방문시 꼭 참고하겠습니다.

도롱
눈 내린 종묘에 아침 일찍 갔다가 감동한 경험이 있어요. 정말 고요하고 예쁘더라구요. 눈이 소복히 쌓인 날, 그 아름다운 시간을 누리시길 바라봅니다 :)

향팔
우와 도롱님은 그 시공간 속에 이미 계셨군요! 써주신 댓글을 읽으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는데요. 저도 이번 겨울에 꼭 가보겠습니다. (흰눈에 소복이 덮였으되 입장이 불허될 정도로 쌓이지는 않은 날로 잘 골라서요 ㅎㅎ) 고맙습니다.
밥심
아침에 눈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더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바로 종묘로 가지 마시고 느긋하게 계시다가 오후쯤 가면 문제 없을 듯요. 아니면 전화해보는게 가장 확실하겠네요. ㅎㅎ 올 겨울에 눈덮인 종묘의 아름다움을 꼭 보게 되시길!
밥심
한 작가가 균일한 수준의 작품을 계속 쓰는 것은 어려운 듯 합니다. <바벨>을 쓴 쿠앙의 작품 중 <옐로페이스>를 읽었는데 범작으로 느껴졌고요, 단요의 <트윈>도 <피와 기름>에 비해 역시 범작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쿠앙과 단요의 작품은 몇 개 더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aida
“ 뜻밖에도 정철을 우의정에 추천한 사람은 좌의정 이산해였다. 그는 정철을 추천함으로써 그의 탁월한 정치감각을 보여 주었다. 평소에 정철이 직언을 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선조는 이산해의 추천을 받아들였다. 더구나, 선조는 정철과 동인 사이의 오랜 갈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늘 그 갈등을 이용 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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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이발 등은 정여립 모반과 관계가 없지만, 적가문서에서 드러난 내용이 선조를 분노하게 했다는 것이다.
"저들은 모두 한 몸이다 "
"반신이 전신 에서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말은 더욱 옳지 않다. 반신에게 어찌 함께하는 당여가 없겠는가?... 여립이 어디서 나왔는가? 사대부 사이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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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3부까지 읽었습니다. (분량이 적어서 좋네요^^)
서인이 말려야 할 정도로 선조의 분노의지가 만들어낸 참사가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어지기도 하고 성혼의 지적대로 책임은 당국자들과 국왕 선조에게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할말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그 기록이 조선에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대로 한다면 아마 많이 피곤한 직업이었을 겁니다. 조선 왕이라는 역할이. 그래서 체제에 대한 반역은 큰 배신감이었을지도요... 공감을 위한 상상이 좀 어렵긴 합니다만.

oh
저도 책 반납일이 되어 나머지부분 미리 다 읽었습니다.
4장 첫머리와 에필로그의 지적 인상깊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끝까지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독서의 동기가 되었던 의문도 일정부분 해소되었고 제 개인삶에서 적용해볼 통찰도 좀 얻었네요.
발췌해주신 부분들 읽으며 다시 생각 해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어요.
모두 다음 한주도 마무리읽기 잘하시길 응원합니다.

연해
완독 축하드립니다.
벽돌 책 모임은 이번이 첫 참여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완독! 열독! 성공:)
"힘들었지만 끝까지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는 말씀에 미소 지었습니다. 저도 완독 후에 같은 감상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초반부에는 이이가 새롭게 느껴졌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선조가 무서워(아니, 더 싫어...)집니다.

oh
축하 감사드려욧^^ 날림으로 읽었지만 모임참석 첫 완독에 의의를 두고 차차 더 깊이있는 완독의 여정에 참여해 볼게요. 여기 쓰여있는 글들 읽고 생각해 보는게 책 자체를 읽는 것 만큼이나 유익하네요.

연해
완독의 여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콕 들어오네요. 벽돌 책 모임에 함께하시는 분들이 책뿐만 아니라, 책과 얽혀있는 다양한 자료와 생각도 나눠주셔서 저도 늘 배워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첫 완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벽돌 책 모임에서 마음껏 이야기 나누고, 함께 책 읽어보아요:)

borumis
앗 완독 축하드립니다!!
안 그래도 이번에 처음 벽돌책 모임 참여하시면서 일부 해소된 평소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이 어떤 거였을까요?
저는 실은 제 궁금증은 아직 다소 해결이 안 되었는데 라인홀트 니버의 책에서도 실은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았어요.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어떤 실마리를 더 얻어가면 좋겠네요
다음 벽돌책에서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oh
축하감사드리고 여러 문장수집도 감사드려요.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저는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어요. 의도와 결과는 실은 완전 별개의 영역인게 당연하겠지만 그 의도가 선하다면 좀 특별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순진한 생각, 전래동화의 권선징악적 교훈에 여전히 좀 사로잡혀있는편이에요. 머리로는 결과와 무관하게 선을 행해야하는 거라 받아들이면서도요.
그래서 선한 지식인이 왜 나쁜정치를 할까라는 제목에 완전 끌렸죠. 부패한 훈척 대신들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바르고 옳은 일이지만 정치인이라면 악을 비판하고 축출하는데 그치면 안되고 그 지위나 권한을 승계받은 후 실질적 성과를 내고 그 성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게 핵심인거죠. 악을 비판하는건 쉽지만 악이 차지했던 자리에 들어가 제대로된 성과를 내는건 완전 다른 영역이죠. 학문적 성과라면 실패도 의미가 있겠으나 정치인이 보여야할 성과는 민생에 대한 것이니 실패는 그냥 나쁜것입니다. 조선의 선한지식인은 선함에 대한 독단과 집착으로 유연성을 잃은채 자신의 신념에 대한 개인적책임에 갇혀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더 크게 가져야한 사회적 책임에 둔감했네요. 안타까운건 그들이 사익이나 추구하는 소인배가 아니었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잘못된 결과를 낼 수 밖에없다는 것.
지식인이 선한의도로 정치를 비판하는것과 그 지식인이 실무를 담당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건 완전히 다른영역이고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하는건 별로 놀랄것도 없는 일이구나가 제 결론이에요.
공부는 단순하고 실무는 복잡하죠. 실재를 최대한 단순화 해논게 이론이니까.
제 개인삶에 적용하면 온갖 육아서보며 선한 양육관과 신념을 다졌지만 현실에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 성과(아이의 건강한독립)와 아이에 대한 책임의식이 라는 결론입니다.
선한 부모는 왜 나쁜 양육을 할까로 전환해서 적용해봤어요. 그래서 선한 부모라는 어떤 특정 모습은 지우고(실은 이건 제 만족감을 위한거더군요) 실질성과를 위해 좀더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자 다짐했어요. 일단 다짐까지는 했네요

YG
아, '선한 부모는 왜 나쁜 양육을 할까'는 별개의 흥미로운 출판 기획인데요?! :) 처음으로 참여하셔서 함께 읽고 또 좋은 생각도 나눠주셔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borumis
와 맞아요! 정말 여러가지 방향으로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실은 육아서로 무장하고 심지어 정신과 치료와 상담 및 부모교육도 받아봤지만 정작 이게 아이에 대한 실질적 영향을 볼 때는 아주 미미한 것 같았는데 오히려 아이에 대해 신경이 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제 건강과 제 일로 정신이 없어지고 아예 다 손 놓아버리니까 아이가 스스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책임을 져보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내 육아/교육 의도도 (실은 교육부의 여러가지 교육 정책의 의도한 바도 그런 듯;;) 아이의 실질적인 성장은 별개의 문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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