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D-29
저는 아직 7장 읽으려면 멀었지만, 제가 읽었던 책에서 '배절의' 부분이 있어 사진을 올려 볼게요.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한국사傳 3 - 기록 아래 숨겨진 또 다른 역사역사 속에서 조명 받지 않은 숨은 인물로 역사 다시 보기를 시도한다. KBS에서 방영중인 <한국사前>을 책으로 엮었다. 국내의 권위 있는 학자들은 물론, 전 콜레 주 드 프랑스의 한국통 마크 오랑주 교수 같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신 연구결과를 흡수했다.
7장의 내용을 두쪽으로 요약 정리한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우와! @밥심 님과 @부엌의토토 님 감사합니다! 역시 한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니 이런 부분에서 작가는 당연히 아는 상식으로 넘어가서 어렵네요! 청담을 검색하면 청담학원이나 청담동만 나와서;; ^^;;;; 근데 참 이렇게 글의 문맥에서 끄집어내서 자기 맘대로 해석하다니.. 참 해석하는 측의 의도에 따라서 이렇게 반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왜곡될 수도 있군요..
이 책 재미있어 보여요. 인물 중심의 한국사라 저처럼 만날 위인 이름들마저 헷갈리는 사람에게 좋을 듯..
오, 정말 압축 요약 정리가 딱 되는 자료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더 덕을 보고 있어요^^ 이 모임에서 책과 글을 올려주시는 회원님들께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역시 그믐은 지식공동체가 맞구나 하면서. 배우는 게 참 많아요. 그래서 감탄 또 감탄^^해요. 참말로 고맙습니다!
와, 이 대목...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 원장에 따르면 기축옥사는 "3년 동안 집중 조사를 하며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굴비 엮듯 엮어서 죽인 처절한 당쟁이었다"고 설명한다. 정철이 그런 기축옥사의 주역이 됐다는 것은 어쨌든 불행한 일이었다. 후세는 이 모두를 정철이 지휘했다고 고발한다. 인구 400만의 조선에서 1000명의 선비가 살해당한 엄청난 사건에 정철이 깊이 관여했다는 역사의 기록은 천재 문인 정철과는 너무도 다른 이미지를 전해준다. 그는 왜 피바람 부는 당쟁의 한복판에 서 있었던 것일까? 송강 정철,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정철의 역할 및 책임에 대해서는 역사학계에서 통일된 의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정철이 당시 맡은 직책 때문에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선조와 서인들의 총대 역할을 한 것이므로 그 만의 책임일 수는 없겠죠. 그보다 전 나중에 정철의 처벌을 두고 의견이 갈려 동인이 북인과 남인으로 분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정철은 어찌되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결론은 그냥 병사했네요. 그 과정이 드라마틱하긴 합니다. 정철이 눈치도 없이 세자 책봉에 관심도 없던 선조에게 광해군을 어서 세자로 책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선조의 눈밖에 나게 되고 이 때를 틈타 이산해, 정인홍을 중심으로 하는 조식의 후학인 북인들은 정철을 죽여라 했고 류성룡과 이원익을 중심으로 하는 이황의 후학인 남인들은 그냥 가볍게 유배나 보내지 하고 싸운 겁니다. 그들 싸움의 결론이 나기 전에 화가 난 선조는 일단 정철을 유배를 보내버렸는데 하늘이 도우사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정철의 능력이 필요했던 선조는 그를 다시 불러 요직을 맡기고 전쟁을 수행하게 했고 정철은 또 그 일을 잘 했다고 하네요. 북인에 의해 죽임당할 틈도 없이 일하다가 1593년 12월에 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가 하이라이트인데요, 제가 얼마 전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다가 충북 진천을 지날 무렵 표지판 하나가 쓱 지나갔습니다. 순간 어? 했는데 거기에 정철의 묘라고 써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찾아봤더니 정철의 묘지가 바로 진천에 있더라구요. 그렇게 지나다니면서도 못봤던 그 이정표가 하필 이 책을 읽는 동안에야 제 눈에 발견되다니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걸까요, 별 것 아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네~ 정송강사가 진천 문백에 있어요. 거기에 묘도 있어요. 다른 곳에 있던 묘를 우암 송시열이 이장했다고 들었어요. 저는 거의 삼십 년 전에 갔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전라도 담양에 갔을 때 식영정이라는 정자에선 문인 정철의 흔적이 있었던 게 희미하게 기억 나요. 소쇄원이 유명해서 갔다가 면앙정, 식영정 들러 가사문학관에 갔었는데 거기에도 정철의 가사 작품들을 보고 고등학교 시절이 새록새록^^ 저는 이제 6장 읽고 있는데, 선조의 됨됨이에 제 감정이 아래로 향하고 있네요. (이순신을 대할 때도 기분 때문인지 지질히 못남 때문인지 공신에 올리지도 않고 그러더니만) 왕으로서 기반 없음에 그럴 만하다고 수긍하다가도 기축옥사 일 처리 과정을 보니열불이 나요. 정철이 위관을 맡아서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오오, 이렇게 자세한 설명이라니! 감사합니다. 익히 알고 있던 정철,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정철, @부엌의토토 님이 올려주신 책 사진 속 문구를 통해 읽은 정철까지, 읽으면서 궁금했거든요. 정철의 묘를 만나신 것도 신기한 인연이네요! @밥심 님 말씀처럼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인지,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치셨을지. 저도 벽돌 책 모임하면서 이모저모 알아가는 게 정말 많은데, 이번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울 때만 불러서 부려먹고 필요없을 땐 내팽개치고.. 정철도 참.. 눈치없이 하라는 대로 다 하다보니 좀 고지식한 캐릭터긴 했던 것 같네요.
굴비 엮듯.. ㅜㅜ 으아아 너무 처참하고 실감나는 표현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1월 21일 금요일은 3부를 마무리합니다. 345~362쪽까지입니다. 주말에 완독하시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뒤따라 오시는 분들도 다음 주 4부까지 일정대로 차분히 함께 읽어도 좋습니다. 4부는 기축옥사의 서브 스토리로 정개청과 최경영이라는 당대의 문제적 인물이 희생되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저는 4부를 읽으면서 조선 시대의 역동성과 폐쇄성을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었답니다.
피에르 클라스트르(1934~1977)는 그의 책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에서 말하기와 권력의 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보여 준다. 그에 따르면 말하기와 권력은 밀접하게 관련된다. 둘은 서로를 기반으로 해서만 유지되며 각각이 상대편의 본질을 이룬다. 주인과 노예, 군주와 신하의 분리에 기반을 둔 사회에서는 주인과 군주만 말할 수 있고, 노예와 신하는 존경, 숭배, 또는 공포로 인해 침묵한다. 오늘날 지도자와 시민의 관계 역시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도 일상에서 경험하는 일이다. 수직적 위계가 있는 집단에서는 말이 독점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성혼이나, 위에서 이항복의 모습은 그들이 복종만 하는 신하가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계미삼찬 당시 동인이 선조의 최후통첩성 명령에 대해서 굴하지 않았던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357쪽, 이정철 지음
선조와 이산해 관계는 선조와 이이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 말 그대로 이산해는 선조의 종속변수였다. 그는 무언가를 주장하며 선조를 설득하거나 그에게 반발한 적이 없다. 사실 이산해의 행동이 지금의 현실에서는 오히려 익숙하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어떤 조직 안에서 논리와 당위로 상급자와 부딪히는 것을 감수하는 것에는 신념과 용기가 필요하다. 당연히 이이보다는 이산해 유형의 사람이 많기 마련이다. 공동체의 이상을 위해서 분투하기보다는 개인의 보상을 위해서 애쓰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p. 354, 이정철 지음
선조의 리더십에 저는 계속 의문이 생겨요. 판세나 떠도는 소문이 리더가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고, 말이 많은 자들이 득세하는 상황이 안타까워요. 그래서인지 4부의 제목이 ‘파국’이더라구요. 저는 역사 알레르기가 있는데 이번 모임 덕에 역사랑 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답니다. :) 지금도 내용을 다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올려주시는 글들을 읽는 게 많은 도움이 되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주말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는 오는 주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아서 주말 내내 밀린 일(글 쓰고 강연 준비하기 등)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내일 11월 24일 월요일부터는 4부를 들어갑니다. 앞에서 @밥심 님, @부엌의토토 님께서 미리 언급하시면서 좋은 자료도 공유해주신 기축옥사 때의 '정개청 옥사'와 '최영경 옥사'를 살펴보는 부분입니다. 정개청 옥사도 아주 복잡한데 미리 언급해 주셔서 뒤따라 읽으시는 분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아요. 일단 내일 월요일에는 4부 7장 '정개청 옥사'의 앞 부분을 읽습니다. 365~387쪽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11월 28일까지 완독하는 일정입니다.
내일 11월 24일 월요일 읽을 부분에서 제가 메모한 몇 대목 공유합니다.
무엇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가가 바로 그 사람 정체성의 좌표이고, 그가 맺은 사회적 관계의 액면가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4부, 365쪽, 이정철 지음
(..,) '수기치인' 에서 치인은 세상에 대한 사대부의 책임감으로 설명된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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