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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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축하드립니다! 900회라니! 새삼 무슨 일을 꾸준히 변함없이 하는 게 결국 성공적인 인생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1000회뿐만 아니라 5천회, 만회까지 건강하게 장수하는 프로되기 바랍니다. 벽돌책도요! ㅋ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벌써 900회군요!! 내년을 위한 후원도 속히 완료되길 바라봅니다. :) 늘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한 의도나 윤리가 정치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이이는 이것을 정확히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본격적 정치론인 「만언봉사」를 이렇게 시작한다. “정치는 시의를 아는 것이 귀하고 일은 실공을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치를 하면서 시의를 모르고 일을 당하여 실공을 힘쓰지 않으면, 비록 성군과 현신이 서로 만나도 성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시의는 바르게 설정된 시대적 과제를, 실공은 현실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뜻한다. 그는 개인의 선한 신념이나 의도가 아닌 사회적 결과에 대한 책임이야말로 정치적 책임의 요체임을 분명히 했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p. 365, 이정철 지음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대해서만 책임지는 방식이 다. 오늘날 우리 실정에서는 그마저도 소중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정치적 책임은 사회적 결과에 대한 책임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책임은 개인적 감투정신의 문제가 아닌, 책임지는 사회적 방식의 문제, 즉 사회제도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p.367, 이정철 지음
“선조 대 정치세력 간 분열은 정치적 욕망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다른 일부는 도덕적 확신에 따른 행동의 결과이기도 했다. 도덕적 확신에 찬 사림은 결국 그것보다 더 강력했던 권력에 대한 욕망의 자장으로 빨려들고 마침내 함몰되었다. 그들은 정치세력 간의 시비가 아닌 민생개혁에 대한 추구가 자신들도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지 못했다.“ 마무리 단락을 읽으며 정치에 있어서 도덕적 확신이 시대적 과제보다 우위에 놓일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 잘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여러 분들과 함께 읽어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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