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뎅동~ @stella15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D-29

꽃의요정

stella15
연해님 사극 팬이시군요! 저는 조선왕조 500년은 띄엄띄엄 봐도 <대장금>은 정말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제가 이영애, 지진희 좋아하는지라.
<장희빈>은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장희빈>은 여러 번 리메이크가 되긴 했는데 제가 본 건 오리지널버전으로 1981년작인가 합니다. 거기 보면 이미숙이 얼마나 표독스럽고 악녀로 나오는지 나중에 사약 받는 장면이 좀 강렬 했습니다. 아마 너무 오래된 버전이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김혜수가 분한 장희빈도 괜찮았던 거 같긴한데 전 그 시절 tv를 잘 즐기지 않아 안 봤습니다. 책과 잠 자는 것 외에 낙이 없었던 삶을 살았던지라. 하하하!

연해
하하, 네. 어릴 때, 사극 좋아했어요.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이랑 가요에 열광할 때, 혼자 사극보면서 어르신(?) 취급받았더랬죠. <대장금>은 특히 좋아했습니다. 제가 지금도 종종 언급하는 게 어린 장금이의 '홍시'대사거든요. 성인이 된 장금이 서사도, 민정호와의 사랑 이야기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장희빈>도 봤지요. 근데 저는 김혜수 배우님 버전으로 봤어요. 처음에는 순수했는데, 점점 표독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궁궐은 정말 무서운 곳 이구나, 싶었던... <동이>는 그 번외편 같아서 재미있었고요.

향팔
전인화 님은 <여인천하>에서 문정왕후로 나왔으니 @연해 님도 잘 아실 듯! 정보석 님은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쥬얼리 정’으로 통하죠. 이분이 사도세자였다니 개충격입니다 ㅎㅎ (박순애 님은 누구신지 진짜 모르겠다..)

연해
네, 맞아요. <여인천하>에서 존재감이 어마어마하셔서 알게 됐더랬죠. 그 후에 봤던 드라마는 <왕과 나>라는 작품이었는데, 이것도 사극!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자주 나오는 용어도 서로 정리하기로 해요.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배운 내용 복습. 삼사(三司).
사헌부: 감찰·탄핵 및 정치에 대한 언론.
사간원: 국왕에 대한 간쟁(諫諍)과 정치 일반에 대한 언론을 담당하는 언관(言官).
홍문관: 궁중의 서적과 문한(文翰)을 관장하고, 경연관(經筵官)으로서 왕의 학문적·정치적 고문에 응하는 학술적인 직무를 담당하는 곳. 세조 때 집현전이 없어지면서 그 기능을 계승한 기관. 1438년(세종 20년) 이후 집현전이 언관의 역할을 했기에 사헌부, 사간원과 함께 삼사로 불리게 됨.

stella15
이거 보니까 '조선왕조 500년' 같은 묵직한 사극이 보고 싶어지네요. 요즘엔 말이 사극이지 사극을 빙자한 멜로라 좀 아쉽긴하더군요.

dobedo
책 받아보니 교과서 같아서 역사 문외한인 제게 좀 만만치 않겠다 싶었는데... 이런 가이드 고맙습니다!

stella15
저도 오늘 프롤로그 읽어봤는데 쉽진 않구나 했습니다. 마음 단디 먹어야 할 것 같아요. ^^

borumis
저두요!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 중딩 아이 국사시험공부할 때 설명하던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 사헌부는 검찰, 감사원같은 사법적 기관이고/ 사간원은 국회,언론 같이 왕에게 간언을 담당하는 말많은(?) 부서 / 홍문관은 대통령 비서실, 외교부 같은 다소 행정적 업무를 맡는 곳이라고 가르쳐줬던 기억이..(내맘대로 가르치기;;)

YG
@borumis 님, 대통령 비서실은 승정원. 비서실장은 도승지!

borumis
오옷 감사합니다! 홍문관은 그럼 자문위원회, 정무수석실?에 더 가까울까요? 아들한테 설명하면서도 이게 맞나..했다는;;;
뒤의 부록을 구경하다가 사가독서자가 뭔가 했더니 지금의 안식년같은 제도인가봐요..^^;; 하아 요즘처럼 정말 일에 치어 독서하기도 힘들 때 이런 책만 읽을 수 있게 해주는 휴가 주시면 감지덕지할 듯..ㅜㅜ

꽃의요정
아...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역사책이라 깜놀하고, 등장인물 너무 많아 좌절하다, 국가기관이름 나오면서부터 문제은행을 사서 풀고 나서 읽어야 하나란 생각까지 했습니다.
YG 님 덕분에 저의 독서 영역이 많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 나올 때마다 고등학교 스킵한 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파이팅해 보겠습니다!

YG
이 책의 주인공(저자의 페르소나?)이 율곡 이이입니다. 이이는 1537년(중종 32년)에 태어나서 1584년(선조 17년)에 세상을 떴습니다. 선조는 1552(명종 7년) 태생이니 이이보다 열다섯 살 어립니다.
이이는 책의 1부에 나오는 동서분당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심의겸(서인, 1535년 중종 30년)보다는 두 살 연하고, 김효원(동인, 1542년 중종 37년)보다는 다섯 살 연상입니다. 심의겸을 중심으로 선배 사림은 서인이 되고, 김효원을 중심으로 한 후배 사림은 동인이 되었습니다.
애초 서인과 동인의 명칭은 김효원의 집이 현재의 동대문시장 쪽에 있어서 동인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부록'의 인명 사전을 적극 활용하세요!)

stella15
앗, 그렇군요. 그럼 심의겸은 설마 서대문에 살았던 건 아니죠? ㅋ

YG
@stella15 실제로 지금 서대문역 근처 정동 쪽에 심의겸의 집이 있었나 봅니다. :)

borumis
읽은 지 하두 오래되서 선조시대의 류승룡은 그렇다쳐도.. 제가 왜 선조시대도 아닌 영조정조의 한중록이 생각났나 했더니 지금 생각해보니 영조도 사도세자도 혜경궁 홍씨의 일족도 그리고 결국 탕평책을 이룬 정조도 이런 붕당 정치가 낳은 비극의 피해자일지도 모르겠네요...

stella15
덕수궁이나 경복궁, 고궁이고 옛스러운 멋이 있으니까 가지만 알고는 못 갈곳이 그곳이 아닐까 싶기도해요. 억울하게 죽은 옛 원혼들이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배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기둥이나 문짝에 피가 튀어 닦아낸 적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에. 예전에 누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고 말했던 역술인이 있지 않았나요? 근데 그럴만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용산으로 옮기면 나은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ㅠ 인간이 터를 만들지 터가 사람을 만드는 건 아닌가 합니다.

borumis
저도 안그래도 예전에 덕수궁 석조전에서 하는 전시 보려고 퇴근 후 밤중에 가는데 조명 아래 궁궐이 멋지기도 하지만 약간 으스스하기도 하더라구요..^^;;; 딱 귀신 이야기 배경인.. 여기 구경하는 건 괜찮아도 하룻밤 자고 가기는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borumis
프롤로그에서 나온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는 비교적 최근에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생각해보면 개개인의 의지는 집단의 전체적 영향과 무관하게 작동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 집단이 강력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한 듯..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독선이나 도덕적 우월감(self-righteousness) 을 조심하고 반대편에 대한 비판만이 아닌 이해 및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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