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 시작되면 몇 달씩 끌면서 또 다른 사건을 파생시켰다. 조정에서 문제를 처리하는 절차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그 밑바탕에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는 문제가 있었다.
'리더십'이라는 말은 얼핏 리더 개인의 인간적 특성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리더십은 그것보다는 오히려 그 집단 구성원이 바람직하게 여기는 혹은 더 우선시하는 가치, 그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특정한 종류의 권위, 편안하고 익숙한 인간관계의 형식, 집단 내의 다면시되는 의사결정 방식 같은 것들과 더 많이 관련된다. 이것들 모두는 대개 그 집단 구성원들 삶의 누적된 경험에서 나온다. 과거는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33~34쪽, 이정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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