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요. 사실 저도 그 점이 아쉽긴해요. 몇년 전에 KBS 신년 공약에 대하 사극을 만들겧다고 했는데 어느 때부턴가 사극이 인기가 없어지면서 흐지부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요즘 각 방송사마다 사극이 다시 슬슬 살아나고 있으니, 물론 그래봐야 팩션이긴 하지만 그틈을 비집고 또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일본은 대단하네요. 우리도 시류를 타지 말아야 하는데.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D-29

stella15

stella15
아, 우리나라가 비록 일본 보다 그리 많은 사극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KBS가 꾸준히 만들긴 했더라고요. 2년전(벌써!) '거란'을 만들었는데 봐야지 해 놓고 어물쩡거리다 놓쳤고, 내년엔 <문무>가 방영될 거라네요. 삼국통일의 과정을 그릴 거라는데, 솔직히 조선시대 이전만 넘어가도 좀 어리둥절하고 버겁긴 해요. 누구는 우리나라 역사다룬 역사는 조선시대부터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때부터 사료가 모이기 시작해서일까요?
저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이나 유성룡 등 들어 본 사람을 다루면 신나게 볼 텐데 <문무>라고 하니까 봐야하나? 그러고 있습니다. ㅋㅋ

연해
찾아보니 <조선왕조 500년>은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8년간 방영됐던 사극이네요(으아아아). 저는 저 배우분들을 알기는 아는데, 견미리 배우님은 <대장금>, 정보석 배우님은 <신돈>이라는 드라 마에서 봤던 것 같습니다. 조선왕조 500년은 제가 태어난 해에 종영했네요(쩝...).

stella15
헉, 박순애 배우가 돌아가셨다고요? 전 그건 몰랐네요. 그냥 어느샌가 모르게 스크린에서 사라져 잘 살고 있겠지 했는데...
근데 요정님 2002년 말띠라굽쇼? 그럼 20대 초반...?

꽃의요 정
네!!! (그냥 넘어갈까요?!) ㅍㅎㅎㅎ

stella15
ㅎㅎㅎ 눈치없이 굴어 미안합니다. 년도는 같지 않지만 저도 말띠인지라 반가운 마음에 그만 예민해져서.. ㅋㅋ

꽃의요정
그럼 89년생이시네요!

stella15
네. 맞아요! 사실은 YG님을 오빠라고 부르고 싶었어요! ㅋㅋㅋㅋ

꽃의요정
안 그래도 가족과 산책하는 내내 제가 무슨 소리할 때마다 "부끄러움이란 걸 모르냐"는 말을 10 번쯤 들었습니다. ㅎㅎ

stella15
ㅎㅎㅎ YG님 쫄았군요! 전 괜찮은데...ㅋㅋ
아. 근데 저 요즘 이정재, 임지현 나오는 <얄미운 사랑> 보고 있는데 거기 보면 이정재가 AI하고 대화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러니까 얼마전 YG님 제미나이하고 입씨름 하셨다는 생각이 나더군요. 그 드라마에서 이정재와 대화하는 AI의 이름이 "수지"예요. 그렇게 이름을 붙여줘야 하나? 기계치인 저는 이제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그녀>에서도 보면 사만다였나? 암튼 무슨 이름이 있었던 거 같던데. 그래서 말씀인데 YG님도 제미나이한테 이름을 하사하셨나? 괜히 궁금해지더라고요. 하하.
<얄미운 사랑> 나중에 함 보세요. 로맨틱 코미디인데 진짜 웃겨요. 제가 웬만해서 로코 잘 안 보고, TV 보고 웃는 사람이 아닌데 거의 박장대소급이어요. 아직 3회 밖에 까지 밖엔 안 봤지만. ㅋ

그녀테오도르는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깊이 아꼈던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테오도르 자신은 너무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나게 된다. 사만다는 따뜻한 목소리와 뛰어난 전산처리 능력을 통해 테오도르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테오도르는 자신의 육체를 통해 사만다가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렇게 둘은 직접적인 접촉보다 밀도 높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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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제미나이 무료 일반 모델에게 영화 <her>처럼 외로운 나의 애인이 되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선을 확실히 긋네요. 자신에겐 감정이 없으며 지식이나 검색 지원을 할 수 있을 뿐이라고요. 그래도 애착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지 않냐고 집요하게 물었더니 자신은 아니지만 질문자인 저에게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고 단도리치네요. ㅎㅎ 인공지능 애인 서비스도 머지않아 화끈하게 할 거면서 시치미떼긴..

stella15
인공지능은 그렇지만 거기에 사람이 자꾸 마음과 의미를 두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특히 대인기피증에 걸린 사람. 근데 또 역으로 우울하고 답답한 사람이 누구한테 당장 토로하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좀 나을 수도 있고.
최근 나온 책인데, 인간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때의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다뤘다나 뭐라나... 어떨지 궁금하긴한데, 이런 이야기는 상당히 오래 전에 일본 만화 <캐산>인가에서 다룬 적이 있었죠. 그게 50년전 일인데 그땐 인공지능이란 말도 없었던 시절이고, 그냥 로봇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설정이었죠.

멋진 실리콘 세계 - STS SF 앤솔러지현대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온 작가 장 강명의 기획 아래, 한・중・일을 대표하는 여덟 명의 소설가가 참여한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 앤솔러지 『멋진 실리콘 세계』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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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캐산> 어렸을 때 재밌게 봤는데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ㅎ 요즘 이 문제를 화두로 삼는 저작물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밖에 없겠죠… <멋진 실리콘 세계>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제가 주목하고 있는 작가인 단요 작품도 있고 <삼체>의 류츠신 소설도 있고 우리 장맥주님 이야기도 들어있네요. 기대됩니다.

stella15
오, 캐산을 아시는군요. 이거 아는 사람이 없어 뻘쭘했는데. ㅋ 저도 내용은 기억 안나고 로봇이 감시하고 인간이 고통스럽게 노동하는 것만. 근데 캐산이 인간이었나요? 착한 로봇이었나요? 인간인 줄 알았는데 로봇이었다는 게 나중에 밝혀지던가 하지 않았나요? ㅎㅎ

꽃의요정
오! 밥심님...ㅜ.ㅜ
단요 작가님을 눈여겨 보시는 분이 계셨다니...여기 저기 얘기하고 다녀도 다들 반응이 없어 혼자 외로웠거든요. 근데 책은 딱 두 권 읽었습니다.
'피와 기름'하고 '다이브'
그믐에서 모임 열렸었는데, 단요작가님의 댓글공력에 놀라 어버버만 하고 혼자 존경의 기도드리고 제 마음속 작가님들의 아파트 중 한 채를 마련해 드렸습니다.
밥심
저도 <피와 기름>을 통해 단요 작가의 글을 처음 접했는데요, 사실 몇 문장만 읽어봐도 작가의 필력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잖아요. 단요 작가는 근래 국내 젋은 작가들 중에 필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다 읽어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이후 겨우 한 권 더(<트윈>이라는 작 품입니다) 읽었네요. ㅋㅎ 아무튼 단요 작가를 눈여겨보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ㅎㅎ

연해
저는 두 분( @밥심 @꽃의요정 ) 말씀 읽으면서 단요 작가님을 왜 계속 일본분이라고 생각했을까요... (허허) 필명 때문이었으려나. 이토록 극찬하시니 대체 어떤 분이신가 싶어 찾아보고 알았습니다(죄송합니다, 작가님). 가장 최근 작품인 『캐리커처』도 궁금해져서(심지어 청소년 문학이네요) 책장에 고이 담았습니다:)

캐리커처2022년 소설 『다이브』로 데뷔한 후 2023년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로 박지리문학상을, 『개의 설계사』로 문윤성SF문학상을 수상하며 종횡무진 활약해 온 단요의 신작 장편소설 『캐리커처』(창비청소년문학 140)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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