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 의도나 윤리가 정치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이이는 이것을 정확히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본격적 정치론인 「만언봉사」를 이렇게 시작한다. "정치는 시의時宜를 아는 것이 귀하고 일은 실공實功을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치를 하면서 시의를 모르고 일을 당하여 실공을 힘쓰지 않으면, 비록 성군聖君과 현신賢臣이 서로 만나도 성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시의는 바르게 설정된 시대적 과제를, 실공은 현실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뜻한다. 그는 개인의 선한 신념이나 의도가 아닌 사회적 결과에 대한 책임이야말로 정치적 책임의 요체임을 분명히 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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