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학은 개인에게 도덕적 주체성을 강조했다. 성리학적 언어로 말하면 그것은 기의 불완전성을 극복하고 인욕에 빠질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선한 인간 본성인 이의 확립과 그 실현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인간의 내면세계 특히 그 도덕적 측면에 대한 수양을 강조하게 된다. 그 결과 수양의 주체인 심을 중시하게 되었고 수양 방법으로 경에 주목하였다. 요컨대 정치적 현실이 엄혹하기에 그것을 이겨나가기 위해서 강력한 정신무장이 필요했던 것이다. 경은 '삼감', '절제' 같은 것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것의 반대편에 있는 태도이다. 경은 이후 조선성리학의 핵심 가치가 되었다. 그에 따라 특정한 인간형이 형성되었다. 경을 내면화한 인간형이다. 그것은 매우 절제하고 비타협적이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굳센 의지를 지닌 인간형이다. 이러한 인간형을 길러내는데 적합한 책이 바로 《심경》이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4부8장418쪽, 이정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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