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혼자 읽기

D-29
동물권 논증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것은 18세기와 19세기에 들어서였다. 그 추진력의 일부는 과학에서 왔다. 데카르트의 실체 이원론, 즉 의식이 뇌와는 무관하게 작용하는 자유로운 개체라고 보았던 이원론은 이즈음 일원론과 속성 이원론에게 밀려났다. 이 이론들은 의식이 뇌 활동과 같다고 보거나 최소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았다. 초기의 이런 신경 생물학적 사고에는 동물 복지에 관한 함의가 담겨 있었다. ... ... 1859년에 <종의 기원>이 출간되어 생물학자들이 진화 이론을 받아들이자, 의식이 인간에게만 있다는 주장은 이제 더더욱 꺼낼 수 없었다. 19세기 말에는 동물 생체 해부를 금지하는 법률이 통과되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그러나 20세기 중반에는 동물 보호 운동이 힘을 잃었다. 두 번의 세계 대전으로 궁핍함을 겪은 대중은 고기를 원했고, 공장식 농장에서 쏟아진 값싼 고기에 그저 감사할 뿐 고기가 어디에서 오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 또한 1910년대부터 심리학과 철학을 주름잡은 행동주의(behaviorism)는 동물의 경험이라는 것 자체가 순진한 비과학적 개념이며 잘못된 의인화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평화 운동이 19세기에 그랬듯이, 이 시기에 동물 복지 운동은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위선자들이나 건강식품광들과 관련된 운동으로 비쳤던 것이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동물권(animal rights)이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은 브리지드 브로피였는데, 그녀가 다른 권리들과의 비유를 동원한 것은 의도적인 행위였다. "동물의 문제를 다른 평등주의, 자유주의 이상들과 결부시키고 싶었기" 때문인데, "그런 이상들은 현실에서 비록 간헐적이되 인상 깊은 정치적 결과를 내면서 노예, 동성애자, 여성 같은 다른 억압 계층을 구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진정한 전환점은 철학자 피터 싱어가 1975년에 발표한 <동물 해방>이었다. 이 책은 동물권 운동의 성서라고 불린다. ... 싱어는 벤담의 뒤를 따르는 예리한 논증을 전개하여 우리가 동물에게 굳이 '권리'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동물의 이해를 온전히 고려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끌어냈다. 논증의 출발점은, 우리가 어떤 존재를 도덕적 고려 대상으로 간주할지 말지 결정할 때 그 기준은 지능이 아니라 의식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린아이나 정신 지체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는 것처럼 동물을 괴롭혀서도 안 된다는 결론이 이어지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채식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이어진다. 우리는 현대의 채식 식단만으로도 잘 살 수 있고, 우리가 동물의 살을 먹음으로써 얻는 쾌락의 근소한 증가분은 동물들이 고통과 때 이른 죽음을 겪지 않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덜 중요하다. 인간이 문화적 전통 때문이든 생물학적 진화 때문이든 혹은 둘 다 때문이든, '자연스럽게' 육식을 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도덕적으로 무관한 문제이다. ... 그는 <확장하는 원 - 사회 생물학과 윤리>에서 도덕 진보의 이론을 제안했다. 자연 선택은 인간에게 자신의 친족과 동맹을 중심에 놓는 감정 이입 능력을 부여했는데, 차츰, 그 대상의 폭이 넓어져서 가족에서 마을, 친족, 부족, 국가, 종, 이윽고 감각 있는 모든 생명들까지 포함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 책은 싱어의 통찰에 크게 빚졌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어쨌든 채식이 늘기는 할까? 우리가 아는 한은 그렇다. 영국 채식 협회는 구할 수 있는 모든 여론 조사 결과를 모아 표로 정리하고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 전국의 응답자들에게 채식주의자인지 아닌지 물었던 조사만을 골라 그림 7-28에 표시했다. 제일 잘 맞는 직선을 그은 결과, 지난 20년 동안 채식주의자는 인구의 약 2퍼센트에서 약 7퍼센트로 세 배 넘게 늘었다. 미국에서는 채식주의자 자원 단체가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고기만이 아니라 생선과 가금류를 먹는지도 엄밀하게 물어서 융통성 있게 먹는 사람, 린네 분류 체계를 창의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을 제외했다. 그 비율은 영국보다 낮았지만 추세는 비슷하여, 대략 15년 동안 세 배 이상 늘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여러 신호에도 불구하고 채식주의자의 비율이 여전히 낮다는 사실은, 비록 증가세라고는 하나, 놀랍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실은 놀랄 일이 아니다.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과 동물 복지를 중시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채식에는 동물 복지 말고도 다른 동기들이 - 건강, 맛, 환경, 종교, 엄마를 미치게 만들기 - 있는 데다가, 동물 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도 채식이라는 상징적 선언이 정말로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인가 의심할 수 있다. 자신이 이타적으로 햄버거를 포기해 보았자 방대한 전국 고기 수요에 손톱만큼도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고 소 한 마리의 목숨도 구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설령 한 마리는 구하더라도, 나머지 소들의 삶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식품 산업의 관행을 바꾸는 일은 이른바 집단행동의 딜레마에 해당한다. 개개인은 자신의 희생이 집단의 복지에는 미미한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여 회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채식의 성장은 동물에 대한 관심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한 지표일 뿐이고, 그 관심은 다른 형태로도 더 폭넓게 드러나고 있다. 어쩌면 고기를 삼가는 원칙을 명시적으로 세우지 않은 사람들도 고기를 점점 덜 먹는지도 모른다 (미국은 1980년 이래 포유류 고기 소비가 줄고 있다.). 갈수록 많은 식당과 슈퍼마켓이 손님들에게 메인 요리의 재료가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 발굽이나 발톱을 갖고 있었을 때 얼마나 자유롭게 방목되었는지 알려 준다. 2010년, 미국의 주요 가금류 가공업체 중 두 곳은 좀 더 인도적인 도축 방식으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닭을 거꾸로 매달아 목을 따기 전에 먼저 이산화탄소로 기절시키는 방식이다. 홍보 담당자들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해야 한다. 손님들은 앙트레의 재료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도적으로 다뤄졌다는 사실에 기뻐하겠지만, 정확히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를 너무 자세히 알고 싶진 않을 것이다. 가장 인도적인 기법이라도 이미지가 썩 좋지는 않다. 한 중역은 "우리가 닭들을 가스로 죽인다고 선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더 중요한 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법적 조치를 지지한다는 점이다. 법률로 사육업자들과 가공업체들에게 인도적인 처분을 강제한다면 집단행동의 딜레마를 풀수 있을 테니까.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폭력이 비도덕적인 이상, 우리는 때로 본능, 문화, 종교, 관행을 단호히 거부해야만 도덕적 삶을 살 수 있다. 권리 혁명은 이 점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그 대신 감정 이입과 이성에 기반하고 권리의 언어로 선언된 윤리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우리는 감각 있는 다른 존재들의 처지에 스스로를 대입해 봄으로써 그들의 이해를 고려하게 된다. 시작은 다치거나 살해되지 않을 권리이다. 나아가 우리는 인종, 민족, 성별, 나이, 성적 지향처럼 눈길을 끌기는 하되 피상적인 특징들을 무시하게 된다. 종도 어느 정도까지는 마찬가지다. 이 결론은 물론 계몽주의가 주장했던 도덕적 전망과 같고 계몽주의에서 자라난 인도주의와 자유주의의 요소들도 일부 담겨 있다. 권리 혁명은 자유주의 혁명이었다. 모든 운동이 자유주의적 움직임과 관계가 있었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운동이 서유럽에서 시작되어 미국의 자유당 지지 지역, 공화당 지지 지역,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민주 국가들, 좀 더 권위적인 국가들의 순서로 퍼지다가 아프리카와 이슬람 국가들로 끝맺었다. 또한 모든 운동은 서구 문화에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표현으로 비아냥을 살 만큼 지나친 예절과 터부를 남겼다. 그러나 숫자가 분명히 보여 주듯이, 이 운동들은 죽음과 고통의 많은 원인을 제거하고 어떤 폭력에도 관용을 보이지 않는 문화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내게 권리 혁명에서 가장 중요했던 외생적 원인을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사상과 사람의 이동성을 높인 기술들에게 돈을 걸겠다. 권리 혁명의 시대는 또한 전자 혁명의 시대였다. 텔레비전, 트랜지스터 라디오, 케이블 방송, 위성, 장거리 전화, 복사기, 팩스, 인터넷,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웹 비디오. 또한 고속도로, 고속 열차, 제트 비행기의 시대였다. 고등 교육에서, 그리고 과학 연구의 가없는 최전선에서 유례없는 성장이 이루어진 시대였다. 이보다 덜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시기에 출판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960~2000년 사이에 미국의 연간 출간 권수는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 사상과 사람의 확산은 왜 폭력을 줄이는 개혁으로 귀결될까? 여러 경로가 있다. 가장 뚜렷한 것은 무지와 미신의 타파이다. 대중이 교육을 받고 서로 연결되면, 적어도 집단 차원에서 장기적으로는 유해한 신념의 미몽에서 깨어나기 마련이다. ....한때 폭력을 불러들이고 용인했던 신념들이 최근에 타파되는 모습을 보노라면, 당신에게 어리석은 것을 믿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잔학 행위를 저지르게 만들 수도 있다고 했던 볼테르의 말이 떠오른다. 또 다른 인과적 경로는 사람들에게 타인의 관점을 취해 보라고 권유하는 계기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 정보의 흐름이 도덕의 성장을 촉진하는 세 번째 경로를 보자. ... 물질적 성공의 열쇠는 많은 혁신을 받아 낼 수 있는 유역에 위치하는 법이라고. 제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남들이 기꺼이 사용하고 싶어 할 만큼 유익한 무언가를 혼자 고립되어 발명할 수는 없다. 모든 성공한 혁신가는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섰을 뿐 아니라, 지적 재산권 도둑질을 대대적으로 감행했다. 자신에게 흘러든 여러 지류들의 방대한 유역에서 좋은 발상을 걸러 냈던 것이다. ... 어쩌면 기술 발전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도덕 발전에도 해당될지 모른다. 더없이 올바른 예언자가 고립 상태에서 작성한 도덕률보다는 방대한 정보 유역에 위치한 개인과 문명이 수집한 도덕적 노하우가 그 지속성과 확장성 면에서 더 뛰어날 수 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킹이 즉각 깨우친 바, 간디의 비폭력 저항 이론은 도덕주의적 사랑을 장려하는 주장이 아니었다. 그것은 예수의 가르침에 담긴 비폭력과는 달랐다. 그것은 적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는 적보다 한 수 앞섬으로써 이기겠다는 현실적 전략이었다. 킹은 이렇게 생각했다. 폭력을 터부시하면, 모험과 아수라장에 이끌려 찾아든 무뢰한과 선동가 때문에 운동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초기에 운동이 패배를 겪더라도, 추종자들 사이에서는 사기와 집중력이 유지될 것이다. 적에게 정당한 응징을 가할 구식을 전혀 주지 않으니, 제삼자는 우리를 도덕적 장부에서 긍정적인 쪽에 기입할 것이고 상대를 부정적인 쪽에 기입할 것이다. 같은 이유에서 적 내부에도 분열이 생긴다. 폭력이 일방적인 것처럼 보인다면, 상대 지지자들 중에도 점차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생겨나 떨어져 나갈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연좌 농성, 파업, 시위 등의 방해 공작으로 의제를 부각할 수 있다. 모든 적에게 이 전략이 통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적에게는 통할 것이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역사적으로 볼 때, 20세기 말의 권리 혁명에는 충격적인 속성이 하나 있었다. 폭력을 거의 쓰지 않았고 상대의 폭력을 자극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킹은 시민권 운동의 순교자가 되었고, 그 밖에도 차별적 테러에 희생된 사람이 몇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1960년대 하면 떠올리는 도시 폭동들은 시민권 운동의 일부가 아니었다. 그것은 운동의 중요한 이정표들이 대부분 출현한 뒤에 분출한 사건이었다. 다른 혁명들은 아예 이렇다 할 폭력이 없었다. 사상자가 없는 스톤월 폭동이 있었고 동물권 운동의 변방에서 몇몇 테러 행위가 있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활동가들은 책을 썼고, 강연을 했고, 행진을 주최했고, 입법가들에게 로비를 했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그들은 대중에게 약간의 자극만 주면 되었다. 대중은 이미 개인의 권리에 바탕한 윤리를 받아들인 상태였고,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반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것을 과거의 운동들과 비교해 보라. 과거에는 수십만, 수백만 명이 죽어 나가는 유혈 사태를 겪고서야 전제 정치, 노예제, 식민 제국을 끝장 낼 수 있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그저 사고였을 뿐>을 보며 어느순간부터는 엉엉 울고 싶었다. 더 긴 시간 앉아있었지만 본 게 별로 없다고 느꼈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보다 내게는 훨씬 더 좋은 영화였다.
폭력의 감소 덕분에, 이제 우리는 수천 년 동안 그 원인을 이해하는 일을 가로막았던 이분법을 버릴 수 있다. 인류가 근본적으로 악한가 선한가, 유인원인가 천사인가, 매인가 비둘기인가, 전형적인 홉스식의 비천한 짐승인가 전형적인 루소식의 고귀한 야만인인가 하는 이분법이다. 자연적 상태로 존재하는 인간들이 반드시 평화로운 협동 상태를 구축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규칙적으로 기갈을 풀어야 하는 피의 갈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이 하나 이상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졌다고 보는 개념에는 일말의 진실이 있을 것이다. 능력 심리학(faculty psychology), 다중 지성(multiple intelligences), 정신 기관(mental organs), 모듈성(modularity), 영역 특수성(domain-specificity), 마음을 스위스 만능칼에 비유하는 이론 등이 그런 시각을 취한다. 인간의 본성에는 포식성, 우월성, 복수처럼 폭력으로 몰아가는 동기들이 있지만, 연민, 공정성, 자기 통제, 이성처럼 - 적절한 환경에서는- 평화로 이끄는 동기들도 있다. 이 장과 다음 장에서는 무엇이 그런 동기들이고 어떤 환경에서 그것들이 발휘되는지 살펴보겠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심리학자 리처드 트랑블레는 사람의 평생에 걸쳐 폭력 발생률을 측정해 보았는데, 그 결과 인생에서 가장 폭력적인 시기는 사춘기나 청년기가 아니라 그 이름도 절묘한 미운 두 살이었다. 걸음마를 배우는 시기의 아기들은 아무리 얌전해도 보통 남들을 발로 차고, 물고, 때리고, 싸우지만, 이후에는 물리적 공격의 빈도가 아동기 내내 낮아진다. 트랑블레는 이렇게 말했다. "아기들은 물론 서로 죽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아기들에게 칼이나 총을 못 만지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아이들이 어떻게 공격성을 익힐까 하고 물었다. [그러나] 잘못된 질문이었다. 옳은 질문은 아이들이 어떻게 공격성을 버릴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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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상상에서 저지르는 폭력 행위의 수와 현실에서 저지르는 수가 크게 차이 난다는 점에서 우리는 마음의 구조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폭력의 통계는 폭력이 인간에게 갖는 중요성을 간과하는 면이 있다. 인간의 뇌는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라틴 격언을 따른다. 사람들은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 때조차 엄포와 위협의 논리에 매력을 느끼고, 동맹과 배신의 심리에 매료되며, 인체의 나약함과 그것을 착취하거나 보호할 방법을 골똘히 고민한다. 검열과 도덕적 비난이 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폭력적 오락에서 쾌락을 느끼는 것을 보면, 인간의 마음은 폭력에 대한 정보를 늘 갈망하는 모양이다. 여기에 대한 그럴싸한 설명은, 인간의 진화 역사에서 늘 폭력의 가능성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해야만 잘 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류학자 도널드 시먼스는 몹쓸 몽상과 오락의 소재로서 폭력 못지않게 중요한 다른 소재에서도 비슷한 불일치를 확인했다. 바로 섹스다. 사람들은 흔히 금지된 섹스를 몽상하고, 그것을 소재로 예술을 창작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실제로 그러는 경우는 훨씬 드물다. 간통이든 폭력이든 실제 벌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기회가 온다면 그것이 다윈주의적 적응도 면에서 주는 잠재 이득이 엄청나다. 시먼스는 우리가 무언가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것 자체가 빈도는 낮되 충격은 큰 사건에게 맞춰진 반응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손으로 잡고, 걷고, 말하는 것처럼 일상적인 행동들에 대해서는 몽상하지 않는다. 하물며 그런 내용으로만 이루어진 드라마를 돈 내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정신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는 것은 금지된 섹스, 폭력적 죽음, 월터 미피 풍의 신분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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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식식거린다. 사람은 욕한다. (뇌의) 분노 회로가 언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보아, 그것은 기능이 멎은 흔적 회로가 아니라 뇌의 나머지 부분과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분노 회로는 인간이 아닌 다른 포유류들의 공격성을 제어하는 여러 회로 중 하나이고,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인간의 다채로운 공격성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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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 우리 유년기, 환상, 예술, 뇌에 새겨져 있다면, 군인들은 왜 전투에서 발사를 주저할까? 그러려고 전투에 나간 것이 아닌가? 유명한 한 연구는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의 15~25퍼센트만이 전투에서 무기를 발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 치명적 폭력 앞에서 돌연 소심해지는 현상은 길거리 싸움이나 술집 난투극에서도 흔하다. ... 두 남자는 고래고래 소리치고 악담을 주고받아 체면을 살린 뒤, 몸보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채로 헤어진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일대일로 충돌할 때 종종 자제심을 발휘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인간의 온화함과 연민의 증거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것은 홉스와 다윈의 폭력성 분석에서 충분히 예측되는 결과이다. ... 내가 아예 그를 죽여 버린들, 그의 친척들이 내게 복수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될 뿐이다. 그러므로 다윈주의적 생물들은 대칭적 대치 상태에서 먼저 심각한 공격을 가하는 행위를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고려해야 한다. 그 자제력을 우리 인간은 불안이나 마비로 경험하는 것이다. 진정한 용기는 신중함이다. 연민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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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스는 또 예측적 공황(forward panic)이라고 명명한 증후군이 (실제 싸움에 관한 기록을 점검하면서)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용어로 말하자면 광란극(rampage)이다. 어느 공격적인 집단이 상대 집단의 동정을 엿보거나 대치한 상태로 오래 걱정하고 두려워했다고 하자. 그러다가 상대가 취약한 순간을 포착하면 두려움은 분노로 바뀌고, 야만스러운 광란성이 분출된다. ... 예측적 공황은 폭력 중에서도 추악하다. 그것은 집단 살해, 대량 학살, 치명적 인종 폭동, 포로 없는 몰살전을 낳는 정신 상태이다. 또한 경찰의 잔혹 행위에 깔린 심리이다. 1991년 로드니 킹 사건이 그런 예였다. 경찰은 고속도로 추격 끝에 킹을 체포했는데, 그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야만스럽게 집단 구타했다. 잔인함에 발동이 걸리면 분노는 황홀경으로 발전한다. 광란극을 벌이는 사람들은 웃고 환성을 올리면서 야만의 축제를 즐긴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하나의 사건을 공격자, 피해자, 중립적 제삼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각각 서사가 달라지는 현상은 그림 2-1에서 본 폭력의 삼각형에 겹쳐진 심리적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도덕화 간극(Moralization Gap)이라고 부르자. 도덕화 간극은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이라는 더 큰 현상의 일부이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력한다. '좋다'는 것은 효율적이고 능력 있고 가치 있고 유능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착하고 정직하고 너그럽고 이타적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인간에게 자신을 긍정적으로 내보이려는 동기가 있다는 것은 20세기 사회 심리학의 중요한 발견이었다. ... 자기 위주 편향의 대표적인 현상은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이다. 사람들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한 평가를 조작함으로써 자신이 스스로의 행동을 잘 통제한다는 인상을 지키려고 애쓰는 현상이다. 레이크 워비건 효과(Lake Wobegon Effect)도 있다(작가 개리슨 케일러가 창조한 가상의 마을 이름으로, 그곳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평균 이상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바람직한 재능과 특징에 있어서 자신을 평균 이상으로 평가하는 성향을 말한다. 자기 위주 편향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치르는 진화의 대가이다. 우리가 집단을 형성하는 것은 서로 자석처럼 끌리는 로봇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에게 사회적, 도덕적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온기와 공감을, 감사와 신뢰를, 외로움과 죄책감을, 질투와 분노를 느낀다. 이런 감정들이 내면의 규제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 생활의 대가로 고통 받지 않으면서도, 즉 사기꾼이나 무임승차자에게 착취 당하지 않으면서도 사회 생활의 이득을 -상호 교환과 협동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협동할 사람에게 공감, 신뢰, 감사를 느끼고, 우리도 그에게 협동으로 보답한다. ... 사회 집단은 다양한 수준의 너그러움과 신뢰도를 지닌 협력자들의 시장이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들통 나지 않을 정도로만 자신의 너그러움과 신뢰도를 실제보다 높게 선전한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도덕감정이 협동에 대한 적응이라고 처음 주장한 사람은 트리버스였다. 그런데 그는 중요한 반전도 하나 지적했다. 자신의 친절과 능력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데는 문제가 따르는데, 남들이 그것을 간파하는 능력을 반드시 발달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 거짓말은 내적 모순 때문에 들통 날 수도 있고 ('거짓말쟁이는 기억력이 좋아야 한다.'는 이디시 속담도 있다.), 머뭇거림, 씰룩거림, 홍조, 진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단서 때문에 들통 날 수도 있다. 트리버스는 내처 자연 선택이 이런 단서를 뿌리부터 억제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자기기만(self-deception)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대담하게 주장했다. 우리는 남을 더 잘 속이기 위해서 스스로를 속인다. 그러면서도 무의식의 한 켠에서는 자신의 실제 능력을 냉철하게 인식한다. 그래야만 현실에서 지나치게 멀어지지 않을 테니까. 트리버스는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하며, 오웰이 누구보다 먼저 이런 생각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오웰의 말은 이렇다. "통치의 비결은 스스로의 무류성에 대한 믿음과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을 결합하는 것이다." ... 자기 위주 편향자들은 마음 속 깊이 정말로 자신이 공정하다고 믿었을까? 아니면 의식적으로 뇌 속의 의견 조작자가 그렇게 말했을 뿐, 무의식이라는 현실 점검자는 줄곧 진실을 깨닫고 있었을까? 심리학자들(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와 데이비드 드스테노)들은 피험자들에게 일곱자리 숫자를 외우는 과제를 줌으로써 의식을 붙들어 둔 뒤, 그 상태에서 자신의 (혹은 남들의) 행동을 평가해 보라고 시켰다. 그렇게 의식의 주의가 흩뜨러지자, 끔찍한 진실이 튀어나왔다. 피험자들이 남들에게 그랬듯이 자신에게도 가혹하게 평가했던 것이다. 이것은 진실이 줄곧 바탕에 존재하고 있다는 트리버스의 이론을 증명하는 결과이다. ... 자신에 대한 남부끄러운 진실을 깨닫는 것은 더없이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 그렇기에 프로이트는 부정, 억압, 투사, 반응 형성 등등 끔찍한 순간을 최대한 미뤄 주는 갖가지 방어 기제가 있다고 가정했다. - 이론적으로나마 가능하기는 하다. ... 어쨌든 우리는 자신이 늘 옳지는 않다는 사실을 깨우칠 방법이 있다. 그래도 자기기만 문제에서 자신을 기만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망신스러운 계기가 없는 이상, 우리는 자신이 저지르거나 입은 피해를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바우마이스터는, 여전히 심리의 안경을 쓴 채, 이것을 순수한 악의 신화(myth of pure evil)라고 불렀다. 우리가 도덕의 안경을 썼을 때 채택하는 사고방식은 피해자의 사고방식이다. 악은 그저 피해를 입힐 요량으로 이유 없이 일부러 자행된 행위이고, 뼛속까지 사악한 악당이 자행하는 행위이고, 죄 없고 착한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행위이다. 이것이 왜 신화일까? 사실 (심리의 안경을 꿰뚫어 볼 경우) 악은 대체로 정상적인 사람들이 저지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피해자의 도발을 비롯한 주변 환경에 대해 자기로서는 합리적으로 정당한 방식으로 반응한 것뿐이다. ... 한나 아렌트는 홀로코스트의 수송 담당 아돌프 아이히만의 전범 재판에 관한 글에서, '악의 평범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 남자의 평범성과 동기의 평범성을 포착한 표현이었다. 아이히만에 대한 판단이 옳았는지는 둘째 치더라도(역사학자들은 그가 아렌트의 생각과는 달리 좀 더 단호한 이데올로기적 반유대주의자였다고 본다.), 아렌트는 순수한 악의 신화를 해체하는 데 예지를 발휘했다.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지난 40년 동안 사회 심리학은 - 그녀에게 영감을 얻은 연구들도 있다. - 해로운 결과를 낳은 동기들이 대부분 평범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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