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D-29
언어에서도 세대 간 차이 사흘 같은 걸 요즘 애들은 잘 안 쓴다. 그냥 3으로 쓴다. 아니 4로 쓰나. 하나도도 그냥 1도 라고 표현한다. 생각이 너무 없다. 그냥 대박으로 퉁치고 짜증나 하면 그만이다. 문해력이 너무 떨어져 있다.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이다. 일흔이나 여든 같은 건 방송 앵커들만 억지로 쓴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결국 부모와 비슷한 삶을 산다. 그러니 인정하고 그걸 잘 활용하는 인간이 최고다.
신문은 한계가 있다. 사장 솔직한 글은 소설에 많다. 그것도 안 유명한 소설가에게. 서울대 같은 데 나와야 그 인간의 글을 알아준다. 왜 학벌을 이렇게 따지는지.
젠슨 황이 이렇게 돈을 많이 벌 줄은 몰랐다. 나도 조립 PC로 비디오 카드를 많이 사 조립했는데 지포스로 많이 조립했다. 그런데 그건 그저 비디오 카드에 불과했는데.
성숙 성숙하다는 게 별것 아니다. 뭔가 자신과 세상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하나하나 접는 것이다. 포기하고 체념하며 사는 것이다. 아직 나와 세상에 갇혀 있으면, 성숙하지 못한 것이다. 교과서에서 외치는 이상적인 것은 대개는 안 맞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차츰 알아가는 것이다. 자기 고집을 꺾고 좀 유연해지는 것이다. 자기가 대적할 것과 피할 것을 가릴 줄 아는 것이다. 세상과 자신을 자연스럽게 섞는 것이다. 세상과 절충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과 그것과 타협을 보는 것이다.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중요하다고 하다가도 남도 나와 같은 생각일 수 있다며 남의 생각도 들어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나도 중요하지만, 상대도 나와 같으니 내가 원하는 것을 하려면 그의 말을 들어주기도 해야 한다는 걸 아는 것이다. 내게만 쏠렸던 비중(比重)을 남에게도 나눠주는 것이다. 내가 중심이었다가 세상의 일원(一員)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힘들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또, 너무 비참하니까 자기는 동시에 남과 다르다며 합리화하는 것이다.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나는 하잘것없을 수도 있다. 아니다, 나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이게. 또 남의 사정을 알고는 공감하고 연민하면서 감정이입을 해, 그의 슬픈 사연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상대에게서 나를 보는 것이다. 결국 살아가면서 이리 충돌, 저리 충돌하다가 나름의 절충점을 어느 정도 찾은 결과가 성숙(Ripen)이다. 이러니 성숙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밥맛이 좋아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되어야지만 쌀이 익고 뜸이 든다. 과일이 농익어 맛있으려면 봄, 여름, 가을의 풍파(風波)를 견뎌야 한다. 봄의 풋과일은 아직 떫고, 먹으면 배탈이 날 수도 있다. 덜 익어 미성숙하기 때문이다. 수영 등 모든 운동에서 그 분야 베테랑들이 몸에서 힘을 빼라고 주문한다. 그 말대로 해도 처음엔 안 되고 자신이 열심히 수련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저절로 빠지게 된다. 수영에서도 처음엔 팔다리 열심히 놀려 봐야 빠지기만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느긋하게 드러눕기만 해도 가라앉지 않고 몸이 뜬다. 이 분야에서 성숙단계에 이르러 그런 것이다. 운전도 처음엔 운전대를 너무 꽉 잡는다. 그러나 나중엔 아예 살짝 건드리기만 한다. 성숙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성숙 ● 세상과 나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버리는 것이다. ● 내 중심에서 벗어나 남도 바라볼 줄 아는 것이다. 그에게서 나를 보는 것이다. ● 내가 세상의 일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시에 주체성도 잃지 않는 것이다. ●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야 밥맛과 과일 맛이 제대로 나고, 운동에서 힘이 저절로 빠진다.
판사들이 이춘재를 범인으로 판결했지만 그 진실은 또 모르고 그 안에 안 밝혀진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야구도 이젠 서울 팀만 계속 우승할 것 같다. 인구가 많아서 그렇다. 지방은 거의 이젠 우승을 못할 것 같다. 지방소멸시대다.
엄마는 개판인데 이모는 착한 사람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 소설이라서 그런 것이다.
걸핏하면 처럼 그 한 단어로만 쓰이는 단어가 있다.
글이 무슨 동물의 세계를 보는 것 같다.
일본인은 조직에서 튀지 않는 게 무슨 불문율 같다.
어려움에 처하니까 뭐든 순수하게 안 보고 삐딱하게 보는 것이다.
인간 심리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전엔 초등학교는 볼펜을 못 쓰고 연필만 쓰게 했다. 아마도 틀리는 게 많이 지울 수 있어야 해서 그런 것 같다.
이 글을 보면 인간 세상이 참으로 피곤한 전쟁 통에 사는 것 같다.
윤석열은 바보같이 김건희를 마치 신처럼 떠받들지만 김건희는 안 그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원래 인간 세계의 관계는 한쪽으로만 반드시 치우치는 법이다.
뭔가 글을 썼는데 페미니즘들이 들고 일어나면 겁부터 난다. 그 다음엔 생각이 굳이 더 이상 말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물고 늘어지고 벌떼처럼 몰려들어 만신창이가 되는 게 겁이 나기 때문이다.
과연 후지코가 인간 사회의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까.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 찬 시회를 후지코가 망가뜨릴까?
한여름, 난 시골에서 지금 놀고 있는 애들 없나, 매일 마을 전체를 훑어 보았다. 그러나 그때 대개는 아이들이 한 명도 넓은 마당에서 노는 애들은 없다. 있으면 수리조합에 가서 멱을 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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