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D-29
일본인은 질서를 엄청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한국은 그러나 왕이나 대통령도 갈아 치운다.
따옴표에서 단독으로 쓰이면 마침표가 붙는데 계속 이어지는 문장의 한 요소면 마침표를 대갠 안 찍는다.
자기가 너무나 좋아하면 망상에 빠져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것이다. 즉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자기에게 뭔가 큰 충격을 준 게 있으면 그걸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없애버린다.
남을 해하고 싶으면 자기 일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러면 그 가치를 그게 훼손할 수 있어 남을 해하지 않을 것이다.
비슷한 게 내 원수 학교 때, 계속 공부를 잘해 왔으면 그 그룹에서 하는 걸 못 하면 자살을 한다. 원래 그런 것이다. 인간은 원래 비슷한 것들끼리 서로 사이가 안 좋은 것이다. 꼴찌가 전교 1등 한 애와 지금 형편이 다르다고 자살하는 경우는 없다.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말아 버린다.
고독 고독은 자발적인 것이고 외로움은 수동적인 것이라고 한다. 고독은 외로우면서도 자신이 자진해서(Spontaneous) 선택한 것이니까 그 속에서 어떤 희열 같은 걸 맛보는 거라고 보는 것이다. 고독해서 자존감이 충만해진다. 참고로 현대에, 세상은 사회학자 리스먼이 말한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도시화되어 개인이 파편화(破片化)되었다. 공동체 속에서 비슷한 목표를 향해 가는 게 아니라 단지 운집(雲集)한 군중 속에서 그 구성원의 의도가 각기 다르다. 한 공동체 내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해 남의 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다가 도시에서 한 개인이 모래알처럼 흩어져 사니까 돈만이 최고가 되었다. 도시에서 돈 외에 그 사람의 가치를 아는 사람도 없고 그럴 수도 없게 되었다. 사람도 하나의 상품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현대인은 더 외로움에 빠진다. 다시 돌아와, 외로움은 수동적인 것이어서-자발적이 아니어서- 갑자기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당한 것이다. 그러니 절대 희열 같은 건 없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아무도 없는 사막에 막막하게 덩그러니 있는 것이랄까. 그 누구도 내게 관심이 없고 내가 넘어지고, 사라져도 일으켜 세우거나 눈치챌 사람도 없고 그저 비참하게 고독사할 수도 있다며 전율과 진저리를 내는 것이다. 고독은 어쩌면 바라는 거라면 외로움은 반기지 않는 것이다. 화려한 무대에서 연극이 끝나 갑자기 막이 내린 어둠 속, 금방의 갈채는 온데간데없고 절대 적막 속으로 내던져진다고 할까. 너무 어려서 벌써 천재로 불리고,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다가 이젠 그 이름도 낯선 한물간 연예인의 심정. 인기가 있더라도 이게 언제 사라질지 몰라 어느 날 공포가 갑자기 자기를 짓누르면서 공황장애에 빠져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에 놓일 수도 있는 것. 내향적인(Introversion) 사람들이 덜 외로울 수 있다. 그들은 곁에 여러 사람이 있는 것보단 혼자 지내는 편이 편하다. 그것으로 한껏 충만해진다. 겉으로 보기엔, “무슨 재미로 사니?” 하지만 그는 혼자서도 아니 오히려 혼자라서 심심할 틈이 실은 없다. 사람은 대개 다른 사람도 자신 같은 줄 안다. 그래 자기처럼 남도 그럴 거라고 지레짐작해 자신이 그 상황에 놓이면 상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외로워서 어찌 견디려고?” 하지만 그는 사실, 외로움을 잘 안 탄다. 고독 속으로 침잠해 그 누구도 느끼지 못하는 희열의 정점에 이를 수도 있다. 같이 보다 혼자가 그 시간에 더 자주 이른다. 내 심정을 남에게 투사(投射)하는데 남은 안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 같지 않다. 그는 외로움이 아니라 고독을 즐기는 중이다. 고독 ● 고독은 자발적인 것이고, 외로움은 수동적인 것이다. ● 도시인은 단지 모여 있지만, 그 의도가 제각각이고 돈만이 개인의 가치를 말해 더 외로움에 빠진다. ● 고독은 나름 그걸 즐기지만, 외로움은 빨리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 외로움은 화려한 연극이 끝났을 때 느끼는 공허함이나 너무 어릴 적 국민 영웅이 되어 이게 곧 사라질 것 같은 공포와 공황장애 같은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 내향적인 사람은 겉으론 외로워 보여도 사실 그는 심심할 틈이 없다. 남이 모두 자기와 같진 않다.
당신이 죽였다. 하나 같이 남자라는 것들은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여자들은 하나같이 말라서 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나온다. 현실에선 사람은 다 비슷하게 산다. 둘로 쫙 안 나눠진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어떻게 친구끼리 남편을 같이 죽일 수 있나.
진 사장인가 그것은 지금까지는 폼이 잔뜩 잡는데 두고 보자.
시누이는 올케가 얼굴에 멍이 있는데도 물어보지 않는다, 같은 여자라면 화가 날 것이다.
살다 보면 그런 일이 잘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칭찬보단 모욕을 당했거나 창피를 당한 경우가 불현듯 떠오른다.
과연 목숨까지 같이 하는 그런 우정이 있을까.
잠을 못 자 머리가 무겁고 멍한 상태다.
드라마에서 시월드와 남자들은 대개는 안 좋은 것으로만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나뉘어지지 않았다. 그럼 며느리 입장에서 자기 집도 시월드인데 세상은 서로 원수처럼 지내야 하나.
용어가 활발하면 그 분야가 발달했다는 말 그 분야가 발달하면 그것에 대한 용어가 새로 생긴다. 반면 안 발달한 곳은 그것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야 한다. 지역도 그렇고 시대도 나라도 모두 그렇다. 단 한마디로 말할 것을 안 발달한 곳은 장황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그 발달한 분야는 용어도 세밀화된다. 원래 인간 사회라는 게 그렇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엄마는 자기 아들이라면 무조건 위하기만 한다. 엄마가 아들을 그렇게 하면 마마보이가 되고 아빠가 딸을 그렇게 하면 구김살 없이 곱게 잘 자란 딸로 된다. 이게 드라마 정석이다.
김건희마냥 자기 출세 때문에 페미니즘을 이용하거나 남자를 이용하며 위로 올라가려는 여자들이 많다. 출세에 눈 먼 여자들 무섭다.
은수와 희수의 우정이 너무 현실적이지 않다. 친구를 위해 자기가 죽으려고도 한다.
노진영 이 여자는 진짜 무서운 여자다. 꼭 행동하는 게 남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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