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서가에는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라는 천문학자가 쓴 책이 한때 소장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구도 하나의 행성으로서 여타의 행성처럼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고 주장했으며, 별들이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모두 다 옳았지만 이 사실을 재발견하기까지 인류는 거의 2000여 년의 세월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이 문장을 읽으며 과연 그 때에 프톨레마이오스가 아닌 아리스타르코스의 이 의견이 주가 되었고 그 시절부터 지동설에 관한 연구가 이어졌다면 지금의 우주천문학은, 지금의 과학은 얼마나 발전했을지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해 봅니다. 만일 어딘가에 이런 평행세계가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ㅋㅋ 훨씬 더 많이 발전을 했을지, 아님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며 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남아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2000여 년 이라는 세월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ㅋㅋ 혹시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라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저는 얼마전에 이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에서 너무 감명깊게 보았는데요, 천동설을 굳게 믿는 그 세상에서 지동설을 연구한 연구가들의 실화와 픽션을 넘나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며 이 작품이 더욱 진하게 떠오르는 부분이었습니다.
@유코 언급하신 애니메이션 즐겨찾기 메모해놓았습니다! 재밌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평행세계를 그려보니, 거짓을 진실로 추앙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여러 근거가 나와도 보지 않으려 하는 태도가 득세하는 세계. 그럼 지구가 중심에 있다는 천동설이 계속 진리였겠죠. 우리의 직관은 지구의 움직임을 느낄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이 모습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도 '지구평평론'의 목소리가 크고, 과학적 회의주의를 멀리하는 모습들이 많죠. 코로나 국면에서도 과학자들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 문화권의 행태는 아찔했구요. 과학적 근거가 줄지어 나와도,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유사과학적 언설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 세계'의 인간 사회는 언제든지 언급하신 가상의 평행세계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밖에도 자신의 유불리에 맞게 논리를 뒤집는 태도와 이해관계에 얽혀서 입장을 번복하는 언어적 습관도 저 평행세계의 기본 조건이 아닐까 상상이 됩니다. 그렇게 보면, 이 세계를 지켜내는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가닿습니다. 밝은 눈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를 고취하는 과학문화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우리가 '과학'이라는 프레임을 태도의 문제로 넓게 받아들일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이미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고, 앞선 과학자들 덕분에 과학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또 그 문화적 세례를 받으면서 살고 있는데요. '고루하다'는 이미지로 과학을 타자화하지 않고 내 안의 과학적 태도를 일깨우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인가? 하는 어렴풋한 생각까지 뻗어나갑니다.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서 말이죠! 상상을 하다 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이 길어졌네요 ㅎㅎ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
코스모스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올해 코스모스를 한번 가볍게 봤는데요 이번에 카오스 첼린지에 참여해서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기수 완료가 목적입니다^^
@misuni 감사합니다 ^^ 쏙 챌린지 (카오스 재단의, KAOS 철자를 뒤집은 SOAK이랍니다!) 여정을 완수하시고 꼭 리워드까지 신청해주셔요. 카오스 재단의 우주강연 시즌2 소식도 곧 공유하겠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하는 우주 대중강연입니다 :)
세상은 코스모스를 읽은 사람과 안읽은 사람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읽고난후 제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합니다.^^
365페이지, 피타고라스학파에 대한 내용을 읽었어요. 피타고라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피타고라스의 정의'뿐인 제 눈에는 '자신들의 수학', '완벽한', '권위', '확신', '고집'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네요. 찾아보니 "만물은 수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는 이론을 핵심으로 삼았고, 윤회·전생을 믿고 재산을 공유하며.... 콩을 금기했다... 라는 소개는 지금의 눈으로 보면 사이비 종교의 느낌이 나는데 말이죠 @_@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확신, 믿음, 신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연한 사고, 열린 태도도 중요하지... 꼭 이론, 학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이었습니다.
@송현정 ....콩을 금기했다... 이 문장 앞뒤로 말을 흐리는 듯한 '쩜쩜쩜'을 쓰셔서 웃음이 조금 터졌습니다. 진지하게 미간에 힘 주고 읽으며 넘어간 문장이었는데 말이죠. 당대의 성취는 당대성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은근 지금 시각에서 보면 저들도 당대의 문화적 세례를 담뿍 받은 '인간'이었다, 라고 서술하는 관점이 많이 느껴져요, 행간에서요. 불도저 같은 확신과 실행력, 하지만 열린 태도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타이밍. 이 둘의 균형점을 어디에 찍어야 하는지 저도 고민일 때가 많아요. 과학자들의 태도에서 강조되곤 하는 '반증 가능성', 새로운 진리 앞에서 다같이 과거 진리를 보내는 태도, 사실 이런 것들은 과학자들만의 것은 아닐 때도 있죠. 하지만 저걸 진리를 찾는 방법론으로 취한 '과학문화'가 전체 사회에 던져놓는 그물망은 확실히 중요하구나, 싶고요. 예전에 <과학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봤는데, 과학 지식을 발견하려면 성공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하고, 우직하게 루틴한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일상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일상을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확신과 신념인 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우직하게 루틴한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일상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참 좋네요. 일상을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확신과 신념일까 라는 감상도 참 좋아요. 유튜브 [최성운의 사고실험] 채널에서 어도비 총괄자가 반복에서 창의성이 나온다고 말한 내용도 같이 떠올랐습니다.
진화의 비밀은 죽음과 시간에 있다. ~ 유리한 돌연변이 형태들이 서서히 축적되기 위한 긴 시간이 바로 진화의 비밀이다.
코스모스 p.7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 양 환경을 함부로 파괴하고, 자원을 남용하고, 점점 지구를 금성이나 화성과 같이 인간이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현실을 꼬집는 부분입니다. 지금도 이미 되돌리기 힘들 만큼 지구를 많이 망가뜨렸는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계속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면 칼 세이건의 경고처럼 지구도 더 이상 푸른 별이 아닌 붉은 별 또는 검은 별로 전락하여 인류는 물론 다른 동식물도 살 수 없는 불모지가 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작고 연약한 지구'를 더 소중히 다루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인류에게 지구야말로 낙원인 듯하다. [...] 인간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들을 동원하여 지구의 연약한 환경을 더욱 교란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14쪽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인류의 활동이 지구에 아주 새롭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 아니면 우리의 자녀와 손자손녀를 위한 걱정과 함께, 미묘하고 복잡하게 작용하는 생명 유지의 전 지구적 메커니즘을 올바로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좀 더 긴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인가? 알고 보니 지구는 참으로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이다.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15쪽
'살아 있는 세포는 은하와 별의 세계만큼 복잡하고 정교한 체계를 이룬다. 세포라는 이름의 이 정교한 기구는 40억 년의 긴 세월을 거치면서 힘들게 걸어온 진화의 결정이다. p88' HUMAN 이라는 COSMOS.. 가끔은 혼자 앉아 신기방기해가며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들이 나를 이루고 있고 살아가게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요..
'플리니우스의 주장에 따르면 로마에는 "sideratio"라 하여 "행성에 얻어맞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p114 '총 9,535명의 사망자들 중에서 13명이 "행성planet"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p115 혹시.. 떨어지는 운석에 맞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칼 세이건 처럼 저도 그 증상이 자못 궁금하네요.. [가정집에 떨어진 45억 6000만년 전 운석] https://naver.me/FnVX0UFf https://youtu.be/30hQ1Z3_pFE https://youtu.be/OBMYHXS_7ss [에르그 체흐 002 Erg Chech 002 : 가장 오래된 운석] https://naver.me/5owp5TzO
앤 드루얀을 위하여 :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하나의 기쁨이었다.
코스모스 p.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 p.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 물은 시원해서 좋다. 그리고 저 바다는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우리가 바로 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 저 깊숙한 곳으로부터 알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근원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하게 품는 것이다.
코스모스 P.3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돌이켜 보건대 인류는 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잠시 지구라 불리는 세계에 몸을 담고 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원초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감히 그 기나긴 여정의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것이다.
코스모스 P.4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우리가 지구 생명의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고 외계 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것은 실은 하나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두 개의 방편이다. 그 질문은 바로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이다.
코스모스 P.6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 결과 우리는 한 점 티끌 위에 살고 있고 그 티끌은 그저 그렇고 그런 별의 주변을 돌며 또 그 별은 보잘것없는 어느 은하의 외진 한 귀퉁이에 틀어 박혀 있음을 알게 됐다. // 이 지극히 숭고한 전환의 과정을 엿볼 수 있음은 인류사에서 현대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아야 한다. // 우리 인류야말로 우주가 내놓은 가장 눈부신 변환의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47p. 내 삶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는 문장, 우리 인류의 존재가 끝없이 크게 다가오는 문장, 그 모두가 위로가 된다. 인생에 파묻힐 때, 이 문장들을 떠올리며 더 멀리, 더 크게 보고 싶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은 있는 편이지만 과학으로 그 영역을 한정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었기에, 맨 처음 코스모스를 읽어볼까 했을때 솔직히 마음이 반반이었어요. 내가 좋아할만한 책이다 / 아니다에 대한 확신이요. 스스로가 망설여지는 책은 보통 동전 던져 앞뒷면 맞추기 하듯, 무언가 "단서"가 될만한 것들이 있을까 저는 종종 찾아보곤 하는데요. "아. 이 책은 내가 읽고 좋아할만한 책일 가능성이 크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부분이 바로 들어가는 첫 페이지에 적힌 <앤 드루얀을 위하여>입니다. 신화속에 등장하는 어떤 신적인 존재이거나 해당 분야의 대단한 권위자 혹은 유명하고 감사한 스승이 아니라,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저자의 아내 이름이 앤 드루얀이었기 때문에, 그 순간 반반의 마음을 접고 온전히 이 책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따진다면, 이 책 내용은 분명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막연하지만 광활한 미지의 것에 대한 얕으나마의 제 관심과 호기심을 증폭(?)시켜주기에 책의 도입부 내용들은 너무 재밌었습니다. 웅장한(?) 무언가에 사로잡힌듯한 혼자 기분으로 읽었는데요, 저는 제가 과학적인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근원"에 대한 의문이나 질문은 자주 하는 편이라 어쩌면 이 책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읽어나갈수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문장수집에도 옮겨뒀듯이, 결국 지구 생명의 본질과 외계 생물의 존재에 대한 탐구는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라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 말입니다. 저자는 숭고한 전환의 과정을 엿볼수 있는 것이 인류사에서 현대인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게요. 제 개인적으로는, 편안히 이런(?) 책을 읽으며 그 과정에서 제가 느끼고 깨닫고 경험할 모든 직간접적인 것들이 더할나위없는 "특권"처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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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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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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