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페이지, 피타고라스학파에 대한 내용을 읽었어요. 피타고라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피타고라스의 정의'뿐인 제 눈에는 '자신들의 수학', '완벽한', '권위', '확신', '고집'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네요.
찾아보니 "만물은 수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는 이론을 핵심으로 삼았고, 윤회·전생을 믿고 재산을 공유하며.... 콩을 금기했다... 라는 소개는 지금의 눈으로 보면 사이비 종교의 느낌이 나는데 말이죠 @_@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확신, 믿음, 신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연한 사고, 열린 태도도 중요하지... 꼭 이론, 학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이었습니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송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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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청년
진화의 비밀은 죽음과 시간에 있다. ~ 유리한 돌연변이 형태들이 서서히 축적되기 위한 긴 시간이 바로 진화의 비밀이다.
『코스모스』 p.7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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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권인님의 대화: 책의 제목인 코스모스가 무슨 뜻인지,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를 대하는 자세가 어떠한지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코스모스 (미지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하는 것에서 깊은 울림을 느낀다는 걸 보니 칼 세이건은 미지의 것을 알아내고자 하는 열망이 무척 강한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고난 과학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스모스 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를 정관 靜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이 미지 未知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6
"코스모스 Cosmos는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며 카오스 Chaos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56
그리고 '코스모스'가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한다는 점은 아래 부분에서도 나타납니다.
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자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은 곧 나와 타자가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잘 알아야 하고, 그것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만 한다. [...] 그러나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 他者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103
@권인 언급해주신 부분은 이 책을 시작할 때, 독서의 방향성을 은근하면서도 분명하게 제시하는 방향키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각자가 아는 것이 전부인양 말하는 태도가 어느새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았기에, 앎에 대한 겸양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캠페인으로 다가옵니다. 40년이 지났으나 시의성이 느껴지네요.
'미지의 세계'를 마주함 =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
충분히 곱씹었다고 생각한 문장인데, 다시 새로워졌습니다.
책을 읽고 한 줄 한 줄에 담긴 정보를 머리에 꽉꽉 담아도 결국 우리의 앎은
드넒은 코스모스의 바다에서 아주 작은 점에 머물 뿐이겠죠.
그것을 마주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칼 세이건은 거듭 강조하는데.
'과학대중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과학인'으로서
'어려운 것을 쉽게' 전달하면서 나름의 문화적 흥행을 주도한 아이코닉한 '유명인'으로서
저 태도를 널리 퍼뜨리는 게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역설적으로 보면 앎을 둘러싼 오만, 이 눈에 밟혔던 걸까요.

말코손바닥사슴
misuni님의 대화: 올해 코스모스를 한번 가볍게 봤는데요 이번에 카오스 첼린지에 참여해서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기수 완료가 목적입니다^^
@misuni 감사합니다 ^^ 쏙 챌린지 (카오스 재단의, KAOS 철자를 뒤집은 SOAK이랍니다!) 여정을 완수하시고 꼭 리워드까지 신청해주셔요. 카오스 재단의 우주강연 시즌2 소식도 곧 공유하겠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하는 우주 대중강연입니다 :)

권인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 양 환경을 함부로 파괴하고, 자원을 남용하고, 점점 지구를 금성이나 화성과 같이 인간이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현실을 꼬집는 부분입니다.
지금도 이미 되돌리기 힘들 만큼 지구를 많이 망가뜨렸는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계속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면 칼 세이건의 경고처럼 지구도 더 이상 푸른 별이 아닌 붉은 별 또는 검은 별로 전락하여 인류는 물론 다른 동식물도 살 수 없는 불모지가 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작고 연약한 지구'를 더 소중히 다루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인류에게 지구야말로 낙원인 듯하다. [...] 인간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들을 동원하여 지구의 연약한 환경을 더욱 교란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14쪽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인류의 활동이 지구에 아주 새롭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 아니면 우리의 자녀와 손자손녀를 위한 걱정과 함께, 미묘하고 복잡하게 작용하는 생명 유지의 전 지구적 메커니즘을 올바로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좀 더 긴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인가? 알고 보니 지구는 참으로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이다.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15쪽
GoHo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GoHo
깊이나 강도, 강약이 없는 무념무상무음의 고요 = 정관하다, 좋네요.
어제 저녁은 정말 너무 추웠는데요. 그래도 달을 슬쩍 보면서 '정관하다'라는 단어를 떠올려봤습니다. 고요하게 깊은 눈으로 바라보다, 라는 의미를 곱씹으며 언어를 써먹어본 것이죠. 하지만 이내 추워서 종종걸음으로 빠른 귀가..
춥습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심안心眼으로..ㅎ
GoHo
'살아 있는 세포는 은하와 별의 세계만큼 복잡하고 정교한 체계를 이룬다. 세포라는 이름의 이 정교한 기구는 40억 년의 긴 세월을 거치면서 힘들게 걸어온 진화의 결정이다. p88'
HUMAN 이라는 COSMOS..
가끔은 혼자 앉아 신기방기해가며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들이 나를 이루고 있고 살아가게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요..

말코손바닥사슴
송현정님의 대화: 365페이지, 피타고라스학파에 대한 내용을 읽었어요. 피타고라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피타고라스의 정의'뿐인 제 눈에는 '자신들의 수학', '완벽한', '권위', '확신', '고집'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네요.
찾아보니 "만물은 수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는 이론을 핵심으로 삼았고, 윤회·전생을 믿고 재산을 공유하며.... 콩을 금기했다... 라는 소개는 지금의 눈으로 보면 사이비 종교의 느낌이 나는데 말이죠 @_@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확신, 믿음, 신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연한 사고, 열린 태도도 중요하지... 꼭 이론, 학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이었습니다.
@송현정
....콩을 금기했다... 이 문장 앞뒤로 말을 흐리는 듯한 '쩜쩜쩜'을 쓰셔서
웃음이 조금 터졌습니다. 진지하게 미간에 힘 주고 읽으며 넘어간 문장이었는데 말이죠.
당대의 성취는 당대성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은근 지금 시각에서 보면
저들도 당대의 문화적 세례를 담뿍 받은 '인간'이었다, 라고
서술하는 관점이 많이 느껴져요, 행간에서요.
불도저 같은 확신과 실행력, 하지만 열린 태도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타이밍.
이 둘의 균형점을 어디에 찍어야 하는지 저도 고민일 때가 많아요.
과학자들의 태도에서 강조되곤 하는 '반증 가능성',
새로운 진리 앞에서 다같이 과거 진리를 보내는 태도,
사실 이런 것들은 과학자들만의 것은 아닐 때도 있죠.
하지만 저걸 진리를 찾는 방법론으로 취한 '과학문화'가
전체 사회에 던져놓는 그물망은 확실히 중요하구나, 싶고요.
예전에 <과학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봤는데, 과학 지식을 발견하려면
성공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하고, 우직하게 루틴한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일상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일상을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확신과 신념인 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GoHo
'플리니우스의 주장에 따르면 로마에는 "sideratio"라 하여 "행성에 얻어맞은" 사 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p114
'총 9,535명의 사망자들 중에서 13명이 "행성planet"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p115
혹시.. 떨어지는 운석에 맞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칼 세이건 처럼 저도 그 증상이 자못 궁금하네요..
[가정집에 떨어진 45억 6000만년 전 운석]
https://naver.me/FnVX0UFf
https://youtu.be/30hQ1Z3_pFE
https://youtu.be/OBMYHXS_7ss
[에르그 체흐 002 Erg Chech 002 : 가장 오래된 운석]
https://naver.me/5owp5TzO

달달하게산
앤 드루얀을 위하여 :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하나의 기쁨이었다.
『코스모스』 p.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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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게산
코스모스 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 p.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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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게산
“ 그 물은 시원해서 좋다. 그리고 저 바다는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우리가 바로 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 저 깊숙한 곳으로부터 알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근원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하게 품는 것이다. ”
『코스모스』 P.3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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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게산
“ 돌이켜 보건대 인류는 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잠시 지구라 불리는 세계에 몸을 담고 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원초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감히 그 기나긴 여정의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것이다. ”
『코스모스』 P.4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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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게산
“ 우리가 지구 생명의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고 외계 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것은 실은 하나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두 개의 방편이다. 그 질문은 바로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이다. ”
『코스모스』 P.6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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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하루
그 결과 우리는 한 점 티끌 위에 살고 있고 그 티끌은 그저 그렇고 그런 별의 주변을 돌며 또 그 별은 보잘것없는 어느 은하의 외진 한 귀퉁이에 틀어 박혀 있음을 알게 됐다. // 이 지극히 숭고한 전환의 과정을 엿볼 수 있음은 인류사에서 현대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아야 한다. // 우리 인류야말로 우주가 내놓은 가장 눈부신 변환의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47p.
내 삶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는 문장, 우리 인류의 존재가 끝없이 크게 다가오는 문장, 그 모두가 위로가 된다. 인생에 파묻힐 때, 이 문장들을 떠올리며 더 멀리, 더 크게 보고 싶다.

달달하게산
기본적으로 새로운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은 있는 편이지만 과학으로 그 영역을 한정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었기에, 맨 처음 코스모스를 읽어볼까 했을때 솔직히 마음이 반반이었어요. 내가 좋아할만한 책이다 / 아니다에 대한 확신이요. 스스로가 망설여지는 책은 보통 동전 던져 앞뒷면 맞추기 하듯, 무언가 "단서"가 될만한 것들이 있을까 저는 종종 찾아보곤 하는데요. "아. 이 책은 내가 읽고 좋아할만한 책일 가능성이 크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부분이 바로 들어가는 첫 페이지에 적힌 <앤 드루얀을 위하여>입니다. 신화속에 등장하는 어떤 신적인 존재이거나 해당 분야의 대단한 권위자 혹은 유명하고 감사한 스승이 아니라,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저자의 아내 이름이 앤 드루얀이었기 때문에, 그 순간 반반의 마음을 접고 온전히 이 책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따진다면, 이 책 내용은 분명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막연하지만 광활한 미지의 것에 대한 얕으나마의 제 관심과 호기심을 증폭(?)시켜주기에 책의 도입부 내용들은 너무 재밌었습니다. 웅장한(?) 무언가에 사로잡힌듯한 혼자 기분으로 읽었는데요, 저는 제가 과학적인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근원"에 대한 의문이나 질문은 자주 하는 편이라 어쩌면 이 책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읽어나갈수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문장수집에도 옮겨뒀듯이, 결국 지구 생명의 본질과 외계 생물의 존재에 대한 탐구는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라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 말입니다. 저자는 숭고한 전환의 과정을 엿볼수 있는 것이 인류사에서 현대인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게요. 제 개인적으로는, 편안히 이런(?) 책을 읽으며 그 과정에서 제가 느끼고 깨닫고 경험할 모든 직간접적인 것들이 더할나위없는 "특권"처럼 여겨집니다.

달달하게산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 "헤이케 게" 에 대한 설명이었는데요, 인위도태에 대해선 한번도 접해본적도 생각해본적도 없는 저는 뭔가가 엄청나게 확장되는 기분이느껴졌어요. 저자의 말대로, 농장 가축 나무등의 유래를 생각해볼때 진실은 우리의 예상과는 아주 다르다는 것에 제 안의 어떤 제한되고 고정된 무언가들이 파사삭 깨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주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만큼은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바다"에 대해 유난히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영화 '아바타' 감독이 대표적인 예였던것 같은데, 바다는 지구안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점에서 우주만큼이나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듯 했어요. 그런데 저는 코스모스를 읽으며, 대상과 방향은 다를지언정, 바다 저 깊숙이 들어가는 일과 지구밖 저 멀리 날아가는 것, 이 두 가지가 어쩌면 근본적으론 같은 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보고 있는 나의 눈... 같은. 다른 맥락이지만 "우주라는 바다" (p.37) 란 표현을 저자가 썼을때, 그래서 중첩되는 두 이미지가 제겐 묘하게 설득력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모험심, 호기심, 신비로움, 흥미 등등 이 모든걸 다 잘 간직해가며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아. 개인적으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부속 박물관들이 너무 궁금했어요 저는. 탐험대, 지도, 세계여행등도 여전히 설레는 단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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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376페이지입니다. 칼 세이건은 '아리스타르코스와 코페르니쿠스를 적대시하려는 생각이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고, 우리가 일종의 지구 중심 우주관에 사로잡혀 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우주관을 후하게 쳐준 것 같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지구 중심 우주관'보다 '인간 중심 우주관'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지구 환경을 보면, 기후도 그렇고요... 지구가 심히 걱정된단 말이죠...

르네오즈
11월달부터 주1회 『코스모스』낭독독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하고는 멀고 문학하고는 조금 가까운터라 화성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그림책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와 하재연 시집 『우주적 안녕』속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시를 낭독했습니다. '모닥불'이 나올 때는 시인 백석의 「모닥불」을 읽었습니다. 물론 과학적 지식은 천문학 사전을 옆에 두고 개념 을 챙기고, 다른 과학 도서도 펼쳐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홍승수 교수님의 『나의 코스모스 』를 정리해서 나눠줬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서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주적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모임에서 "인간은 코스모스에 연줄을 대고자 안달을 하며 산다."(117)라는 문장에서 빵 터졌습니다. 미국 국기에는 별이 50개, 일본은 태양 하나, 대한민국은 천체 상징물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별이 많아 우주 탐사 성과가 많은가요? 이것도 점성술류? 오늘은 갑자기 자동차에 경고등이 떠서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에 연줄을 댓습니다' 제발 시동이 꺼지지 않기를 '달'(밤이라서)에게 줄을 댓습니다. 묘하게 끌리는 코스모스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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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오즈
은하는 기체와 띠끌과 별로 이루어져 있다.
『코스모스』 40면,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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