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페이지를 읽고 있습니다. '별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은 아기의 웃음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우리가 '어느 정도 그럴듯한 답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일지... 사는게 바빠서일지, 이런 자연스러운 질문에서 멀어진 채 살고 있는 것 같아서요. 큰 부분을 비워둔 채 살고 있는 건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어요. (이런 질문이 여전히 자연스러운 사람이 학자가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하.)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송현정

말코손바닥사슴
@송현정
그러게요! 한가로운 몽상이 사치로 느껴질 만큼, 일상에 쫓길 때 특히 그런 허전함이 밀려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코스모스를 읽으니 밤산책을 하다가 달이나 별을 보면 조금 더 물끄러미 멍~하게 보게 되더라구요. 질문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는 거의 같은 물질로 이루어졌네' '나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네' 하는 멍 때림의 시간.
'별이란 무엇인가?' 하는 아주 일상적이고도 근본적인 질문. 앞으로 저희도 이런 질문을 가까이 하면서 살아보자구욧.. (덧붙여서, '아기의 웃음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까르르 하고 웃는 소리의 자연스러움.)
달하루
제 경우에는 밤하늘의 별을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이 없어 '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조차 생각 못 했던 것 같아요. 어쩌다 우연히 밤하늘에서 별 하나 발견했는데, 마침 시간이 주어져 그 별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었을 때 많은 상념과 감정과 질문이 떠오르게 되더라고요. 코스모스 읽는 기간 동안, 별이 잘 보이는 곳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기의 웃음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라는 비유가 참 좋네요.

우주여행자
저도 참여해볼래요 :)

말코손바닥사슴
@도도슬 환영합니다~! 완독 챌린지에 대한 공지는
https://soak.so/doscience/challenge/2
이곳에서 더 보실 수 있구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박힌 문장이나 떠오르는 잡감을 자유로이 남겨주셔요!
달하루
코스모스 감상기록 1
[ 8쪽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많이 자라 코스모스와 멀리 떨어진 지 오래됐다. 이제 코스모스는 우리의 일상사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별개의 세상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학은 이와는 아주 다른 우주의 실상을 또한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주는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로 황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은 결코 아니다. 우리도 코스모스의 일부이다. 이것은 결코 시적 수사가 아니다. 인간과 우주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연결돼 있다.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으며 인류의 장차 운명도 코스모스와 길게 관련돼 있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 있었던 대사건들뿐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까지도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우리를 둘러싼 우주의 기원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만나게 될 것이다. ]
그동안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었다. 그 자체로 좋고 즐거웠다. 문제는 소설만 많이 읽다 보니 내 안의 감각이 어느 한쪽으로만 예민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철학이나 사회과학, 에세이도 탐독해보았지만, 이미 한 방향으로 치우친 감각에 균형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코스모스’를 읽으며 비로소 나에게 필요했던 감각을 찾은 듯한 기분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뉘앙스와 분위기, 의도 같은 문학적 요소에 주로 에너지가 쏠려 있었는데, 과학서를 통해 사실과 인과, 시행착오처럼 확인 가능한 감각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문학에서 발견했던 깨달음이나 주제가 시적 수사나 비유가 아니라 과학과도 통하는 것임을 확인하면서, 마치 귀로만 듣던 것을 눈으로 다시 보고, 눈으로 보던 것을 손으로 만져보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10쪽 우리는 지나가는 말로, 대중의 무관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무언가 해야겠다고 이야기하고는 했다.]
대중의 무관심은 그대로 둔 채 과학자들끼리, 또는 이 가치를 아는 사람들끼리만 우주의 기원을 찾아 나선 것이 아니라, 굳이 대중의 무관심까지 해결하려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예산이나 탐사 추진을 위해 일정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서였을까. 이 질문은 다시 나에게로 이어졌다. 나는 왜 문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무관심을 무시한 채 혼자 연구하지 못하고, 문학의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어할까. 그렇게 연결해 보니 과학자들의 마음이 조금 이해되었다. 그들이 대중의 무관심에 무관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과 거리가 멀던 나도 이 책을 통해 우주를 조금은 그려볼 수 있었던 것 같다.
[7쪽 인간이 여러 세대에 걸쳐 부지런히 연구를 계속한다면, 지금은 짙은 암흑 속에 감춰져 있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그곳에 빛이 비쳐 숨어 있는 진리의 실상이 드러날 때가 오고야 말 것이다.] [40쪽 지금은 수많은 탐험대가 지구의 구석구석을 이미 다 거쳐 간 후다. 신대륙도, 잃어버린 땅도 지구에서는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지구에서 가장 황량하고 외딴 지역이라도 찾아가 탐사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런 환경에서도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는 인간이 과학 기술을 이용해 우주로 과감히 나아가 지구 바깥의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한 위대한 시대다.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던 지구를 바깥에서 내려다보는 기쁨은 얼마나 큰가?]
7쪽에서 암흑 속 우주에 빛이 비쳐 진리가 드러나는 장면을 상상하며 기대하다가, 40쪽의 신대륙 발견 장면을 떠올리며 갑자기 두려워졌다. 우주의 실상을 밝히고 이해하게 되는 순간, 인간은 과거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처럼 착취하고 학살하고 빼앗지는 않을까. ‘완전히 이해한다’와 ‘완전히 정복한다’가 이렇게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주의 실상이 드러나는 일이 과연 마냥 기쁜 일일 수 있을까.
과거를 배울 수 있고 역사를 기억할 수 있다면, 신대륙 발견과 우주의 실상 발견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도 저자처럼, 암흑 속 우주로 내딛는 첫걸음을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기뻐할 수 있을 텐데.

말코손바닥사슴
[쏙─SOAK] 리워드를 신청하세요!
@땅상어 @송현정 님.
1기 모임에서 20건 이상의 활발한 독서대화에 참여해주셨기 때문에
‘완독 챌린지’ 완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리워드를 신청해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1wWHQG11mOhLPAUo3B05FzT4dTTWGfSdCmpVXI0y8N4c/edit


송현정
안내 감사합니 다 :) 리워드 신청했어요.
NASA 탐방 여행에 체크하며... 내년 가을 일정은 비워 두어야겠군...하고 김칫국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ㅎ

권인
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것만 안다는 말을 잘 설명해 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아는 지식의 한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의 한계, 그리고 자신이 보고 자신이 아는 것에 근거하여 그릇된 판단을 하고 그 판단을 맹목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세상은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것만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많고 넓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198쪽
"그러나 눈의 한계로 인해 인간은 가시광선이라고 하는 아주 좁은 띠 모양의 무지개를 편애하며 살아간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199쪽
"불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추론은 우리를 쉽게 오류의 늪에 빠지게 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03쪽
가을문장
'세이건이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은, 우주와 생명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일반 대중에게 단순히 전달하는 데 있지 않고, 지구 문명의 미래를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데 있었다. ' 홍승수 교수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세이건은 과학지식전달책이 아닌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게 하는 인문학책을 쓴것이다.
코스모스는 이토록 빛나는 재능을 가진 사람도 결국 이렇게 외롭고 고단했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최고의 천재라고 불리던 뉴턴의 불운했던 삶과 관측을 기똥차게 잘 했던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의 다소 당황스러운 죽음 등의 인류 최고의 과학자 삶도 '위인'화 하지 않고 불운 마저 여과없이 보여준다.
천재성이라는 별빛은 그 자체로 밝지만, 그 빛은 때로는 한 사람의 내면을 눈부시게 비추어 고통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자아실현과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지만, 두 가지가 항상 자연스럽게 함께 오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꿈꿔야하는 것은 성취와 평안을 적절히 조율하여 살아가는 삶일까.
칼 세이건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계속 따라가 본다.
유코
1장을 이제 읽었습니다! 쓰여진 지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낯선 단어들도 많고 한자어도 많아 오랜만에 사전도 곁에 두고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문체라는 것이 참으로도 신기한 게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절에 따라 이렇게나 더 깊이 있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저는 이북으로 읽은 터라 페이지 표시가 어려울 것 같아 문장들로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칼이 우리 곁을 떠난 다음 행성 지구는 태양을 열 바퀴 돌았고...
-서문
> 10년이 지났다는 말을 이렇게도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어휘가 정말 단편적이란 부끄러움을 책을 읽으며 항상 깨닫네요.
인류는 영원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하나의 점, 지구를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주제에 코스모스의 크기와 나이를 헤아리고자 한다는 것은 인류의 이해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요키는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까지 하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 거대한 우주 앞에 나의 고민은 티끌 만도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작은 존재에게는 그 티끌이 너무나 큰 문제처럼 다가옵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다시금 해봅니다.
행성 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푸른 질소의 하늘이 있고 바다가 있고 서늘한 숲이 펼쳐져 있으며 부드러운 들판이 달리는 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지구는 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에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고 귀한 세상이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코스모스 하면 떠오르는 문장이기도 한 이 문장을 드디어 제 눈으로 바라본 순간은 마치 이름만 아는 별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 매일 숨 쉬고 살아가는 지구를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들로 표현한 것은 정말 감동적이기까지 하는 문장입니다. 원서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아님 번역가의 아름다운 문장인 것일까요.
칼이 서술하는 아름다운 코스모스의 세계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유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서가에는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라는 천문학자가 쓴 책이 한때 소장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구도 하나의 행성으로서 여타의 행성처럼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고 주장했으며, 별들이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모두 다 옳았지만 이 사실을 재발견하기까지 인류는 거의 2000여 년의 세월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이 문장을 읽으며 과연 그 때에 프톨레마이오스가 아닌 아리스타르코스의 이 의견이 주가 되었고 그 시절부터 지동설에 관한 연구가 이어졌다면 지금의 우주천문학은, 지금의 과학은 얼마나 발전했을지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해 봅니다. 만일 어딘가에 이런 평행세계가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ㅋㅋ 훨씬 더 많이 발전을 했을지, 아님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며 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남아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2000여 년 이라는 세월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ㅋㅋ
혹시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라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저는 얼마전에 이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에서 너무 감명깊게 보았는데요, 천동설을 굳게 믿는 그 세상에서 지동설을 연구한 연구가들의 실화와 픽션을 넘나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며 이 작품이 더욱 진하게 떠오르는 부분이었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유코 언급하신 애니메이션 즐겨찾기 메모해놓았습니다! 재밌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평행세계를 그려보니, 거짓을 진실로 추앙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여러 근거가 나와도 보지 않으려 하는 태도가 득세하는 세계.
그럼 지구가 중심에 있다는 천동설이 계속 진리였겠죠.
우리의 직관은 지구의 움직임을 느낄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이 모습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도 '지구평평론'의 목소리가 크고, 과학적 회의주의를 멀리하는 모습들이 많죠.
코로나 국면에서도 과학자들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 문화권의 행태는 아찔했구요.
과학적 근거가 줄지어 나와도,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유사과학적 언설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 세계'의 인간 사회는 언제든지 언급하신 가상의 평행세계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밖에도 자신의 유불리에 맞게 논리를 뒤집는 태도와
이해관계에 얽혀서 입장을 번복하는 언어적 습관도
저 평행세계의 기본 조건이 아닐까 상상이 됩니다.
그렇게 보면, 이 세계를 지켜내는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가닿습니다.
밝은 눈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를 고취하는 과학문화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우리가 '과학'이라는 프레임을 태도의 문제로 넓게 받아들일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이미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고, 앞선 과학자들 덕분에
과학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또 그 문화적 세례를 받으면서 살고 있는데요.
'고루하다'는 이미지로 과학을 타자화하지 않고
내 안의 과학적 태도를 일깨우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인가? 하는
어렴풋한 생각까지 뻗어나갑니다.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서 말이죠!
상상을 하다 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이 길어졌네요 ㅎㅎ
유코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
『코스모스』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misuni
올해 코스모스를 한번 가볍게 봤는데요 이번에 카오스 첼린지에 참여해서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기수 완료가 목적입니다^^

말코손바닥사슴
@misuni 감사합니다 ^^ 쏙 챌린지 (카오스 재단의, KAOS 철자를 뒤집은 SOAK이랍니다!) 여정을 완수하시고 꼭 리워드까지 신청해주셔요. 카오스 재단의 우주강연 시즌2 소식도 곧 공유하겠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하는 우주 대중강연입니다 :)
misuni
세상은 코스모스를 읽은 사람과 안읽은 사람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읽고난후 제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합니다.^^
송현정
365페이지, 피타고라스학파에 대한 내용을 읽었어요. 피타고라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피타고라스의 정의'뿐인 제 눈에는 '자신들의 수학', '완벽한', '권위', '확신', '고집'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네요.
찾아보니 "만물은 수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는 이론을 핵심으로 삼았고, 윤회·전생을 믿고 재산을 공유하며.... 콩을 금기했다... 라는 소개는 지금의 눈으로 보면 사이비 종교의 느낌이 나는데 말이죠 @_@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확신, 믿음, 신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연한 사고, 열린 태도도 중요하지... 꼭 이론, 학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이었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송현정
....콩을 금기했다... 이 문장 앞뒤로 말을 흐리는 듯한 '쩜쩜쩜'을 쓰셔서
웃음이 조금 터졌습니다. 진지하게 미간에 힘 주고 읽으며 넘어간 문장이었는데 말이죠.
당대의 성취는 당대성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은근 지금 시각에서 보면
저들도 당대의 문화적 세례를 담뿍 받은 '인간'이었다, 라고
서술하는 관점이 많이 느껴져요, 행간에서요.
불도저 같은 확신과 실행력, 하지만 열린 태도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타이밍.
이 둘의 균형점을 어디에 찍어야 하는지 저도 고민일 때가 많아요.
과학자들의 태도에서 강조되곤 하는 '반증 가능성',
새로운 진리 앞에서 다같이 과거 진리를 보내는 태도,
사실 이런 것들은 과학자들만의 것은 아닐 때도 있죠.
하지만 저걸 진리를 찾는 방법론으로 취한 '과학문화'가
전체 사회에 던져놓는 그물망은 확실히 중요하구나, 싶고요.
예전에 <과학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봤는데, 과학 지식을 발견하려면
성공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하고, 우직하게 루틴한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일상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일상을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확신과 신념인 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달하루
우직하게 루틴한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일상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참 좋네요. 일상을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확신과 신념일까 라는 감상도 참 좋아요. 유튜브 [최성운의 사고실험] 채널에서 어도비 총괄자가 반복에서 창의성이 나온다고 말한 내용도 같이 떠올랐습니다.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