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곰의아이님의 대화: 늦게 시작한 만큼 일정에 잘 따라가며 읽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곰의아이 반갑습니다 ^^ 짧은 발췌 문장도 환영하구요, 자유로운 독후 감상을 편하게 남겨주셔요~! 저도 얼마 전 여행지에서 찍은 책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인간』을 연상시키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현미경으로 작은 생물들을 관찰하며 우리가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듯이 저 우주 어딘가에서 우리를 마치 아메바 관찰하듯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그런 관점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보면 정말 거대한 우주의 티끌보다도 더 작은 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고 있다고 믿지도 않았는데, 칼 세이건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넓은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인간뿐일 리는 없을 것 같고, 분명 우리보다 더 발전한 생명체가 우주 어딘가에는 존재할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이 삶의 여러 문제로 바쁘게 허둥대고 있는 동안에, 마치 현미경으로 물방울 하나에서 헤엄치고 증식하는 작은 생물들을 우리가 자세히 관찰하듯이, 우리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누군가가 주의 깊게 꼼꼼히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기만족에 도취된 지구인들은 자신들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확신에 차서 또 다른 지적 존재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인간들은 그저 자질구레한 일상에 사로잡혀 이 지구상에서 복작거릴 뿐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20쪽 (허버트 조지 웰스의 『우주 전쟁 The War of the Worlds』 첫 장) 지구 이외의 세상에 생명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같이 생명이 존재했으면 하는 희망이 인류의 전 역사를 관류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21쪽 함께 읽어 보면 좋을 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0055565?sid=103 어릴 적부터 늘 상상해왔던 외계인. 그러나 우리는 외계인을 늘 우리와 평등한 친구나 적쯤으로 그려왔다. 그러나 베르베르는 외계인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애완동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다소 파격적인(?) 설정으로 인간이 그동안 얼마나 자기합리화에 빠져 있었는지 보여준다. - 출처: 오마이뉴스 | 김지은 기자, 「외계인이 보는 인간은 …」(2004.12.28) ​
태양계의 형성 초기에는 생성 중이던 행성들이 꽤 많았을 것이다. 그것들 중에서 긴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서로 엇갈리는 궤도를 돌던 행성들은 충돌하여 붕괴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원형 궤도를 돌던 원시 행성들은 살아남아 점점 크게 자랄 수 있었다. 현재의 행성들은 충돌이라는 자연선택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들이다. p182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참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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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송현정 그러게요 별이 알고 보니 태양이라는 걸 알고 놀라워했던 어린 시절의 칼 세이건처럼 우주 초심자에게는 은하 중심마저 태양계가 아니라는 변두리에 변두리를 깊이 자각하는 것부터가 작은 난관이죠..ㅋㅋ 구상 성단 이미지를 같이 찾아볼까요? https://science.nasa.gov/asset/webb/globular-cluster-m92-nircam-image/
용감하게 눌러봤습니다.. 별들의 반짝임이 아름답네요.. 때로 가까이 다가가 꽃이 되는 것보다.. 멀리서 별인 채 살아가는 것도 좋겠다.. 싶은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우주 관광.. 자원 채굴.. 떠도는 우주 쓰레기.. 인간이 우주를 들춰서 그 질서를 헤집게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흑흑 영어로 읽다보니 영 진도도 안 나가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가 많습니다. 전에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는데 3년이 걸렸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읽어보겠습니다. 속도가 조금 느려도 괜찮을까요? 서론 부분입니다. A single lifetime, even though entirely devoted to the sky, would not be enough for the investigation of so vast a subject ... And so this knowledge will be unfolded only through long successive ages. 세네카를 인용한 첫 문장에서. 참 오래 살고싶다. 세대를 건너뛰지 않고 내 눈으로 이 세계가 밝아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나는 언제부터 트랜스휴머니스트를 꿈꿨을까. 코스모스를 읽고 나서부터였을까. 서론에 TV 시리즈 언급이 있는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본 분들은, 시청각 자료도 추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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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릴 때 중학생이었던 형이 추천해준 책 코스모스. 그 동안 관심이 갔으나 오랫동안 책장 한 곳을 장식하던 책이네요. 이제 펼쳐볼 때인 것 같습니다. 같이 재밌게 읽을게요!
칼세이건은 코스모스 정관에서부터 책을 시작한다. 심연을 알기 어려운 우주, 그 안은 공허로 가득하고 물질은 오히려 희박하다. “코스모스의 어느 한구석을 무작위로 찍는다고 했을 때 그곳이 운 좋게 행성 바로 위나 근처일 확률은 10의 -33승이다.”라는 구절을 보니 내가 사는 환경의 물질의 밀도가 우주에서 경이로운 곳이라는 감탄을 하게된다. 우주는 은하단, 은하군, 은하, 그리고 그 안의 여러 항성계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우주에는 은하가 대략 1000억 개 있고 각각의 은하에는 저마다 평균 1000억 개의 별이 있다.” 그렇다면 그 안에 행성은 몇개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안드로메다 은하마저 4만 광년 거리라고 한다. 지적 생명체가 있다해도 개체로서 생명이 다가서기 어려운, 그래서 각자 “외딴섬”으로 느낄만한 조건이다. 그런 망망 대해 속 외딴섬에 사는 지구인들의 처지에서 이제 막 태동한 인류의 탐구 여정을 보여준다. 에라토스테네스의 일화는 어렴풋이 들은 적이 있는데 그의 이름과 상세한 내용에서 탐구하는 인간의 전형을 본다. 모든 것이 코스모스에서 나왔을테지만 1장의 마지막 문장처럼 코스모스틀 탐구하고 변화시키는 존재로서 인간 자신의 신비함으로 돌아온다.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인류는 자기 몫으로 주어진 정원을 예쁘게 가꾸고 소중히 대할 생각보다는 어딘가 있을 천국을 바라보느라 자신의 땅에 쓰레기를 양산하고 돌보지 않는듯하다. 기후위기에 대하여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야기하고, 환경운동가들이 이야기했지만 그 목소리는 자본주의를 운영하는 체제에서 생산성을 절하시키는 순진한 발상에 불과 했나보다. 아직도 사람들은 자신의 소비를 지구와 연결짓지 않는다. 자본주의와 환경지킴이 공존할 수 있는가? 이것은 ‘지구가 아파요’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하여 ‘지구를 지키는 굿즈’를 만들고, 소유하고, 여태 사용했던 물건을 또 버리는 형식으로 가르치는 것과 비슷하다. 환경지킴을 한답시고 하는 것은 또다른 형식의 쓰레기 양산과 굿즈 생산이었다. 소비가 미덕이 되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계에서 두 눈을 가리고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미니멀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조용한 혁명이다. 이렇게 맥시멀리즘의 사회에서 조금 가진것에 만족하며 덜 소유하며 살아가는 자세를 선택하는 것이 천문학과 연결되어있을줄이야. 칼세이건의 기후위기에 대한 언급은 대기의 96퍼센트가 이산화탄소인 금성, 구름도 황산용액인 금성과 현재의 지구에 대하여 비교하며 시작된다. ‘세상을 통째로 태워 버릴 듯 맹렬한 더위, 모든 것을 뭉개 버릴 듯한 높은 압력, 각종 맹독성 기체, 게다가 사위는 등골 오싹한 붉은 기운을 띠고 있어서 금성은 사랑의 여신이 웃음 짓는 낙원이 아니라 지옥의 상황이 그대로 구현된 저주의 현장이라고 하겠다.p.208’ 그런 금성과 같은 지구가 되지 않도록 칼 세이건은 지구에 사는 독자에게 경고를 한다. ‘우리의 지능과 기술이 기후와 같은 자연 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부여한 것이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무지와 자기만족의 만행을 계속 묵인할 것인가? 지구의 전체적 변영보다 단기적익고 국지적인 이득을 더 중요시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자녀와 손자손녀를 위한 걱정과 함께, 미묘하고 복잡하게 작용하는 생명 유지의 전 지구적 메커니즘을 올바로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좀 더 긴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인가? 알고보니 지구는 참으로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이다.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p.215’ 이산화탄소와 맹독성 기체가 가득한 금성처럼 뜨거운 행성이 되기 전에 인간이 지구를 지키는데에 자기의 능력과 힘을 사용할 수 있기를. 우주선을 만들어 화성에다가 거주할 환경을 알아보려는 노력대신에 자신의 보금자리인 지구를 더 소중히 여겨주기를 바랄뿐이다. 천국은 도망칠 곳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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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식물이 각각 상대가 토해 내는 것을 다시 들이마시다니, 이것이야말로 환상적인 협력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지구 차원에서 실현되는 일종의 구강 대 기공의 인공 호흡인 것이다.
코스모스 p.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더욱 놀라운 사실은 본질적으로 같은 단백질 분자와 핵산 분자가 모든 동물과 식물에 공통적으로 관여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생명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참나무와 나는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좀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동물인 나와 식물인 참나무의 조상은 같다.
코스모스 p.8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418페이지입니다. '늘 일어나는 사소하고 예측이 불가능하고 또한 제멋대로 발생하는 사건들에 따라서 역사의 물결에 큰 변화가 초래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특정 시점이나 분기점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은 역사의 물길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아 새로운 패턴의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뒤에 이어지는 ...'시간 여행자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 장소 그리고 상황을 매우 신중하게 선택하고 역사에 개입해야 하는 것이다.' 하는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과거 언제로 돌아가야 할까... 골똘히 고민해 봅니다.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송현정 그러게요 별이 알고 보니 태양이라는 걸 알고 놀라워했던 어린 시절의 칼 세이건처럼 우주 초심자에게는 은하 중심마저 태양계가 아니라는 변두리에 변두리를 깊이 자각하는 것부터가 작은 난관이죠..ㅋㅋ 구상 성단 이미지를 같이 찾아볼까요? https://science.nasa.gov/asset/webb/globular-cluster-m92-nircam-image/
오.. 아름답네요...+_+
지구를 함부로 다루며 망가뜨려오고 지금도 망가뜨리고 있는 인간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인간이 화성 탐사에 성공해서 화성마저도 지구처럼 망가뜨릴까 걱정하는 칼 세이건의 마음이 담긴 부분입니다. 인간이 정신을 차리지 않은 상태에서 화성을 제2의 지구로 만들어 버리는 건 정말 막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지구를 잘못 사용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 보니 이 질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만약 화성에 생명이 있다면 화성을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269 하지만 현재와 같은 속도로 화석 연료를 소비하고 산림과 초지를 파괴한다면, 불과 한두 세기 안에 지구의 기온은 1도 이상 더 변할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271
분자 수준에서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 반응을 통하여 생명 활동을 영위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p. 7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지구는 생명현상이 나타나는데 특별한 조건을 가진 공간인가, 아니면 우리 우주 자체가 원래부터 생명 잉태에 친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1000억개의 은하마다 1000억계의 항성계가 있다는 우주는 수학적으로 보면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인 듯하면서도 오직 “창백한 푸른 점” 주위를 둘러보면 암흑의 심연처럼 보이기도 한다. 금성과 목성의 폭풍, 과거 눈덩이 지구, 뜨거운 태양, 얼음덩이 외행성들의 극한 조건을 보면 현재의 지구와 같이 태양 에너지가 좁은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조건이 과연 흔할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든다. 과학자들은 안정적인 에너지 조건에서 생명현상의 전 단계로서 재생산되는 국소질서가 생성되었고 거기서부터 자기를 복제하는 유기 생명체가 탄생한 것으로 추측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포 속 단백질 기계들을 보자면 인간이 만든 첨단 전자제품들이 보잘 것 없이 보일 정도이다. 자연이 그런 정교한 유기물 기계를 만들어 낸 것이라면 좀 다른 조건이라도 자연이 비슷한 현상을 만들어내지 못 할 것이라 단정하기도 어렵다. 극한으로 보이는 조건에서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모습의 국소질서가 재생산되는 구조를 자연이 찾아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칼세이건이 상상한 목성의 생명체의 모습은 그럴듯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지구에서조차 생명 현상의 확산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 조건은 수시로 바뀌었고 그런 환경에 따라 생물 종은 대멸종하거나 대폭발하기도 했다. “분자 수준에서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 반응을 통하여 생명 활동을 영위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73p) 나무와 인간이 동일한 기제로 생명을 이어간다는 것은 거슬러 올라가면 둘의 발생 계통이 만나는 줄기가 있거나 동일한 환경 조건에 의존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만큼 생명현상이 가능한 조건이 좁을 수 있다는 암시일 수도 있겠다. 지구적 이슈에 관심을 가졌던 칼 세이건도 지구 생명공동체가 처한 조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한 감수성을 가지고 그런 활동을 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GoHo님의 대화: 용감하게 눌러봤습니다.. 별들의 반짝임이 아름답네요.. 때로 가까이 다가가 꽃이 되는 것보다.. 멀리서 별인 채 살아가는 것도 좋겠다.. 싶은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우주 관광.. 자원 채굴.. 떠도는 우주 쓰레기.. 인간이 우주를 들춰서 그 질서를 헤집게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GoHo 앗 공포감을 무릅쓰고 클릭해보셨군요. 그러게요 누군가에게 그 무엇이 되는 꽃보다 멀리서 그 무엇도 아닌 별로 사는 것, 생각지도 못한 대조인데 먹먹하게 생각하게 되네요. 우주 쓰레기.. 그러게 말입니다. 이걸 생각하면 우주에 대한 열망이 또 다른 폐해로 이어질까 염려됩니다. 그대로 둬도 흘러가는 거대한 질서를 다같이 경탄하고, 서로의 욕망을 조율하며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FATMAN님의 대화: 참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FATMAN 안녕하세요 :) 지금 글 남겨주신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자유롭게 독서 감상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오늘부터 2주 차 분량으로 넘어갔는데요.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해당 기수를 마쳐주시고 다음 기수로 넘어가서 마저 완독을 하셔도 됩니다. 마음에 박힌 문장 하나만 남겨주셔도 되니, 편하게 독후 감상 남겨주셔요! 저희 방에서 진행하는 '완독 챌린지'의 상세 내용은 공지글과 이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oak.so/doscience/challenge/2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송현정 ....콩을 금기했다... 이 문장 앞뒤로 말을 흐리는 듯한 '쩜쩜쩜'을 쓰셔서 웃음이 조금 터졌습니다. 진지하게 미간에 힘 주고 읽으며 넘어간 문장이었는데 말이죠. 당대의 성취는 당대성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은근 지금 시각에서 보면 저들도 당대의 문화적 세례를 담뿍 받은 '인간'이었다, 라고 서술하는 관점이 많이 느껴져요, 행간에서요. 불도저 같은 확신과 실행력, 하지만 열린 태도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타이밍. 이 둘의 균형점을 어디에 찍어야 하는지 저도 고민일 때가 많아요. 과학자들의 태도에서 강조되곤 하는 '반증 가능성', 새로운 진리 앞에서 다같이 과거 진리를 보내는 태도, 사실 이런 것들은 과학자들만의 것은 아닐 때도 있죠. 하지만 저걸 진리를 찾는 방법론으로 취한 '과학문화'가 전체 사회에 던져놓는 그물망은 확실히 중요하구나, 싶고요. 예전에 <과학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봤는데, 과학 지식을 발견하려면 성공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하고, 우직하게 루틴한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일상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일상을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확신과 신념인 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우직하게 루틴한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일상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참 좋네요. 일상을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확신과 신념일까 라는 감상도 참 좋아요. 유튜브 [최성운의 사고실험] 채널에서 어도비 총괄자가 반복에서 창의성이 나온다고 말한 내용도 같이 떠올랐습니다.
1기에 완독하지 못했지만 2기에 설렁설렁 동참해봅니다. 12월 5일에 슈퍼문소식을 접하고, 길가에서 밝게 빛나는 달이 다시금 신청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몇 년만의 개기일식, 슈퍼문 등등으로 우주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사뭇 다르게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3장에 소개된 케플러와 코페르니쿠스를 잇는 현재의 천문학자들은 이런 이벤트에 분주해지는지, 아니면 년단위의 시간은 우주의 역사에 비해 지극히 작아 큰 차이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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