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님의 대화: 7장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우주에서 지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위상과 위치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지만 이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가 잘 담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녕 코스모스와 겨루고자 한다면 먼저 겨룸의 상대인 코스모스를 이해해야 한다. […] 자신의 위상과 위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던져진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만이 우주에서 지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86
"탐험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나그네로 시작했으며 나그네로 남아 있다. 인류는 우주의 해안에서 충분히 긴 시간을 꾸물대며 꿈을 키워 왔다. 이제야 비로소 별들을 향해 돛을 올릴 준비가 끝난 셈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87
@권인
네. 저도 그 부분이 책의 핵심으로 다가왔어요.
<우리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자신의 위치와 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방향을 살짝 비틀면,
자기 객관화에 대한 중요성으로도 읽히더라구요.
자신을 과대평가, 과소평가하지 않아야
타인을 과 대평가,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처럼요.
(자기기만은 타인기만으로 이어지기 쉽죠)
요즘 '나르시시스트' 인간상이 자주 화두에 오르잖아요.
누구나 가끔 스스로의 자아가 비대해질 때가 있고요.
내 생각에 너무 빠져 있으면, 남을 보지 못하는 실수도 다들 한 번쯤 해보고요.
내 자신의 '크기'를 제대로 인지해야
나를 둘러싼 관계망을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뻗어갔습니다.
우주에서의 '위치' '위상' 이야기를
내 주변의 생활세계에 대입하자니
더없이 작게 느껴집니다만
왠지 이러한 관계의 윤리에 대입해보고 싶더라구요.
여하간 한낱 미물, 우주의 작은 귀퉁이,
먼지 같은 존재, 로서의
내 위치와 위상을 인지한다는 것은
다양한 상념과 겸허함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