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재미있고 절묘한 비유가 많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별: 우주의 부엌 화학: 숫자 놀음 척력: 혐오감 핵력: 갈고리 (풀의 역할) ​과학자로서도, 작가로서도 뛰어난 칼 세이건이 참 부럽습니다. "수소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들은 모두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다. 그러고 보니 별이 우주의 부엌인 셈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32 "한 원자의 화학적 성질은 전자의 개수에 따라 좌우되는데, 원자 번호가 바로 양성자나 전자의 개수이므로 원자 번호에서 그 원자의 화학적 특성을 쉽게 점칠 수 있다. 그러므로 화학은 숫자 놀음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1 "닮은 사람이 서로에게 혐오감을 느끼듯이 부호가 같은 전하들 사이에는 척력이 작용한다. […] 핵력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작용하므로 갈고리에 비유될 수 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1 "중성자는 전하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전기력은 발휘할 수 없지만, 핵력을 발동하여 핵을 전체적으로 붙잡아 묶는 풀의 역할을 한다. 원래 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양성자가 핵력의 달변과 애교 덕분에 마음 안 맞는 이웃과도 오순도순 지내고 있는 셈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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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게산님의 대화: 다음주 일정이 빠듯할것 같아 휴일에 당겨 10,11장을 읽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흥미로운 내용이 충분해 호기심과 탐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기분인데, 10장에서 그만(?) 납작이나라 이야기를 만나고 말았네요. 꽤 예전에 유튜브 영상으로 이 예시를 처음 접했을때도 제겐 (긍정적인 방향으로)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우연히 들었던 죽음학 강연에서 한 의대 교수님께서 그 영상을 소개시켜 주셨던 게 갑자기 책 읽으며 생각났습니다. 그 강연 제목이 "죽음은 옮겨감인가 소멸인가" 였거든요. 그 문장이 내포하는 바와 이번 10장의 내용이 제게는 비슷하게 들려서인듯 합니다. 애초 한번만 읽을 책이라고도 생각지 않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들이 많다보니 계속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지난번 9장 읽고 나서는, 문득 내년엔 양자물리학에 대한 책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추천도서도 부탁드려봅니다.
@달달하게산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데 '쉬운 길'은 없는 것 같아요. 아주 추상적이고, 극한의 상상력도 발휘해야 하고요 ㅎㅎ 박권 선생님의 / 카오스재단 2023강연 INCREDIBLE QUANTUM 시리즈가 체계적인 구성이기에 슬쩍 추천드리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rkgjety_Y9k @GoHo 님이 이미 추천하셨지만 최근에 채은미 선생님의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가 꾸준히 과학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와 있어요. 저도 추천받고 장바구니에만 넣어놨답니다. 요 강의 영상도 좋아요. (EBS 클래스e) https://www.youtube.com/watch?v=2OC9dAA7sXc 또.. 취미는 과학 시리즈 추천에 보태어. 김범준 선생님의 "문과생도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양자역학 한 방에 정리" 이 영상도 좋습니다. (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8VglvuPXf0 하지만 이 '좋다'는 말은 '그나마 저에게 이해한 느낌을 주는 친절한 설명이다'라고 이해해주세요 ㅎㅎ 참고로 작년에 김영사에서 낸 양자역학책 제목이 다소 험악했는데요. <괴짜 교수 크리스 페리의 빌어먹을 양자역학 - 양자물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헛소리를 물리치는 법> 이렇게 '빌어먹을'이라는 수식어를 달아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나름 친절하게 양자역학 개념을 설명한 책과 영상이 쏟아지지만, 늘 번번이 독자들의 머릿속에서 쉽게 휘발되기에.. 결국 나만의 노트를 끄적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요. 여하간 과학자-작가 분들이 가장 쉬운 설명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일환에서 <김상욱의 양자 공부>도 추천드리고요. 과학책 번역가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김명남 선생님이 번역한 <케네스 포드의 양자물리학 강의>도 잘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이제 꽤 구간이 되었기에 최신 발견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해요. 대신 <양자 : 101가지 질문과 답변> 이 책을 추천받았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8922121 <이토록 기묘한 양자>는 얇아서 가볍게 읽기에는 좋았어요. 갈다책방처럼 과학서점의 '양자' 매대를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나에게 맞는 설명방식, 목차방식도 따로 있을 수 있고요. 아무래도 대형서점의 매대는 최신간, 광고 위주여서 과학책이 분야별로 큐레이션된 서가에서 뒤적이면서 책을 고르는 게 좋더라구요.
권인님의 대화: 재미있고 절묘한 비유가 많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별: 우주의 부엌 화학: 숫자 놀음 척력: 혐오감 핵력: 갈고리 (풀의 역할) ​과학자로서도, 작가로서도 뛰어난 칼 세이건이 참 부럽습니다. "수소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들은 모두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다. 그러고 보니 별이 우주의 부엌인 셈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32 "한 원자의 화학적 성질은 전자의 개수에 따라 좌우되는데, 원자 번호가 바로 양성자나 전자의 개수이므로 원자 번호에서 그 원자의 화학적 특성을 쉽게 점칠 수 있다. 그러므로 화학은 숫자 놀음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1 "닮은 사람이 서로에게 혐오감을 느끼듯이 부호가 같은 전하들 사이에는 척력이 작용한다. […] 핵력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작용하므로 갈고리에 비유될 수 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1 "중성자는 전하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전기력은 발휘할 수 없지만, 핵력을 발동하여 핵을 전체적으로 붙잡아 묶는 풀의 역할을 한다. 원래 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양성자가 핵력의 달변과 애교 덕분에 마음 안 맞는 이웃과도 오순도순 지내고 있는 셈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2
@권인 그렇죠. 비유란 게 엄밀한 설명에 있어서 오개념을 낳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기도 한데, 칼 세이건은 어릴 때부터 사변적인 분야에도 너른 관심이 있었고 SF소설도 좋아했어서 그런지, 과학적 이해에 들어맞는 절묘한 비유를 해내는 것 같아요. 독자로서 참 즐겁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다." 라고 말할 때, "동시에"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아이슈타인이 던진 이 질문은 이미 수세기 전에 누군가가 마땅히 고민했어야 했던 지극히 근본적인 성격의 문제인 것이다." p.400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것은 이토록 잘게 토막내고 그 토막낸것을 유심히 알아보며 무슨 뜻인지를 찾아가는 사고를 하는구나라는것을 느껴볼 수 있었던 내용이였습니다.
'은하는 약 1000억 개의 별들로 만들어진 유동성의 구조물이다.' p492 '나선 팔을 이루는 구성원들은 끊임없이 변한다. '오늘'의 나선 팔을 이루는 별, 성간 기체, 성간 티끌은 '어제'의 그것들이 아니다. 어제 나선 팔을 이루고 있던 구성원들이 빠져나가면서 동시에 새로운 구성원들이 들어와 그 빈 자리를 메운다. 구성원 자체는 변했지만 나선 팔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나선 밀도파의 이론에 따르면 나선 구조는 유체에서 볼 수 있는 파동 현상의 결과이다. p492 주석 [밀도파] https://naver.me/57QmJCbF [은하 모양이 변하는 원인과 과정, 나선형서 타원형으로] https://naver.me/57QmJ2TV 호흡을 가다듬고 이정도로..ㅎ 책을 읽으면서 옆길로 새면 참 볼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권인 그렇죠. 비유란 게 엄밀한 설명에 있어서 오개념을 낳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기도 한데, 칼 세이건은 어릴 때부터 사변적인 분야에도 너른 관심이 있었고 SF소설도 좋아했어서 그런지, 과학적 이해에 들어맞는 절묘한 비유를 해내는 것 같아요. 독자로서 참 즐겁습니다!
맞아요. 어쩌면 그렇게 찰떡 같은 비유를 사용하는지 놀랍습니다.
파괴되는 세상 중에는 생물과 그 파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적 생물이 살고 있는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파괴되는 순간에도 에너지의 분출과 대혼란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고민할 것이다. p496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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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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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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