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은하 대백과사전>을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은 우리에게 호기심만 일게 할뿐, 이미 발동된 호기심의 갈증은 식혀 주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연을 환히 꿰뚫어볼 만한 큰 지혜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겨우 여기까지만 볼 수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
--콜린 맥클로린, 1748년 p580
--제가 『코스모스』를 읽으며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자비감이 들었는데 이 부분을 보니 좀 위로 되었어요.^^
“쟝 프랑시스 샹폴리옹은 카르나크에 있는 열주식 신전 여기저기를 거닐면서, 사방 벽에 새겨진 글들을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척척 읽어 내려갔다. (...) 일방통행식 대화의 문을 열어서 수천 년 동안 벙어리로 남아있던 한 문명권으로 하여금 비로소 자신의 역사, 마술, 의술, 종교, 정치, 철학 전반에 대하여 말하게 했으니, 이때 샹폴리옹의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p590
-- 이 부분을 볼 때 문득 얼마전에 본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속 김우빈의 아랍어 연기가 떠올랐습니다. ^^
"외계 문명인이 메시지를 보낼 때 그 메시지가 자연의 신호가 아니라 특정 목적을 가지고 마련한 신호임을 수신자가 쉽게 알아챌수 있도록 그들은 특별한 방법을 구사할 것이다. p.623"
-- 이 부분을 읽을 때 류츠신의『삼체』가 떠올랐어요. ( --어느 날 밤 외계 문명으로부터 인류 최초로 전파를 수신받는다. “경고한다. 대답하지 마라! 대답하는 순간 그곳의 위치가 파악되어 당신들의 세계는 점령당할 것이다.” 모든 것을 잃은 예원제는 무시무시한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인류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12. 은하 대백과사전>은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오랫동안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지구 문명은 결국 대답을 하기로 결정한다. 처음에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를 보낸다. 이것을 시작으로 여러 세대에 걸친 성간 대화가 이루어진다. (...) 그런 일이 있고도 또 한참 세월이 지난 후에 멀리 떨어져 있는 한 행성에서 살고 있던 우리와 전혀 다른 어떤 존재가 보낸 『은하 대백과사전』의 최신판을 만들기 위한 정보를 달라는 요구를 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은하 문명 공동체의 최신 가입자에 대한 정보를 자신들의 컴퓨터에 입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627
잎새별
지구가 태어난 지 벌써 수십억년이 지났다. 그동안 외계 문명권으로부터의 지구 방문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믿기에는 지구의 나이 45억 년은 너무 길다.
『코스모스』 p.581,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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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별
생물들은 일단 태어나기만 하면 주위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집요한 생명력으로 개체 수를 증가시키며 서식지를 넓혀 간다.
『코스모스』 p.60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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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별
은하 어디에선가 문명권 하나가 자멸하면, 은하의 또 다른 곳에서 새로운 문명권들이 항시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코스모스』 p.60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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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별
“ 공상 과학 소설과 UFO 문학에서 즐겨 다루는 소재가 문명과 문명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다. (...) 우리가 외계 문명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의 후진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의 공포감은 우리 자신의 죄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우리는 저들도 우리와 같을 거라고 믿기때문에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두려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외계인의 성간 함대가 우리 하늘에 나타났을 때 우리가 그들과 잘 화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코스모스』 p.620~621,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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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하루
코스모스 감상 기록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토스카나의 시골 벌판을, 1890년대 거닐 수 있다면 고등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파비아로 향해 걸어가던 한 10대 소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네가 커서 도대체 뭐가 되겠니, 네 질문이 수업 분위기를 망친다, 학교를 그만두고 나가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라는 폭언을 듣고 낙담한 학생이었다. 그는 프러시아의 엄격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를 즐기기 위하여 정말로 학교를 그만두고 북부 이탈리아를 방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규율이 엄격했던 프러시아의 교실에서 배운 것들과는 전혀 다른 문제들을 그는 그곳에서 곰곰이 그리고 주의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가 바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의 소년이다. 그리고 그가 이 들판에서 즐겼던 생각들이 나중에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 동정심의 발로로 아인슈타인의 부모가 막스 탈메이라는 아주 가난한 학생을 자기네 집으로 저녁 초대를 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막스가 대중을 위한 과학책 한 권을 열두 살의 어린 알베르트에게 건네줬는데 알베르트는 그 책을 읽고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자연과학에의 흥미를 일깨울 수 있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아인슈타인이 했던 질문은 누군가가 마땅히 고민했어야 했던 지극히 근본적인 성격의 문제인 것이다는 평가를 하지만 그건 당대가 아니라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그랬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하는 질문에, 진지하게 왜 그런지 생각해보자 답하기 보다, 원래 그런거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하는 식의 쉽고 편하고 간단한 반응을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좀 더 이런 반응에 대해 고민해야겠다.
달하루
-328쪽 19세기가 20세기로 바뀌는 시기에 대부분의 유럽 인들은 세상에는 어떤 특별한 기준 좌표계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독일 또는 프랑스 혹은 영국의 문화와 정치 체제가 다른 나라보다 더 낫다거나, 유럽 인이 식민 지배를 받아 마땅한 다른 인종들보다 우수하다고 믿었다. 사회나 정치에 대한 아리스타르코스나 코페르니쿠스의 생각을 적용하는 일은 거부되거나 무시되었다. 그러나 젊은 아인슈타인은 그가 정치에 대해 그랬던 만큼 물리학에서도 절대적 의미의 기준 좌표계를 거부했다. 이리저리 어지럽게 공간의 배회하는 별들로 가득 찬 우주에서 정지해 있는 장소라든가 우주를 관측하기에 더 좋은 좌표계 같은 특권이나 특전은 있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그에게는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상대성 이론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였다. - 즉 우주를 보는 데에 있어서 모든 장소가 공평하다는 것이다. 대자연의 법칙은 그 누가 설명하든지간에 동일해야 한다.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위치가 우주에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곳이라면 이 또한 이상한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마키아벨리1
방금 13장까지 다 읽었습니다. 9~13장은 외계 생명체와의 교류과 관련해서, 지구 내에서 고래와 커뮤니케이션하거나 샹폴리옹이 오랜 시간전 이집트 문명과 커뮤케이션하는 내용도 다루고, 외계인의 존재 관련해서 드레이크 방정식도 소개되었지만 역시 백미는 우리와 교류할 수 있는 외계인의 존재를 생각할 때 인류도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되어야만 한다는 칼 세이건의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과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과 함께요.
마키아벨리1
미신은 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비겁함.
『코스모스』 P.65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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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 인류는 외계의 지적 생물과의 교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지적 생물과의 교신부터 먼저 진지하게 시도하는 것이 더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p542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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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하나의 종으로 인간을 특징지을 수 있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뇌 피질이 사람을 동물적 인간에서 해방시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주인공이다.
...
자신이 뇌 속에 집어넣은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p555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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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골든레코드에 실린 116 이미지]
https://youtu.be/J2OFVNeYMj0
[골든레코드에 실린 55개국 인사말]
https://youtu.be/bVgZIhotpSs
신순희님은 생존해 계시면 지금은 82세..
'한 여인의 생생한 느낌과 생각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기술하여 보이저에 실어 보냈다. 그녀의 뇌와 심장의 박동, 안구 및 근육 활동이 내놓는 전기적 반응을 1시간 동안 계속해서 채록하여 이것을 소리 신호로 바꾼 다음, 실시간으로 압축해서 시계열 신호로 만들어 레코드에 수록하였다. 그 여인의 전기 신호가 채록된 때가 1977년 6월이었다. 한 명의 구체적 인물이 바로 그 시간에 보인 느낌과 생각을 물리적 신호의 형태로 그대로 기술하여 먼 우주로 내보낸 것이다.' P575
띠용~~~@,.@
정말 처음 알게 된 이야기입니다..
대우주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하셨네요..ㅎ
가을문장
“눈 앞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노예 제도의 야만성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별 세계의 비밀을 캔다는 일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까?”
『코스모스』 p.629 몽테뉴에 따르면 아낙시만드로스가 피타고라스에게 던진 힐문이라고 한다. ,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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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별
『코스모스』드디어 <13장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줄까?>를 읽었습니다. 옮긴이 홍승수 박사님의 후기와 앤 드루얀이 쓴 한국어판 서문 <칼 세이건의 빈 의자>,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칼 세이건의 머리말을 다시 읽었습니다. 저에겐 처음으로 “우주라는 바다의 물맛을 본” 참으로 신기한 여행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읽었기에 가능한 일이였어요. 특히 모임지기 말코손바닥사슴님께 감사드립니다. ^^
"인류는 겁도 없이 우주라는 바다의 물맛을 보았고 그것이 자신의 기호에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인간의 본성이 우주라는 큰 바다와 공명을 이루며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한 뜨거운 그 무엇이 우주를 자신의 편안한 집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사람이 별의 재에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일까? 인류의 기원과 진화가 우주에서 진행된 모든 사건들과 밀접하게 묶여 있기 때문은 아닐까? 우주 탐험이야말로 인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위대한 장정인 것이다. "p631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에는 국경선이 없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쥐면 부서질 것만 같은 창백한 푸른 점일 뿐이다. 지구는 극단적 형태의 민족 우월주의, 우스꽝스러운 종교적 광신, 맹목적이고 유치한 국가주의 등이 발 붙일 곳이 결코 아니다. 별들의 요새와 보루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작디 작은 푸른 반점일 뿐이다. 이렇게 여행은 시야를 활짝 열어 준다." p632
우리는 행운아이다.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고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문명의 미래와 하나의 종으로서 인류의 생존 문제가 우리 두 손에 달려 있다. 우리가 지구의 입장을 대변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렇게 해주겠는가? 인류의 생존 문제를 우리 자신이 걱정하지 않는다면 우리 대신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단 말인가? p633
핵무기를 통한 전쟁 억지라는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우리의 비인간적 조상의 행동 양식에 근거한 것이다. (...) 자신이 부리는 허세를 상대방으로 하여금 허풍이 아니라 실제라고 믿게 하려다가,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고 만다. 협박은 실행으로 옮겨질 위험을 반드시 동반한다. p645
군수 산업체들은 종사자들에게 타 분야에 비해 월등한 보상을 주고 서로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으스스한 결속으로 끼리끼리 끌어안고 산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인류 생존에 반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떠밀리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다. p650
과학하기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첫 번째는 신성불가침의 절대 진리는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주장은 무조건 버리거나 일치하도록 수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있는 그대로 이해돼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코스모스를 우리가 원하는 코스모스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p660
알렉산드리아 도선관의 한때 영화도 이제는 하나의 흐릿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히파티아(철학자,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가 죽고 얼마 되지 않아서 도서관에 남아 있던 마지막 책들마저 모두 파괴됐다. 인류 문명은 잘못된 뇌수술 때문에 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총체적인 망각 속으로 빠져 들었다. 인류의 위대한 발견과 사상 그리고 지식 추구의 열정이 모두 어디론가 영영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 손실을 어떻게 숫자로 계량할 수 있겠는가? p667
현대는 충성의 대상을 인류 전체와 지구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하나의 생물 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 부유한 나라들은 가난한 나라들에게 자신들의 부를 나눠 줘야 할 것이다. p675
우리가 앞으로 자기 멸망과 파국을 피할 수만 있다면 언젠가는 달에 영구 기지를 설치하고 화성에 사람이 직접 가는 일이 성사될 것이다. p679
사람이 남긴 두 개의 발자국. 지금으로부터 360만 년 전 탄자니아에 남겨진 발자국과 1969년 달의 ‘고요의 바다’에 찍힌 발자국.
발자국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읽는다. 발자국에서 우리는 거리를 상상한다. 여울져 흐르는 억겁의 시간을 이제 세 토막으로 생각하자. 360만 년, 46억 년 그리고 150억 년. 수소의 재에서 시작한 인류는 광막한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지금 여기까지 걸어왔다. p681~682
인류는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 스스로를 인식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하 코스모스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p682
잎새별
핵무기를 통한 전쟁 억지라는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우리의 비인간적 조상의 행동 양식에 근거한 것 이다. (...) 협박은 실행으로 옮겨질 위험을 반드시 동반한다.
『코스모스』 p.64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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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별
우리는 행운아이다.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고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코스모스』 p.63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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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은하수 은하에는 지구보다 나이가 수백만 년 더 된 행성들이 틀림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지구보다 심지어 수십억 년 이상 나이를 먹은 행성들도 상당수에 이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지구가 이 행성들에서 온 여행객의 방문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겠는가? 지구가 태어난 지 벌써 수십억 년이 지났다. 그동안 외계 문명권으로부터의 지구 방문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믿기에는 지구의 나이 45억 년이 너무 길다. p581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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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별
“지난 10년 동안 나는 칼을 그리워했다. 그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었고 함께 일을 하던 파트너였다. 전 세계를 상대로 과학 진흥과 우주 개발의 필요성 그리고 이성적 사고와 민주주의를 외치던 그의 목소리를 나는 지금 가슴 시리도록 그리워한다. 또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주제인 생태계 문제는 지난 10년의 세월 동안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상태로 방기돼 있다. 나는 이 비극적 방치가 가져온 폐해가아주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 앤 드루얀의 <칼 세이건의 빈 의자>에서 p9
“저의 머릿속에서는 우주와 생명 진화의 드라마 한 편이 계속 돌고 있었습니다. 우주의 대폭발, 은하와 별의 탄생, 핵융합을 통한 무거운 원소의 합성, 초신성 폭발, 성간 물질중 금속 함량의 증가, 암흑 성간운의 중력 수축, 회전 원반체의 출현과 중력 불안정, 미행성의 형성과 지구형 행성의 성장, 지구 생명의 탄생, 과학 기술문명의 진화로 연결되는 길고 긴 드라마였습니다. 핵융합 반응에서 타고 남은 재가 의식을 갖추고 자신의 주위를 인식하게 되기까지의 긴 여정에서 떼려고 해도 결코 뗄 수 없는 우주와 인간의 뿌리 깊은 연계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드라마는 문명의 발달이라는 얼굴을 한 인류의 자기 파멸 가능성도 내게 일깨워 줬습니다. 이만하며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에서 거두려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된 셈이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 말입니다.” --<옮긴이 후기>에서 p705
“저는 꿈, 사유의 지평, 우주와 인간의 관계 등 그(『코스모스』편집자? 권기호)가 제시하는 몇 마디 키워드에 그만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우주인이 달나라에 발자국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현대 과학과 공학의 눈부신 발달 때문만은 아니라고 늘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달을 두고 노래한 시인들이 더 중요하고 큰 역할을 했다고 믿습니다. 우리네 삶에서 소망없이 이루어진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따지고 보면 시인이 우리 가슴에 심어 준 꿈의 위력이 과학자들로 하여금 달나라 여행을 설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외계를 향한 인류의 끈질긴 외침이 언젠가는 외계 문명과의 교신으로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온다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인류 역사를 바꾼 고전 중의 하나로 재평가될 것입니다.”
--<옮긴이 후기>에서 p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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