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하나의 점에 불과한 그래서 어쩌면 불쌍해 보이기조차 하는 보잘것없는 한구석의 주인이 되고자 그렇게도 많은 인명을 희생시켜야만 하는가? / 크리스티안 하위헌스 p629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미국 무기 통제 및 군비 축소 전담 기구의 1980년도 예산이 1800만 달러인 데 비하여 미국 국방부의 예산은 1530억 달러(2023년 9055억달러)이다. 어느 한 사회 집단이 다음 전쟁의 발발 가능성을 이해하고 예방하기보다 그 전쟁을 수행할 준비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면, 누가 그 집단을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p653
인류는 겁도 없이 우주라는 바다의 물맛을 보았고 그것이 자신의 기호에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 우주 탐험이야말로 인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위대한 장정인 것이다. p631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나는 여기서 인간이 이제껏 이룩해 놓은 과학과 종교를 통틀어서 가장 멋진 아이디어를 하나 이야기하고 싶다. 그 아이디어는, 심장 박동에 박차를 가할 만큼 생소하고 등골이 오싹하게 우리를 떨게 하며 온몸에 묘한 전율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검증된 적이 없고 어쩌면 영원히 검증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인지 모른다. 그것은 '우주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계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모스 p.53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두구두구... '우주들'의 '계층 구조'가 와닿지 않아서 아쉽게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등골이 오싹하지는 않았는데요... 음, 나=나 인줄 알았는데, 사실 나는 세포 모음이다... 나는 세포의 모음만으로 이뤄진 줄 알았는데 내 장 안에는 미생물들이 세계를 이루고 살고 있더라... 를 '위로 끊임없이 연결'해 보면 되는 걸까요...@_@? '이 아이디어에 따르면 전자 같은 소립자도 그 나름의 닫힌 우주이다. 그 안에 그 나름의 은하들이 우글거리는가 하면 은하보다 작은 구조물들도 있고 또 그들의 세계에 맞는 소립자들이 존재한다....'
한나절 동안 제2차 세계 대전을 1초에 한 번씩 겪어야 한다니. p635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의 아이를 자주 껴안아 주라. p657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류는 이미 모두 네 척의 탐사선을 우주라는 큰 바다에 진수시켰다. 파이오니어 1,2호와 보이저 1,2호가 바로 그 네 척의 우주 탐사선인데 이들은 아직 원시적 수준의 초기 작품에 불과하다. p.581” -- 그렇다면 45년이 지난 현재 인류는 우주라는 큰 바다에 우주 탐사선을 몇 척 진수시켰는지 궁금합니다.
인간은 지구 이외의 다른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이 지구에만 있다. 인간은 지구라고 불리는 이 자기마한 행성에서만 사는 존재이다. 우리는 희귀종인 동시에 멸종 위기종이다. 우주적 시각에서 볼 때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귀중하다. 수천억 개나 되는 수많은 은하들 중에서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p675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p37 코스모스를 향해 있던 칼 세이건의 시선은 결국 창백하고 푸른 한 점에 불과한 지구라는 행성과 그 위에서 티끌로 살아가는 인류를 향한 애정의 마음으로 되돌아 오는 것 같네요.. '360만 년, 46억 년 그리고 150억 년. 수소의 재에서 시작한 인류는 광막한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지금 여기까지 걸어왔다.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별에 대해 숙고할 줄 알게 됐다. 오늘을 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한 코스모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p682
2025년을 '코스모스 완독'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판을 깔아주셔서 감사합니다~^^bb 제 자신에게 쓰담쓰담~ 하면서.. 여정 중에 여러 차례 심장을 주워 담았던 흔적도 기념으로 남겨봅니다~ㅎ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도 구석구석 탐험해 보겠습니다~^^v
@GoHo 와 책 사이사이에 종이도 끼워져 있네요! 셀프 쓰담쓰담 좋네요. 저희 쏙(SOAK)은 판만 깔아드렸을 뿐인데 기꺼이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남은 시간 틈틈이 수다를 떨겠습니다! 코스모스 책을 함께 읽어나가면서 제 자신도 조금씩 변한 것 같은데 아직 언어화되진 않네요. 여튼 저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66 Against the view that such great construction projects were unlikely, Kepler offered as counterexamples the pyramids of Egypt and the Great Wall of China, which can, in fact, be seen today from Earth orbit. 아마 저때 인공위성에서 피라미드나, 특히 만리장성은 안 보였을 것이다. 옥의 티이다. 만리장성이 우주에서 보인다는 낭설이 여기서 비롯되었으려나? 학창시절에 보고 들었던 온갖 말도안되는 엉터리 소리들이 생각난다. 솔개가 죽을 때 부리와 발톱을 뽑는다는둥, 욕을 먹은 양파는 잘 안 자란다는둥,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둥.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복잡한 생각을 하기 싫어한다. 그게 에너지를 적게 쓰므로, 그런 사람들이 살아남아 진화의 가지를 형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답다는 것이 무엇일까? 저 진화의 행태가 적어도 좋은 사람의 기준은 아닌 것 같다.
코스모스 감상 기록 13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339쪽 늘 일어나는 사소하고 예측이 불가능하고 또한 제멋대로 발생하는 사건들에 따라서 역사의 물결에 큰 변화가 초래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특정 시점이나 분기점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은 역사의 물길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아 새로운 패턴의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아주 사소한 조작이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어 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 먼 과거에 일어난 사건일수록 시간이란 지렛대의 길이가 더 길어지므로 역사에 남기는 영향은 그만큼 더 커지게 마련이다. 이번 장에서는 SF 영화의 단골 소재인 시간 여행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시간 여행이 가능해져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무언가를 못 하게 만드는 일’보다 ‘무언가를 새롭게 하는 일’이 더 큰 효과를 낼 것 같다. 이미 어떤 흐름과 과정, 속도 안에 있는 일이라면 발전이든 퇴보이든 결국 누군가가 다른 사건과 다른 방식으로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반면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은 창발의 과정에 가깝고, 그 자체로 파장을 만든다. 그렇다면 무엇을 새롭게 해야 하는가. 별과 우주의 시간을 떠올리면 지구의 시간은 짧아 보인다. 그런 눈으로 보면 과학 발전을 100년, 1000년 앞당기는 일이 ‘큰 혁신’이라고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정직하고 성실하게 발견하고 발전해야 한다. 다만 몇 년을 앞당기고 속도를 높이는 일이 언제나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라면 다르겠지만, 그보다 더 긴 시간 속에서 끝내 의미가 남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을 생각한다. 사람, 자연, 생명, 예술, 학문에 대한 사랑도 포함해서. 사랑의 실패든 사랑의 결실이든, 모두 사랑을 시도한 흔적이다. 사랑의 다양한 시도를, 그리고 그에 따라 남는 슬픔의 다양한 흔적을 담아내는 문학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12월 28일입니다. 사실 2025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데요. 2026년에 읽을 코스모스가 아직 남아있구나... 하니 2026년이 와닿는 것 같기도 하고요.. ^^; 10장의 마지막은 "자, 이제 영원의 벼랑 끝에 서서 정들었던 이 우주와 헤어져, 저 우주로 뛰어들 채비를 해 보자."로 끝맺는데요. 돌아보면 2025년은 코스모스를 읽으며 '이 우주'와 정드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GoHo 님이 소개해 주신 <<은하수를...안내서>> 옆에서 많이 홀쭉해 보이긴 하지만 이 두꺼운 책을 읽을 결심을 한 스스로가 대견하네요 ㅎ)
@송현정 그러게요, 28일입니다. 2025년이 이렇게 지나가네요. 미지의 2026년을 잘 살아보아요. (코스모스 3기도 슬쩍 오시지요! ㅎㅎㅎ) 한 해의 끝에서 코스모스를 읽으니 상투적인 말이지만 감회가 새로웠어요. 당장 눈앞의 하루를 보내기 바빴는데 어느 순간 저~ 높은 위에서 조감도로 내 위치를 인지하게 되었달까요.
태양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고 먹여주고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 태양은 땅을 비옥하게 하여 다산의 충만감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태양은 인간 경험의 한계가 범접할 수 없는 권능 자체의 화신이다. - 그렇지만 별들의 세상에서 태양의 위치는 보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또 그 별들도 은하의 바다에서 작은 점에 불과하다. p.393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감상 기록 14 [별들의 삶과 죽음] 393쪽 - 상상은 조건을 거부한다지만, 우리의 상상은 항시 숨은 조건의 노예일뿐이었다. 인간의 상상력이 그 숨겨진 조건들마저 모두 떨쳐 버릴 수 있다 하더라도, 은하에는 상상의 품 안에 담기 어려운 그 무엇들이 우리의 지적 탐사를 기다리고 있다. 인류는 은하 구성물의 정체를 밝히려는 대장정에서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여태껏 이루어진 지적 탐사에서 알아낸 사실은, 은하라는 미지의 대륙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예상 밖의 구성원들이 아직 그득하다는 점이다. - 우리는 그들과의 만남 속에서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 우리의 내면과 겉모습 그리고 인간 본성의 형성 기제 모두가 생명과 코스모스의 깊은 연계에 좌우된다는 점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영화 삼체를 보고 있다. 나중에는 소설로도 읽어 보려 한다. 내가 사는 세계가 내 상상보다 더 놀라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 상상은 익숙해진 세계의 조건들 위에서만 펼쳐져 왔다. 무엇을 당연하다고 믿어 왔는지, 무엇을 가능하다고만 상상해 왔는지, 그 경계를 다시 보게 된다. 코스모스를 통해 내 안에 숨은 조건을 자각하는 계기를 얻었다.
@달하루 넷플릭스 삼체 보고 계시는 군요! 삼체인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존재로 상정된 게 재밌었어요. 인간은 새삼 거짓말과 기만을 하는 존재구나 싶고요. 이런 품성 또한 지구 행성 고유의 진화의 산물로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온 본성이죠.
지구 문명이 악의에 찬 외계 문명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걱정할 필요조차 없다.
코스모스 62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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