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송현정님의 대화: 331페이지를 읽고 있습니다. '별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은 아기의 웃음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우리가 '어느 정도 그럴듯한 답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일지... 사는게 바빠서일지, 이런 자연스러운 질문에서 멀어진 채 살고 있는 것 같아서요. 큰 부분을 비워둔 채 살고 있는 건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어요. (이런 질문이 여전히 자연스러운 사람이 학자가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하.)
제 경우에는 밤하늘의 별을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이 없어 '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조차 생각 못 했던 것 같아요. 어쩌다 우연히 밤하늘에서 별 하나 발견했는데, 마침 시간이 주어져 그 별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었을 때 많은 상념과 감정과 질문이 떠오르게 되더라고요. 코스모스 읽는 기간 동안, 별이 잘 보이는 곳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기의 웃음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라는 비유가 참 좋네요.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오호 감사합니다. feeblest contemplations -> 희미한 사색, 약한 정관, 이군요. 저도 홍승수 선생님의 고풍스러운 번역이 참 좋습니다. (그 밖에 덧붙여주신 분석에도 공감합니다 ㅎㅎ) 원서에서 찾아주신 원문을 거칠게 직역하면 해당 문장은 [코스모스에 대한 "가장 미약한 사색"은 우리를 휘젓는다, 전율시킨다] 에 가까워 보여요. 코스모스라는 거대한 실재가 주는 에너지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약간의 의식적인 자극만 가해도 - 사색은 사색인데 우주에 대해 약주 약간의 사색만 해도 - 인간이라면 누구나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의미로도 읽힙니다. -------- (원문) 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아득히 높은 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주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고는 만다. Our feeblest contemplations of the Cosmos stir us—there is a tingling in the spine, a catch in the voice, a faint sensation, as if a distant memory, of falling from a height. -------- 708쪽 옮긴이 후기를 보니, 처음 번역 의뢰를 받으셨을 때 이미 출간된 지 20년이 된 책이었기에 주저하셨다는 대목이 있더라구요. (이전 판본은 서광운 번역가의 '우주') 게다가 이 책은 '코스모스에서 인간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밝혀내는 데 초첨이 맞춰져 있고, 과학뿐 아니라 서양철학, 동양사상, 현대사회학, 정치심리학 등의 지식이 두루 필요했기에 코스모스 책의 번역은 <맨발로 가시밭길 걷기>였다고 묘사하셨어요. 고생이 느껴집니다 ㅎㅎㅎ 좀 더 홍승수 선생님을 파고들다 보니까 서울대 뉴스의 짧은 글을 발견했는데요. https://www.snu.ac.kr/snunow/snu_story?md=v&bbsidx=79776 칼 세이건을 '과학자'가 아니라 '과학인'이라고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더라구요. 아래는 홍승수 선생님이 정리한 코스모스의 저술 목적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세이건이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은, 우주와 생명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일반 대중에게 단순히 전달하는 데 있지 않고, 지구 문명의 미래를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데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천문학과 생물학의 지식이 지렛대의 구실은 하겠지만, 그것만으로 저술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세이건은, 과학 뿐 아니라 신화, 종교, 역사, 정치, 심리, 군사, 생태환경 등을 아우르는 방대하고 다양한 지식을 이 책에 총 동원했다."
저는 해당 부분을 한자어 그대로 이해했습니다.. 깊이나 강도, 강약 등이 없는 무념무상무음의.. 고요.. 스스로가 그 고요의 상태가 되어 바라보는.. 마주하는.. 생각만으로도 압도 되는 것 같네요..
GoHo님의 대화: 저는 해당 부분을 한자어 그대로 이해했습니다.. 깊이나 강도, 강약 등이 없는 무념무상무음의.. 고요.. 스스로가 그 고요의 상태가 되어 바라보는.. 마주하는.. 생각만으로도 압도 되는 것 같네요..
@GoHo 깊이나 강도, 강약이 없는 무념무상무음의 고요 = 정관하다, 좋네요. 어제 저녁은 정말 너무 추웠는데요. 그래도 달을 슬쩍 보면서 '정관하다'라는 단어를 떠올려봤습니다. 고요하게 깊은 눈으로 바라보다, 라는 의미를 곱씹으며 언어를 써먹어본 것이죠. 하지만 이내 추워서 종종걸음으로 빠른 귀가..
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것만 안다는 말을 잘 설명해 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아는 지식의 한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의 한계, 그리고 자신이 보고 자신이 아는 것에 근거하여 그릇된 판단을 하고 그 판단을 맹목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세상은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것만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많고 넓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198쪽 "그러나 눈의 한계로 인해 인간은 가시광선이라고 하는 아주 좁은 띠 모양의 무지개를 편애하며 살아간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199쪽 "불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추론은 우리를 쉽게 오류의 늪에 빠지게 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03쪽
'세이건이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은, 우주와 생명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일반 대중에게 단순히 전달하는 데 있지 않고, 지구 문명의 미래를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데 있었다. ' 홍승수 교수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세이건은 과학지식전달책이 아닌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게 하는 인문학책을 쓴것이다. 코스모스는 이토록 빛나는 재능을 가진 사람도 결국 이렇게 외롭고 고단했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최고의 천재라고 불리던 뉴턴의 불운했던 삶과 관측을 기똥차게 잘 했던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의 다소 당황스러운 죽음 등의 인류 최고의 과학자 삶도 '위인'화 하지 않고 불운 마저 여과없이 보여준다. 천재성이라는 별빛은 그 자체로 밝지만, 그 빛은 때로는 한 사람의 내면을 눈부시게 비추어 고통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자아실현과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지만, 두 가지가 항상 자연스럽게 함께 오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꿈꿔야하는 것은 성취와 평안을 적절히 조율하여 살아가는 삶일까. 칼 세이건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계속 따라가 본다.
1장을 이제 읽었습니다! 쓰여진 지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낯선 단어들도 많고 한자어도 많아 오랜만에 사전도 곁에 두고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문체라는 것이 참으로도 신기한 게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절에 따라 이렇게나 더 깊이 있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저는 이북으로 읽은 터라 페이지 표시가 어려울 것 같아 문장들로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칼이 우리 곁을 떠난 다음 행성 지구는 태양을 열 바퀴 돌았고... -서문 > 10년이 지났다는 말을 이렇게도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어휘가 정말 단편적이란 부끄러움을 책을 읽으며 항상 깨닫네요. 인류는 영원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하나의 점, 지구를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주제에 코스모스의 크기와 나이를 헤아리고자 한다는 것은 인류의 이해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요키는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까지 하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 거대한 우주 앞에 나의 고민은 티끌 만도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작은 존재에게는 그 티끌이 너무나 큰 문제처럼 다가옵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다시금 해봅니다. 행성 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푸른 질소의 하늘이 있고 바다가 있고 서늘한 숲이 펼쳐져 있으며 부드러운 들판이 달리는 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지구는 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에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고 귀한 세상이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코스모스 하면 떠오르는 문장이기도 한 이 문장을 드디어 제 눈으로 바라본 순간은 마치 이름만 아는 별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 매일 숨 쉬고 살아가는 지구를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들로 표현한 것은 정말 감동적이기까지 하는 문장입니다. 원서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아님 번역가의 아름다운 문장인 것일까요. 칼이 서술하는 아름다운 코스모스의 세계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서가에는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라는 천문학자가 쓴 책이 한때 소장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구도 하나의 행성으로서 여타의 행성처럼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고 주장했으며, 별들이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모두 다 옳았지만 이 사실을 재발견하기까지 인류는 거의 2000여 년의 세월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이 문장을 읽으며 과연 그 때에 프톨레마이오스가 아닌 아리스타르코스의 이 의견이 주가 되었고 그 시절부터 지동설에 관한 연구가 이어졌다면 지금의 우주천문학은, 지금의 과학은 얼마나 발전했을지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해 봅니다. 만일 어딘가에 이런 평행세계가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ㅋㅋ 훨씬 더 많이 발전을 했을지, 아님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며 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남아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2000여 년 이라는 세월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ㅋㅋ 혹시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라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저는 얼마전에 이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에서 너무 감명깊게 보았는데요, 천동설을 굳게 믿는 그 세상에서 지동설을 연구한 연구가들의 실화와 픽션을 넘나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며 이 작품이 더욱 진하게 떠오르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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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
코스모스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쏙─SOAK] 리워드를 신청하세요! @땅상어 @송현정 님. 1기 모임에서 20건 이상의 활발한 독서대화에 참여해주셨기 때문에 ‘완독 챌린지’ 완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리워드를 신청해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1wWHQG11mOhLPAUo3B05FzT4dTTWGfSdCmpVXI0y8N4c/edit
안내 감사합니다 :) 리워드 신청했어요. NASA 탐방 여행에 체크하며... 내년 가을 일정은 비워 두어야겠군...하고 김칫국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ㅎ
올해 코스모스를 한번 가볍게 봤는데요 이번에 카오스 첼린지에 참여해서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기수 완료가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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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코스모스를 읽은 사람과 안읽은 사람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읽고난후 제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합니다.^^
365페이지, 피타고라스학파에 대한 내용을 읽었어요. 피타고라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피타고라스의 정의'뿐인 제 눈에는 '자신들의 수학', '완벽한', '권위', '확신', '고집'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네요. 찾아보니 "만물은 수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는 이론을 핵심으로 삼았고, 윤회·전생을 믿고 재산을 공유하며.... 콩을 금기했다... 라는 소개는 지금의 눈으로 보면 사이비 종교의 느낌이 나는데 말이죠 @_@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확신, 믿음, 신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연한 사고, 열린 태도도 중요하지... 꼭 이론, 학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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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비밀은 죽음과 시간에 있다. ~ 유리한 돌연변이 형태들이 서서히 축적되기 위한 긴 시간이 바로 진화의 비밀이다.
코스모스 p.7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권인님의 대화: 책의 제목인 코스모스가 무슨 뜻인지,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를 대하는 자세가 어떠한지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코스모스 (미지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하는 것에서 깊은 울림을 느낀다는 걸 보니 칼 세이건은 미지의 것을 알아내고자 하는 열망이 무척 강한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고난 과학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스모스 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를 정관 靜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이 미지 未知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6 "코스모스 Cosmos는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며 카오스 Chaos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56 그리고 '코스모스'가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한다는 점은 아래 부분에서도 나타납니다. 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자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은 곧 나와 타자가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잘 알아야 하고, 그것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만 한다. [...] 그러나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 他者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103
@권인 언급해주신 부분은 이 책을 시작할 때, 독서의 방향성을 은근하면서도 분명하게 제시하는 방향키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각자가 아는 것이 전부인양 말하는 태도가 어느새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았기에, 앎에 대한 겸양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캠페인으로 다가옵니다. 40년이 지났으나 시의성이 느껴지네요. '미지의 세계'를 마주함 =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 충분히 곱씹었다고 생각한 문장인데, 다시 새로워졌습니다. 책을 읽고 한 줄 한 줄에 담긴 정보를 머리에 꽉꽉 담아도 결국 우리의 앎은 드넒은 코스모스의 바다에서 아주 작은 점에 머물 뿐이겠죠. 그것을 마주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칼 세이건은 거듭 강조하는데. '과학대중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과학인'으로서 '어려운 것을 쉽게' 전달하면서 나름의 문화적 흥행을 주도한 아이코닉한 '유명인'으로서 저 태도를 널리 퍼뜨리는 게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역설적으로 보면 앎을 둘러싼 오만, 이 눈에 밟혔던 걸까요.
misuni님의 대화: 올해 코스모스를 한번 가볍게 봤는데요 이번에 카오스 첼린지에 참여해서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기수 완료가 목적입니다^^
@misuni 감사합니다 ^^ 쏙 챌린지 (카오스 재단의, KAOS 철자를 뒤집은 SOAK이랍니다!) 여정을 완수하시고 꼭 리워드까지 신청해주셔요. 카오스 재단의 우주강연 시즌2 소식도 곧 공유하겠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하는 우주 대중강연입니다 :)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 양 환경을 함부로 파괴하고, 자원을 남용하고, 점점 지구를 금성이나 화성과 같이 인간이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현실을 꼬집는 부분입니다. 지금도 이미 되돌리기 힘들 만큼 지구를 많이 망가뜨렸는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계속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면 칼 세이건의 경고처럼 지구도 더 이상 푸른 별이 아닌 붉은 별 또는 검은 별로 전락하여 인류는 물론 다른 동식물도 살 수 없는 불모지가 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작고 연약한 지구'를 더 소중히 다루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인류에게 지구야말로 낙원인 듯하다. [...] 인간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들을 동원하여 지구의 연약한 환경을 더욱 교란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14쪽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인류의 활동이 지구에 아주 새롭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 아니면 우리의 자녀와 손자손녀를 위한 걱정과 함께, 미묘하고 복잡하게 작용하는 생명 유지의 전 지구적 메커니즘을 올바로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좀 더 긴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인가? 알고 보니 지구는 참으로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이다.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15쪽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GoHo 깊이나 강도, 강약이 없는 무념무상무음의 고요 = 정관하다, 좋네요. 어제 저녁은 정말 너무 추웠는데요. 그래도 달을 슬쩍 보면서 '정관하다'라는 단어를 떠올려봤습니다. 고요하게 깊은 눈으로 바라보다, 라는 의미를 곱씹으며 언어를 써먹어본 것이죠. 하지만 이내 추워서 종종걸음으로 빠른 귀가..
춥습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심안心眼으로..ㅎ
'살아 있는 세포는 은하와 별의 세계만큼 복잡하고 정교한 체계를 이룬다. 세포라는 이름의 이 정교한 기구는 40억 년의 긴 세월을 거치면서 힘들게 걸어온 진화의 결정이다. p88' HUMAN 이라는 COSMOS.. 가끔은 혼자 앉아 신기방기해가며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들이 나를 이루고 있고 살아가게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요..
송현정님의 대화: 365페이지, 피타고라스학파에 대한 내용을 읽었어요. 피타고라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피타고라스의 정의'뿐인 제 눈에는 '자신들의 수학', '완벽한', '권위', '확신', '고집'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네요. 찾아보니 "만물은 수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는 이론을 핵심으로 삼았고, 윤회·전생을 믿고 재산을 공유하며.... 콩을 금기했다... 라는 소개는 지금의 눈으로 보면 사이비 종교의 느낌이 나는데 말이죠 @_@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확신, 믿음, 신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연한 사고, 열린 태도도 중요하지... 꼭 이론, 학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이었습니다.
@송현정 ....콩을 금기했다... 이 문장 앞뒤로 말을 흐리는 듯한 '쩜쩜쩜'을 쓰셔서 웃음이 조금 터졌습니다. 진지하게 미간에 힘 주고 읽으며 넘어간 문장이었는데 말이죠. 당대의 성취는 당대성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은근 지금 시각에서 보면 저들도 당대의 문화적 세례를 담뿍 받은 '인간'이었다, 라고 서술하는 관점이 많이 느껴져요, 행간에서요. 불도저 같은 확신과 실행력, 하지만 열린 태도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타이밍. 이 둘의 균형점을 어디에 찍어야 하는지 저도 고민일 때가 많아요. 과학자들의 태도에서 강조되곤 하는 '반증 가능성', 새로운 진리 앞에서 다같이 과거 진리를 보내는 태도, 사실 이런 것들은 과학자들만의 것은 아닐 때도 있죠. 하지만 저걸 진리를 찾는 방법론으로 취한 '과학문화'가 전체 사회에 던져놓는 그물망은 확실히 중요하구나, 싶고요. 예전에 <과학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봤는데, 과학 지식을 발견하려면 성공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하고, 우직하게 루틴한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일상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일상을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확신과 신념인 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플리니우스의 주장에 따르면 로마에는 "sideratio"라 하여 "행성에 얻어맞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p114 '총 9,535명의 사망자들 중에서 13명이 "행성planet"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p115 혹시.. 떨어지는 운석에 맞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칼 세이건 처럼 저도 그 증상이 자못 궁금하네요.. [가정집에 떨어진 45억 6000만년 전 운석] https://naver.me/FnVX0UFf https://youtu.be/30hQ1Z3_pFE https://youtu.be/OBMYHXS_7ss [에르그 체흐 002 Erg Chech 002 : 가장 오래된 운석] https://naver.me/5owp5T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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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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