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과거 45억 년의 역사를 통해서 수백만 개의 혜성들이 지구와 충돌해 왔듯이, 작은 혜성 하나가 지구와 충돌하는 사건이 오늘 발생한다면, 현대 지구 문명은 그 사건에 즉각적으로 잘못 반응하여 핵전쟁을 일으키고는 자기 파멸로 치달을지도 모른다. p169 핼리 혜성 : 1531.1607.1682.1758.1835.1910.1986.2061 1835년 8월 22일 ~ 1835년 10월 22일 무인 혜성(彗星)이 저녁에 자미원(紫微垣) 천창성(天槍星) 곁에 나타났는데, 빛은 희고 꼬리의 길이는 2척(尺) 가량이었다. 북극(北極)과의 거리가 32도(度)였는데, 4경(四更)에 서쪽으로 사라졌다. 측후관(測候官)을 차하(差下)하여 윤번으로 숙직하게 하였다. [조선실록 [원전] 48집 439면] 1835년 9월 29일 ~ 1835년 11월 19일 을묘 혜성(彗星)이 없어졌다. [조선실록 [원전] 48집 440면] [천문기록 검색] https://astro.kasi.re.kr/almanac/pageView/24 [조선시대 관상감 국가 기관으로서 세계 최초로 핼리 혜성 관측 기록] https://v.daum.net/v/20241115213602570
나는 한갓 인간으로서 하루 살고 곧 죽을 목숨임을 잘 안다. 그러나 빽빽이 들어찬 저 무수한 별들의 둥근 궤도를 즐겁게 따라 가노라면, 어느새 나의 두 발은 땅을 딛지 않게 된다.
코스모스 119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오늘 코스모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코스모스 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독서 기록 4 - [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케플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결함과 능력을 함께 지닌 사람이고, 전쟁과 가난, 가족 상황 속에서 여러 번 시련을 겪었다. 그럼에도 행성 운동을 이해하려는 그의 몰두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그 흐름을 따라 그는 행성 운동에 관한 세 가지 법칙을 발견한다.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생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며 케플러는 “어제는 하늘을 재더니, 오늘 나는 어둠을 재고 있다”고 적는다. 한계와 질곡이 많았던 그의 인생에서, 그가 이어 간 연구는 그를 행복하게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상적인 점은 그가 소설을 썼다는 것이다. 자전적 요소를 바탕으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식을 소재로, 허구의 이야기를 창작했다는 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자신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주제로, 소설을 쓰는 일에 대해,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재능으로 하는 작업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의미있게 구현하는 필연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는 책들이 같이 떠올랐다. 페터 비에리의 자기 결정, 제나 히츠의 찬란하고 무용한 공부에서 말이다. 나는 주로 시를 쓰다가 이따금, 에세이를 썼는데, 어느 순간 삶에서 겪는 중요한 갈등을 재창작하여 담기 위해서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조회수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소설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소재로, 허구적인 이야기로, 창작하는 일에 대해 요즘 관심이 많아 이런 대목이 더 주목된 거 같다.
@달하루 자신의 삶이 투영된 독서 감상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내 삶의 자리에 따라 먼저 밟히는 대목들이 있지요.. 시와 에세이를 종종 쓰시는군요! 내용에 맞는 형태로서 글의 장르는 언제나 무궁무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화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내용이라는 알맹이로 먼저 채워질 수도 있고, 때로는 문장과 문단의 뉘앙스가 먼저 떠오르는 껍질과 껍데기로서의 형태가 먼저 갖춰질 수도 있고, 내용과 형태의 변증법으로 글의 쓰기는 나아가는 건가 싶어요. 장르에 순수성이라는 위계-의미부여를 하는 건 언제나 부차적인 것 같구요. 이런 맥락에서 보면 케플러는 밤하늘을 보고 기록하는 '쓰기'를 하다가 보편적 법칙을 구상하고 메모하며 정리하는 '쓰기'를 하다가 그 총제적인 하나의 세계를 그려내기 위하여 허구라는 형식을 빌리는 '쓰기'로 나아간 것 같네요. 달하루님의 다음 '쓰기'도 어떤 모습일지, 누구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일정에 잘 따라가며 읽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곰의아이 반갑습니다 ^^ 짧은 발췌 문장도 환영하구요, 자유로운 독후 감상을 편하게 남겨주셔요~! 저도 얼마 전 여행지에서 찍은 책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382페이지입니다. 100여 개에 이르는 구상 성단들이 바로 우리 은하수 은하의 한가운데에 몰려 있는 막대한 질량 중심점을 궤도 운동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구상 성단들이 은하수 은하 안에서 하는 운동은 마치 그 중심 구역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 같다.'는 글을 보고,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검색에는 실패했습니다 ^^;; 그 시대 사람들은 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는 사실에도 큰 저항을 했던 걸로 보이는데, 우리 은하의 중심마저(!) 태양계가 아니라니(!) 이 충격을 어찌 추스르셨을까 궁금해지네요 ^^;;
@송현정 그러게요 별이 알고 보니 태양이라는 걸 알고 놀라워했던 어린 시절의 칼 세이건처럼 우주 초심자에게는 은하 중심마저 태양계가 아니라는 변두리에 변두리를 깊이 자각하는 것부터가 작은 난관이죠..ㅋㅋ 구상 성단 이미지를 같이 찾아볼까요? https://science.nasa.gov/asset/webb/globular-cluster-m92-nircam-image/
용감하게 눌러봤습니다.. 별들의 반짝임이 아름답네요.. 때로 가까이 다가가 꽃이 되는 것보다.. 멀리서 별인 채 살아가는 것도 좋겠다.. 싶은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우주 관광.. 자원 채굴.. 떠도는 우주 쓰레기.. 인간이 우주를 들춰서 그 질서를 헤집게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GoHo 앗 공포감을 무릅쓰고 클릭해보셨군요. 그러게요 누군가에게 그 무엇이 되는 꽃보다 멀리서 그 무엇도 아닌 별로 사는 것, 생각지도 못한 대조인데 먹먹하게 생각하게 되네요. 우주 쓰레기.. 그러게 말입니다. 이걸 생각하면 우주에 대한 열망이 또 다른 폐해로 이어질까 염려됩니다. 그대로 둬도 흘러가는 거대한 질서를 다같이 경탄하고, 서로의 욕망을 조율하며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오.. 아름답네요...+_+
코스모스 감상 기록 5 - [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 127페이지 세상이 나를 어떤 눈으로 볼지 모른다. 그러나 내 눈에 비친 나는 어린아이와 같다. 나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더 매끈하게 닦인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껍데기를 찾아 주우며 놀지만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온전한 미지로 내 앞에 그대로 펼쳐져 있다. 뉴턴에 대해 아는 건 만유인력 법칙이 전부였는데, 그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여러 내용들이 있어 재밌게 읽었다. 거대한 진리의 바다 앞에 조약돌을 찾는 어린 아이로 자신을 바라본 뉴턴의 고백이 기억에 남는다. 바다에 놀러가면 한참 동안 조개껍데기를 찾거나 주워오는 아이들 모습을 잘 알고 있어 이 비유가 더 생생하게 와닿았다. 조개껍데기를 찾는 아이들이 거대한 진리가 온전한 미지로 남아 있다는 것까지 발견하게 되면 (세상의 진리에 호기심을 품는) 과학자나 탐구자가 되기도 하는 하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집에 각양각색 조개껍데기와 돌멩이를 모으는 아이, 나중에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아이와 함께 코스모스를 보고 있다. 아이는 주로 그림 위주로 보고 나는 주로 글 위주로 읽고 감상을 쓴다.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미지로 남아 있는 세상의 거대한 진리에 호기심을 갖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달하루 거대한 미지, 진리의 바다 앞에선 자신을 어린아이로 묘사한 161쪽 뉴턴의 비유를 보니 아인슈타인의 아포리즘을 담은 책에서 본 문장이 생각납니다. "공부하는 것, 또한 어디에서든 진실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가 평생 어린아이로 남도록 허락되는 영역입니다." 아인슈타인은 과학적 사색의 주 동기가 외부적 목표가 아니라 생각 자체에서 얻는 즐거움, 순수한 지식에의 갈망이라고 강조하곤 했는데요. 뉴턴이 죽기 전에 남겼다는 저 문장에서도 비슷한 행간의 정서가 느껴집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인간』을 연상시키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현미경으로 작은 생물들을 관찰하며 우리가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듯이 저 우주 어딘가에서 우리를 마치 아메바 관찰하듯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그런 관점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보면 정말 거대한 우주의 티끌보다도 더 작은 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고 있다고 믿지도 않았는데, 칼 세이건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넓은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인간뿐일 리는 없을 것 같고, 분명 우리보다 더 발전한 생명체가 우주 어딘가에는 존재할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이 삶의 여러 문제로 바쁘게 허둥대고 있는 동안에, 마치 현미경으로 물방울 하나에서 헤엄치고 증식하는 작은 생물들을 우리가 자세히 관찰하듯이, 우리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누군가가 주의 깊게 꼼꼼히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기만족에 도취된 지구인들은 자신들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확신에 차서 또 다른 지적 존재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인간들은 그저 자질구레한 일상에 사로잡혀 이 지구상에서 복작거릴 뿐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20쪽 (허버트 조지 웰스의 『우주 전쟁 The War of the Worlds』 첫 장) 지구 이외의 세상에 생명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같이 생명이 존재했으면 하는 희망이 인류의 전 역사를 관류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221쪽 함께 읽어 보면 좋을 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0055565?sid=103 어릴 적부터 늘 상상해왔던 외계인. 그러나 우리는 외계인을 늘 우리와 평등한 친구나 적쯤으로 그려왔다. 그러나 베르베르는 외계인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애완동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다소 파격적인(?) 설정으로 인간이 그동안 얼마나 자기합리화에 빠져 있었는지 보여준다. - 출처: 오마이뉴스 | 김지은 기자, 「외계인이 보는 인간은 …」(2004.12.28) ​
태양계의 형성 초기에는 생성 중이던 행성들이 꽤 많았을 것이다. 그것들 중에서 긴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서로 엇갈리는 궤도를 돌던 행성들은 충돌하여 붕괴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원형 궤도를 돌던 원시 행성들은 살아남아 점점 크게 자랄 수 있었다. 현재의 행성들은 충돌이라는 자연선택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들이다. p182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참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FATMAN 안녕하세요 :) 지금 글 남겨주신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자유롭게 독서 감상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오늘부터 2주 차 분량으로 넘어갔는데요.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해당 기수를 마쳐주시고 다음 기수로 넘어가서 마저 완독을 하셔도 됩니다. 마음에 박힌 문장 하나만 남겨주셔도 되니, 편하게 독후 감상 남겨주셔요! 저희 방에서 진행하는 '완독 챌린지'의 상세 내용은 공지글과 이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oak.so/doscience/challenge/2
흑흑 영어로 읽다보니 영 진도도 안 나가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가 많습니다. 전에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는데 3년이 걸렸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읽어보겠습니다. 속도가 조금 느려도 괜찮을까요? 서론 부분입니다. A single lifetime, even though entirely devoted to the sky, would not be enough for the investigation of so vast a subject ... And so this knowledge will be unfolded only through long successive ages. 세네카를 인용한 첫 문장에서. 참 오래 살고싶다. 세대를 건너뛰지 않고 내 눈으로 이 세계가 밝아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나는 언제부터 트랜스휴머니스트를 꿈꿨을까. 코스모스를 읽고 나서부터였을까. 서론에 TV 시리즈 언급이 있는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본 분들은, 시청각 자료도 추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다큐 나온 게 1980년이라 지금 보기에는 낡았을지도요.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나온 리메이크는 봤는데, 볼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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