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바닷가소년님의 대화: 드디어 소개글을 넘어 1장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어제는 20페이지 가까이 읽었네요. P4. Those explorations required skepticism and imagination both. 전인교육이 중요한 이유. 사람은 모든 것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한 분야에서는 당연한 일이 한 분야에서는 완전 새로운 사실일 수 있다. 보통 사람은 불균형적인 것 같다. 문이과를 나누는 건 참 잘못된 일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대나 남중/여중/남고/여고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젊어서 충돌해야 한다. P5. The surface of the Earth is the shore of the cosmic ocean. 제목이 여기서 비롯됨. 생각해보니 참 아름다운 표현이다. 생각하지 않고 대충 훑고 지나가서 못 보는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얼마 전 곤충생태관에서 곤충 표본을 보았을 때가 기억난다. 알지 못하거나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너무도 쉽게 스러져버리는, 예쁜 것들이 있다. 밝거나 어두운 하늘을 땅에 누워서 바라볼 때가 있다. 두려움이 느껴진다. 저 넓고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가 허우적거리다가 죽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영원히 어두운 곳으로 흘러들어가버릴 것 같은 두려움. 깊은 바다 중간에 빠져 물 속 깊은 곳을 바라볼 때와 비슷하다. 보여도 두렵고 보이지 않아도 두렵다. 무지가 두려움의 근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면서 두려워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전엔 높은 곳이 안 두려웠는데 지금은 두렵다. 비행기를 탈 때 전보다 두렵다. 더닝크루거 효과와 비슷함. 모르면 두렵지 않다가, 적당히 알게되면 두렵고 많이 알게 되면 두려움이 다시 없어진다. 이 두려움을 없애려면 공부하고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 P10. Each star system is an island in space, quarantined from its neighbors by the light-years. | can imagine creatures evolving into glimmerings of knowledge on innumerable worlds, every one of them assuming at first their puny planet and paltry few suns to be all that is. We grow up in isolation. Only slowly do we teach ourselves the Cosmos. 가끔 툭툭 문학적인 문장이 나온다. 이것이 상상력일까. 나는 우주에 다른 지성체가 존재할 것이라 믿지 않는다. 존재할 순 있으나 우리와 조우하리라 생각지 않는다. 나의 우주관도 어느 정도 믿음일 따름이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믿음일까. 알지 못하는 부분은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실제 그 알지 못하는 부분이 알지 못하는 부분일까? 나만 알지 못하는 부분은 아닐까? 먼 우주에서부터 작은 지구를 찾아 떠나는 여정. 기원전 3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에라토스테네스 이야기. 찬란한 알렉산드리아의 문화. 도서관. 그리고 1000년간의 암흑시대. 난 그 암흑시대가 너무 싫다. 그 시기가 없었으면 나의 꿈은 이미 이루어졌을텐데.
코스모스를 2번이나 읽으신 뒤 원문으로도 꾸준히 읽고 있다니 대단합니다. '우리는 젊어서 충돌해야한다'는 선언처럼 느껴졌어요. 서로 다른 가치관이 충분히 충돌해야, 조금 더 안목이 넓어질텐데, 유투브 알고리즘에 의해 계속 같은 지식만 습득하는 사람들은 충돌의 기회조차 잃은 듯합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우주선더러 발돋움이라도 좀 해 보라고 재촉하고는 했다. 저기 저 언덕을 기계 팔로 얼마나 들쑤셔 보고 싶었던가? ... 우리의 착륙지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한 지역을 나는 화성에서 100군데는 더 알고 있었다. ... 매일 새로운 장소를 그것도 이 매력적인 행성의 다양한 지형을 요리조리 구불구불 돌아서 찾아갈 수 있게 된다니! 나는 생각만으로도 흥분이 된다.' p267 [Mars Pathfinder] https://naver.me/G02nWPmO https://naver.me/G3Pzeugi 마스 패스파인더 (영문명:Mars Pathfinder)는 미국의 무인 화성 탐사선으로 본체인 패스파인더와 이동식 탐사선인 소저너 로버를 지칭하는 말이다. 1996년 12월 4일에 발사되었으며 화성에는 1997년 7월 4일에 착륙하였다. 1996년에 폐렴으로 사망한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을 기리기 위해 "칼 세이건 추모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나무위키) [Perseverence] https://naver.me/x0aqs10l https://naver.me/FOZQdVt0 [실제 화성 모습-이전 부분 영상 확장편] https://youtu.be/zBwAZa6guTY 칼 세이건이 우주에서 보았을.. 얼마나 저 모든 곳을 보고 느끼고 탐험하고 싶었을까요..
바닷가소년님의 대화: 드디어 소개글을 넘어 1장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어제는 20페이지 가까이 읽었네요. P4. Those explorations required skepticism and imagination both. 전인교육이 중요한 이유. 사람은 모든 것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한 분야에서는 당연한 일이 한 분야에서는 완전 새로운 사실일 수 있다. 보통 사람은 불균형적인 것 같다. 문이과를 나누는 건 참 잘못된 일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대나 남중/여중/남고/여고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젊어서 충돌해야 한다. P5. The surface of the Earth is the shore of the cosmic ocean. 제목이 여기서 비롯됨. 생각해보니 참 아름다운 표현이다. 생각하지 않고 대충 훑고 지나가서 못 보는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얼마 전 곤충생태관에서 곤충 표본을 보았을 때가 기억난다. 알지 못하거나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너무도 쉽게 스러져버리는, 예쁜 것들이 있다. 밝거나 어두운 하늘을 땅에 누워서 바라볼 때가 있다. 두려움이 느껴진다. 저 넓고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가 허우적거리다가 죽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영원히 어두운 곳으로 흘러들어가버릴 것 같은 두려움. 깊은 바다 중간에 빠져 물 속 깊은 곳을 바라볼 때와 비슷하다. 보여도 두렵고 보이지 않아도 두렵다. 무지가 두려움의 근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면서 두려워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전엔 높은 곳이 안 두려웠는데 지금은 두렵다. 비행기를 탈 때 전보다 두렵다. 더닝크루거 효과와 비슷함. 모르면 두렵지 않다가, 적당히 알게되면 두렵고 많이 알게 되면 두려움이 다시 없어진다. 이 두려움을 없애려면 공부하고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 P10. Each star system is an island in space, quarantined from its neighbors by the light-years. | can imagine creatures evolving into glimmerings of knowledge on innumerable worlds, every one of them assuming at first their puny planet and paltry few suns to be all that is. We grow up in isolation. Only slowly do we teach ourselves the Cosmos. 가끔 툭툭 문학적인 문장이 나온다. 이것이 상상력일까. 나는 우주에 다른 지성체가 존재할 것이라 믿지 않는다. 존재할 순 있으나 우리와 조우하리라 생각지 않는다. 나의 우주관도 어느 정도 믿음일 따름이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믿음일까. 알지 못하는 부분은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실제 그 알지 못하는 부분이 알지 못하는 부분일까? 나만 알지 못하는 부분은 아닐까? 먼 우주에서부터 작은 지구를 찾아 떠나는 여정. 기원전 3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에라토스테네스 이야기. 찬란한 알렉산드리아의 문화. 도서관. 그리고 1000년간의 암흑시대. 난 그 암흑시대가 너무 싫다. 그 시기가 없었으면 나의 꿈은 이미 이루어졌을텐데.
@바닷가소년 Those explorations required skepticism and imagination both. 저도 이 문장 좋아서 1기 모임 때 문장 수집으로 올려놓았답니다. 우리가 이제 떠나려는 탐험에는 회의의 정신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중략) 회의의 정신은 공상과 실제를 분간할 줄 알게 하여 억측의 실현성 여부를 검증해준다. (한국어판│보급판│37쪽) <칼 세이건의 말> 책에 다르면, 세이건은 '경외감'과 '회의주의'를 동시에 지닌 사람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과학 문외한 사람들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는 '경이감'을 전달하되, 자신이 소개하는 과학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회의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맥락이었다고 하구요. ㅎㅎ 끝없이 의심하고 회의하며 진리를 얻는 과학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기 위해선, 많이 달라 보이는 저 두 가치를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야 하는 건가 싶습니다. 저 문장에서 '전인적 교육'이라는 키워드와 '우리는 부딪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뻗어가신 부분도 대체로 공감해요. 되도록 많은 대면 경험, 갈등 경험, 화해 경험, 조율 경험이 쌓여도 모자란데.. 선 긋고 거리 두고, 각자의 팬덤만 줄세우려고 하는 배타적/부족주의적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서 그런지 계속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관용, 차이를 인정, 애정을 잃지 않는 비판, 이런 오래된 가치를 계속 발굴하고 싶구요. 말씀하신 '더닝크루거' 개념도 왠지 공감이 갑니다. 자신의 앎에 대해서 가장 용감무쌍할 때가 대학교 4학년이라고 하죠. 그리고 자신의 앎에 대해서 최저 수준의 자존감으로 하락할 때가 대학원 1학년이라고 하고요..ㅎㅎ 그만큼 알면 알수록, 내가 아는 건 전체의 극히 일부라는 자각과 겸허함이 커진다는 의미 같아요. 내리신 결론을 보다 보니, 생각나는 저의 질문은 계속되는 인생의 공부와 경험은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일까? 받아들이기 위해서일까?" 네요. 저는 요새 후자에 가깝거든요!
'화성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이 지구를 잘못 사용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 보니 이 질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만약 화성에 생명이 있다면 화성을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런 경우라면 비록 화성 생물이 미생물에 불과할지라도 화성은 화성 생물에게 맡겨 둬야 한다.' p269 '생각한다'..가 아니라 '믿는다'..라는 표현이 더 깊게 와닿았습니다..
447페이지입니다. '지구가 아파요' 하는 식의 의인화에 불만을 갖고 있는데요... (이게 웬 현실을 흐린 눈으로 보게 하는 감정적인 접근인가...) '새로 태어난 별들이 '신생아실'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와 은하수 은하에서 자신들이 차지해야 할 자리를 찾아간다. 아직 풋내기에 불과한 젊은 별들은 실타래같이 빛나는 엷은 가스 성운을 자기 주위에 달고 다닌다. 이 가스 성운은 별들의 자궁이랄 수 있는 성간운에 있던 기체 찌거기로서 어머니 성간운과 신생아 별이 아직도 중력의 끈으로 묶여 있음을 보여 준다.' 이 글을 읽고는 탯줄을 달고 엉금엉금 제 자리를 찾아 기어가는 아기별을 상상하지 않을 도리가 없으며...^^;;; 꼼짝없이 하늘을 향해 오구오구 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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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 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창백한 푸른 점 칼 세이건 지음, 현정준 옮김
창백한 푸른 점칼 세이건의 역저 <창백한 푸른 점>이 출판사를 사이언스북스로 옮겨 복간되었다. 전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우주와 지구의 아름다움을 전했던 그 감동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읽힌 과학책인 <코스모스>의 저자로 유명한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 이후 15년 동안의 오랜 연구와 탐사 결과들을 바탕으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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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세이건의 이 창백한 푸른 점(지구)에 대한 문장은 명문이다. 읽을수록 가슴이 웅장해지며, 겸허해진다. 그는 인류가 서로 배려하며, 우리가 아는 유일한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하기를 부탁했다. 그 소망은 이루어졌는가.
'보이저 호는 전진에 전진을 거듭해 아마 21세기 중반에는 이 태양권계를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다른 항성계에 들어서는 일이 없이 별들 사이에 펼쳐진 무한의 공간을 향해 미끄러지듯 나아갈 것이다. 영원히 방랑할 운명의 우주선이 '별의 섬'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엄청난 질량이 묶여 있는 은하수 은하의 중심을 한바퀴 다 돌 때쯤이면 지구에서는 이미 수억 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이다. 인류의 대항해epic voyage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p325 [보이저 1호 1광일] https://youtu.be/LT5kF4JLw7k 이미지 페이지는 건너건너 A4 용지로 덮어가며.. 영상은 요만한 폰을 1광일 만큼 떨어지게 팔을 뻗어 보고 있습니다..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듣다보니.. 심쿵심쿵.. COSMOS 대항해의 절반을 왔네요.. 다른 분들 보다 훨씬 스릴 넘치게~ㅎ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입으로 달달달 머릿글자로 우주를 배웠는데요.. 이렇게 그 실체들을 다시 또 알아가게 되니 같은 것을 보면서 더 눈을 반짝였을 모험가 탐험가 연구자들에게 새삼 경외감이 듭니다.. 선구자들은 중력을 거스르며 살아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눕지 않고 앉지 않고 서지 않고.. 중력을 거슬러 도전하는.. 칼 세이건은 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네요.. 절대 펑퍼지게 누워서 들거나 끼고 볼 수 없는 책..ㅎ
가을문장님의 문장 수집: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 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없는 것과 다름 없을텐데요.. 인간 위에 인간 처럼 살아가는 오만한 사람들을 보면.. 털이개로 털어내고 싶죠.. 반면에 이루어낸 것들을 보면 형언할 수 없는 감동도 밀려옵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혜성을 천상의 수염으로 묘사했다. 그리스인들은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아랍인들은 불타오르는 칼의 모습을 혜성에서 떠올렸다.
코스모스 p.1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케플러 시대까지도 보통 사람들은 하늘을 땅과 다른 천상의 세계로 생각했나 봅니다. 혜성을 수염이나 머리카락으로 표현한 이들의 경외심, 칼로 표현한 이들의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회의주의의 끝판왕 흄이 혜성을 행성의 생식세포로 생각한 것이 재밌습니다. 미지의 대상에 대한 표현에서 관찰하는 이들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뉴턴은 "찌그러진 타원 궤도를 그리는 일종의 행성이다"라고 표현하며 마침내 신비를 벗겨내는군요. 실체가 드러난 이후에도 혜성이나 유성은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에 따라 고유한 심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꽃놀이나 천상의 신비, 다른 이에게는 노래 "별이 진다네"와 같은 마음이 들겠지요. 유성은 물론이고 은하수도 한번밖에 관찰한 적이 없어서 언젠가 여유롭게 밤하늘에서 혜성이나 유성을 바라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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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더 나아가 나의 소견을 말할 것 같으면 인간의 영혼도 따지고 보면 주로 혜성에서 왔다. 영혼은 우리의 숨결 중에 지극히 적은 부분이지만 가장 미묘하고 유용한 요체이다. 우리 가운데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을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영혼이기 때문이다" p178 뉴턴이 몽상속에서 쓴 글을 발췌해봤습니다. 이것을 읽어보면서 생각보다 과학이 생각하는 범위가 굉장히 넓구나라는 생각을 한것같습니다. '영혼'까지도 이야기 할 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면서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는 공기중에 떠돌아 다니는것들도 다 '학명'같은 것들이 존재하고 이런것들을 기호로 표현하기도 하면서 디지털세계에서도 구현을 하곤하는데, '영혼'이라는것이 어디에서부터 온것이냐, 또 그것은 어떻게 구성된것이냐 이런것들도 아마 연구를 하고 있을거라는 사실에 제가 어쩌면 과학이라는것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걸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던것같습니다.
안녕하세요! 1기 끝나고 바로 오려고 했는데, 책장의 안 읽은 책들이 슬픈 눈으로 쳐다보는 통에 한 권 읽어주고 오느라 복귀가 늦었습니다. ㅎㅎ 이번 기수는 더 많은 분들께서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 거 같아서 벌써 기대되네요! 남은 12월은 다행히 한가해서 속도를 좀 내보려 합니다. 이번엔 정말 칼 세이건에게 빙의해서 푹 빠져 읽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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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능과 기술이 기후와 같은 자연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부여한 것이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무지와 자기만족의 만행을 계속 묵인할 것인가?
코스모스 P.21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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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님의 문장 수집: "우리의 지능과 기술이 기후와 같은 자연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부여한 것이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무지와 자기만족의 만행을 계속 묵인할 것인가?"
4부를 다 읽었습니다. 금성의 고온 고압의 환경임을 발견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금성이라는 행성의 예상되는 모습을 묘사한 뒤, 온실효과를 지구의 온실효과와 연결지어 메시지를 전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온이기 때문에 충격을 받아도 마치 찰흙처럼 다시 형상을 복구한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이 수명이 있듯, 높은 태양에너지를 받는 금성은 점차 증발되어 작아져 가진 않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SsTCNnzlwfI?si=M9_GxADjeRTkPgHv 금성으로 테라포밍을 다룬 영상을 보며, 테라포밍에 사용될 자원과 시간이 만만치 않고, 얼마나 지구가 축북받은 천국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송현정님의 대화: 447페이지입니다. '지구가 아파요' 하는 식의 의인화에 불만을 갖고 있는데요... (이게 웬 현실을 흐린 눈으로 보게 하는 감정적인 접근인가...) '새로 태어난 별들이 '신생아실'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와 은하수 은하에서 자신들이 차지해야 할 자리를 찾아간다. 아직 풋내기에 불과한 젊은 별들은 실타래같이 빛나는 엷은 가스 성운을 자기 주위에 달고 다닌다. 이 가스 성운은 별들의 자궁이랄 수 있는 성간운에 있던 기체 찌거기로서 어머니 성간운과 신생아 별이 아직도 중력의 끈으로 묶여 있음을 보여 준다.' 이 글을 읽고는 탯줄을 달고 엉금엉금 제 자리를 찾아 기어가는 아기별을 상상하지 않을 도리가 없으며...^^;;; 꼼짝없이 하늘을 향해 오구오구 하게 되네요 ^^;;;
@송현정 오.. 그런 '의인화'에 불만이 있으신 건, 사태를 축소시키는 듯한 뉘앙스 때문인 것 같네요. 맞아요. 예전에 <고래가 가는 곳>이라는 책에서 자연을 향한 인간 중심적 '의인화' '의인적 비유'가 기만적일 수 있다는 대목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역시 어떤 맥락이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 먼 우주에서 우리는 가늠할 수 없는 영겁의 시간 속에서 태어나고 지는 한 생애를 신생아실-풋내기-자궁-어머니-신생아-형제자매별-고향으로 확 엮어버리니. 마음에 콕 박혀버리고 마네요. 내 식대로 해석해버리겠다는 자기중심성이 아니라면, 우주라는 타자를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거라면, 의인화/비유가 탁월할 수도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시는 칼 선생님.
머릿속으로 그리기만 하는 것 (연상)이 실제 상황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광경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도 실제 보는 것만 못한 것처럼 우주에서 지구를 본 모습을 아무리 상상하거나 사진으로 보아도 실제로 저 멀리 우주에 나가 내 눈으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겠죠.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상은 실제 상황에 미치지 못하는 법. 어떤 예술가도 이런 장관을 그리지 못했다. 그것은 아무도 우리 행성을 벗어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06 초반부 (51쪽)에서도 나왔던 부분인데, 여기에서도 반복되네요. 별이 바다에서도, 우주에서도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내용인데요, 바다와 우주, 배와 우주선을 별이라는 공동의 매개체로 연결지은 표현이 마음에 듭니다. "바다에서 밤하늘의 별자리가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듯이, 우주에서도 별이 길잡이의 역할을 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08 "별은 탐험가의 벗이다. 별은 예전에 지구의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도움을 주었듯이, 지금도 우주의 바다로 나선 우주선에 힘이 되어 준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51
'역사상 네덜란드가 그때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는 없었다. 지혜와 꾀에 의존해서 살아야 했던 이 작은 나라의 외교 노선은 철저한 평화 정책이었다. 그들은 정통에서 벗어난 사조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했다. 마치 1930년대에 나치에게 쫓겨난 유럽 지식인들이 대거 망명해 오는 바람에 톡톡히 덕을 보았떤 미국처럼, 온갖 검열로 사상의 자유를 억압받던 당시의 유럽 지성인들에게 네덜란드는 문자 그대로 이상향 이었다. 그래서 17세기의 네덜란드는 아인슈타인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위대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의 안식처일 수 있었다. 어디 그것뿐인가. 수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데카르트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 그리고 수학자 들이 홀랜드라는 땅에 그때처럼 넘쳐났던 시대는 아마 없을 것이다.' p.285 '네덜란드 인들은 기술을 존중했으며, 사회 전체가 발명가를 제대로 평가하고 예우하는 분위기였다. 기술의 진보는 지식 추구의 자유가 전제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네덜란드가 유럽 출판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 저작물의 번역 출판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 판매가 금지된 서적이라도 네덜란드에서는 출판이 허용됐다. ' p.286 칼세이건은 과학이 번성하고 진리탐구가 꽃피우기 위해 어떤 사회적 문화적 조건이 필요한지를 보여주었다. 천문학의 발전은 단순히 '하늘을 보는 기술'이 아니라, 사상의 자유, 검열의 해체, 국제적 지성의 흐름과 같은 사회적 조건에서 이루어졌다. 과학은 단지 천재들 덕분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천재들이 살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일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강국이 되고 싶어한다. 우수한 인재를 지원하고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자 여러 정책을 핀다. 하지만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의대로 유출되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17세기 네덜란드 처럼 과학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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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에 퍼져 있던 개방적 사고와 생활양식 그리고 물질적 풍요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험과 개척의 정신은, 네덜란드를 진취성과 활력이 넘치는 공동체로 만드는 데 훌륭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코스모스 2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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