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가을문장님의 문장 수집: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 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없는 것과 다름 없을텐데요.. 인간 위에 인간 처럼 살아가는 오만한 사람들을 보면.. 털이개로 털어내고 싶죠.. 반면에 이루어낸 것들을 보면 형언할 수 없는 감동도 밀려옵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혜성을 천상의 수염으로 묘사했다. 그리스인들은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아랍인들은 불타오르는 칼의 모습을 혜성에서 떠올렸다.
코스모스 p.1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케플러 시대까지도 보통 사람들은 하늘을 땅과 다른 천상의 세계로 생각했나 봅니다. 혜성을 수염이나 머리카락으로 표현한 이들의 경외심, 칼로 표현한 이들의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회의주의의 끝판왕 흄이 혜성을 행성의 생식세포로 생각한 것이 재밌습니다. 미지의 대상에 대한 표현에서 관찰하는 이들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뉴턴은 "찌그러진 타원 궤도를 그리는 일종의 행성이다"라고 표현하며 마침내 신비를 벗겨내는군요. 실체가 드러난 이후에도 혜성이나 유성은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에 따라 고유한 심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꽃놀이나 천상의 신비, 다른 이에게는 노래 "별이 진다네"와 같은 마음이 들겠지요. 유성은 물론이고 은하수도 한번밖에 관찰한 적이 없어서 언젠가 여유롭게 밤하늘에서 혜성이나 유성을 바라보고 싶네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한발 더 나아가 나의 소견을 말할 것 같으면 인간의 영혼도 따지고 보면 주로 혜성에서 왔다. 영혼은 우리의 숨결 중에 지극히 적은 부분이지만 가장 미묘하고 유용한 요체이다. 우리 가운데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을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영혼이기 때문이다" p178 뉴턴이 몽상속에서 쓴 글을 발췌해봤습니다. 이것을 읽어보면서 생각보다 과학이 생각하는 범위가 굉장히 넓구나라는 생각을 한것같습니다. '영혼'까지도 이야기 할 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면서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는 공기중에 떠돌아 다니는것들도 다 '학명'같은 것들이 존재하고 이런것들을 기호로 표현하기도 하면서 디지털세계에서도 구현을 하곤하는데, '영혼'이라는것이 어디에서부터 온것이냐, 또 그것은 어떻게 구성된것이냐 이런것들도 아마 연구를 하고 있을거라는 사실에 제가 어쩌면 과학이라는것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걸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던것같습니다.
안녕하세요! 1기 끝나고 바로 오려고 했는데, 책장의 안 읽은 책들이 슬픈 눈으로 쳐다보는 통에 한 권 읽어주고 오느라 복귀가 늦었습니다. ㅎㅎ 이번 기수는 더 많은 분들께서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 거 같아서 벌써 기대되네요! 남은 12월은 다행히 한가해서 속도를 좀 내보려 합니다. 이번엔 정말 칼 세이건에게 빙의해서 푹 빠져 읽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우리의 지능과 기술이 기후와 같은 자연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부여한 것이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무지와 자기만족의 만행을 계속 묵인할 것인가?
코스모스 P.21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알프레도님의 문장 수집: "우리의 지능과 기술이 기후와 같은 자연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부여한 것이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무지와 자기만족의 만행을 계속 묵인할 것인가?"
4부를 다 읽었습니다. 금성의 고온 고압의 환경임을 발견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금성이라는 행성의 예상되는 모습을 묘사한 뒤, 온실효과를 지구의 온실효과와 연결지어 메시지를 전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온이기 때문에 충격을 받아도 마치 찰흙처럼 다시 형상을 복구한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이 수명이 있듯, 높은 태양에너지를 받는 금성은 점차 증발되어 작아져 가진 않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SsTCNnzlwfI?si=M9_GxADjeRTkPgHv 금성으로 테라포밍을 다룬 영상을 보며, 테라포밍에 사용될 자원과 시간이 만만치 않고, 얼마나 지구가 축북받은 천국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송현정님의 대화: 447페이지입니다. '지구가 아파요' 하는 식의 의인화에 불만을 갖고 있는데요... (이게 웬 현실을 흐린 눈으로 보게 하는 감정적인 접근인가...) '새로 태어난 별들이 '신생아실'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와 은하수 은하에서 자신들이 차지해야 할 자리를 찾아간다. 아직 풋내기에 불과한 젊은 별들은 실타래같이 빛나는 엷은 가스 성운을 자기 주위에 달고 다닌다. 이 가스 성운은 별들의 자궁이랄 수 있는 성간운에 있던 기체 찌거기로서 어머니 성간운과 신생아 별이 아직도 중력의 끈으로 묶여 있음을 보여 준다.' 이 글을 읽고는 탯줄을 달고 엉금엉금 제 자리를 찾아 기어가는 아기별을 상상하지 않을 도리가 없으며...^^;;; 꼼짝없이 하늘을 향해 오구오구 하게 되네요 ^^;;;
@송현정 오.. 그런 '의인화'에 불만이 있으신 건, 사태를 축소시키는 듯한 뉘앙스 때문인 것 같네요. 맞아요. 예전에 <고래가 가는 곳>이라는 책에서 자연을 향한 인간 중심적 '의인화' '의인적 비유'가 기만적일 수 있다는 대목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역시 어떤 맥락이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 먼 우주에서 우리는 가늠할 수 없는 영겁의 시간 속에서 태어나고 지는 한 생애를 신생아실-풋내기-자궁-어머니-신생아-형제자매별-고향으로 확 엮어버리니. 마음에 콕 박혀버리고 마네요. 내 식대로 해석해버리겠다는 자기중심성이 아니라면, 우주라는 타자를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거라면, 의인화/비유가 탁월할 수도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시는 칼 선생님.
머릿속으로 그리기만 하는 것 (연상)이 실제 상황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광경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도 실제 보는 것만 못한 것처럼 우주에서 지구를 본 모습을 아무리 상상하거나 사진으로 보아도 실제로 저 멀리 우주에 나가 내 눈으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겠죠.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상은 실제 상황에 미치지 못하는 법. 어떤 예술가도 이런 장관을 그리지 못했다. 그것은 아무도 우리 행성을 벗어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06 초반부 (51쪽)에서도 나왔던 부분인데, 여기에서도 반복되네요. 별이 바다에서도, 우주에서도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내용인데요, 바다와 우주, 배와 우주선을 별이라는 공동의 매개체로 연결지은 표현이 마음에 듭니다. "바다에서 밤하늘의 별자리가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듯이, 우주에서도 별이 길잡이의 역할을 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08 "별은 탐험가의 벗이다. 별은 예전에 지구의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도움을 주었듯이, 지금도 우주의 바다로 나선 우주선에 힘이 되어 준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51
'역사상 네덜란드가 그때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는 없었다. 지혜와 꾀에 의존해서 살아야 했던 이 작은 나라의 외교 노선은 철저한 평화 정책이었다. 그들은 정통에서 벗어난 사조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했다. 마치 1930년대에 나치에게 쫓겨난 유럽 지식인들이 대거 망명해 오는 바람에 톡톡히 덕을 보았떤 미국처럼, 온갖 검열로 사상의 자유를 억압받던 당시의 유럽 지성인들에게 네덜란드는 문자 그대로 이상향 이었다. 그래서 17세기의 네덜란드는 아인슈타인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위대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의 안식처일 수 있었다. 어디 그것뿐인가. 수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데카르트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 그리고 수학자 들이 홀랜드라는 땅에 그때처럼 넘쳐났던 시대는 아마 없을 것이다.' p.285 '네덜란드 인들은 기술을 존중했으며, 사회 전체가 발명가를 제대로 평가하고 예우하는 분위기였다. 기술의 진보는 지식 추구의 자유가 전제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네덜란드가 유럽 출판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 저작물의 번역 출판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 판매가 금지된 서적이라도 네덜란드에서는 출판이 허용됐다. ' p.286 칼세이건은 과학이 번성하고 진리탐구가 꽃피우기 위해 어떤 사회적 문화적 조건이 필요한지를 보여주었다. 천문학의 발전은 단순히 '하늘을 보는 기술'이 아니라, 사상의 자유, 검열의 해체, 국제적 지성의 흐름과 같은 사회적 조건에서 이루어졌다. 과학은 단지 천재들 덕분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천재들이 살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일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강국이 되고 싶어한다. 우수한 인재를 지원하고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자 여러 정책을 핀다. 하지만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의대로 유출되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17세기 네덜란드 처럼 과학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라본다.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사회 전반에 퍼져 있던 개방적 사고와 생활양식 그리고 물질적 풍요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험과 개척의 정신은, 네덜란드를 진취성과 활력이 넘치는 공동체로 만드는 데 훌륭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코스모스 2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가을문장님의 대화: '역사상 네덜란드가 그때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는 없었다. 지혜와 꾀에 의존해서 살아야 했던 이 작은 나라의 외교 노선은 철저한 평화 정책이었다. 그들은 정통에서 벗어난 사조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했다. 마치 1930년대에 나치에게 쫓겨난 유럽 지식인들이 대거 망명해 오는 바람에 톡톡히 덕을 보았떤 미국처럼, 온갖 검열로 사상의 자유를 억압받던 당시의 유럽 지성인들에게 네덜란드는 문자 그대로 이상향 이었다. 그래서 17세기의 네덜란드는 아인슈타인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위대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의 안식처일 수 있었다. 어디 그것뿐인가. 수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데카르트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 그리고 수학자 들이 홀랜드라는 땅에 그때처럼 넘쳐났던 시대는 아마 없을 것이다.' p.285 '네덜란드 인들은 기술을 존중했으며, 사회 전체가 발명가를 제대로 평가하고 예우하는 분위기였다. 기술의 진보는 지식 추구의 자유가 전제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네덜란드가 유럽 출판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 저작물의 번역 출판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 판매가 금지된 서적이라도 네덜란드에서는 출판이 허용됐다. ' p.286 칼세이건은 과학이 번성하고 진리탐구가 꽃피우기 위해 어떤 사회적 문화적 조건이 필요한지를 보여주었다. 천문학의 발전은 단순히 '하늘을 보는 기술'이 아니라, 사상의 자유, 검열의 해체, 국제적 지성의 흐름과 같은 사회적 조건에서 이루어졌다. 과학은 단지 천재들 덕분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천재들이 살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일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강국이 되고 싶어한다. 우수한 인재를 지원하고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자 여러 정책을 핀다. 하지만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의대로 유출되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17세기 네덜란드 처럼 과학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라본다.
@가을문장 과학이 번성하기 좋았던 사회적 문화적 조건으로서 17세기 네덜란드를 끌어온 대목이 저도 참 좋았습니다. 기술을 우대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메이커스를 예우하는 환경 자체의 중요성을 곱씹다 보니,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소수 외에도, 저마다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떠난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있었겠구나. 그리고 서로의 잠재력을 알아봐주는 밝은 눈이 필요하구나. 그런 눈을 키우는 문화가 중요하구나, 이렇게 생각이 뻗어가더라구요. 사상의 자유, 출판의 자유는 혐오의 자유와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가? 라는 식으로 오늘날 새로운 토론거리가 업데이트되곤 있지만 기본적으로 타인의 욕망과 생각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태도를 중시하는 것 같아요. 칼 세이건도 천문대에서 술취한 민원인 전화를 받으면서도 혜성에 대해서 입바른 이야기만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죠. 그저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본 것에 대해서 그대로 말할 수밖에 없는 진리 추구자에게 귀를 열어야, 모두가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다음이 있는 것이고요. 새삼스럽게 곱씹게 됩니다. 열린 사회와 발화를 억누르지 않는 태도가 역시나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여기는 어떠한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을문장님의 대화: 코스모스를 2번이나 읽으신 뒤 원문으로도 꾸준히 읽고 있다니 대단합니다. '우리는 젊어서 충돌해야한다'는 선언처럼 느껴졌어요. 서로 다른 가치관이 충분히 충돌해야, 조금 더 안목이 넓어질텐데, 유투브 알고리즘에 의해 계속 같은 지식만 습득하는 사람들은 충돌의 기회조차 잃은 듯합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다시 읽어도 좋네요! 저도 남들과 충돌하기 참 안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밖으로 돌아다니고 하루라도 젊을 때 충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바닷가소년 Those explorations required skepticism and imagination both. 저도 이 문장 좋아서 1기 모임 때 문장 수집으로 올려놓았답니다. 우리가 이제 떠나려는 탐험에는 회의의 정신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중략) 회의의 정신은 공상과 실제를 분간할 줄 알게 하여 억측의 실현성 여부를 검증해준다. (한국어판│보급판│37쪽) <칼 세이건의 말> 책에 다르면, 세이건은 '경외감'과 '회의주의'를 동시에 지닌 사람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과학 문외한 사람들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는 '경이감'을 전달하되, 자신이 소개하는 과학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회의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맥락이었다고 하구요. ㅎㅎ 끝없이 의심하고 회의하며 진리를 얻는 과학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기 위해선, 많이 달라 보이는 저 두 가치를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야 하는 건가 싶습니다. 저 문장에서 '전인적 교육'이라는 키워드와 '우리는 부딪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뻗어가신 부분도 대체로 공감해요. 되도록 많은 대면 경험, 갈등 경험, 화해 경험, 조율 경험이 쌓여도 모자란데.. 선 긋고 거리 두고, 각자의 팬덤만 줄세우려고 하는 배타적/부족주의적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서 그런지 계속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관용, 차이를 인정, 애정을 잃지 않는 비판, 이런 오래된 가치를 계속 발굴하고 싶구요. 말씀하신 '더닝크루거' 개념도 왠지 공감이 갑니다. 자신의 앎에 대해서 가장 용감무쌍할 때가 대학교 4학년이라고 하죠. 그리고 자신의 앎에 대해서 최저 수준의 자존감으로 하락할 때가 대학원 1학년이라고 하고요..ㅎㅎ 그만큼 알면 알수록, 내가 아는 건 전체의 극히 일부라는 자각과 겸허함이 커진다는 의미 같아요. 내리신 결론을 보다 보니, 생각나는 저의 질문은 계속되는 인생의 공부와 경험은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일까? 받아들이기 위해서일까?" 네요. 저는 요새 후자에 가깝거든요!
우와 저 많은 문장들 중에 저와 같은 문장에 주목하셨다니. 어찌 보면 그냥 읽고 지나쳐버릴 문장이기도 하거든요.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거나 받아들이기 위해 공부와 경험을 하지는 않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에 관한 태도는 부가적인 효과이고요. 그냥 재미있어서 합니다 ㅋㅋㅋ. 조금 더 큰 목표가 있다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야호! 드디어 1장을 다 읽었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순항하고 있습니다. 장 하나라도 다 읽었다니. 모임에 참여한 의미가 있네요. P14. One of his envious contemporaries called him “Beta,” the second letter of the Greek alphabet, because, he said, Eratosthenes was second best in the world in everything. But it seems clear that in almost everything Eratosthenes was “Alpha.” He was an astronomer, historian, geographer, philosopher, poet, theater critic and mathematician. 에라토스테네스의 멋진 별명. 세계에서 뭐든 두번째로 잘 하는 사람. 사실은 알파휴먼. 그 옛날에 어떻게 그런 호기심으로, 그런 기초 지식으로 지구의 크기를 계산했을까. 지금도 도처에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지식이 넘쳐나겠지? 커다란 장비와 비싼 시약으로만 과학을 할 수 있는 게 아닐 수 있다. 200원짜리 원심분리기를 만든 사람이 생각난다. P18. Oppression and the fear of learning have obliterated almost all memory of ancient Alexandria. Its population was marvelously diverse. Macedonian and later Roman soldiers, Egyptian priests, Greek aristocrats, Phoenician sailors, Jewish merchants, visitors from India and sub-Saharan Africa— everyone, except the vast slave population—lived together in harmony and mutual respect for most of the period of Alexandria’s greatness. 알렉산드리아는 (좋은 의미로) 멋진 신세계. 여자들도 저 멋진 다양성에 합류해서 문명에 기여했을까? 현재 미국이 생각난다. “Oppression and the fear of learning” 때문에 위대함이 훼손되고 있는 미국이. MAGA이기보다는 빠가인 듯. 반지성주의자는 인류의 적이다. 나의 원수이다. 코스모스에 적힌 묘사 하나로, 나는 알렉산드리아를 너무 이상향으로만 보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P19. In addition to Eratosthenes, there was the astronomer Hipparchus, who mapped the constellations and estimated the brightness of the stars; Euclid, who brilliantly systematized geometry and told his king, struggling over a difficult mathematical problem, “There is no royal road to geometry”; Dionysius of Thrace, the man who defined the parts of speech and did for the study of language what Euclid did for geometry; Herophilus, the physiologist who firmly established that the brain rather than the heart is the seat of intelligence; Heron of Alexandria, inventor of gear trains and steam engines and the author of Automata, the first book on robots; Apollonius of Perga, the mathematician who demonstrated the forms of the conic sections*—ellipse, parabola and hyperbola—the curves, as we now know, followed in their orbits by the planets, the comets and the stars; Archimedes, the greatest mechanical genius until Leonardo da Vinci; and the astronomer and geographer Ptolemy, who compiled much of what is today the pseudoscience of astrology: his Earth-centered universe held sway for 1,500 years, a reminder that intellectual capacity is no guarantee against being dead wrong. And among those great men was a great woman, Hypatia, mathematician and astronomer, the last light of the library, whose martyrdom was bound up with the destruction of the library seven centuries after its founding, a story to which we will return. 늘어놓기만 해도 거대한 이름들. 코스모스를 세번째 읽는데도 생소한 이름들. 익히 알지만 무엇을 한지 모르는 이름들. 공부할 것은 많은데 망각이 입력보다 빠른 느낌. 나의 하등한 유기물 저장장치여. 흑흑 ㅠㅠ P20. Commercial ships docking in Alexandria were searched by the police—not for contraband, but for books. 이것이 옳게 된 나라다. 내가 꿈꾸는 변태적인 나라. 밀수품을 찾기 위함이 아닌 책과 지식을 찾기 위해 배를 뒤지는 나라. 그런데 그런 나라가 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멋진 시스템과 욕망을 지속할 수 없었을까. 왕정의 한계일까.
가을문장님의 대화: '역사상 네덜란드가 그때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는 없었다. 지혜와 꾀에 의존해서 살아야 했던 이 작은 나라의 외교 노선은 철저한 평화 정책이었다. 그들은 정통에서 벗어난 사조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했다. 마치 1930년대에 나치에게 쫓겨난 유럽 지식인들이 대거 망명해 오는 바람에 톡톡히 덕을 보았떤 미국처럼, 온갖 검열로 사상의 자유를 억압받던 당시의 유럽 지성인들에게 네덜란드는 문자 그대로 이상향 이었다. 그래서 17세기의 네덜란드는 아인슈타인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위대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의 안식처일 수 있었다. 어디 그것뿐인가. 수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데카르트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 그리고 수학자 들이 홀랜드라는 땅에 그때처럼 넘쳐났던 시대는 아마 없을 것이다.' p.285 '네덜란드 인들은 기술을 존중했으며, 사회 전체가 발명가를 제대로 평가하고 예우하는 분위기였다. 기술의 진보는 지식 추구의 자유가 전제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네덜란드가 유럽 출판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 저작물의 번역 출판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 판매가 금지된 서적이라도 네덜란드에서는 출판이 허용됐다. ' p.286 칼세이건은 과학이 번성하고 진리탐구가 꽃피우기 위해 어떤 사회적 문화적 조건이 필요한지를 보여주었다. 천문학의 발전은 단순히 '하늘을 보는 기술'이 아니라, 사상의 자유, 검열의 해체, 국제적 지성의 흐름과 같은 사회적 조건에서 이루어졌다. 과학은 단지 천재들 덕분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천재들이 살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일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강국이 되고 싶어한다. 우수한 인재를 지원하고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자 여러 정책을 핀다. 하지만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의대로 유출되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17세기 네덜란드 처럼 과학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라본다.
세계지도 속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서.. 이 조그마한 나라가 이루어낸 것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울러 이 땅에서는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로 빠져 나가는 귀한 인력들에 대해 아까운 마음도 듭니다.. 조금만 더 그들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이 작은 땅에 또 어떤 기적 같은 역사가 씌여질지요..
언젠가 화성 탐사가 완료되는 때가 오고야 말 것이다. 로봇 비행선으로 공중에서 지도를 다 작성하고 이동 차량으로 표면을 샅샅이 조사하고 표본을 지구로 안전하게 가져오고 인간이 화성의 모래 위를 걸어본 후에 말이다. 그런 다음엔 화성을 어떻게 해야 할까?
코스모스 P.26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렇게 고공에서 지구를 내려다볼 수만 있다면 집을 떠나 먼 나라로 여행하는 사람들처럼 우리도 집안 구석에서 이루어진 일들의 잘잘못을 더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더 공정하고 올바른 평가를 내려서 결국은 모든 것들에 합당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P.27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보이저호는 전진에 전진을 거듭해 아마 21세기 중반에는 이 태양권계를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다른 항성계에 들어서는 일이 없이 별들 사이에 펼쳐진 무한의 공간을 향해 미끄러지듯 나아갈 것이다. 영원히 방랑할 운명의 우주선이 '별의 섬'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엄청난 질량이 묶여 있는 은하수 은하의 중심을 한바퀴 다 돌 때쯤이면 지구에서는 이미 수억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이다. 인류의 대항해 epic voyage 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코스모스 P.32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5, 6장을 마무리했는데요. 5장에서는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없었던 화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과 로웰이라는 인물(제가 아는 그 '조선'이 맞다면, 정말 이색적인 경력이라 생각하며 읽었네요) 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 바이킹,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남긴 저자의 믿음까지 모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로웰이라는 과거 인물의 예언을 꺼내며, 향후 로웰의 화성인이 될 수도 있을 우리의 미래를 언급하는 저자의 위트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생명의 본질은 우리를 만들고 있는 원자들이나 단순한 분자들에 있는게 아니라 이 물질들이 결합되는 방식에 있다" 는 문장이 특별히 와닿았는데, 저 역시 '그 방식' 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을 계속 가지게 되었습니다. 외계 생명들이 지구생물과 동일한 기본 분자로 이루어졌더라도 조합의 방식은 우리에게 낯선 것일지 모른다는 저자의 말을 듣고나니, 많은 가능성과 동시에 예측 불가능성이 느껴져요.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게 있는데요, 화성의 이런저런 변화 가능성을 얘기하며 이끼를 언급할때 "화성판 조니 애플시드" 가 등장한 부분이었어요. 극지의 황무지를 종횡무진 휩쓸고 다니는 광경이 무엇을 연상시키길래 저자를 즐겁게 만드는가 싶어, 페이지 아래 추가설명을 보니, 미국의 과수 개척자라고 나오더라구요. 인스타그램 설정을 돌아다니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쓰는 '홍길동' 이란 예처럼 인스타그램에서 쓰는 예시 계정이 '존애플시드'였던게 생각이 났거든요. 아하, 인스타그램이라니, 뭔가 연상이 더 잘 되는 듯한 느낌. 어쩌면 미래의 화성에서 맹활약을 하게 될지도 모를, 그것이 이끼든 로봇이든 인간이든, 그래서 저 역시 화성판 애플시드를 상상하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