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권인님의 대화: 7장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우주에서 지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위상과 위치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지만 이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가 잘 담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녕 코스모스와 겨루고자 한다면 먼저 겨룸의 상대인 코스모스를 이해해야 한다. […] 자신의 위상과 위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던져진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만이 우주에서 지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86 "탐험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나그네로 시작했으며 나그네로 남아 있다. 인류는 우주의 해안에서 충분히 긴 시간을 꾸물대며 꿈을 키워 왔다. 이제야 비로소 별들을 향해 돛을 올릴 준비가 끝난 셈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87
@권인 네. 저도 그 부분이 책의 핵심으로 다가왔어요. <우리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자신의 위치와 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방향을 살짝 비틀면, 자기 객관화에 대한 중요성으로도 읽히더라구요. 자신을 과대평가, 과소평가하지 않아야 타인을 과대평가,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처럼요. (자기기만은 타인기만으로 이어지기 쉽죠) 요즘 '나르시시스트' 인간상이 자주 화두에 오르잖아요. 누구나 가끔 스스로의 자아가 비대해질 때가 있고요. 내 생각에 너무 빠져 있으면, 남을 보지 못하는 실수도 다들 한 번쯤 해보고요. 내 자신의 '크기'를 제대로 인지해야 나를 둘러싼 관계망을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뻗어갔습니다. 우주에서의 '위치' '위상' 이야기를 내 주변의 생활세계에 대입하자니 더없이 작게 느껴집니다만 왠지 이러한 관계의 윤리에 대입해보고 싶더라구요. 여하간 한낱 미물, 우주의 작은 귀퉁이, 먼지 같은 존재, 로서의 내 위치와 위상을 인지한다는 것은 다양한 상념과 겸허함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4,5,6장은 태양계의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대한 내용인데, 과거에 쓰인 책이다 보니 최근에 알려진 것 보다는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과학에 흥미를 이끌기 위한 서술방법이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다른 과학책처럼 정보를 깔끔하게 제공하는 것 아닌 것 같습니다. 태양계 행성들이지만 코스모스가 쓰여지고 50년 정도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아는 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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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권인 네. 저도 그 부분이 책의 핵심으로 다가왔어요. <우리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자신의 위치와 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방향을 살짝 비틀면, 자기 객관화에 대한 중요성으로도 읽히더라구요. 자신을 과대평가, 과소평가하지 않아야 타인을 과대평가,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처럼요. (자기기만은 타인기만으로 이어지기 쉽죠) 요즘 '나르시시스트' 인간상이 자주 화두에 오르잖아요. 누구나 가끔 스스로의 자아가 비대해질 때가 있고요. 내 생각에 너무 빠져 있으면, 남을 보지 못하는 실수도 다들 한 번쯤 해보고요. 내 자신의 '크기'를 제대로 인지해야 나를 둘러싼 관계망을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뻗어갔습니다. 우주에서의 '위치' '위상' 이야기를 내 주변의 생활세계에 대입하자니 더없이 작게 느껴집니다만 왠지 이러한 관계의 윤리에 대입해보고 싶더라구요. 여하간 한낱 미물, 우주의 작은 귀퉁이, 먼지 같은 존재, 로서의 내 위치와 위상을 인지한다는 것은 다양한 상념과 겸허함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말씀을 매우 공감했습니다. 내 자신의 '크기'를 제대로 인지해야한다는점이 와닿았어요. 자기보다 작게도, 크게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인식한다는게 왜 이리 어려운지요. 우주적 관점으로 보면,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는 그저 지구에 사는 생명체일뿐인데, 왜 우리는 계급을 나누고 자아를 확장하느라 바쁠까요. 인간의 자아확장에 대한 욕심은 때로 비극을 만들기도 하는듯합니다.
마키아벨리1님의 대화: 4,5,6장은 태양계의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대한 내용인데, 과거에 쓰인 책이다 보니 최근에 알려진 것 보다는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과학에 흥미를 이끌기 위한 서술방법이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다른 과학책처럼 정보를 깔끔하게 제공하는 것 아닌 것 같습니다. 태양계 행성들이지만 코스모스가 쓰여지고 50년 정도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아는 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키아벨리1 공감합니다 ㅎㅎ 저도 해당 부분을 읽을 때면 약간 허기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닐 타이슨의 <웰컴 투더 유니버스>랑 <명왕성 연대기>도 슬쩍 펼쳐보기도 했어요. <우주탐사의 역사> 이런 신간 소식도 유의 깊게 보게 되고요. 동시대 작가들만이 주는 표현력의 쾌감이나, 공감대도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은 스피디하고 경제적으로 최신 지식을 탁탁탁, 업데이트해줬으면 ~ 하는 아쉬움을 감안하게 되고요. 주지하다시피 첫 출간 이후로 거의 45년이 지났는데, 아직 인류의 상식으로 자리잡지 못한 우주 기초 지식이 많기에 <코스모스> 책의 역할이 아직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독자로서 내가 원하는 바와, 작가로서 칼 세이건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살짝 어긋나는 지점이 있을 수 있지요 ㅎㅎ 칼 세이건은 아마도 "더 쉽게 , 천천히, 거듭 반복해서, 되도록 빨리 더 많은 사람과 이걸 같이 알아야 해"라고 생각한 듯 싶습니다. 1월 7일부터 하는 카오스재단의 우주강연도 추천드려요. <코스모스>가 제시하는 방대한 연결망의 맥락과 조응하며 과학 지식을 습득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카오스와 코스모스, 두 연결지점도 곱씹어보고요! https://ikaos.org/kaos/apply/view.php?kc_idx=164 ▶신청 : https://event-us.kr/kaos/event/115089
송현정님의 대화: 482페이지입니다. 천문학자들이 빅뱅을 설명하는 걸 가만히 들어보면 오- 하고 빠져들다가도 갸웃하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여기도 그런 문장이 있네요. "지금부터 100억 또는 200억 년 전에 빅뱅이라고 불리는 대폭발의 순간이 있었고 우주는 그 대폭발에서 비롯됐다. 왜 그런 폭발이 있었는지는 신비 중의 신비다. 그러나 폭발이 있었음은 거의 틀림없는 사실이다." '거의'와 '틀림없는'을 한 문장에 쓸 수 있다는 게 재미있어요. '100억 또는 200억 년 전에' 라는 표현도요 ㅎㅎ 100원 200원도 아니고, 100억년이나 차이나는 기간을 그 즈음-이라며 퉁치는(?) 천연덕스러움....^^;;
@송현정 늘 생각지도 못한 '뽀인트'에서 재미난 지점을 발견하시는 것 같아요. ㅋㅋ "거의 틀림없다!" "100억 혹은 200억!" 스케일이 큰 구조적 사고에 푹 빠진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대전제 표현 같아요. 얼마 전에 일터에서 늘 최신 과학논문을 읽기 때문에 독서는 철저하게 '소설'만 읽는다는 분과 이야기 나눈 적 있는데요. 자신 같은 이과 사람들은 과학 지식을 다룬 글에서 A, B, C 등등의 팩트가 나열되어 있으면 A, B, C를 별 저항 없이 빠르게 받아들이고 그다음 단계로 치고 나간다면, 문과 사람들은 왜 A지?? B 표현이 재밌네, 하면서 하나씩 느끼는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단순한 이분법은 지양해야겠지만 이 차이가 뭘까, 문득 재밌어졌습니다.
송현정님의 대화: '다 아는 것 같고 쉬워 보이는 경지'에서 읽는 코스모스는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_+
이걸 사람들에게 설명하려고 생각해보니, 사실 제가 아는 게 아니라 아는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부분은 좀 지루하고, 어떤 부분은 완전히 새롭고(듣도 보도 못한 것도 많습니다), 어떤 부분은 아는만큼 감동적입니다. 알면서 보아도, 모르면서 보아도 좋은 책입니다.
가을문장님의 대화: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말씀을 매우 공감했습니다. 내 자신의 '크기'를 제대로 인지해야한다는점이 와닿았어요. 자기보다 작게도, 크게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인식한다는게 왜 이리 어려운지요. 우주적 관점으로 보면,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는 그저 지구에 사는 생명체일뿐인데, 왜 우리는 계급을 나누고 자아를 확장하느라 바쁠까요. 인간의 자아확장에 대한 욕심은 때로 비극을 만들기도 하는듯합니다.
@가을문장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인간의 본성은 '사회성'과 '협력'에 있다는 <협력의 유전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유의 책들이 꾸준히 주목받는 걸 보면, 이 고민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늘 어렵지만, '우리'를 만들기 위한 '자기 인식' 더 고민해보려구요 ㅎㅎ
바닷가소년님의 대화: 프톨레마이오스의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어버렸습니다. P51 He developed a predictive model to understand planetary motions and decode the message in the skies. The study of the heavens brought Ptolemy a kind of ecstasy. “Mortal as I am,” he wrote, “I know that I am born for a day. But when I follow at my pleasure the serried multitude of the stars in their circular course, my feet no longer touch the Earth . . .” 내 이랄 줄 알았다. “Mortal as I am”이라고 나올 때부터 감동적인 소리 할 줄 알았다… 흑흑 ㅠㅠ 너무 멋지다.. 과학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바닷가소년 연달아 남기신 글이 너무 웃기신 거 아시죠..ㅎㅎㅎ 쉬워 보이는 경지, 메모에서도 무릎 치고 웃었답니다. 그런데 심지어 감동적이어서 울어버리셨다니! 해당 부분 직접 대조하고 싶어서 찾아봅니다. 원서에서 51쪽이니.. 영한 번역문은 보통 길어지니까 한국어판에서는 더 플러스 되겠죠..
르시엘님의 대화: "신들이 세상을 만든것이 아니고, 자연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물리적 힘의 결과로 만물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야말로, 당시 사고의 근본을 뒤흔드는 발상의 대전환이었다" p349. 아무래도 신앙인인 입장으로써는 믿음이 흔들릴 수 있는 내용이였지만, 여기서 종교적인 내용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보니, 신앙인으로써의 느낀점은 삼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것을 보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사고가 어떻게 변했고, 또 어떤 과학적인 사고를 향해 나아갔었는지를 이 문장을 통해서 이해해볼 수 있었습니다
@르시엘 네, 솔직한 감상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종교와 과학의 관계는 워낙 예민한 주제이기도 해서 그동안 여러 과학자-작가들도 다뤄온 화두 같아요. 참고로 최재천 선생님, 이정모 선생님은 기독교이시고요. 과학과 종교가 공존하는 접점에 대해서 강조하신 바 있어요. https://youtu.be/aMoI4hURUTs?si=gq2w3eOvyVwjCGh_ 진화생물학자 이대한 선생님도 가톨릭이시고.. 반대로 장대익, 이명현 선생님은 <과학 인생 학교>에서 과학이 종교를 대체하는 방향성을 강조하신 바 있어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6932 리처드 도킨스도 <종교는 왜 과학이 되려 하는가>를 통해 종교와 과학을 대조 구도로 두고요. 저희는 이 방에서 <코스모스>에 집중하되, 저 화두의 스펙트럼에서 나는 어느 생각에 가까운지 찬찬히 고민을 키워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태양은, 한때 아낙스고라스가 생각했던 대로 붉게 달궈진 돌이 아니라,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된 고온의 기체 덩어리인 것이다.
코스모스 44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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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간운에 들어 있던 수소와 헬륨이 뭉쳐서 별이 만들어진다. 그 별은 핵융합 반응을 통해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를 합성하여 성간 공간으로 되돌려 보낸다.
코스모스 45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모래를 한 줌 움켜쥐면 그 속에서 약 1만 개의 모래알들을 헤아릴수 있다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의 개수보다 더 많은 수의 알갱이들이 내 손에 들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볼 수 있는 별은 실재하는 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코스모스 p.39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문장 수집: "태양은, 한때 아낙스고라스가 생각했던 대로 붉게 달궈진 돌이 아니라,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된 고온의 기체 덩어리인 것이다. "
7장에서 태양은 벌겋게 달아오른 돌멩이로 알았는데 아낙스고라스의 생각이였군요. 아직 9장을 못읽었는데 먼저 정확히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저는 말코손바닥사슴님이 올린 문장을 보고 먼저 책에 밑줄 그어놓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아, 이 문장은 그분이 올린 문장이었지' 이렇게 생각하며 책을 읽으면 더 재밌습니다.^^
<8장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을 읽었습니다. 아인슈타인 부모의 선한 마음이 위대한 과학자를 탄생하게 했다는 사실에 감동 받았어요. 8장에도 시적인 문장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해안에서 부서지는 물결의 출렁임도 따지고 보면 태양과 달의 중력 작용이 만드는 조석 작용의 결과이다. 태양과 달이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 틀림 없지만 그들이 주는 중력의 영향을 우리는 이곳 지구에서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중력은 부정할 수 없는 자연의 실체이다. p390 동정심의 발로로 아인슈타인의 부모가 막스 탈메이라는 아주 가난한 학생을 자기네 집으로 저녁 초대를 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막스는 대중 과학책(베른슈타인이 쓴『대중을 위한 자연과학』 )을 열두 살의 어린 알베르트에게 건네줬는데 알베르트는 그 책을 읽고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자연과학에의 흥미를 일깨울 수 있었다고 한다. p399 그것은 그 누구도 빛의 속도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 세계의 근본을 건드리는 질문이며 매우 심각한 도전이었다. 아이슈타인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세계를 그 뿌리에서부터 다시 보기 시작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리학의 대혁명이 이탈리아의 한 시골 길에서 시작된 것이다. p401 빛보다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있다는 주장을 우리는 종종 듣게 된다. 예를 들면, ‘생각의 속도’같은 것인데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주장이다. 왜냐하면 우리 뇌의 신경 전달 신호는 당나귀가 수레를 끄는 것과 같은 느린 속도로 뉴런 사이를 움직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상대성 이론을 궁리해 낼 정도로 영리하기는 하지만 그리 빠르게 사고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현대 컴퓨터의 전기 회로 속에서는 전기 신호가 거의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아인슈타인이 20대 중반에 혼자서 수립한 이론이다. p405 지금까지 보아 왔듯이 시간과 공간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 별, 행성과 같은 세계 또한 우리 인간들처럼 태어나서 성장하고, 결국 죽어서 사라진다. 인간 수명이 수십 년 정도인 데 비하여, 태양의 수명은 인간의 수억 배나 된다. 별들의 인생에 비한다면 사람의 일생은 하루살이에 불과하다. p428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0
대폭발에서 은하단, 은하, 항성, 행성으로 이어지고, 결국 행성에서 생명이 출현하게 되고 생명은 곧 지능을 가진 생물로 진화하게 된다. 물질에서 출현한 생물이 의식을 지니게 되면서 자신의 기원을 대폭발의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식할 수 있다니, 이것이 우주의 대서사시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코스모스 p.4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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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님의 문장 수집: "대폭발에서 은하단, 은하, 항성, 행성으로 이어지고, 결국 행성에서 생명이 출현하게 되고 생명은 곧 지능을 가진 생물로 진화하게 된다. 물질에서 출현한 생물이 의식을 지니게 되면서 자신의 기원을 대폭발의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식할 수 있다니, 이것이 우주의 대서사시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
-무엇이겠는가! 느낌표에서 칼세이건의 감정이 읽히네요!
지구상의 모든 해변에 있는 모래알이라, 생각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요. 우주에 있는 별들은 그 모래알들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하니 그 수가 감히 상상도 안 됩니다. "그래서 바닷가 모래밭은 우리에게 시간의 흐름을 실감케 하고 세상이 인류보다 훨씬 더 오래됐음을 가르쳐 준다. […]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90 우리가 오늘 보는 별빛이 실은 오늘의 별빛이 아니라 아주아주 오래 전의 별빛이라는 뜻인데요. 광속으로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해도 지구에서 우주의 어느 별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정말 까마득합니다. 우주의 광활함을 가늠하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공간과 시간은 서로 얽혀 있다. 시간적으로 과거를 보지 않으면 공간적으로 멀리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97
저는 아무래도 26년 모임에 재도전 해야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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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님의 대화: 저는 아무래도 26년 모임에 재도전 해야겠네요. ㅠㅠ
@프렐류드 넵 :) 남은 12월 무탈하게 보내시고, 새해에 3기방에서 봬요! 간간이 요 방에도 소감 남겨주셔도 됩니다.
코스모스 감상 기록 11 - [ 밤하늘의 등뼈 ] 불이 처음 발견되던 때를 상상해 보자.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은 어떠했을까? 우리의 조상들은 별을 과연 무엇이라 여겼을까? 가끔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는 누군가가 그 시대에도 틀림없이 살고 있었다고 상상한다. 이제 나의, 아니 그가 걸어 온 상상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칼 세이건이 상상력이 필요한 글도 잘 쓰는구나. 이 부분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딸들>이 생각났다. 영화 콘택트도 재미있게 감상했는데, 원작의 저자가 칼 세이견인 것을 이번에 코스모스를 보면서 알았다. 중국와 인도, 메소포타미아와 이오니아를 비교하는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다. 지적 다양성을 하나로 묶을 만한 강력한 중앙 권력이 없었기 때문에 자유로운 탐구가 가능했다는 내용이 기억난다. 하나로 묶는 기능은 유익하고 그 자체로 필요할 때도 있지만 가능성과 상상력, 다양성을 약화시키는 기제로 작동하기도 한다. 이오니아의 뛰어난 사상가들 중에는 항해사, 농부, 직조공의 자식들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의 사제들이나 서기들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치 속에 자라서 손을 더럽히기를 싫어했지만 이오니아 인들은 미신을 배척하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들을 해냈다. 이들이야말로 인류의 문명과 인간 정신 발달에 진정한 기여를 한 위대한 개척자들이었다. 손으로 만들고, 자유롭게 탐구하고 꿈꾸며 생각하고 시도하던 사람들이 바로 이오니아 사람들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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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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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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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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