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마키아벨리1 공감합니다 ㅎㅎ 저도 해당 부분을 읽을 때면 약간 허기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닐 타이슨의 <웰컴 투더 유니버스>랑 <명왕성 연대기>도 슬쩍 펼쳐보기도 했어요. <우주탐사의 역사> 이런 신간 소식도 유의 깊게 보게 되고요. 동시대 작가들만이 주는 표현력의 쾌감이나, 공감대도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은 스피디하고 경제적으로 최신 지식을 탁탁탁, 업데이트해줬으면 ~ 하는 아쉬움을 감안하게 되고요. 주지하다시피 첫 출간 이후로 거의 45년이 지났는데, 아직 인류의 상식으로 자리잡지 못한 우주 기초 지식이 많기에 <코스모스> 책의 역할이 아직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독자로서 내가 원하는 바와, 작가로서 칼 세이건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살짝 어긋나는 지점이 있을 수 있지요 ㅎㅎ 칼 세이건은 아마도 "더 쉽게 , 천천히, 거듭 반복해서, 되도록 빨리 더 많은 사람과 이걸 같이 알아야 해"라고 생각한 듯 싶습니다. 1월 7일부터 하는 카오스재단의 우주강연도 추천드려요. <코스모스>가 제시하는 방대한 연결망의 맥락과 조응하며 과학 지식을 습득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카오스와 코스모스, 두 연결지점도 곱씹어보고요! https://ikaos.org/kaos/apply/view.php?kc_idx=164 ▶신청 : https://event-us.kr/kaos/event/115089
태양은, 한때 아낙스고라스가 생각했던 대로 붉게 달궈진 돌이 아니라,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된 고온의 기체 덩어리인 것이다.
코스모스 44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7장에서 태양은 벌겋게 달아오른 돌멩이로 알았는데 아낙스고라스의 생각이였군요. 아직 9장을 못읽었는데 먼저 정확히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저는 말코손바닥사슴님이 올린 문장을 보고 먼저 책에 밑줄 그어놓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아, 이 문장은 그분이 올린 문장이었지' 이렇게 생각하며 책을 읽으면 더 재밌습니다.^^
@잎새별 저도 잎새별님의 문장수집과 남겨주신 글들 잘 보고 있답니다! 좀 더 하나하나 답을 드리고 싶은데, 조금 늦은 타이밍으로 뒤늦게 드릴 때 이해해주셔요. 그믐 방 특유의 시간 차 글타래 소통이 재밌긴 하지만 때로는 비언어적 소통(표정, 제스춰)으로 맞장구도 치고 싶네요 ㅎㅎ
성간운에 들어 있던 수소와 헬륨이 뭉쳐서 별이 만들어진다. 그 별은 핵융합 반응을 통해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를 합성하여 성간 공간으로 되돌려 보낸다.
코스모스 45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모래를 한 줌 움켜쥐면 그 속에서 약 1만 개의 모래알들을 헤아릴수 있다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의 개수보다 더 많은 수의 알갱이들이 내 손에 들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볼 수 있는 별은 실재하는 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코스모스 p.39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8장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을 읽었습니다. 아인슈타인 부모의 선한 마음이 위대한 과학자를 탄생하게 했다는 사실에 감동 받았어요. 8장에도 시적인 문장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해안에서 부서지는 물결의 출렁임도 따지고 보면 태양과 달의 중력 작용이 만드는 조석 작용의 결과이다. 태양과 달이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 틀림 없지만 그들이 주는 중력의 영향을 우리는 이곳 지구에서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중력은 부정할 수 없는 자연의 실체이다. p390 동정심의 발로로 아인슈타인의 부모가 막스 탈메이라는 아주 가난한 학생을 자기네 집으로 저녁 초대를 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막스는 대중 과학책(베른슈타인이 쓴『대중을 위한 자연과학』 )을 열두 살의 어린 알베르트에게 건네줬는데 알베르트는 그 책을 읽고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자연과학에의 흥미를 일깨울 수 있었다고 한다. p399 그것은 그 누구도 빛의 속도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 세계의 근본을 건드리는 질문이며 매우 심각한 도전이었다. 아이슈타인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세계를 그 뿌리에서부터 다시 보기 시작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리학의 대혁명이 이탈리아의 한 시골 길에서 시작된 것이다. p401 빛보다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있다는 주장을 우리는 종종 듣게 된다. 예를 들면, ‘생각의 속도’같은 것인데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주장이다. 왜냐하면 우리 뇌의 신경 전달 신호는 당나귀가 수레를 끄는 것과 같은 느린 속도로 뉴런 사이를 움직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상대성 이론을 궁리해 낼 정도로 영리하기는 하지만 그리 빠르게 사고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현대 컴퓨터의 전기 회로 속에서는 전기 신호가 거의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아인슈타인이 20대 중반에 혼자서 수립한 이론이다. p405 지금까지 보아 왔듯이 시간과 공간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 별, 행성과 같은 세계 또한 우리 인간들처럼 태어나서 성장하고, 결국 죽어서 사라진다. 인간 수명이 수십 년 정도인 데 비하여, 태양의 수명은 인간의 수억 배나 된다. 별들의 인생에 비한다면 사람의 일생은 하루살이에 불과하다. p428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0
대폭발에서 은하단, 은하, 항성, 행성으로 이어지고, 결국 행성에서 생명이 출현하게 되고 생명은 곧 지능을 가진 생물로 진화하게 된다. 물질에서 출현한 생물이 의식을 지니게 되면서 자신의 기원을 대폭발의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식할 수 있다니, 이것이 우주의 대서사시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코스모스 p.4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무엇이겠는가! 느낌표에서 칼세이건의 감정이 읽히네요!
지구상의 모든 해변에 있는 모래알이라, 생각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요. 우주에 있는 별들은 그 모래알들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하니 그 수가 감히 상상도 안 됩니다. "그래서 바닷가 모래밭은 우리에게 시간의 흐름을 실감케 하고 세상이 인류보다 훨씬 더 오래됐음을 가르쳐 준다. […]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90 우리가 오늘 보는 별빛이 실은 오늘의 별빛이 아니라 아주아주 오래 전의 별빛이라는 뜻인데요. 광속으로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해도 지구에서 우주의 어느 별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정말 까마득합니다. 우주의 광활함을 가늠하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공간과 시간은 서로 얽혀 있다. 시간적으로 과거를 보지 않으면 공간적으로 멀리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397
저는 아무래도 26년 모임에 재도전 해야겠네요. ㅠㅠ
@프렐류드 넵 :) 남은 12월 무탈하게 보내시고, 새해에 3기방에서 봬요! 간간이 요 방에도 소감 남겨주셔도 됩니다.
코스모스 감상 기록 11 - [ 밤하늘의 등뼈 ] 불이 처음 발견되던 때를 상상해 보자.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은 어떠했을까? 우리의 조상들은 별을 과연 무엇이라 여겼을까? 가끔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는 누군가가 그 시대에도 틀림없이 살고 있었다고 상상한다. 이제 나의, 아니 그가 걸어 온 상상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칼 세이건이 상상력이 필요한 글도 잘 쓰는구나. 이 부분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딸들>이 생각났다. 영화 콘택트도 재미있게 감상했는데, 원작의 저자가 칼 세이견인 것을 이번에 코스모스를 보면서 알았다. 중국와 인도, 메소포타미아와 이오니아를 비교하는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다. 지적 다양성을 하나로 묶을 만한 강력한 중앙 권력이 없었기 때문에 자유로운 탐구가 가능했다는 내용이 기억난다. 하나로 묶는 기능은 유익하고 그 자체로 필요할 때도 있지만 가능성과 상상력, 다양성을 약화시키는 기제로 작동하기도 한다. 이오니아의 뛰어난 사상가들 중에는 항해사, 농부, 직조공의 자식들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의 사제들이나 서기들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치 속에 자라서 손을 더럽히기를 싫어했지만 이오니아 인들은 미신을 배척하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들을 해냈다. 이들이야말로 인류의 문명과 인간 정신 발달에 진정한 기여를 한 위대한 개척자들이었다. 손으로 만들고, 자유롭게 탐구하고 꿈꾸며 생각하고 시도하던 사람들이 바로 이오니아 사람들이었구나.
3기 신청은 어디에서 하나요? 참여희망합니다!
@Kris 네 반갑습니다 ! 3기방 링크 드립니다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207
네 감사합니다!! :)
질문의 중요성, 무비판적인 수용의 지양을 일깨워주는 부분들입니다. "동시에"라는 말이 과학적으로는 불가능한 단어라는 점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 아인슈타인 같이 비범한 사람들은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일들에 궁금증을 가지고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을 통해 사실에 더 가까워지고, 이를 통해 세상의 발전을 이뤄 나가는 사람들에게 참 감사하고, 존경심이 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아이디어가 그것의 진위가 주의 깊게 고찰되지도 않은 채 하나의 확실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다.”라고 말할 때, “동시에”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아인슈타인이 던진 이 질문은 이미 수세기 전에 누군가가 마땅히 고민했어야 했던 지극히 근본적인 성격의 문제인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00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세계를 그 뿌리에서부터 다시 보기 시작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 도달할 수 있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01
별들에게도 인간처럼 부모가 있고 그들의 세계에도 세대가 있는 셈이다. 먼저 태어난 별의 죽음이 새로운 별의 탄생을 가져오니까 하는 말이다. 태양 같은 종류의 별들은 무더기로 태어난다. 오리온 대성운과 같은 고밀도의 성간운 복합체 내부를 살펴보면 많은 수의 별들이 한꺼번에 태어났음을 알 수 있다.
코스모스 p44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 혈액의 주요 성분인 철, 애플파이에 들어 있는 탄소 등의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조리 별의 내부에서 합성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 p.458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아인슈타인의 비유를 더 밀고 나가면, ‘블랙홀은 공간에 패인 바닥 없는 보조개’라고 주장할 수 있다. 당신이 그 보조개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자. p.476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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