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을 초월한 규모로 벌어지는 격렬한 혼돈의 폭력 역시 우주의 한 속성이다. 우주는 자연과 생명의 어머니인 동시에 은하와 별과 문명을 멸망시키는 파괴자이다. 우주는 반드시 자비롭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적의를 품지도 않는다. 우주 앞에서 우리의 생명, 인생, 문명, 역사는 그저 보잘것 없는 존재일 뿐이다. ”
『코스모스』 P.49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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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게산
그들의 세계에 진입하려면 어떻든 4차원으로 '길'을 내야 할 것이다. 그 길은 쉽게 열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블랙홀이 우리를 그 길로 데려가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코스모스』 P.53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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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게산
다음주 일정이 빠듯할것 같아 휴일에 당겨 10,11장을 읽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흥미로운 내용이 충분해 호기심과 탐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기분인데, 10장에서 그만(?) 납작이나라 이야기를 만나고 말았네요. 꽤 예전에 유튜브 영상으로 이 예시를 처음 접했을때도 제겐 (긍정적인 방향으로)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우연히 들었던 죽음학 강연에서 한 의대 교수님께서 그 영상을 소개시켜 주셨던 게 갑자기 책 읽으며 생각났습니다. 그 강연 제목이 "죽음은 옮겨감인가 소멸인가" 였거든요. 그 문장이 내포하는 바와 이번 10장의 내용이 제게는 비슷하게 들려서인듯 합니다. 애초 한번만 읽을 책이라고도 생각지 않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들이 많다보니 계속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지난번 9장 읽고 나서는, 문득 내년엔 양자물리학에 대한 책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추천도서도 부탁드려봅니다.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양자 역학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교양이다.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는 어렵고 낯설게만 여겨졌던 양자 세계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풀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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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달달하게산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데 '쉬운 길'은 없는 것 같아요.
아주 추상적이고, 극한의 상상력도 발휘해야 하고요 ㅎㅎ
박권 선생님의 / 카오스재단 2023강연 INCREDIBLE QUANTUM
시리즈가 체계적인 구성이기에 슬쩍 추천드리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rkgjety_Y9k@GoHo 님이 이미 추천하셨지만
최근에 채은미 선생님의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가
꾸준히 과학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와 있어요.
저도 추천받고 장바구니에만 넣어놨답니다.
요 강의 영상도 좋아요. (EBS 클래스e)
https://www.youtube.com/watch?v=2OC9dAA7sXc
또.. 취미는 과학 시리즈 추천에 보태어.
김범준 선생님의 "문과생도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양자역학 한 방에 정리"
이 영상도 좋습니다. (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8VglvuPXf0
하지만 이 '좋다'는 말은 '그나마 저에게 이해한 느낌을 주는
친절한 설명이다'라고 이해해주세요 ㅎㅎ
참고로 작년에 김영사에서 낸 양자역학책 제목이 다소 험악했는데요.
<괴짜 교수 크리스 페리의 빌어먹을 양자역학
- 양자물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헛소리를 물리치는 법>
이렇게 '빌어먹을'이라는 수식어를 달아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교양으로서 양자역학과 씨름하고 있어요.
나름 친절하게 양자역학 개념을 설명한 책과 영상이 쏟아지지만,
늘 번번이 독자들의 머릿속에서 쉽게 휘발되기에..
결국 나만의 노트를 끄적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요.
여하간 과학자-작가 분들의 가장 쉬운 설명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일환에서 <김상욱의 양자 공부>도 추천드리고요.
과학책 번역가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김명남 선생님이 번역한
<케네스 포드의 양자물리학 강의>도 잘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이제 꽤 구간이 되었기에 최신 발견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해요.
대신 <양자 : 101가지 질문과 답변> 이 책을 추천받았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8922121
<이토록 기묘한 양자>는 얇아서 가볍게 읽기에는 좋았어요.
갈다책방처럼 과학서점의 '양자' 매대를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나에게 맞는 설명방식, 목차방식도 따로 있을 수 있고요.
아무래도 대형서점의 매대는 최신간, 광고 위주여서
과학책이 분야별로 큐레이션된 서가에서 뒤적이면서 책을 고르는 게 좋더라구요.
막바지 에 다다른 이 시점에 이르니, 지금껏 책을 읽는 내내 시종일관 드는 생각이 있는데요,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몇살의 모아무개로써의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고 있는 나의 위치와 "아주 이상할 정도로 차갑고 지극히 단단한 규산염과 철로 만들어진 작은 공모양의 땅덩어리에서 10억분의 1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매우 하찮은 존재"(p.429)인 지구인으로써의 위치, 똑같은 한 개인이지만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이토록 다르게 느껴지는 두 지점의 간극을 다뤄내는 일을 잘 해보고 싶다... 입니다. 확장된 시각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나의 모름'을 지각하면서, 주어진 하루하루의 매 일상을 앞으론 더 소중하게 쓸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이 시기에 마침 할수 있어서, 운이 좋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코손바닥사슴
@모임
여러분, 저희 완독 모임에서 20건의 독서 감상글을 작성하시면
리워드 신청하실 수 있는 것 기억하고 계시죠?
https://soak.so/doscience/challenge/2
짧은 발췌문도 포함되니 부담없이 감상을 나눠주세요.
내일부터 10장~13장 마지막 여정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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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12/22 ~ 12/26] (약 203쪽)
10장 영원의 벼랑 끝 ...480
11장 미래로 띄운 편지 ...534
12장 은하 대백과사전 ...578
13장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줄까?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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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
재미있고 절묘한 비유가 많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별: 우주의 부엌
화학: 숫자 놀음
척력: 혐오감
핵력: 갈고리 (풀의 역할)
과학자로서도, 작가로서도 뛰어난 칼 세이건이 참 부럽습니다.
"수소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들은 모두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다. 그러고 보니 별이 우주의 부엌인 셈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32
"한 원자의 화학적 성질은 전자의 개수에 따라 좌우되는데, 원자 번호가 바로 양성자나 전자의 개수이므로 원자 번호에서 그 원자의 화학적 특성을 쉽게 점칠 수 있다. 그러므로 화학은 숫자 놀음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1
"닮은 사람이 서로에게 혐오감을 느끼듯이 부호가 같은 전하들 사이에는 척력이 작용한다. […] 핵력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작용하므로 갈고리에 비유될 수 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1
"중성자는 전하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전기력은 발휘할 수 없지만, 핵력을 발동하여 핵을 전체적으로 붙잡아 묶는 풀의 역할을 한다. 원래 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양성자가 핵력의 달변과 애교 덕분에 마음 안 맞는 이웃과도 오순도순 지내고 있는 셈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442
말코손바닥사슴
@권인
그렇죠. 비유란 게 엄밀한 설명에 있어서
오개념을 낳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기도 한데,
칼 세이건은 어릴 때부터 사변적인 분야에도 너른 관심이 있었고
SF소설도 좋아했어서 그런지, 과학적 이해에 들어맞는
절묘한 비유를 해내는 것 같아요. 독자로서 참 즐겁습니다!
권인
맞아요. 어쩌면 그렇게 찰떡 같은 비유를 사용하는지 놀랍습니다.
르시엘
"예를 들어, "두 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다." 라고 말할 때, "동시에"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아이슈타인이 던진 이 질문은 이미 수세기 전에 누군가가 마땅히 고민했어야 했던 지극히 근본적인 성격의 문제인 것이다." p.400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것은 이토록 잘게 토막내고 그 토막낸것을 유심히 알아보며 무슨 뜻인지를 찾아가는 사고를 하는구나라는것을 느껴볼 수 있었던 내용이였습니다.
GoHo
'은하는 약 1000억 개의 별들로 만들어진 유동성의 구조물이다.' p492
'나선 팔을 이루는 구성원들은 끊임없이 변한다. '오늘'의 나선 팔을 이루는 별, 성간 기체, 성간 티끌은 '어제'의 그것들이 아니다. 어제 나선 팔을 이루고 있던 구성원들이 빠져나가면서 동시에 새로운 구성원들이 들어와 그 빈 자리를 메운다. 구성원 자체는 변했지만 나선 팔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나선 밀도파의 이론에 따르면 나선 구조는 유체에서 볼 수 있는 파동 현상의 결과이다. p492 주석
[밀도파]
https://naver.me/57QmJCbF
[은하 모양이 변하는 원인과 과정, 나선형서 타원형으로]
https://naver.me/57QmJ2TV
호흡을 가다듬고 이정도로..ㅎ
책을 읽으면서 옆길로 새면 참 볼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GoHo
“ 파괴되는 세상 중에는 생물과 그 파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적 생물이 살고 있는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파괴되는 순간에도 에너지의 분출과 대혼란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고민할 것이다. p496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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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새로 생긴 태양에서 쏟아져 나온 자외선 복사가 지구 대기층으로 들어와서 그곳에 있던 원자와 분자에서 전자를 떼어내면서 대기 중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난무하게 됐고
『코스모스』 45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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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이것이 복잡한 유기 화합물들의 화학 반응 에너지원으로 작용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생명이 태어났던 것이다.
『코스모스』 45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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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인류는 전적으로 태양의 힘에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이다.
『코스모스』 45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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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생명은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를 통해 화학반응에 대한 실습을 수없이 많이 해 왔지만 인간은 이제 겨우 그 화학반응들을 연구하기 시작한 데 불과하다.
『코스모스』 54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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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현대 기술 문명은 기기묘묘한 생화학 반응의 지극히 사소한 반응만을 재현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육체는 그 모든 화학반응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척척 수행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