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먼지밍 님의 두 번째 답변에서 우리가 잊기 쉬운 또래 친구들의 중요성이 언급되어 반가웠습니다! 책의 5장 "여자라서 그렇다는 말"에서 소개한 해리 할로우 (Harry Harlow) 박사 연구팀의 유명한 원숭이 실험에서도 결국 또래와함께 자라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후속 결과를 내놓았지요. 저도 생각해보면 저를 키운 것은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의 친구들이기도 했어요.
[사이언스북스/책 증정]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세계, 『자연스럽다는 말』 함께 읽기
D-29

라스카

소또
[2주차 질문]
Q1. 3장에서 ‘핵심 노동’ 이야기를 하면서, 일과 존재에는 위계가 있다는 믿음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현실로 드러나곤 하는데, 여러분의 일상에서는 어떤 예가 있나요? 특히, 3장에서는 본질주의적 사고 (어떤 존재에는 변치않는 속성이 있다는 사고)가 위계에 대한 믿음을 공고히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의 예에서도 'X 라서 원래 그냥 그런거야' 식의 사고가 작동한 경우가 있나요?
블루칼라보다 화이트칼라가 학창시절에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건 당연한거다? 그래서 제가 직업군을 고려할 때도 사무직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구요. 하지만 블루칼라 일도 사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일이잖아요. 오히려 일머리가 더 필요한 부분들도 있고. 그런 부분들이 떠오르네요.
Q2. 4장은 협동 육아와 ‘아이를 낳지 않은 이들의 육아’를 중요한 장면으로 소개합니다.
여러분에게 ‘부모’나 ‘양육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혈연이 아니어도, 나를 키워 주었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눠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랐고 또래 아이들끼리 자주 놀 수 있는 구조였어요. 옆집에 가서 볼풀에 놀았던 기억,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탔던 기억들이 희미하게 남아있네요. 돌아보면 그게 협동육아였을까요. 또 고등학생 때 친구의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엄마가 그 친그를 챙기며 먹을거를 갖다줬던 기억들도 남아있어요. 돌이켜보면 그 순간도 협동육아였을지 모르겠네요.
Q3. 5장은 밭일과 아이 돌보기를 비교하며 돌봄과 노동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달라졌음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돌봄 노동(육아, 간병, 집안일 등)은 어떻게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여자라서,남자라서, 특정 배경을 지니고 있어서”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들었거나,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아빠는 "도와주는"거지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니까요. 여자라서/남자라서는 특히 저희 엄마가 많이 쓰는 말인데 "남자들은 눈치가 없다"거나 "남자들은 하나 밖에 못한다, 멀티태스킹이 안된다"라는 말들? 그런 말들을 들을 때 마다 성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얘기하지만 엄마의 경험과 그 시대에서는 그런 말이 당연시되는 것 같아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늦지만 바지런히 따라가는 중입니다. 뭔가 잘 적은건가? 싶네요. 다른 분들 답변도 읽어보고 싶은 질문들이라 2주차 질문 답변들도 시간되면 읽어야 겠네요.

도미니크
안녕하세요. 개인사가 갑자기 생겨서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곧 제대로 따라가겠습니다. SNS 인증 먼저 공유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DRWrxCPD6IB/?igsh=eWk0d20ycnhmeHp6
https://blog.naver.com/younjink/224084591668

Juju
Q1.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있을까요?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리 자신을 재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생명의 유일한 근원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가 만든 것이며, 그러한 도덕적인 힘은 다른사람들로 부터 얻어 온 것이다."라고 뒤르케임은 "종교적생활의 원초적 형태"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양한 종교가 이러한 일상에서의 위계를 뛰어넘어 사회를 통합하는 기능을 담당해 오지 않았을까요? 물론 어떤 종교는 놓여진 상황을 쉽게 수긍하는 쪽으로, 또 어떤 종교는 맹렬하게 맞서 싸우는 쪽으로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겠지만.
Q2. 할머니나 고모도 혈연의 관계에 들어가니까, 그런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Q3. 한국을 비롯한 많은 사회에서 돌봄은 여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러한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양육자가 어머니가 아닐때 (즉, 아버지이거나, 할아버지) 양육자에 대해서 각각의 편견을 갖게 되기도 하지요. 저는 상대적으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 대신 아버지가 자녀양육과 가정생활을 더 많이 담당하는 사례를 보았는데, 이러한 관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