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북스/책 증정]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세계, 『자연스럽다는 말』 함께 읽기

D-29
@우주먼지밍 님의 두 번째 답변에서 우리가 잊기 쉬운 또래 친구들의 중요성이 언급되어 반가웠습니다! 책의 5장 "여자라서 그렇다는 말"에서 소개한 해리 할로우 (Harry Harlow) 박사 연구팀의 유명한 원숭이 실험에서도 결국 또래와함께 자라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후속 결과를 내놓았지요. 저도 생각해보면 저를 키운 것은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의 친구들이기도 했어요.
[2주차 질문] Q1. 3장에서 ‘핵심 노동’ 이야기를 하면서, 일과 존재에는 위계가 있다는 믿음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현실로 드러나곤 하는데, 여러분의 일상에서는 어떤 예가 있나요? 특히, 3장에서는 본질주의적 사고 (어떤 존재에는 변치않는 속성이 있다는 사고)가 위계에 대한 믿음을 공고히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의 예에서도 'X 라서 원래 그냥 그런거야' 식의 사고가 작동한 경우가 있나요? 블루칼라보다 화이트칼라가 학창시절에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건 당연한거다? 그래서 제가 직업군을 고려할 때도 사무직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구요. 하지만 블루칼라 일도 사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일이잖아요. 오히려 일머리가 더 필요한 부분들도 있고. 그런 부분들이 떠오르네요. Q2. 4장은 협동 육아와 ‘아이를 낳지 않은 이들의 육아’를 중요한 장면으로 소개합니다. 여러분에게 ‘부모’나 ‘양육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혈연이 아니어도, 나를 키워 주었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눠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랐고 또래 아이들끼리 자주 놀 수 있는 구조였어요. 옆집에 가서 볼풀에 놀았던 기억,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탔던 기억들이 희미하게 남아있네요. 돌아보면 그게 협동육아였을까요. 또 고등학생 때 친구의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엄마가 그 친그를 챙기며 먹을거를 갖다줬던 기억들도 남아있어요. 돌이켜보면 그 순간도 협동육아였을지 모르겠네요. Q3. 5장은 밭일과 아이 돌보기를 비교하며 돌봄과 노동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달라졌음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돌봄 노동(육아, 간병, 집안일 등)은 어떻게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여자라서,남자라서, 특정 배경을 지니고 있어서”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들었거나,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아빠는 "도와주는"거지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니까요. 여자라서/남자라서는 특히 저희 엄마가 많이 쓰는 말인데 "남자들은 눈치가 없다"거나 "남자들은 하나 밖에 못한다, 멀티태스킹이 안된다"라는 말들? 그런 말들을 들을 때 마다 성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얘기하지만 엄마의 경험과 그 시대에서는 그런 말이 당연시되는 것 같아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늦지만 바지런히 따라가는 중입니다. 뭔가 잘 적은건가? 싶네요. 다른 분들 답변도 읽어보고 싶은 질문들이라 2주차 질문 답변들도 시간되면 읽어야 겠네요.
안녕하세요. 개인사가 갑자기 생겨서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곧 제대로 따라가겠습니다. SNS 인증 먼저 공유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DRWrxCPD6IB/?igsh=eWk0d20ycnhmeHp6 https://blog.naver.com/younjink/224084591668
Q1.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있을까요?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리 자신을 재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생명의 유일한 근원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가 만든 것이며, 그러한 도덕적인 힘은 다른사람들로 부터 얻어 온 것이다."라고 뒤르케임은 "종교적생활의 원초적 형태"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양한 종교가 이러한 일상에서의 위계를 뛰어넘어 사회를 통합하는 기능을 담당해 오지 않았을까요? 물론 어떤 종교는 놓여진 상황을 쉽게 수긍하는 쪽으로, 또 어떤 종교는 맹렬하게 맞서 싸우는 쪽으로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겠지만. Q2. 할머니나 고모도 혈연의 관계에 들어가니까, 그런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Q3. 한국을 비롯한 많은 사회에서 돌봄은 여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러한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양육자가 어머니가 아닐때 (즉, 아버지이거나, 할아버지) 양육자에 대해서 각각의 편견을 갖게 되기도 하지요. 저는 상대적으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 대신 아버지가 자녀양육과 가정생활을 더 많이 담당하는 사례를 보았는데, 이러한 관계를 "남편이 능력이 없다. 여자가 복이 많다.'라는 식으로 바라보는 해석하고 수군거리는 모습을 보았어요.
@Juju 님의 첫번째 답변에서 종교가 사회를 통합하는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 신선합니다. 종교는 때로 우리 사회의 위계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악용되기도 하니까요. 피임이나 낙태 문제 등에 대해 특정 종교는 날 선 의견을 제기하기도 하고요. 결국 종교의 사회통합 가능성 또한 종교인들 안에서 스스로 선택해 나가야 하는 것이겠네요.
중요한 일은, 혹은 중요한 일일수록 더욱, 노력 없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앞서 살펴본 특정 형태의 노동이 가치 폄하되는 데에도 기여한다.
자연스럽다는 말 - 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익숙한 세계 p.55, 이수지 지음
저는 이 문장을 읽고 제 직업이 떠올랐어요. 저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원이에요. 근데 보통은... 한국말하는 한국 사람이면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막상 해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텐데...ㅠㅜ
한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절대' 아니죠 ^^! 외국어를 배우려 낑낑대다 보니 한국어 또한 쉬운 언어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문자 체계가 매우 합리적인 반면, 발음이 어렵겠구나 싶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어 가르치시는 분들을 너무나 존경합니다.
Q3. 5장은 밭일과 아이 돌보기를 비교하며 돌봄과 노동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달라졌음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돌봄 노동(육아, 간병, 집안일 등)은 어떻게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여자라서,남자라서, 특정 배경을 지니고 있어서”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들었거나,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돌봄 노동은 생존과 공동체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가 폄하되는 이유는 동물과 다르고 싶은 인간의 '구별 짓기'에 욕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시민(자유민)'이 되려면 생존을 위한 노동에서 해방되어야 했기에 밥을 짓고, 아이를 씻기고, 환자를 돌보는 일 등은 '목숨을 연명하는 동물적 행위'로 간주되어 여성과 노예에게 맡겨졌습니다. '육체를 정신의 하위에 두려는 태도', 몸 쓰는 일을 경시하는 이 오랜 관습은 육아, 간병, 집안일 같은 돌봄 노동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집안일은 할 때는 모르지만, 안 하면 바로 티가 난다.'는 말도 있듯이, 가정 내 돌봄은 GDP에도 계산되지 않는 비가시적 노동일 뿐이니까요. 돌봄 노동은 생명의 유지에 필요한 일이지만 '업적'으로 기록되지도 않습니다.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하는 인간에게 성취감을 주지 않고 순환적 허무함만 주는 돌봄 노동은 '피하고 싶은 고된 노동'일 뿐이기에, 남이 해주는 것은 좋지만 나는 하기 싫은 일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돌봄 노동은 육체 노동이면서 동시에 감정 노동인데도, 그 가치가 더욱 평가절하되는 것이 현실의 구조입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맞지만, 이 문구가 돌봄 노동이나 몸 쓰는 일을 언급할 때 유난히 자주 소환되는 이유도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이 대신 해주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책에서도 나왔듯 일종의 '수사적 토닥거림'인 셈입니다.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노동. 돌봄 노동의 이러한 특징이 평가절하에 기여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특징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반복적이고 소모적이기는 사실 모든 노동이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게다가 돌봄 노동은 누군가의 안녕에 (매우 큰)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이기에, 제 관점에는 의사 변호사 등 우리 사회가 높은 월급으로 보상하는 직업들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돌봄 노동이 체계적으로 가치 폄하되어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늘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Q3. 최근 한국 사회에서 돌봄 노동은 희생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중심에서 밀려난 부수적인 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집안일로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또한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거나 가사를 맡아 한다면 자연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맞벌이를 하는 저와 제 동생은 둘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하고 복직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동생이 육아휴직을 할때 유독 안쓰럽게 여기셨습니다. 복직한 지금도 아이 등하원과 집안일을 동생이 더 많이 한다며 속상해 하실 때도 있습니다. 아마 조카의 아빠인 남동생이 돌봄노동을 하는 것이 부모님 세대에는 더욱 부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경우 많이 봅니다. 남녀의 '자연스러운' 조건들은 많은 사회에서, 오랜 시간동안 정말 뿌리깊게 자리 잡은 믿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물학적인 차이는 존재하나, 그 차이가 과장되거나 왜곡되는 과정에는 각 사회가 '믿고 싶은 바' 성차가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모임 여러분! 『자연스럽다는 말』 모임지기입니다. 저도 남겨주신 감상을 살펴보면서 꼼꼼하고, 의미 있게 읽어주시는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깊은 생각과 사유를 저희 책과 함께 나누어 주셔서 진심으로 기쁜 마음입니다! 『자연스럽다는 말』 함께 읽기, 어느덧 3주 차에 들어왔습니다. 꾸준히 읽어 주시고 생각을 나눠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 읽기 범위는 6장 ‘남자라서 그렇다는 말’ ~ 8장 ‘짐승이라는 말’(153쪽까지) 입니다. 그러니 이제 남자들이 공감을 못 한다느니, 육아에 젬병이라느니 하는 말은 그만두자. “남자들이 원래 그렇지 뭐.”같이 남성성을 병리화하는 언어 습관, 나아가 생각 습관은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군들 안 그러랴!) 아이와 눈 맞추고 공감하며 눈물 흘릴 수 있는 마음은 엄마와 아빠, 나아가 인류 모두에게서 진화했다. 수컷의 양육 참여는 인간 진화사를 관통하는 주제로,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오랑우탄과 함께 인간이 속한 대형 유인원과에서 인간만이 보이는 특이점이다. (6장 「남자라서 그렇다는 말」 116~117쪽) 6장은 남성성을 사냥, 공격성, 공감 못 함 같은 특징으로 고정해 온 여러 가설을 검토하면서, 그 많은 설명이 실제 ‘남자의 본성’이 아니라 사회가 남성에게 기대해 온 역할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남자는 원래 못 한다/서툴다’는 말이 자연의 법칙이 아니라 학습된 규범일지 다시 묻게 하는 장입니다. 자연은 침팬지와 보노보 둘 다 품은 다중의 텍스트이며, 두 유인원에 대한 인간의 이해는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겨우 확립되기 시작했다. 이 점에서 자연은 크고 복잡하며, 끊임없이 새롭게 읽히는 움직이는 텍스트다. 그렇기에 자연 어딘가를 가리키며 “이게 인간 본성이야!”라고 말하고 싶다면, 화살을 쏘고 나서 과녁을 그리는 실수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예의 주시할 일이다. (7장 「이게 사람 본성이라는 말」 126~128쪽) ‘인간 본성’은 하나로 요약될 수 없으며, 보노보처럼 협력을 본성으로 삼을 수도, 침팬지처럼 경쟁을 본성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7장은 전쟁과 적대, 연대와 공감의 장면을 오가며 경쟁과 협력, 배제와 연대 중 어떤 본성을 강조할지는 결국 사회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이야기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줍니다. 짐승이라는 단어를 둠으로써 강조하려는 사람됨이 무엇이기에? “짐승 같다.” 심지어 “짐승만도 못하다.”라는 관용구는 다른 생명체보다 우월한 사람됨을 전제로 한다. 우리는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를 “짐승 같다.”라고 말함으로써 이성적 존재로서 인간의 고유하고 또 우월한 위치를 확인한다. 너무 멋있어서 “짐승 같다.”라고 하든, 너무 끔찍해서 “짐승 같다.”라고 하든,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평가 절하의 대상이 된다. (8장 「짐승이라는 말」 140쪽) 8장은 ‘짐승’이라는 말을 따라가며, 우리가 인간/동물을 나누는 언어 자체가 위계와 책임 이동의 장치로 작동해 왔음을 보여 줍니다. 이후 코로나19와 인수공통감염 사례를 통해 “동물 때문.”이라는 말 뒤에 사실 인간 활동의 흔적이 있었음을 짚어 냅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주에도 책을 넘어 우리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아래 질문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Q1. 6장에서는 남성성에 대한 자연스러움의 서사들을 소개합니다. ‘남성다움/여성다움’이라는 단어를 어디서 가장 자주 접하셨나요? 그 말이 실제 행동을 설명한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아니면 기대를 강요한다고 느낀 적은? 성별 고정 관념을 직접 경험한 순간이나, 반대로 깨지는 경험도 좋습니다. Q2. 7장에서는 전쟁과 적대, 연대와 공감의 장면을 통해 ‘인간 본성’이라는 말이 얼마나 쉽게 선택되고 구성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잔혹함과 연대가 동시에 드러나는 뉴스들을 볼 때, 여러분은 어떤 행동을 “사람답지 않다.”, 혹은 “그래도 인간답다.”라고 느끼셨나요? 그 기준은 어디에서 온 것 같나요? Q3. 8장은 코로나19의 예를 통해 사람이 자연의 일부임에도 끊임없이 경계를 긋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팬데믹을 겪은 뒤, 인간과 자연 혹은 동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나요? 사람을 자연, 다른 동물, 혹은 어떤 '미개한' 존재로서의 타인과 구별하는 일상의 예가 있나요? 12월 5일(목)까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좋았던 문장, 떠오른 생각도 편하게 남겨 주세요! 그럼 이번 주도 즐거운 독서 되세요. :D
Q1. 6장에서는 남성성에 대한 자연스러움의 서사들을 소개합니다. ‘남성다움/여성다움’이라는 단어를 어디서 가장 자주 접하셨나요? ​ A1-1) 어렸을 때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온갖 매체(레거시 미디어, 각종 공중파 방송, 라디오, 등등등)에서 남성다움/여성다움이라는 거리낌 없이 썼었고, 자연스레 접했지요. 그러나 최근 들어 특히 ‘여성다움’이라는 단어는 조심스레 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그 말이 실제 행동을 설명한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아니면 기대를 강요한다고 느낀 적은? ​ A1-2) 기록에 남은 무수히 많은 인간 문화에는 생물학적 성별에 부합하는 행동을 문화적으로 정해 그것에 벗어나지 못하도록 강제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사회적/문화적/역사적으로 규정된 젠더역할을 수행하려 노력했습니다. 이 젠더 역할과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억눌렀고, 저를 늘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요. 그러나 타인과 얽히는 관계의 대부분에서 그들의 기대에 부합하려 노력합니다. 세상은 저 혼자 사는 무인도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관계의 편안함을 위한 것이지 그 젠더 역할이 옳아서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 성별 고정 관념을 직접 경험한 순간이나, 반대로 깨지는 경험도 좋습니다. ​ A1-3) 여전히 가부장적 질서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 사적인 영역/공적인 영역에서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한 선에서 사회적/문화적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합니다. 직장 내 처세를 하면서 느낀 것은 여성다움/남성다움 둘 다 수행해 주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요. ㅎㅎㅎ 다과 준비에서부터 정수기에 새 물통 꽂아 넣기 등등… 직장에서는 시녀+머슴 역할 둘 다 수행해 주길 기대하는 것을 늘 느낍니다. 저는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는 동료들에겐 연민의 정을 가지고 포용해주려고 합니다. 주디스 버틀러의 책들을 비롯하여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의 책들을 챙겨 읽는 것과 상관없이 상관없이,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둔 게일 루빈의 『일탈』을 올해가 가기 전에 결재하려고 마음 먹은 것과 상관없이, 타인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왠만하면 겉으로는 둥글둥글 그렇게 보이도록 노력합니다. ​ Q2. 7장에서는 전쟁과 적대, 연대와 공감의 장면을 통해 ‘인간 본성’이라는 말이 얼마나 쉽게 선택되고 구성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잔혹함과 연대가 동시에 드러나는 뉴스들을 볼 때, 여러분은 어떤 행동을 “사람답지 않다.”, 혹은 “그래도 인간답다.”라고 느끼셨나요? 그 기준은 어디에서 온 것 같나요? ​ A2. 책을 읽는 과정이란 인간이란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 악의 연대기를 서술한 온갖 책들을 보면 인간 이해에 대한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전쟁과 관련된 글들을 ‘인간답다’의 기준을 넓혀줍니다. 인간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잘 하는지…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마침 어제 드디어 로버트 M. 새폴스키의 『행동』을 구입했습니다. ㅎㅎㅎ ​ ​ Q3. 8장은 코로나19의 예를 통해 사람이 자연의 일부임에도 끊임없이 경계를 긋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팬데믹을 겪은 뒤, 인간과 자연 혹은 동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나요? 사람을 자연, 다른 동물, 혹은 어떤 '미개한' 존재로서의 타인과 구별하는 일상의 예가 있나요? ​ Q3. 저는 독후감을 쓸 때 일부러 ‘인간 동물’이라는 표현을 의식해서 사용합니다. 좋은 책들 덕분에 제가 그간 얼마나 인간 중심적으로 살아왔는지 깊게 깨달았습니다. 지구 상에서 지금 당장 인간이 싹 사라져도 지구에겐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구 상에 생물다양성이 증가하고 인류세 시대에 신음하고 불타고 있는 지구는 다시 푸르러지고 아름다워지겠지요. 지구 상에서 가장 중요한 집단은 세균류이고, 눈에 좀 잘 보이는 생물체 중에는 가장 번성한 집단은 곤충류이니까요. 인간은 끼지도 못합니다. ​ 한편, 최근엔 신유물론, 생태학 관련 주제도 즐겨 읽는데요~ 이런 책들을 통해 인간/비인간 동물, 물질/비물질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고루한 사고방식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사회문화적으로 기대되는 행동의 반경이 있고, 그 안에서 일련의 행동들을 수행한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직장 생활은 퍼포먼스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요. 서로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다는 좋은 뜻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지나칠 경우 오히려 나 자신으로부터도 분리화적으로 기대되는 행동의 반경이 있고, 그 안에서 일련의 행동들을 수행한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직장 생활은 퍼포먼스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요. 서로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다는 좋은 뜻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지나칠 경우 나 자신으로부터도 소원해질 수 있겠지만요. "저는 독후감을 쓸 때 일부러 ‘인간 동물’이라는 표현을 의식해서 사용합니다. 좋은 책들 덕분에 제가 그간 얼마나 인간 중심적으로 살아왔는지 깊게 깨달았습니다." 두 번 세 번 다시 읽고 공감합니다. ^^
(왜그런지 제가 쓴 댓글이 문장이 여기저기 잘려서 붙여져 있네요.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 같습니다. 아래 다시 써봅니다). 사회문화적으로 기대되는 행동의 반경이 있고, 그 안에서 일련의 행동들을 수행한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직장 생활은 퍼포먼스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요. 서로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다는 좋은 뜻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지나칠 경우 오히려 나 자신으로부터도 소원해질 수 있겠지만요. "저는 독후감을 쓸 때 일부러 ‘인간 동물’이라는 표현을 의식해서 사용합니다. 좋은 책들 덕분에 제가 그간 얼마나 인간 중심적으로 살아왔는지 깊게 깨달았습니다." 두 번 세 번 다시 읽고 공감합니다. ^^
3장에서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는 말 인간이 유인원에서 진화한 것이 꼭 뛰어나게 진보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말, 인간중심적인 의인화의 위험성 등에 대해 보면서 많이 반성했어요. 그리고 필수 인력이라고 부르는 직종들이 오히려 위험하고 상대적으로 보수는 낮은 그 모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기간에 고생하신 의료진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하고 박수나 치는 감상적인 토닥거림을 읽으며 그래도 박수를 안 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 박수를 치더라도 이런 문제 의식을 가지고는 있어야 겠구나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하이라이트는 "호모 사피엔스로 가는 길" 이라는 삽화였죠. 교과서에서도 본 적이 있는 너무나도 흔한 삽화인데 여기서는 인간에 가까워질수록 피부색이 밝은 백인 남성에 가깝게 그려진 것이 얼마나 기만적이고 백인남성 중심적인 시각인지 예전에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었어요. 이 책은 제가 그동안 당연시 하던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준다는 점에서 너무 좋은 책인것 같아요.
진화는 진보가 아닌데도, 그 둘은 너무나 쉽게 혼동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과학 교과서에서는 "호모 사피엔스로 가는 길" 삽화가 사라졌을까요? 대중 문화에서뿐만 아니라 교과서에도 여전히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시선으로 인간의 진화가 그려지고 있다고 하네요. 몇년 전 나온 논문 정보를 공유합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evan.21978
논문까지 공유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이런 논의가 되고 있다는 것 만으로 세상이 진보하고 있는 것이겠죠? ㅎㅎ
5장에서는 제가 평소 고민하던 부분이 다뤄져서 특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일하던 워킹맘으로 아이가 15개월때부터 어린이 집에 맡겼는데 회사에서 "아이는 세살까지 엄마와 있는게 중요하다" 라고 말하고 모성애를 강조하면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인 것 같아 굉장히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그 뒤에 숨은 정치적 경제적 맥락은 몰랐네요. 이 책에서 나오듯이 엄마 만으로도 부족한 것이 육아 입니다. 조부모도 필요하고 아빠도 필요하고 또래 집단과의 관계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접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육아 라는 것인데 저는 그동안 왜 혼자서 힘들어 했을까요. 지금이라도 주변에 육아와 커리어로 고민하는 후배, 친구들에게 그리고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어르신들에게 꼭 이 이야기를 해 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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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 느리게 천천히 책을 읽는 방법, 필사
[ 자유 필사 ], 함께해요혹시 필사 좋아하세요?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쏭이버섯의 읽기, 보기
모순피수꾼이름없는 여자의 여덟가지 인생왕과 사는 남자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4.아이티 혁명사, 로런트 듀보이스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3.니그로, W. E. B. 듀보이스
The Joy of Story, 다산북스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도리의 "혼자 읽어볼게요"
김홍의 <말뚝들> 혼자 읽어볼게요.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 <그 산이 정말~>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1>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2>도 혼자 읽어볼게요.
유쾌한 낙천주의, 앤디 위어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밀리의 서재로 📙 읽기] 9. 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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