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지만 책 선물 인증합니다.
귀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간 함께 읽으며 책의 의미를 깊이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RSLUwEEtI9/?igsh=b2lzMjZscTZjMno2
[사이언스북스/책 증정]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세계, 『자연스럽다는 말』 함께 읽기
D-29
my쭈

비화척성
Q1.
피임, 백신, 가족 형태, 성적 지향처럼 가치가 충돌하는 논의에서 '자연'이라는 말을 걷어내면 합의는 쉬워질까요, 아니면 더 어려워질까요? 그 빈자리를 어떤 기준으로 채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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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백신, 가족 형태, 성적 취향과 같은 첨예한 논쟁에서
'자연'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걷어 내는 것은 합의를 쉽게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합의가 필요한 영역'과 '침범해서는 안 되는 권리의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피임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생존권에 직결하는 문제이며,
가족 형태와 성적 지향은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입니다.
이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적인 영역이므로, 애초에 사회적 합의나 허락을 구해야 할 사안이 아닙니다.
반면, 백신 거부는 이물질 주입에 대한 의구심과 자연 치유를 믿는다는 그릇된 신념에서 출발하는데,
우리가 백신을 권장해야 하는 이유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안전과 공동체의 생존이라는 공리적 가치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은 타인에 대한 책임 같은 것입니다.
가치가 충돌할 때 '자연'을 논거로 삼는 자체가 오류일 뿐이라고 저자가 지적했듯이,
자연이라는 잘못된 기준을 걷어낸 빈자리는 다수결의 폭력적인 '합의'가 아니라,
개인의 존엄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라는 시민 윤리로 채워져야 합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섣불리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라스카
합의라는 게 쉽게, 섣불리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지적에 깊이 공감합니다. 모든 사안에 합의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생식과 관련된 분야는 @비화척성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타인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사적인 영역으로서 굳이 합의가 필요한지부터 생각해봐야 하겠네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생식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 '자연스러움'의 언어가 빈번히 적용되는 것을 봅니다.

사이언스북스
안녕하세요. @모임 여러분! 모임지기입니다. : )
다들 깊이 읽어 주시고, 여러분의 귀한 생각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자연스럽다는 말』 같이 읽기 2주차 분량은
3장 ‘자연에는 질서가 있다는 말’부터 5장 ‘여자라서 그렇다는 말’(98쪽)까지입니다.
폐쇄된 대학 캠퍼스에서 ‘필수적인’ 일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되어야만 하는 일이었다. 교정의 눈을 치우고 시설이 상하지 않게 돌보고 기숙사에 남은 학생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이 일을 하는 이들이 집과 일터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교통 시설을 유지, 운영하는 일. 대학 캠퍼스로 출근할 필요는 없지만 이들이 일하는 동안 가족을 돌봐 주는 일, 자녀가 다니는 학교나 어린이집을 유지, 운영하는 일도 ‘필수적인’ 일에 포함될 것이다. 하루 이틀 쉬어 갈 수 없고 눈이 오든 안 오든 지속되어야만 하는, 필수 불가결의 노동이 하얗게 덮인 세상 위로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3장 「자연에는 질서가 있다는 말」 48쪽)
3장은 폭설 속 ‘필수적인 일’ 이야기를 시작으로 ‘핵심 노동’이나 ‘위대한 모성’ 같은 행동이 왜 자연의 이치처럼 취급되는지, 그 당연함 뒤에 어떤 위계와 가치 판단이 숨어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협동 육아는 엄마를 도와주는 육아가 아니다. 말 그대로 협동해서 아이를 키우는 육아다. 엄마나 아빠가 없더라도 — 더 정확히는 생물학적 부모가 양육자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더라도 — 아이의 삶은 그 가능성이 닫히지 않도록 말이다. 따라서 누가 엄마인지, 친모인지 아닌지, 이름 붙이기에 연연하는 육아가 아니다. 양육자의 범위를 유연하게 정의함으로써 양육의 혜택을 최대화한 인간의 협동 육아는, 지난 30만 년에 걸쳐 이루어진 인간 진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4장 「낳아 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 82쪽)
4장에서는 사람을 대형 유인원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번식하게 한 요인이 “엄마에게 육아를 전담시키지 않은 것”, 다시 말해 친족과 친구까지 이어지는 협동 육아였음을 보여 줍니다.이를 통해 “낳아 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놓치고 있는, 출산과 양육의 실제 얼굴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출산을 앞둔 필자에게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이 있다. “우리 때는 밭에 가서 김맬래, 집에서 아이 볼래 하면 십중팔구 밭에 나가겠다고 했어.” 유독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그런데 요즘 너흰 나갈 밭도 없고 어떡하누.” 하시며 손녀 걱정을 덧붙인 할머니. 증손녀가 태어난 지 몇 달 뒤 세상을 떠나셨다.
(5장 「여자라서 그렇다는 말」83쪽)
5장에서는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밭일(임금 노동)과 아이 돌보기(가사·돌봄 노동)의 위치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뒤바뀌었는지 돌아봅니다. “여자라서 그렇다”라는 말은 정말 ‘본성’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믿어 온 사회의 선택이었을까요? 이런 의문을 바탕으로, 이번 주에도 책을 넘어 우리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아래 질문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이번 주 함께 생각해 볼 질문
Q1. 3장에서 ‘핵심 노동’ 이야기를 하면서, 일과 존재에는 위계가 있다는 믿음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현실로 드러나곤 하는데, 여러분의 일상에서는 어떤 예가 있나요? 특히, 3장에서는 본질주의적 사고 (어떤 존재에는 변치않는 속성이 있다는 사고)가 위계에 대한 믿음을 공고히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의 예에서도 'X 라서 원래 그냥 그런거야' 식의 사고가 작동한 경우가 있나요?
Q2. 4장은 협동 육아와 ‘아이를 낳지 않은 이들의 육아’를 중요한 장면으로 소개합니다.
여러분에게 ‘부모’나 ‘양육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혈연이 아니어도, 나를 키워 주었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눠 주실 수 있나요?
Q3. 5장은 밭일과 아이 돌보기를 비교하며 돌봄과 노동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달라졌음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돌봄 노동(육아, 간병, 집안일 등)은 어떻게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여자라서,남자라서, 특정 배경을 지니고 있어서”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들었거나,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11월 27일(목)까지 첫 번째 답변을 남겨 주세요!
좋았던 문장이나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도 자유롭게 올려 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즐겁게 읽어가시기를 바라며,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
감사합니다.

우주먼지밍
Q1. 3장에서 ‘핵심 노동’ 이야기를 하면서, 일과 존재에는 위계가 있다는 믿음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현실로 드러나곤 하는데, 여러분의 일상에서는 어떤 예가 있나요?
(Q1-1 질문의 답) 아직 제가 읽은 책들은 극히 미미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분명해지는 것이 있어요. 바로 인류 역사상 모든 것들에는 ‘가치’ 내지는 ‘값어치’가 매겨졌고, 이에 따라 위계가 존재하였다는 것을요.
수렵채집 시절, 사유재산이 생기기 이전, 수렵채집 시절 등 문자로 그 기록이 남겨지지 않은 시절에는 인간 무리가 나름 평등하게 살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문자발명 이후 인간의 역사에 대한 기록은 위계의 기록들, 소수가 다수를 착취하는 기록들, 인간문명 자체가 소수가 다수를 착취한 결과 얻어낸 잉여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저는 매 순간 위계를 의식합니다. 착취의 대상이자 착취하는 대상인 제 존재를 의식합니다.
특히, 3장에서는 본질주의적 사고 (어떤 존재에는 변치않는 속성이 있다는 사고)가 위계에 대한 믿음을 공고히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의 예에서도 'X 라서 원래 그냥 그런거야' 식의 사고가 작동한 경우가 있나요?
(Q1-2 질문의 답) 갑자기 저희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베이비붐 세대이신 저희 아버지는 제가 직장에서 아직도 커피를 타는지 아세요. 제 성별을 바탕으로 직장에서 무슨 중요한 일을 하겠냐며, 제가 일로 힘들다고 하면 여자가 하는 일이 뭐가 힘드냐며 저를 다그치십니다. ㅎㅎ
Q2. 4장은 협동 육아와 ‘아이를 낳지 않은 이들의 육아’를 중요한 장면으로 소개합니다.
여러분에게 ‘부모’나 ‘양육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혈연이 아니어도, 나를 키워 주었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눠 주실 수 있나요?
(Q2에 대한 답) 여성, 모성 등에 대하여 꾸준히 읽습니다. 제 주위에 존재하는 사랑하는 여성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모성(의 신화), 가부장제, 재생산 폭력 등에 대해 반드시 읽어야 했거든요.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여성들이 일을 위해 도시로 모여들면(즉, 친정과 물리적으로 먼 곳에 떨어져 살게 되면서)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곳곳에 있습니다. 즉 협동 육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처한 여성들은 버거운 삶을 버텨내기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됩니다.
한편 저의 주된 양육자는 어머니(아버지는 없습니다) 이루어졌어요.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와의 접촉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국민학교를 다녔는데요~ 국민학교를 다니기 전 저는 동네의 또래들과 어울려 살았습니다. ㅎㅎ
부모님은 일에 너무나 바빴고, 아이들은 원래 알아서 크는 것이라 겪고 자란 세대입니다.
Q3. 5장은 밭일과 아이 돌보기를 비교하며 돌봄과 노동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달라졌음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돌봄 노동(육아, 간병, 집안일 등)은 어떻게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여자라서, 남자라서, 특정 배경을 지니고 있어서”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들었거나,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Q3에 대한 답) 돌봄 노동에 대한 책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친정 엄마’의 육아 지원, 등하교 지원 없이 제 친구들은 직장 생활을 버텨내지 못했어요.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참도록 하겠습니다.
“여자라서, 남자라서, 특정 배경을 지니고 있어서”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겪었어요.
우선 어린 시절 저는 제 성별 덕분에 집안 제사에 음식 준비만 거들고 제사에는 참여하지 못했어요. 가부장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하다고 여겨지는 그 지역(지역감정을 일으킬까 봐 언급은 자제하겠습니다)에서 태어난 남성을 아버지로 두고 있습니다. 조부모께서 살아계셨던 시절, 명절에 모이게 되면 성별을 나누어 밥상을 차렸습니다. 당연히 남성의 밥상은 푸짐하고 여성의 밥상은 그 외 남은 것들로 차려지지요.
사회에서는 출신과 성별 학벌로 나누어지는 많은 것들을 겪었네요. 이것도 너무 구구절절해서 언급을 생략하겠습니다. :)
그래서 제가 책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나 봐요. 우리 사회의 온갖 본질주의적 사고, 인간 중심적 사고, 착취의 구조를 언어로 이해하고 싶었어요. 감정의 언어가 아닌 정돈된 언어로요.

라스카
@우주먼지밍 님의 두 번째 답변에서 우리가 잊기 쉬운 또래 친구들의 중요성이 언급되어 반가웠습니다! 책의 5장 "여자라서 그렇다는 말"에서 소개한 해리 할로우 (Harry Harlow) 박사 연구팀의 유명한 원숭이 실험에서도 결국 또래와함께 자라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후속 결과를 내놓았지요. 저도 생각해보면 저를 키운 것은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의 친구들이기도 했어요.

소또
[2주차 질문]
Q1. 3장에서 ‘핵심 노동’ 이야기를 하면서, 일과 존재에는 위계가 있다는 믿음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현실로 드러나곤 하는데, 여러분의 일상에서는 어떤 예가 있나요? 특히, 3장에서는 본질주의적 사고 (어떤 존재에는 변치않는 속성이 있다는 사고)가 위계에 대한 믿음을 공고히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의 예에서도 'X 라서 원래 그냥 그런거야' 식의 사고가 작동한 경우가 있나요?
블루칼라보다 화이트칼라가 학창시절에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건 당연한거다? 그래서 제가 직업군을 고려할 때도 사무직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구요. 하지만 블루칼라 일도 사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일이잖아요. 오히려 일머리가 더 필요한 부분들도 있고. 그런 부분들이 떠오르네요.
Q2. 4장은 협동 육아와 ‘아이를 낳지 않은 이들의 육아’를 중요한 장면으로 소개합니다.
여러분에게 ‘부모’나 ‘양육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혈연이 아니어도, 나를 키워 주었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눠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랐고 또래 아이들끼리 자주 놀 수 있는 구조였어요. 옆집에 가서 볼풀에 놀았던 기억,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탔던 기억들이 희미하게 남아있네요. 돌아보면 그게 협동육아였을까요. 또 고등학생 때 친구의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엄마가 그 친그를 챙기며 먹을거를 갖다줬던 기억들도 남아있어요. 돌이켜보면 그 순간도 협동육아였을지 모르겠네요.
Q3. 5장은 밭일과 아이 돌보기를 비교하며 돌봄과 노동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달라졌음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돌봄 노동(육아, 간병, 집안일 등)은 어떻게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여자라서,남자라서, 특정 배경을 지니고 있어서”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들었거나,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아빠는 "도와주는"거지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니까요. 여자라서/남자라서는 특히 저희 엄마가 많이 쓰는 말인데 "남자들은 눈치가 없다"거나 "남자들은 하나 밖에 못한다, 멀티태스킹이 안된다"라는 말들? 그런 말들을 들을 때 마다 성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얘기하지만 엄마의 경험과 그 시대에서는 그런 말이 당연시되는 것 같아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늦지만 바지런히 따라가는 중입니다. 뭔가 잘 적은건가? 싶네요. 다른 분들 답변도 읽어보고 싶은 질문들이라 2주차 질문 답변들도 시간되면 읽어야 겠네요.

도미니크
안녕하세요. 개인사가 갑자기 생겨서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곧 제대로 따라가겠습니다. SNS 인증 먼저 공유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DRWrxCPD6IB/?igsh=eWk0d20ycnhmeHp6
https://blog.naver.com/younjink/224084591668

Juju
Q1.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있을까요?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리 자신을 재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생명의 유일한 근원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가 만든 것이며, 그러한 도덕적인 힘은 다른사람들로 부터 얻어 온 것이다."라고 뒤르케임은 "종교적생활의 원초적 형태"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양한 종교가 이러한 일상에서의 위계를 뛰어넘어 사회를 통합하는 기능을 담당해 오지 않았을까요? 물론 어떤 종교는 놓여진 상황을 쉽게 수긍하는 쪽으로, 또 어떤 종교는 맹렬하게 맞서 싸우는 쪽으로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겠지만.
Q2. 할머니나 고모도 혈연의 관계에 들어가니까, 그런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Q3. 한국을 비롯한 많은 사회에서 돌봄은 여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러한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양육자가 어머니가 아닐때 (즉, 아버지이거나, 할아버지) 양육자에 대해서 각각의 편견을 갖게 되기도 하지요. 저는 상대적으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 대신 아버지가 자녀양육과 가정생활을 더 많이 담당하는 사례를 보았는데, 이러한 관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