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원과 함께하는 문학 독서모임입니다. 매달 두 번째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 나눕니다. 간단한 소감,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공유해주세요.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공유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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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절창> 함께 읽기
D-29
진주문고모임지기의 말
아날로그
:)

지구반걸음
이 일의 처음은 읽는 데에서 비롯했기에 나는 그 행위의 목적어가 어떤 사태와 사람에 닿아 있다 할지락도 본질적잇 오독을 전제하지 않고는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p.16
타인을 온전히 읽어내는게 가능한가
내마음을 모르고 이리저리 마구 흔들리고 주저앉고 때론 늪으로 빠져버려 나오지 못하기도 하는데..,
어찌 이것이 가능하다는 오만을 부리고 살아가는지 ...
내가 읽는 것이 전부라는 듯 만용을 잔뜩 움켜지고서 사는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치명적 오류를 범하는지
그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온전히 삶을 보냈다 할 수 있을거 같다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져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게 한다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상처를 만들고 후벼파서 피를 흘리게 해야만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면
나는 포기하리라 비록 사랑을 알 수 없더라도!

지구반걸음
어떤 진실은 은닉과 착란속에서 뒹굴때 비로소 한점의 희미한 빛을 얻기도 합니다.
p.8
『절창』 구병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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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반걸음
타나토스의 충동앞에서 무장해제 되는 존재가 되어본 경험이 있을까요? 당신들의 대답이 듣고 싶네요

지구반걸음
상처없는 관계라는게 일찍이 존재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상처는 사랑의 누룩이며...
상처는 필연이고 용서는 선택.
p.420
『절창』 구병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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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반걸음
타인의 마음을 오독하지 않은 채 읽어낼 자신은 없지만
누군가의 긴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의 이야기를 끝없이 하고픈 그런날에 유독 생각나는 사람이 되기위해서
오늘도 한 페이지라도 읽는 사람이어야 겠습니다.

용맹바오
☺️
아날로그
구병모 작가님이 매년 진주문고에서 북토크를 하시거든요. 지난 번 북토크 때 함께 낭독했던 책이 <단지 소설일 뿐이네> 였는데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요. 쓰고 싶은 스타일로 끝까지 써봤다고 하셨는데 그때 이 작품이 시즌1의 마지막이라고 하셔서 다음 작품은 뭘까 엄청 기대를 했습니다. 그게 바로 이 <절창>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파과>보다 훨씬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최근에 <착한 여자 부세미>라는 재벌가 드라마가 있었잖아요. 입주 경호원인 주인공과 밀실, cctv, 그런 이미지들이 겹쳐져서 더 입체적으로 읽혔던 것 같아요. 범죄 스릴러인데 무슨 범죄인지는 알 수가 없고, 파고 들어가면 구질구질하고 끔직한 일일텐데 그거는 여기서 중요한 게 아니라고 딱 보여주눈는 것만 보여주잖아요. 이 사람은 뭘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단지 소설일 뿐이네 - 구병모 중편소설『위저드 베이커리』 『파과』 『네 이웃의 식탁』『상아의 문으로』 등을 펴낸 구병모 소설가의 신작 중편소설이 문학실험실의 <틂-창작문고 시리즈> 21권으로 출간되었다.

파과 (리커버)한국 소설에 가장 강렬하게 새겨질 새로운 여성 서사를 탄생시킨 구병모 작가의 《파과》가 새 옷을 갈아입었다. 40여 년간 날카롭고 냉혹하게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爪角)’.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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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황이나 장르적인 특성보다는 이 캐릭터들은 뭐 하는 인간일까? 이런 걸 좀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고 특히 묘사가 굉장히 디테일하잖아요. 예를 들면 제일 처음에 상처 만지는 장면에서 피부의 수용 돌기 뭐 이런 거 세포들 수준에서 이렇게 묘사를 하는데 그런 것도 재미있었어요.그리고 저는 저한테 제일 매력적으로 돌아왔던 거는 그 읽는다는 행위거든요. 저는 사람들이 생각을 말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아무도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말을 굉장히 많이 반복하는 편이더라고요. 반복하면서 맥락들을 갖다 붙이고 지금 이 말하고 있을 때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마음을 읽는다거나 기억을 들여다본다거나 그랬을 때 절대 그렇게 제가 지금 뭐 무슨 생각하지라고 읽혀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똑같이 그런 질문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소설에서 보면 그거는 감정이고 느낌이고 연쇄적인 어떤 어떤 것들이고 묘사가 있었는데 피어나는 것이라고 하지 않고 폭발하는 것 터져 나오는 것 뭐 이렇게 묘사하잖아요.
이륜 나는 행위를 그러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언어라든가 일루다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뭔가 좀 생각해 볼 수 있고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고 있지 어떻게 듣고 있지 이런 것도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라서 외형은 어떤 장르적인 특성을 가진 재미있는 에피소드 장르물인데 내면은 그냥 약간 언어 사유 대화 이런 거에 대한 좀 이야기고 약간 더 플러스 알파로 멜로가 들어가 있잖아요.이거 멜로 아닌 멜로라고 다들 생각하시죠? 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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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좀 제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 게 뭐였냐면 그전까지 어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글을 읽으면 어떤 작가의 의도가 있을 거다 뭐든 깊이가 있을 거다. 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거다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좀 그걸 떠나서 인물들 매력적인 인물들이 굉장히 좀 돋보이는 소설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렇게 치면 설정도 그렇게 과다하지 않은 것 같거든요. 아예 설정만 가지고 이렇게 시리즈처럼 썼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고 좀 매력적인 인물이 있었다면 어떤 분이 매력적이었고 어떤 분이 좀 인상 깊었는지 그런 장면을 좀 얘기를 먼저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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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약간 이런 설정 같은 데 좀 익숙한 것 같아요.그러니까 타인의 마음을 읽는다는 설정 그런 만화도 있고 영화도 있고 다 있는데 제가 가장 재밌게 본 그런 콘텐츠는 퇴마록이거든요. 승희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타인의 마음을 잃은 캐릭터로 나오거든요.처음부터 그렇게 빌드업을 쌓아가는데 이 친구가 그런 초능력을 가졌는데 그 초능력 때문에 사람들하고 못 지내요.왜 못 지내냐면 다른 사람들이 자기한테 하는 생각 같은 게 다 들리니까 그러니까 같이 일하는 그 친구들만 터놓고 알 수 있는 거예요.그런데 그 친구들하고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일부러 그 친구들 생각을 안 읽기 때문이에요.그러니까 믿는다고 믿을 수 있는 친구잖아 그 친구들 생각 그러니까 같은 팀원들 생각을 읽지 않거든요.그게 설정이거든요. 근데 그렇게 다 읽어버릴 수 있으면은 자기가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사토라레사토미 켄이치는 3살때 겪은 비행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그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청년 외과 의사이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그는, 생각하는 모든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마음속을 들켜버리고 마는 '사토라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려오는 그의 마음속 솔직한 생각들에 사람들은 당황하고 긴장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사토라레 특별관리위원회'는 신약개발분야에서 켄이치의 천재성을 발휘하게 하기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정신과의사 코마츠 요코를 파견한다. 그는 단지 목소리가 크고 솔직한 것일 뿐! 요코는 본래의 의도를 숨긴채 그에게 접근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녀 역시 끊임없이 들려오는 켄이치의 마음의 소리에 당황하지만, 켄이치의 순수한 모습과 할머니, 동료, 그가 짝사랑하는 상대 등 주변 사람들이 그가 '사토라레'라는 사실을 모르게 하기 위해 벌이는 갖가지 소동을 접하면서 자신이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깨닫기 시작한다. 연일 벌어지는 해프닝을 겪으며 '특별관리위원회' 프로젝트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켄이치에게 찾아온 슬픔과 좌절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내면의 진심과 마주서게 하는데.

[세트] 퇴마록 : 국내편 1~2 세트 (무선 보급판) - 전2권누적 판매량 1,000만 부를 돌파, 역대 한국 장르소설 베스트셀러 1위, 온오프라인 서점 스테디셀러 등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한 한국 판타지의 시초 《퇴마록》 개정판. 구판 해설집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상세한 설명을 각주로 달았으며, 크고 작은 개연성의 오류를 한 번 더 잡아낸 완성형 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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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마주쳐도 사람들 생각들이 다 들어오니까 그런 것처럼 약간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이런 것들에 좀 브레이크가 있어야지 된 것 같고 그 주인공한테 그 러니까 아가씨한테는 오언이 읽고 싶지 않은 어떤 그런 걸로 설정돼 있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러니까 다 읽어버리면 이 주인공도 좀 약간 처음에 굉장히 염세적으로 나오잖게다가 내가 아무리 이걸 읽어서 얘기해 봤자 사람들은 믿지도 않을 거고 그건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상상일 거고 저 사람들은 그 거짓말할 거고 부정할 거고 그런 생각이 나오면서 근데 이 오온이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걸 그 설정 같은 것들을 믿잖아요.거짓말 일부러 거짓말하는데도 믿잖아요. 그러니까 그 설정이 저는 재미있었거든요.그러면서 나오는 문장이 있는데 그게 농담인지 아닌지는 듣는 사람이 결정하는 거다.무슨 셰익스페어에 나오는 문장이라면서 그렇게 말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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