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

D-29
이 질문을 드리면서 저는 사실 이재용 감독의 영화에서 '우인'이라는 역할로 두 차례 출연했던 이정재 배우를 떠올렸어요 영화감독이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표현할 맞춤형 배우로 누군가를 특정해 반복 작업하는 경우는 많지만(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 같은 이름을 쓰는 동일 인물을 서로 다른 개별적 완성형 작품에 출연시키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거든요 작가님들이 문학 작품의 캐릭터를 창조하심에 있어, 늘 비슷한 성별, 나이, 성향의 인물에게 주연을 시키는 경우도 있지만(=무라카미 하루키 ㅎ), 장강명 작가님의 장휘영 같은 사례가 또 어디 숨어 있을지 궁금했는데요, 일단 탐정들이 고정이군요!
순애보동사무소 공무원 우인. 그의 업무는 자질구레한 보고서와 쓰레기 분리수거 확인, 세금 통지서 배부 등의 단순한 일들이다. 주위엔 그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도, 관심을 기대하고 싶은 사람도 없다. 단조로운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혼자 맥주를 마시며 인터넷을 뒤적이다 잠이 들고 다음날 다시 동사무소로 향하는 뻔한 일과. 그런 우인의 일상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도발적인 빨간 머리에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의 미아. 동사무소에 개설된 제빵 강좌의 보조강사인 그녀는 왠지 낯이 익다. 그녀를 훔쳐보다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보는 우인, 그러나 미아는 냉담하기만 한데...
정사건축가 남편(송영창 분)과 10살짜리 아들을 둔 평범한 일상 속의 서현(이미숙 분). 일로 바쁜 동생 지현(김민 분)의 결혼 준비를 대신하게 된 서현은 운명처럼 다가온 남자, 그러나 동생의 남자 우인(이정재 분)을 만난다. 처음 본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시작한 서현과 우인. 결혼 준비를 위한 만남을 거듭하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그러나 감정을 애써 숨기던 서현은 오후 햇살처럼 스며드는 우인의 사랑에 그와 하나가 되고 만다. 오락실, 아이의 학교 지구과학실 등에서 은밀한 정사를 벌이는 두 사람. 하지만 미국에 있던 지현이 돌아오면서 혼란은 더해가고 우인과 서현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줄 알면서도 파멸을 향해 치닫는데.
1. 시리즈물의 경우를 물어보신 것은 아닐 것 같아 고민하다 AI의 힘을 빌었습니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과 <봄봄>에서 점순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박태원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구보라는 인물이 질문에 더 부합되는 것 같습니다. 2. 질문하신 것 처럼 엄청나게 뒤틀리고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직장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직장문화가 기존과 다르면 상당히 묘한 느낌을 잗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 공기업에 처음 들어갔을 때 비리나 방만경영의 현장을 보고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그후 비리 문제로 고발 등의 이슈 후 다 사라짐) 자세한 것은 알면 다칠 수 있어서 이만.
이제 막 작품을 다 읽었습니다. 근데 저는 노란 눈 인어가 사라진게 아니라 비누거품이 되어 은행나무 속에서 긴 잠을 자는 것이라 생각했네요...-_-a 전 이 작품이 이어질 더 긴 작품의 프롤로그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란 눈의 인어가 장휘영을 일깨우는 것이 아닐까? 너 인간 아니야 하고요.. 뒷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은 다음 작품을 읽으시라... 아닌가요? @장맥주 슨상님?
실은 추측하신 게 거의 맞습니다. 제가 이현수와 장휘영이 나오는 어떤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었어요. <한강의 인어와 청어들>도 그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이현수와 장휘영이 한강 밤섬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고 해결하는데, 예를 들어 휘파람 부는 법을 배우겠다고 육지로 가출한 어린 인어를 찾는다든가 하는 에피소드들입니다. 그리고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이현수와 장휘영이 사는 세상은 독자인 저희가 사는 세상과는 조금 다른 곳임이 밝혀집니다. 이현수의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공산당 선언을 모릅니다. 그 세상에 대한 비밀과 장휘영이 왜 그 세상에 갔는지는 나중에 <뤼미에르 피플>의 단편 두 편과 이어지게 된다는 좀 유치한 구상이었는데요... 이 시리즈의 단행본을 원래 올해 한겨레출판에서 내기로 했는데 제가 쓰질 못했어요. ^^;;; 그래서 내년에 쓸 거냐 하면 아마 내년에도 못 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뤼미에르 피플>의 세계관과 이어지는, 판권 잘 팔릴 거 같은 판타지 장편소설을 쓰고 있는데 내년 초까지 마감한다는 목표입니다.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방에서도 말씀드렸던 원고인데, 이 원고를 쓰면서 포이즌의 곡 ‘폴른 에인절’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AelpbAegA-4 아, 부끄러워... ^^;;;
한국판 X-Files 기대됩니당
그... 언제 쓰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분발하겠습니다. ^^;;;
이현수와 장휘영, 멀더와 스컬리?! '금지된 연애' 방에서 브로맨스나 워맨스 포함, 최고의 2인조를 이야기하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문득 '레밍턴 스틸' <<< '다크 엔젤' 순으로 커플 활약 장르 미드가 떠오릅니다. '레밍턴 스틸' 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의 매력에 빠졌었는데요 사실 '남자'를 내세워야 탐정 사무소가 가능한, 그래서 얼굴 마담 피어스 브로스넌을 내세우고 실제 추리는 스탠포드 수석 졸업 여성이 하는, 그러다 둘이 썸타고 꽁냥대는, 상당히 성차별적 환경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었는데, 그저 재밌었네요 (멀더와 스컬리의 진지 모드 대비 ㅋ) 동명의 영화 말고 2000년대 미드였던 '다크 엔젤' 같은 경우는, 다리를 다쳐 기동력이 떨어지는 에겐남 브레인과 + 젊고 민첩한 유전자 조작인간 테토녀 제시카 알바 의 케미가 세기말적 쓸쓸함과 어우러지는 명작이었습니다 이 작품에 완전히 홀릭했었는데, 촬영 배경인 미국 시애틀까지 가서 스페이스 니들에 올랐던 때도 있었네요 '현수'동 당주 이'현수'와 @장맥주 작가님의 페르소나 '장휘영'님의 (로맨스 아닌) 케미를 기대하며, 'Fallen Angel'과 '베를린 천사의 시'와 '시티 오브 엔젤'에 이어 '다크 엔젤'도 함께 기억합니다!
엑스 파일: 미래와의 전쟁달라스의 한 빌딩에서 이상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FBI의 특수 요원 멀더(데이빗 듀코브니 분)와 스컬리(질리안 앤더슨 분)는 폭발 사고를 조사하던 중 이해 할 수 없는 여러 의문점과 함께 알 수 없는 어떤 거대한 세력이 폭발 사고에 연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된다. 한편 텍사스 평원에서 한 아이가 땅속 구덩이 속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사고 후 아이의 생사와 존재에 대해서는 일체 알려지지 않았고, 사고 지점은 외부 세력으로부터 일반인에게서 격리된 채 무언가 알 수 없는 연구가 진행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육감적인 느낌은 사건의 실마리를 얻게 되고 집요한 추적 끝에 은밀한 곳에서 외계인의 실체와 그들에게 감염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백신을 연구하는 시설을 발견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세력에게 쫓기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건을 파헤치던 멀더와 스컬리는 점점 파트너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거대한 벌떼의 습격으로 정신을 잃게된 스컬리는 정체 모를 집단에게 납치당한다. 이제부터 멀더는 스컬리의 생명을 구하고 정부의 감추어진 음모를 밝혀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멀더는 더 큰 음모와 위험한 모험 속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느낀다.
전 다시 한번 읽어 봐야할 것 같긴한데, 장휘영의 캐릭터 되게 참하면서도 구여운 캐릭터로 봤습니다. 우리의 장 슨상님이 그렇던가요? 아니라면 제가 완전 오독하는 거겠죠? 😂
참, 장휘영 보면서 명탐정 <코난> 생각했습니다. 왜 생각이 안 나는건지...
저도 '레밍턴 스틸'이랑 '블루문 특급' 봤었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하지만 '엑스파일'은 엄마아빠 뒤에서 자고 있는데(그땐 집에 티비가 안방에밖에 없어서), 월요일 밤 11시에 꼭 보고 잤더랬죠. 아직도 가끔 이규화/서혜정 님 버전이 아닌 원어 버전으로 보면 흠칫흠칫 놀랍니다. 아...너무 옛날 사람 같아, 요새 뭐 유행하나 좀 봐야겠어요;;; 근데 크리스탈 극장 모르는 거에 왜 전 안도하는 거죠? @장맥주 ㅎㅎ
요새는 독서모임이 유행입니다! 어제 정독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수북강녕에서 2030 독자 10분을 모시고 『혼모노』 독서모임을 진행했는데요 (저는보조강사!), 역시 독서모임이 제일 힙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며 흐뭇했습니다 헤헿
혼모노작품마다 치밀한 취재와 정교한 구성을 바탕으로 한 개성적인 캐릭터와 강렬하고도 서늘한 서사로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고루 받으며 새로운 세대의 리얼리즘을 열어가고 있다 평가받는 작가 성해나가 두번째 소설집 『혼모노』를 선보인다.
『뤼미에르 피플』개정판 너무 예쁩니다 대학교 다닐 때 신촌 그랜드시네마, 크리스탈극장, 대흥극장, 녹색극장 같은 데서 늘 죽치며 영화를 보곤 했는데요 (신촌 기차역에 있던 '조이월드'라는 대형 오락실에서 먼저 죽치며 오락을 하다 영화를 보러 갔던 것 같아요) 뤼미에르 건물은 신촌에 있지만 뤼미에르 극장은 강남에 있었는데, 기억이 섞이면서 신촌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곤 했던 걸로 자꾸 왜곡됩니다 제가 속했던 세계를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새홀리기 당주님이 필요합니다 ㅎ
뤼미에르 피플 - 개정판장편소설 《표백》으로 제1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젊은작가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등을 받으며 놀라운 지성과 상상력을 보여준 장강명의 첫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그러고보니 저도 한때는 신촌 먼지 좀 쓸고 다닌 적이 있긴한데, 특히 거기 무슨 백화점인가 뭐 있지 않았나요? 암튼 신촌 나가 본지가 하도 오래라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강남 뤼미에르 예전에 있긴 했죠. 거긴 간판이나 외관만 그럴듯했지 안은 꼬져서 잘 안 같습니다. 당시엔 비디오 대여점도 있고 멀티 영화관도 생기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버티겠습니까? 그때 거긴 최신 영화가 아니라 명화만을 엄선해서 틀어줬던 것으로 압니다.
신촌에 그랜드백화점하고 그레이스백화점하고 있었는데, 그랜드백화점은 망한 거 같고 그레이스백화점은 예~~~~~ㅅ날에 현대백화점으로 바뀌어서 아직도 영업하고 있습니다. 아 저도 신촌바닥에서 망가진 기억이 많은데, 이젠 신촌이 다 망가진 거 같더라고요... ㅠㅠ 그립네요, 우드스탁, 도어즈, 다모토리, 주혹새... 아직 있나 모르겠습니다.
헛... 주혹새를 아시나요...? 신촌 우드스탁은 그대로 있습니다. 더더의 박혜경 씨가 데뷔 전에 신촌 우드스탁에서 알바를 하셨죠! 제가 1990년대에 망가져서 신촌 바닥을 뒹굴 때 @SooHey 님, @수북강녕 대표님, @stella15 님이 그 옆을 스쳐갔을 확률도 꽤 있는 거 같습니다...?
알쥬알쥬~ 주혹새 얘기를 하니 그 붉은 네온 간판이 눈앞에 선명히 떠오르는 듯하네요. ㅎㅎ 그래서 <재수사>에서 민소림이 주혹새에서 춤추는 장면 보고 음청 반가웠더랬습니다. ㅋㅋㅋ 아 글구 더더 박혜경이 우드스탁에서 알바를 했었군요~~ 전 전혀 몰랐네요. 신촌 우드스탁 관련 TMI가 있는데, 거기 사장님이 제가 이십대 초반에 친하게 지냈던 분의 동생분이셨어요(수염 기르시는 풍채 좋은 분). 가서 맥주 시켜 놓고 신청곡도 자주 넣었는데, (많이 튕기시긴 했지만) 거기 사장님 말고 알바하시는 분(? 긴 머리를 올백으로 넘겨 포니테일로 묶으신 분)이 뉴트롤즈의 <카덴차>는 꼭 틀어줬었지요. 아마 그 곡을 좋아하셨던가 봐요 ㅋㅋ 그래도 제가 단연 자주 들락거렸던 술집은 창천초등학교 인근에 있던 도어즈였습니다(초등학교 주변이 온통 술집 ㅠㅠ). 실내가 꽤 널찍하고 바에 알록달록한 칼라 LP를 일렬로 걸어 예쁘게 꾸민 그곳을 참 좋아했더랬습니다. 다만 맥주는 정말 맛이 없었는데... 그때는 뭐 맛보다는 알콜이면 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신촌에서 마신 맥주를 합하면 아마 작은 소 하나는 채우지 싶습니다 ㅋㅋ 신촌 앤솔러지에서 저 포함 @장맥주, @수북강녕, @stella15 님이 우연히 조우하고 갈라져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구성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저는 술집 진상녀 낙찰! -_-;;)
캬~ 수헤이님 날라리셨군요. 놀 줄 아는! ㅋㅋ 저는 공부하러 다니고, 카페나 식당에 죽치는 정도지 뭘 알겠습니까? 신촌에 갈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 그 정도면 먼지 튕기며 다닌 거지요 뭐. ㅎㅎ
날라리라기보단.. 알중이랄까요?!!ㅋㅋㅜ
그 시절엔 날라리라고 하면 안 좋은 이미지라 차라리 알중이가 낫었죠. 지금은 날라리가 훨 좋지만. 역시 뭘 아시는군요! ㅎㅎ
생각난 김에 New Trolls, Cadenza: Andante con moto https://youtu.be/02Fhm1WhLMc?si=jP2uGk09Q62HSrV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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