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

D-29
친족 살해 같은 구도를 생각하고 읽었는데, 단순히 '치정' 살인이라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정황이 복합적으로 얽힌 살인이라 새로웠습니다 서로 다른 세 남자의 세 가닥 머리카락이 나왔으므로 세 남자 모두 피해자 또는 피해자의 시신과 근접했다는 말이 되는데, 실제로 몸싸움을 벌인 남자, 시신을 옮긴 남자, 그리고 또 다른 남자가 있으므로, 저는 그 또 다른 남자 역시 살인과 연관 있지 않을까 추측했습니다 사업 자금의 지속적인 조달, 가족 관계에서의 열등감, 이촌이라 보기 어려운 일촌 이상의 간섭과 과보호 등의 원인을 생각해서요 실제 사건이 소설보다 더 예측 불가능하고 비상식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채널예스 인터뷰에서, 일상에서 출발하는 인간 본성의 이야기를 쓰신다는 작가님 말씀을 본 기억이 있어요 "스릴러 작가가 된 이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왜 스릴러인가’이다. 인간이 가장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순간은 자신의 인생이 뒤흔들리거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라고 생각하는데, 그때마다 인간이 잘못된 선택을 하여 범죄가 발생하고, 그 범죄를 다룬 것이 스릴러라는 장르였다." 이 작품에도 급박한 선택을 하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네요...
@정해연 작가님의 작품 잘 읽었습니다. 추리 소설인만큼 뭔가 딱딱 떨어지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심리묘사도 좋았고요. 예전에 6, 70년대만 해도 한강은 더럽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한강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죠. 얼마나 화려하고 근사한 강이 되었습니까? 그러나 그 근사함의 그늘 밑에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무심히 흐르는 한강은 알고 있겠죠? 한강을 끼고 사는 수 많은 인간 군상중 한 단면을 펼쳐 보여주는 것 같아 무척 흥미롭게 읽어고, 과연 필력이 대단하시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수사물이나 스릴러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과연 우리나라엔 1년이면 살인 사건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 걸까?얼마나 일어나고 있기에 계속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까 의문일 때가 있습니다. 물론 무슨 사건이 있어야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있을 법한 일을 다룬다는 점에서 사실을 외면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보면 치안이 좋다고 하는 우리나라도 알고 보면 범죄의 천국은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거죠. 그래서 질문 드리는 건데, @정해연 작가님은 데뷔 때부터 스릴러를 계속 써 오신 걸로 아는데 스토리의 착상이나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으시나요? 이런 질문 많이 받으셨을 것 같긴하네요. 그래도 한 말씀...^^
너무 식상한 대답이겠지만 다양한경로로 얻어요 어느날 갑자기 떠오르는것도 있고요. 실제사건을 배경으로하는건 오히려 적은편이예요 피해자나 그 가족에게 또다른 상처를 남길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일반적으로는 뉴스든 누군가에게서 얻은 지식이든 뭐든 눈길을 끄는것을 머릿속에 넣어두면 자기들끼리 더해지고 빼져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것같습니다
검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대한민국에서는 총 80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에는 실제로 실행되지 않은 살인 미수도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로 피해자가 사망을 한 살인 사건은 261건이다. 그리고 전체 살인을 놓고 보면 34.4퍼센트가 친인척, 이웃이나 지인이 18퍼센트, 친구나 직장 동료가 9.2퍼센트였다. 그리고 연인 관계가 11퍼센트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2023년에 벌어진 살인 사건 중 최소한 26건은 연인, 대부분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것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은 항상 존재했으며,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적, 신체적인 약자들이다. 대한민국의 낮은 범죄율과 높은 검거율의 그림자 뒤에는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희생당하는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스토킹과 성범죄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회적, 신체적 약자인 여성들은 늘 범죄의 피해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푸른 수염의 딸들 정명섭 작가의 말 中 p.244, 김영주 외 지음
푸른 수염의 딸들『푸른 수염의 딸들』은 각기 다른 장르에서 독창적인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들이 모여 완성한 여성 중심 범죄 스릴러 앤솔러지다. 이 소설집은 ‘복수하는 여성’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각자의 색깔을 극명하게 드러낸 5편의 단편을 선보인다.
오, 감사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네요. 오늘 아침 뉴스 보니까 지난 해 산재 사고도 더 늘었다고 하는데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는데 참 유구무언이네요.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먼 크라임 앤솔러지 『푸른 수염의 딸들』에 실린 단편 「48시간」에서 @정명섭 @블레이드 작가님이 해당 부분을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2. 저희 아파트에 CCTV가 1000대가 넘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덕분에 눈 앞에서 5만원이 날아다니고 있는데 줍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인류애를 다 잃어버린 제 입장에선 인간은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야 상식밖의 치커리를 안 하는 것 같아 CCTV는 공공장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 사생활은 이미 침해 당할 만큼 당해서 별 생각이 없네요.
저는 처음부터 사촌여동생이 한집에 산단 거에 의심구름이 또아리를 틀고 읽어나가게 되어, 내연녀로 밝혀졌을 때 ‘이봐! 내 이럴줄 알았지!‘ 했습니다. 다만 지적하신 머리카락 이슈는, 어쩌면 맞바람을 피웠던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니면 위에 언급하신 <오리엔탈특급..> 처럼 모두가 범인인데, 마지막에 내연녀의 뒷이야기만 들려준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머리카락은 아버지의 가발에서 떨어진 것으로 봤습니다. 여러 사람의 인모를 섞어 만든 거라 그런 게 아닌가 하고요.
저도요.
아!! 저의 단편적이고 막장스런(?) 상상을 반성하며, 공감을 전합니다 ㅎㅎ
@SooHey @꽃의요정 탐정 : 범행 현장에 있던 머리카락이 증거! 당신이 바로 범인이야! 용의자 : 내 머리카락을 가발 업체에 팔았을 뿐이야! 이런 대화가 가능하겠군요 ㅎㅎ
인모가 섞여 있다고 해도, 분명 몇 명의 것을 섞은 것일테니(설마 100명의 것을 섞은 건 아니겠죠?) 특정 가발을 쓰는 사람으로 용의자를 지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갑자기 집요해지는 나
가발이 맞습니다
머리카락 세가닥이 다 다른인물의것인 이유는 내용에서 보셨죠? 이 부분은 실제 수사에서 이런적이 있었어서 응용을 했답니다
네. 하지만 한페이지 겨우되는 시간동안 그 세가닥의 머리카락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제 녹슨(?) 머리에 기름칠 되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소설의 곳곳에 엮어놓은 현실 세계와 허구의 세계가 취재,조사된 범죄사건들에 관한 정보들에 녹여들어간 이런 소설을 읽을 때면 섬뜩하다가도 통쾌하고, 분노하다가도 안도하게 되는 재미를 거머쥐게 되는 독자의 특권을 누리는 기분이 듭니다.
1. 방금 이 이야기를 다 읽었어요. 시간상 시아버지는 아니아고 생각했고, 남편이기엔 너무 뻔하지 않을까 싶어 내영녀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형사들이 잡아내지 못한게 오히려 실망스러웠어요. 2. 전 한국에 살고 있지 않지만, 사생활 침해보다 오히려 범죄예방이나 범인을 찾는데 도움이 되니 있는게 맞다고 생각되느데요? CCTV 덕분에 한국의 범죄인 구속률이 세계적으로도 꽤 높다고 들은것 같아요.
CCTV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집안에도 현관문앞에도 개인이 카메라를달죠 불안하기 때문이에요
Q1. 김양민의 친구들이 수상합니다. “네가 없으면 무슨 재미야”라며 2차, 3차를 끌고 갈 때부터 모종의 계획이 있지 않았을까요? 속칭 ‘물뽕’이라고 하는 마약 GHB를 복용하면 기억을 잃는다고 하는데, 김양민의 술에 누군가 그걸 탔을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듭니다. 하긴 양민이 얼마나 재수 없었겠습니까. 천서연은 경찰에서 자신이 미용실 직원이라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주장을 검증하지 않았죠. 천서연이 김양민과 만난 과정에 대해 제3자가 아는 거라고는 전부 천서연의 말에서 나온 얘기뿐인데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천서연이 김양민의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된 과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천서연은 혹시 고용된 살인청부업자 아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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