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

D-29
헛. 감사합니다. 저는 1980년대 한강 정비를 하기 전 기억이 드문드문 있기는 한데 모래사장에서 수영을 했던 기억까지는 없네요. 뚝섬은 사실 제 아내가 살고 싶어 하는 곳인데 요즘은 마음이 바뀌는 거 같더라고요. ^^
그러면 80년대까지는 한강에 얼음이 얼고 걸어다니기도 했겠네요! 일제시대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언 한강을 건너더라고요.
그러다가 얼음 깨져서 익사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영하다 익사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초현실과 살인, 복수와 구원을 읽고 나니 바야흐로 사랑이 가득한 12월입니다 이제 네 번째 작품으로 접어들었네요 :) > 12.1~12.4 차무진 「귀신은 사람들을 카페로 보낸다」 할 듯 말 듯한 베드신, 초강력 욕설이 도파민을 자극하는 가운데, 저주를 퍼붓는 귀신과 살아 있는 넋이 밀고 당기며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에게는 근래에 읽은 단편 중 가장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어요! 고이 꽃을 바치고 향을 피웠다. 몇 걸음 물러나 어정쩡하게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떨구며 섰다. 좋은 데 가서 잘 사세요, 카페에 손님들이 돌아오게 해 주시고, 앞으로는 카페에 나타나서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뭐 그런 걸 빌어야 하는데 문득 엄마 생각이 나 버렸다. '엄마 의식만 돌아오게 도와주세요.' p.186-187 "저번에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잖어. 그 귀신은 떼어 내면 안 된다고. (중략) 그 귀신은 생령이라고 하신다!" p.193-194 이 작품에는 사람과 소통하는 영이 등장합니다 원을 품은 영도 있지만 사람을 도우려는 영도 있지요 Q1. 여러분은 영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믿는다면, 지금 이 순간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가요? 제목에도 등장하지만 작품의 배경은 한강변 카페입니다 '위치가 한강 수변에 접한 수상 구조식으로 앉으면 강 위에 있는 느낌이 드는' 곳이죠 한강 산책로에서는 다소 벗어나 걸어야 하지만, 카페 앞에 널따란 데크 광장이 있고, 통유리 너머로 일렁이는 강물이 보이며, 제네릭 스피커와 존잘 알바생이 있는 카페! Q2. 한강변 카페 중 이곳처럼 근사한 카페를 알고 계시다면 하나씩 추천해 주세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던 곳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ㅎ ✍️ 독서 소감, 마음에 남는 문장, 작가님께 질문은 언제든 편하게 나눠 주세요 :)
일단, 느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엥? 그게 끝인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똑같이 귀신 나오는 작품인데 <빛 너머로>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마치 다른 작가가, 여성 작가가 쓴 작품 같달까요. 분위기도 묘하게 유머러스하고요. 상황은 비극적인데 그 비극적인 상황을 살짝 명랑만화 같은 터치로 그려내신 듯해요. 귀신도 무섭기보단 애잔하면서 웃기달까...특히 욕바가지를 퍼부을 때, 고향생각이 나더구만요ㅋㅋㅋㅋ 암튼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매우매우 즐겁게 읽었습니다:)
아아. 감사합니다. @SooHey 님. 욕바가지, 문제의 소지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받아들여주셔서 다행이네요. 저, 코믹 잘 써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사실, 명랑하게 쓰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좀 슬펐으면 했고, 슬픔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했어요. 어떻게 하다보니 귀신 이야기만 소개되네요. 귀신 이야기를 쓰는 건 아닌데 말이죠. ^^ 다음에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뵙겠습니다 ^^
작가님의 명저,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보면 여성 빌런에 대한 소제목이 흥미롭습니다 "여성: 한을 품지 않고 악을 뿌린다" 빌런은 나쁜 놈인데, 빌런에 있어서도 성평등이 필요할까? 한 품은 소복 입은 처녀귀신이 나을까, 그냥 여성 악당이 나을까, 고민하다가,,, 현실적으로 여성 악인도 적지 않으니 빌런에서 제외시킬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악귀도, 생령도, 이들과 소통하는 인간 여성도, 선한 면 악한 면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거겠죠? 외계인의 선악 기준은 또 조금 다를 터, 기대됩니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줄 악당 키워드 17"빌런이 매력적이면 그 이야기는 실패하지 않는다." 대학 등에서 10여 년간 스토리텔링을 강연해온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차무진이 자신의 강의 노트를 정리하여 빌런 작법서를 펴냈다.
제가 빼먹고 안 썼는데 그래서 더 슬펐습니다... (어무이~~ㅜㅜ) 외계인 기대하겠습니다. 외계인 귀신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차례네요. 반갑습니다. 수북강녕 대표님의 질문에 답합니다. Q1. 여러분은 영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믿는다면, 지금 이 순간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가요? 안 믿습니돠! 오디오전원을 끄면 소리가 안나오듯, 인간은 죽으면 끝. 다만 살아있을 때는 뇌의 환상적 작용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집단 무의식의 동시성 이론까지도 허용되는 신비로운 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Q2. 한강변 카페 중 이곳처럼 근사한 카페를 알고 계시다면 하나씩 추천해 주세요 저는 홍대나 합정, 또는 공덕을 돌아다니면서도 한 블록 내에 강이 있다고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한강은 서울 사람들에게 지극히도 멀고 불친절하고 낯선 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이나 ktx 한강철교를 지날때나 간신히 볼 수 있는.(오히려 김포나 일산 갈 때는 지극히 바라볼 수 있지요.) 그래서 친근감이 없어서 딱히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한강 수변의 카페가 생겨도 안갈 것 같습니다. 만약 알바생이 예쁘다면....으흠.....
정아은 작가님 추모 신간 『엔딩은 있는가요』 에 실린 아홉 편의 단편 중 첫 번째, @차무진 작가님의 「그 봄의 조문」만 읽더라도, 영을 믿지 않으신다는 말씀을 믿기 어렵습니다!
엔딩은 있는가요 - 정아은 추모소설집“현실의 응시자”, “도시 세태의 기록자”로 불리며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진지하게 천착해온 작가 정아은이 2024년 12월 17일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1975~2024). 아홉 명의 동료 작가들이 모여 그를 기리는 추모소설집을 출간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질문입니다! 근데 왜 계속 '귀신' 이야기를 쓰시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ㅎㅎㅎㅎㅎ 귀신 이야기가 아닌 작품들도 많습니다. 근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보니까 최근 작품들이 전부 그런 소재들이네요.... 이러다가 귀신 이야기를 쓰는 사람으로 인식되겠네요.... 그런데 유명작가들은 전부 귀신이야기 좋아해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즐기는 게 꽤 짜릿하거든요. 저는 그런 대가는 아니지만... 아무튼 이제 귀신 이야기 안쓰겠습니다.
헉, 저도 작가님이 호러 전문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근데 어쩌다 이쪽으로 글을 쓰시게된 건가요? 하긴 이야기란게 꼭 이성과 합리적인 것만으로는 다 풀어낼 수 없는 것도 많긴하죠. 혹시 호러를 쓰시기 위해 읽으신 책이 있나요? 있으시면 소개 좀 해주시죠. 아님 좋아하시는 책이라도...ㅋ
저는 호러 작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호러도 서사가 떠오르면 쓸 수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쪽'...라는 말씀이..'어쩌다가 그지경이 되었느냐'...라는? ㅎㅎㅎㅎㅎ 엉엉엉 (농담입니다) 음.....이야기는 허구이고 환상입니다. 환상이 아닌 이야기는 없지요. 여러분이 읽으시는 순문학 도 전부 '환상'입니다. 이성과 합리성은 논문에서나...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빠짐없이 환상을 읽고 느끼고 즐기지요. 그런 측면에서 스릴러, 호러, 미스터리, sf 등등의 장르도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코맥 매카시를 좋아합니다. 제 소설의 종착역은 [핏빛 자오선] [국경을 너머] 입니다. 스텔라 님꼐서도 읽어보시면 좋아하실 듯합니다.
Q1) 전 영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만, 만약 존재한다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생령과 같은 영이 가끔씩 저에게 찾아와 저를 불러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을 좀 자세하게 둘러보세요. 멀리서 @밥심 님을 지켜보며 힘을 주는 생령이 있을 지도요.
그러러면 우리 엄니 아부지가... @차무진 님 또 갑자기 생각난 질문입니다. "왜 그 분을 노숙자로 설정 하셨나요?"
아, 이 질문이 나올 줄이야... 눈에 띄고, 사람들이 접근하려 들지 않고, 절대로 대사가 없어야 하는, 그래서 얼굴을 감출 수 있는 존재를 캐릭터라이징하려고 고민했고 고민하다가 노숙인으로 설정했습니다. 주인공이 더는 찾아가지 않고, 자꾸 눈에 어른거리고, 절대로 대사가 없는 존재가 병상의 엄마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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