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

D-29
차분한 일요일 오후, 책방에 출근해 이 노래를 틀었습니다 후훗
어떻게 차분한 일요일 오후에 적당한 배경이 되었을까요? ^^;;
와!! 감사합니다!!!!
늘 관심 갖고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옆방에서 금지된 사랑 앤솔러지 읽고 여기로 흘러왔습니다. :) 연말까지 앞둔 일정들이 조금 빡빡해서 참여할까 말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냉큼 들어왔어요. 부랴부랴 책도 샀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 책 표지가 예쁘네요!
표지가 너무나 오묘하죠!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드는 것 같아요 (흑마술 수리수리~~~ 레드썬! ㅋㅋ)
표지가 한강 실제 사진이란 게 가장 신기한 포인트임다!
오! 실제 한강 사진이군요! 이렇게 오묘하고 매력적일 수가! 책에 실린 소설들이 더욱 기대되네요!
잘 오셨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한강에 얽힌 나의 경험 : 환승 시스템 없었던 시절, 대학시절 돈없어서 신용산역이나 숙대입구역에서 내려서 한강대교 통과해서 걸어서 학교 다녔다. 적고나니 뒷 이야기가 생각나서 추가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터널 앞에서 발찌를 만들어 파는 할머니(먼 오래전이라 확실치않음)를 만났다. 개당 천원씩 파는데 너무 예뻐서 같은과 친구들 주려고 다섯 개(더 산 것도 같다) 를 샀다. 이걸 사면 왜 걸어다녔나 싶었지만, 친구들이 좋아해서 무척 기뻤다.
신용산역에서 학교 까지 엄청 먼 거리... 잖아요?! 그때부터 나눠 주는 것 좋아하셨군요 작가님 ♡♡♡ (뭉클)
오늘 심심해서(?) 음악이나 노래 제목 가운데 강 이름이 들어간 곡을 찾아 보았습니다. A Scene of La Seine - Yuhki Kuramoto (유키구라모토-세느강의 정경) https://www.youtube.com/watch?v=STBnuhjdzNs Boney M ~ Rivers of Babylon https://www.youtube.com/watch?v=UB4OKEYqCCc&list=RDUB4OKEYqCCc&start_radio=1 혜은이 - '제3한강교' https://www.youtube.com/watch?v=ud0v9GOUyxA&list=RDud0v9GOUyxA&start_radio=1
Rivers of Babylon 을 들으니 가슴이 은혜로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문득 '내게 강같은 평화 ♬'가 흥얼거려지는데요 '강'은 믿음과도 관련 있는 것일까요? 한편, '그믐'과 '강'을 연결하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오는 'Moon River' 가 떠오르네요~ https://youtu.be/t0vpWhby3WM?si=bVbJU5kmvxEbXqQk
티파니에서 아침을1940년대 초 뉴욕, 검은 선글라스에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한 여성이 택시에서 내려 보석상 티파니 앞을 활보한다. 그녀는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며 부유한 남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화려한 신분 상승을 꿈꾸는 홀리. 어느 날 같은 아파트에 폴이라는 별 볼 일 없는 작가가 이사를 오면서 이들의 만남이 시작된다. 폴은 이웃에 사는 우아하고 귀여운 홀리를 보고 매료당하고, 센트럴 파크에서 둘이서 승마를 타기도 하는 등 점점 친해진다. 하지만 그녀는 가난한 현실을 벗어나 꿈같은 상류 사회, 부와 풍요를 동경한다. 신분 상승을 꿈꾸는 그녀에게 폴은 말이 통하는 좋은 친구일 뿐...
저는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라는 가사로 기억하는 노래인데 시편 구절일 줄이야.....;;; 신성모독을 해버린 느낌입니다. ㅜㅜ 이렇게 밝은 분위기의 곡에 바빌론 유수의 비극이 담겨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가사를 보며 노래를 듣다 문득 이 시가 떠올랐습니다.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 장정일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이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굵직굵직한 나무등걸 아래 앉아 억만 시름 접어 날리고 결국 끊지 못했던 흡연의 사슬 끝내 떨칠 수 있을 때 그늘 아래 앉은 그것이 그대로 하나의 뿌리가 되어 나는 지층 가장 깊은 곳에 내려앉은 물맛을 보고 수액이 체관 타고 흐르는 그대로 한 됫박 녹말이 되어 나뭇가지 흔드는 어깻짓으로 지친 새들의 날개와 부르튼 구름의 발바닥 쉬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사철나무 그늘 아래 또 내가 앉아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내가 나밖에 될 수 없을 때 이제는 홀로 있음이 만물 자유케 하며 스물 두 살 앞에 쌓인 술병 먼 길 돌아서 가고 공장들과 공장들 숱한 대장간과 국경의 거미줄로부터 그대 걸어나와 서로의 팔목 야윈 슬픔 잡아 준다면 좋을 것이다 그제서야 조금씩 시간의 얼레도 풀어져 초록의 대지는 저녁 타는 그림으로 어둑하고 형제들은 출근에 가위눌리지 않는 단잠의 베개 벨 것인데 한켠에선 되게 낮잠 자 버린 사람들이 나즈막히 노래불러 유행 지난 시편의 몇 구절을 기억하겠지 바빌론 강가에 앉아 사철나무 그늘을 생각하며 우리는 눈물 흘렸지요
햄버거에 대한 명상
오, 장정일이 이런 시도 썼군요.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예전에 읽으셨을텐데 턱 대령해 놓으시고...!^^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시가 너무 좋아서, 다른 시들도 읽어보고 싶어서 햄버거에 대한 명상 시집 구매했어요. 좋은 시를 덕분에 알게 됐네요. 고맙습니다~^^
@stella15 님 덕분에 정말 오래 전(시집 면지에 적어 놓은 구입일이 98년 3월 25일이네요 ㅋ) 읽었던 장정일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암껏도 모르던 시절 동아리 시 세미나 커리큘럼이라 구입했던 시집이었어요. 당시 매우 파격적인 작가였던 장정일이 이런 위로의 언어도 구사할 줄 아는 시인이라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물론 안 그런 시가 더 많지만...) 그때 제게 시는 너무 어려운 장르였지만 이 시집은 나름 재미있게,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구입하신 걸 후회하진 않으실 거예요, @오늘 님 :) 그때 그 시집이 아직 제 서가에 남아 있어 사진 올려봅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활판 인쇄가 추억 돋게 하네요:)
와, 정말 옛날 책을 아직도 가지고 계시는군요 보니까. 아련합니다. ㅠ
우와~ 시를 좋아하시나봐요. 지금껏 책장에 꽂혀 있는 걸 보면 이 시집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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