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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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저는 서울에서 한강이 제일 좋습니다(두 번째는 광화문). 서울에 한강이 있어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기차를 타고 서울에 진입해서 노량진에서 용산으로 향하는 한강철교를 건널 때, 아, 서울에 왔구나! 서울이구나! 합니다. 서울을 떠날 때 가장 아쉬웠던 것이 한강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이른 아침 마포대교를 자전거로 건너며 느꼈던 한강의 차가운 공기, 여의도 자전거길에서 밤늦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당산철교까지 달려가서 보았던 지하철의 환한 유리창들, 나의 가난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던 한강변의 아파트들, 볼 때마다 좀 웃겼던 번개표 빌딩, 낮부터 해가 질 때까지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서서히 취해갔던 기억들, 취기 때문에 더 황홀해 보였던 석양과 야경. 하지만 그 아름다운 한강에는 가방에 돌을 한가득 짊어지고 발견된 한 선배의 기이한 죽음의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한강은 숨통이자 즐거움이었고 기이한 슬픔과 두려움의 공간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언제나 그립고 그리운 곳입니다.
캬! 500자 짧은 수필에서도 필력을 숨길 수 없군요~! 낮부터 해질 때까지 맥주잔 부딪히며 취해 가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지난 번 [그믐연뮤클럽] 모임 때 마주앉아 맥주 5잔씩?! 뽀갤 때 기억이 겹쳐져서요 으흐흐 추억과 술의 한강입니다 :)
다다음주도 기대하겠습니다?!!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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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제가 중학생 때 다녔던 학원이 분위기가 굉장히 가족적이라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친했어요. 그때 지구과학 선생님이 학원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밥도 사 주시고 재미있게 놀았는데 (지구과학 선생님뿐 아니라 국어 선생님, 영어 선생님 댁에도 다 가고 선생님들의 부모님과도 인사하고 밥 먹고 명절에 만두 빚고..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였어요) 선생님 사시던 곳이 한강변의 무슨 오피스텔이었나봐요. 한강이 쫙 내려다보이는 집이 너무 멋있어서... 어린 마음에 나도 나중에 어른 되면 이런 집에 살아야지 했는데. 커서 보니 그게 얼마나 갖기 힘든 집인지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다녔던 학원은 서울 변두리의 진짜 작은 보습학원이었는데, 거기서 수업하셨던 선생님들이 나중에 다들 노량진 일타강사가 되셨어요. 네이버에 이름 검색하면 사진과 함께 프로필이 나오는... )
오! 제가 아는 지구과학 일타 강사님은 메가의 오직 오지훈쌤밖에 없는데요, 노량진 쪽은 모르지만 일타님들은 분명히 한강변 충분할 걸로요 ㅎㅎ 잘은 모르지만 @하뭇 님 댁에서도 남한강 조망이 가능하실 것 같은데요?! 이미 꿈을 이루셨을 것 같아요 ♡ (한강은 부동산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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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딱 스무살 때, 그러니까 27년전...ㅎㅎ 처음 서울에 갔었어요. 그때 내가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 63빌딩이랑 뚝섬이라고 하나요? 한강이 보이는 곳에 가고 싶었거든요. 지금은 서울지하철 노선도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모르는 길도 척척 잘 찾아갈 수 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복잡하고 어렵던지...사람들한테 묻고 또 물어도 도무지 찾을수가 없어, 어느 지하철역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어떤 중년 아저씨가 서울역에 데려다줘서 서울구경은 하지도 못하고 부산으로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한강 가봤냐고요? 아직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또 한강에 가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네요~^^
흠... '어떤 중년 아저씨가' 까지 읽었을 때 짧은 순간에 '유괴?!' '납치?!'가 떠올랐는데, 다행히 아니었네요;;; 다음에 서울 오시면 『한강』에 나오는 장소들을 둘러 보시면 좋겠네요 이 책이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 문학답사 및 스탬프 투어가 생길 것입니다!
사실 저도 좀 긴장 탔네요;; 좋은 분 만나서 정말 다행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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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미션이네요. 한강은 대학시절에 썸 타는 누군가와 갔던 추억을 누구나 한번쯤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어느새 결혼하면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한강수영장에 가는 그런 곳이고 40대가 되면 일에 지쳐 퇴근하다가 어느날 버스에 실려 한강 다리를 지나가며 쓸쓸한 한강, 희뿌연 한강, 가끔은 노을 져서 예쁜 한강을 보며 한강 불꽃 축제 갔던 누구를 떠올리고 한강 라면 함께 먹은 누구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한강은 서울을 가로지르다 보니 여의도에서 갔건 잠실에서 갔건 다 한강이라는 추억에 함께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수도권에 살았다면 아니 살지 않았어도 한번쯤 한강을 지나갔다면 온 국민이 한강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씩은 다 있는 거 아닐까요.
나이 들어감에 따라 한강 메이트가 자연스럽게 바뀌는 흐름이네요 썸의 장소였다가, 아이 동반 놀이터였다가, 추억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한강...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라면 '겹치는' 공감을 분명히 자아낼 수 있는~~~ (아스라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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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강에 얽힌 나의 경험 (또는 상상) 에 기반하여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오가는 에피소드. ㅡ 밤 12시. 윗집의 음악소리가 더 커진 듯 하다. 우퍼를 좀 낮추면 안되겠니? 속마음은 소리가 되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현관문을 연다. 한밤의 라이딩. 누군가는 멋스럽다 하겠으나, 층간소음에 내쫓긴 청년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녀석이기에, 나오는 길에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2시간만 타야지. 망원한강공원 주차장을 지나 망원한강길을 따라 달린다. 얼굴이 시리다. 11월의 바람은 차다. 잠두봉선착장에 너울거리는 요트들을 바라본다. 요트조차 고이 잠드는 시간이 아닌가? 밤섬의 새들조차 날개를 접었을 텐데... 나의 서울살이가 잠 못 드는 밤이 될 줄이야. 페달을 밟다 보니,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 어느덧 동작대교가 보인다. 잠수교가 보이면 반환점이다. 내일 회사가서 졸지나 말았으면...
'금지된 연애' 방에서도 잠깐 소개했었는데요, @선경서재 님 명문장을 보니 다시 떠올라 공유합니다 이경미 감독의 단편 영화 '아랫집' 이영애 배우님의 연기도 좋았고 섬뜩한 연출이 제대로였죠! (덧, 층간소음 호러의 진수) https://naver.me/FvQbky6Z
층간소음은 못참죠... ㅜㅜ
책 잘 받았습니다. 표지를 보니 참 많은 것들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머리카락, 나무, 밤, 불빛, 아무도 몰래, 흘려 보낸, 뭐 이런...단어들도..^^ 저녁 먹고 얼른 책장을 넘겨봐야겠습니다.
노올랍게도 한강 사진입니다요 ~_~
진짜.....이 부분은 엄청 놀라워요 작가님;;; 어떻게 사진을 찍으신건지 전체사진이 넘 궁금합니다 ㅋㅋㅋ 저는 불이 타오른다는 느낌으로 봤거든요! 집에가서 책 표시 더 꼼꼼히 봐야겠습니다ㅎㅎ
오래된 나무의 옹이 구멍 같기도 하면서, 기름 띠로 오염되어 흐르는 강 같기도 하면서, 아주 오묘하죠!!!
제가 옆집의 금지된 사랑에서 스크롤의 압박으로 ㅋㅋ 눈팅만 하다가 참여를 못했는데 왠지 한강방도 그럴까봐 조심스러워집니다ㅎㅎㅎ 차근차근 잘 따라가볼꼐요! 아직 모임 시작전이라 스크롤의 압박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 읽었습니다(뿌듯)ㅎㅎㅎ
오앗, 동지님!ㅋㅋㅋ 저도 스크롤을 굴리며 차근차근 글을 읽는 중입니다. 잠들기 전까지 최대한 읽으려고요. 최신글이 어디쯤인가 보려고 스크롤 끝까지 내렸다가 @물고기먹이 님 글을 보고 댓글 남깁니다. 다 읽으셨다니 뿌듯한 마음으로 주무시겠군요. 부럽습니다아 :D
오왓!!ㅎㅎㅎ 이제 모임시작이라 스크롤이 생겼습니다! ㅎㅎㅎ 마지막까지 읽은부분도 표시해주니깐 더 편해졌습니다! 모임 마지막 기간까지 홧팅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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