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

D-29
너무 식상한 대답이겠지만 다양한경로로 얻어요 어느날 갑자기 떠오르는것도 있고요. 실제사건을 배경으로하는건 오히려 적은편이예요 피해자나 그 가족에게 또다른 상처를 남길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일반적으로는 뉴스든 누군가에게서 얻은 지식이든 뭐든 눈길을 끄는것을 머릿속에 넣어두면 자기들끼리 더해지고 빼져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것같습니다
검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대한민국에서는 총 80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에는 실제로 실행되지 않은 살인 미수도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로 피해자가 사망을 한 살인 사건은 261건이다. 그리고 전체 살인을 놓고 보면 34.4퍼센트가 친인척, 이웃이나 지인이 18퍼센트, 친구나 직장 동료가 9.2퍼센트였다. 그리고 연인 관계가 11퍼센트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2023년에 벌어진 살인 사건 중 최소한 26건은 연인, 대부분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것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은 항상 존재했으며,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적, 신체적인 약자들이다. 대한민국의 낮은 범죄율과 높은 검거율의 그림자 뒤에는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희생당하는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스토킹과 성범죄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회적, 신체적 약자인 여성들은 늘 범죄의 피해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푸른 수염의 딸들 정명섭 작가의 말 中 p.244, 김영주 외 지음
푸른 수염의 딸들『푸른 수염의 딸들』은 각기 다른 장르에서 독창적인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들이 모여 완성한 여성 중심 범죄 스릴러 앤솔러지다. 이 소설집은 ‘복수하는 여성’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각자의 색깔을 극명하게 드러낸 5편의 단편을 선보인다.
오, 감사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네요. 오늘 아침 뉴스 보니까 지난 해 산재 사고도 더 늘었다고 하는데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는데 참 유구무언이네요.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먼 크라임 앤솔러지 『푸른 수염의 딸들』에 실린 단편 「48시간」에서 @정명섭 @블레이드 작가님이 해당 부분을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2. 저희 아파트에 CCTV가 1000대가 넘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덕분에 눈 앞에서 5만원이 날아다니고 있는데 줍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인류애를 다 잃어버린 제 입장에선 인간은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야 상식밖의 치커리를 안 하는 것 같아 CCTV는 공공장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 사생활은 이미 침해 당할 만큼 당해서 별 생각이 없네요.
저는 처음부터 사촌여동생이 한집에 산단 거에 의심구름이 또아리를 틀고 읽어나가게 되어, 내연녀로 밝혀졌을 때 ‘이봐! 내 이럴줄 알았지!‘ 했습니다. 다만 지적하신 머리카락 이슈는, 어쩌면 맞바람을 피웠던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니면 위에 언급하신 <오리엔탈특급..> 처럼 모두가 범인인데, 마지막에 내연녀의 뒷이야기만 들려준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머리카락은 아버지의 가발에서 떨어진 것으로 봤습니다. 여러 사람의 인모를 섞어 만든 거라 그런 게 아닌가 하고요.
저도요.
아!! 저의 단편적이고 막장스런(?) 상상을 반성하며, 공감을 전합니다 ㅎㅎ
@SooHey @꽃의요정 탐정 : 범행 현장에 있던 머리카락이 증거! 당신이 바로 범인이야! 용의자 : 내 머리카락을 가발 업체에 팔았을 뿐이야! 이런 대화가 가능하겠군요 ㅎㅎ
인모가 섞여 있다고 해도, 분명 몇 명의 것을 섞은 것일테니(설마 100명의 것을 섞은 건 아니겠죠?) 특정 가발을 쓰는 사람으로 용의자를 지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갑자기 집요해지는 나
가발이 맞습니다
머리카락 세가닥이 다 다른인물의것인 이유는 내용에서 보셨죠? 이 부분은 실제 수사에서 이런적이 있었어서 응용을 했답니다
네. 하지만 한페이지 겨우되는 시간동안 그 세가닥의 머리카락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제 녹슨(?) 머리에 기름칠 되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소설의 곳곳에 엮어놓은 현실 세계와 허구의 세계가 취재,조사된 범죄사건들에 관한 정보들에 녹여들어간 이런 소설을 읽을 때면 섬뜩하다가도 통쾌하고, 분노하다가도 안도하게 되는 재미를 거머쥐게 되는 독자의 특권을 누리는 기분이 듭니다.
1. 방금 이 이야기를 다 읽었어요. 시간상 시아버지는 아니아고 생각했고, 남편이기엔 너무 뻔하지 않을까 싶어 내영녀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형사들이 잡아내지 못한게 오히려 실망스러웠어요. 2. 전 한국에 살고 있지 않지만, 사생활 침해보다 오히려 범죄예방이나 범인을 찾는데 도움이 되니 있는게 맞다고 생각되느데요? CCTV 덕분에 한국의 범죄인 구속률이 세계적으로도 꽤 높다고 들은것 같아요.
CCTV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집안에도 현관문앞에도 개인이 카메라를달죠 불안하기 때문이에요
Q1. 김양민의 친구들이 수상합니다. “네가 없으면 무슨 재미야”라며 2차, 3차를 끌고 갈 때부터 모종의 계획이 있지 않았을까요? 속칭 ‘물뽕’이라고 하는 마약 GHB를 복용하면 기억을 잃는다고 하는데, 김양민의 술에 누군가 그걸 탔을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듭니다. 하긴 양민이 얼마나 재수 없었겠습니까. 천서연은 경찰에서 자신이 미용실 직원이라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주장을 검증하지 않았죠. 천서연이 김양민과 만난 과정에 대해 제3자가 아는 거라고는 전부 천서연의 말에서 나온 얘기뿐인데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천서연이 김양민의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된 과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천서연은 혹시 고용된 살인청부업자 아니었을까요? ^^
Q2. CCTV로 수집한 개인 사생활 정보가 공적인 목적으로만 쓰인다는 보장이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겠지요. 저는 한국 정도의 민주 국가에서라면 CCTV를 더 설치해도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그나저나 CCTV가 이제 초파리 정도의 크기에 초파리 정도의 비행능력을 지니고 날아다닐 일도 머지않았겠지요? 거리에서 초파리를 보면 저게 CCTV인지 진짜 벌레인지 알 수 없어 겁을 먹게 되는 날을 상상하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그때가 되면 CCTV 설치 확대 논란이라는 것도 좋았던 시절 얘기라고 그리워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나마 CCTV들은 눈에 보이는 존재라 다행입니다. 제 스마트폰과 웹브라우저가 수집해가는 정보들은 도대체 뭔지, 그게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알 방도도 없네요. ㅠ.ㅠ
‘시체가 사라졌다’ 더하기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는 오래됐지만 늘 매력적인 설정과 적절한 트릭, 반전이 이어지는 탄탄한 작품이었습니다. @정해연 작가님의 글은 늘 믿고 보는 터라 이번에도 편안한 기분으로 봤는데 그게 한편으로는 무척 기묘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것 같은 김양민 캐릭터와 내용은 무지 불편한데, 읽는 기분은 편안해서요. 게다가 뒤로 갈수록 김양민의 시점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보고 듣게 되죠. 그래서 잠시 수사팀과 저의 시점을 동일시했는데 독자가 파악하는 진상을 끝내 수사팀은 파악하지 못합니다. 저의 소감은 ‘내가 마치 CCTV가 된 것 같았다’입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비채/책증정] 신년맞이 벽돌책 격파! 요 네스뵈 《킹덤》 + 《킹덤 Ⅱ: 오스의 왕》<서리북 클럽> 세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겨울호(20호) 누가 여성을 두려워하랴[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