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

D-29
오, 감사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네요. 오늘 아침 뉴스 보니까 지난 해 산재 사고도 더 늘었다고 하는데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는데 참 유구무언이네요.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먼 크라임 앤솔러지 『푸른 수염의 딸들』에 실린 단편 「48시간」에서 @정명섭 @블레이드 작가님이 해당 부분을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2. 저희 아파트에 CCTV가 1000대가 넘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덕분에 눈 앞에서 5만원이 날아다니고 있는데 줍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인류애를 다 잃어버린 제 입장에선 인간은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야 상식밖의 치커리를 안 하는 것 같아 CCTV는 공공장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 사생활은 이미 침해 당할 만큼 당해서 별 생각이 없네요.
저는 처음부터 사촌여동생이 한집에 산단 거에 의심구름이 또아리를 틀고 읽어나가게 되어, 내연녀로 밝혀졌을 때 ‘이봐! 내 이럴줄 알았지!‘ 했습니다. 다만 지적하신 머리카락 이슈는, 어쩌면 맞바람을 피웠던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니면 위에 언급하신 <오리엔탈특급..> 처럼 모두가 범인인데, 마지막에 내연녀의 뒷이야기만 들려준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머리카락은 아버지의 가발에서 떨어진 것으로 봤습니다. 여러 사람의 인모를 섞어 만든 거라 그런 게 아닌가 하고요.
저도요.
아!! 저의 단편적이고 막장스런(?) 상상을 반성하며, 공감을 전합니다 ㅎㅎ
@SooHey @꽃의요정 탐정 : 범행 현장에 있던 머리카락이 증거! 당신이 바로 범인이야! 용의자 : 내 머리카락을 가발 업체에 팔았을 뿐이야! 이런 대화가 가능하겠군요 ㅎㅎ
인모가 섞여 있다고 해도, 분명 몇 명의 것을 섞은 것일테니(설마 100명의 것을 섞은 건 아니겠죠?) 특정 가발을 쓰는 사람으로 용의자를 지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갑자기 집요해지는 나
가발이 맞습니다
머리카락 세가닥이 다 다른인물의것인 이유는 내용에서 보셨죠? 이 부분은 실제 수사에서 이런적이 있었어서 응용을 했답니다
네. 하지만 한페이지 겨우되는 시간동안 그 세가닥의 머리카락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제 녹슨(?) 머리에 기름칠 되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소설의 곳곳에 엮어놓은 현실 세계와 허구의 세계가 취재,조사된 범죄사건들에 관한 정보들에 녹여들어간 이런 소설을 읽을 때면 섬뜩하다가도 통쾌하고, 분노하다가도 안도하게 되는 재미를 거머쥐게 되는 독자의 특권을 누리는 기분이 듭니다.
1. 방금 이 이야기를 다 읽었어요. 시간상 시아버지는 아니아고 생각했고, 남편이기엔 너무 뻔하지 않을까 싶어 내영녀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형사들이 잡아내지 못한게 오히려 실망스러웠어요. 2. 전 한국에 살고 있지 않지만, 사생활 침해보다 오히려 범죄예방이나 범인을 찾는데 도움이 되니 있는게 맞다고 생각되느데요? CCTV 덕분에 한국의 범죄인 구속률이 세계적으로도 꽤 높다고 들은것 같아요.
CCTV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집안에도 현관문앞에도 개인이 카메라를달죠 불안하기 때문이에요
Q1. 김양민의 친구들이 수상합니다. “네가 없으면 무슨 재미야”라며 2차, 3차를 끌고 갈 때부터 모종의 계획이 있지 않았을까요? 속칭 ‘물뽕’이라고 하는 마약 GHB를 복용하면 기억을 잃는다고 하는데, 김양민의 술에 누군가 그걸 탔을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듭니다. 하긴 양민이 얼마나 재수 없었겠습니까. 천서연은 경찰에서 자신이 미용실 직원이라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주장을 검증하지 않았죠. 천서연이 김양민과 만난 과정에 대해 제3자가 아는 거라고는 전부 천서연의 말에서 나온 얘기뿐인데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천서연이 김양민의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된 과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천서연은 혹시 고용된 살인청부업자 아니었을까요? ^^
Q2. CCTV로 수집한 개인 사생활 정보가 공적인 목적으로만 쓰인다는 보장이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겠지요. 저는 한국 정도의 민주 국가에서라면 CCTV를 더 설치해도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그나저나 CCTV가 이제 초파리 정도의 크기에 초파리 정도의 비행능력을 지니고 날아다닐 일도 머지않았겠지요? 거리에서 초파리를 보면 저게 CCTV인지 진짜 벌레인지 알 수 없어 겁을 먹게 되는 날을 상상하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그때가 되면 CCTV 설치 확대 논란이라는 것도 좋았던 시절 얘기라고 그리워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나마 CCTV들은 눈에 보이는 존재라 다행입니다. 제 스마트폰과 웹브라우저가 수집해가는 정보들은 도대체 뭔지, 그게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알 방도도 없네요. ㅠ.ㅠ
‘시체가 사라졌다’ 더하기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는 오래됐지만 늘 매력적인 설정과 적절한 트릭, 반전이 이어지는 탄탄한 작품이었습니다. @정해연 작가님의 글은 늘 믿고 보는 터라 이번에도 편안한 기분으로 봤는데 그게 한편으로는 무척 기묘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것 같은 김양민 캐릭터와 내용은 무지 불편한데, 읽는 기분은 편안해서요. 게다가 뒤로 갈수록 김양민의 시점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보고 듣게 되죠. 그래서 잠시 수사팀과 저의 시점을 동일시했는데 독자가 파악하는 진상을 끝내 수사팀은 파악하지 못합니다. 저의 소감은 ‘내가 마치 CCTV가 된 것 같았다’입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Q1.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내안의 괴물"과 "당신이 죽였다"라는 시리즈를 봤습니다. 돈 많은 개차반 같은 주인공, 아버지, 그리고 아내를 때리는 부분에서 두 드라마와 비슷하게 정이 안가는 캐릭터였네요. 그래도 은근 범인이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주인공이니까요. .. Q2. 정말 우리나라는 cctv 천국이죠. 완전범죄가 힘들거 같지만, 그래도 조금만 도시를 벗어나 교외로 나가면 또한 시체 하나 던져져도 찾지 못할것만 같은 곳도 많습니다. 한강 주변이 잘 감시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정적인 모든 것까지 찍히지는 않아 미궁에 빠지는 경우도 많을 수 있겠네요. 한강이 보이는 아름다운 집에 행복이라고는 조금도 없다니 좀 슬프기도 하구요. 한강이 보이는 집이 과연 좋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반전의 범인 너무 좋네요. 등장인물이 몇 명 되지 않는데도 재미있었어요.
책이나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우리는 주인공에 대해 얼마나 감정이입 하게 될까요 (선악을 극명하게 가르기 어렵다 하더라도) 주인공이 악인인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펼쳐지는 주인공의 서사를 이해해 범인이 아니기를,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는 한편, 아무리 주인공이더라도, 또는 주인공이기에 더욱 디테일하게 보여지는 악행 덕분에 혐오의 감정이 더욱 극대화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에 발제할 때 써먹어야겠어요 이 질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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