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박산호 작가님의 작품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개가 등장하는 영화나 소설은 뭉클하고, 애틋하고, 애잔하고 암튼 뭐라 말할 수 없는 마음을 갖게하는 것 같습니다. 단지 좀 아쉬운 건 조금 더 길게 쓰셔도 되지 않았을까? 조금 급하게 마무리가 된 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작가님도 현재 개를 키우시고 계시거나 키워 본 경험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는 태어나니까 저의 부모님 댁이 이미 개를 키우고 계셨고, 최근 3년전까지도 개를 키웠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인생에서 개를 키우지 않은 적은 3년 정도 빼고 계속 개와 인연을 맺고 살았죠. 그건 수북강녕님 두번째 미션에서 더 풀어보기로 하고,
첫번째 미션, 콘텐츠부터 소개한다면,
책으로는 김훈의 <개>를 추천합니다. 이 책이 언제 개정판이 나왔네요. 저는 상당히 오래 전 거의 신간 때 읽었던 것 같습니다. 넘 오래 전에 읽어 기억은 없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잡종견의 싯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산호 작가님의 작품과 어떤 면에선 분위기를 같이하는 작품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훈 작가 특유의 그 서늘한 문체의 맛도 여전하고요.
영화로는 <멍뭉이>가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유연석 배우가 나와서 관심있게 보긴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는 기대에는 약간 못 미쳤던 것 같긴합니다. 그래도 나름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 두 형제가 갈수록 버림받은 유기견을 받아 들이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보고나면 유기견을 만들지 말자는 캠페인성 홍보물 같다는 느낌도 일견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스크린 안에서 원없이 개를 불 수 있으니 개를 키우고 싶은데 못 키우는 사람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 준다고나 할까?
영화 <퀼>은 일본 영화로 시각장애자를 위한 반려견 리트리버종 퀼이 어떻게 태어나서 시각안내견으로 훈련을 받고 입양되며 은퇴를 하고 죽어가는가를 시간대별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아무리 극영화라고 하지만 굉장히 사실적여서 이걸 어떻게 찍었을까? 의문이 들 정도 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영화는 아주 잘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함부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보고있으면 마음이 뭉클하다 못해 결국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지라. 저도 몇년 전에 보고 다시 못 보고 있는 영화입니다. 눈물이 많은 분은 비추이고, 왜 그런 날 있잖아요 우울해서 한바탕 울고나면 시원할 것 같은데 아무 이유없이 울면 미친 사람 취급 받을 것 같을 때, "나 이 영화 보고 너무 많이 울었어."라고 핑계삼고 싶을 때 추천할만 하다고 셍각합니다.

개 - 2021 개정판소설가 김훈이 2005년에 쓴 동명 소설 <개>의 2021년 개정판. 댐 건설로 수몰을 앞두고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진돗개 '보리'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개정판에서는 이야기의 뼈대는 유지하면서 내용의 상당 부분을 손보았다.

멍뭉이동생 같은 반려견 루니를 위해 정시 퇴근에 진심인 민수. 결혼을 앞둔 그에게 닥친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 야심 차게오픈한 카페는 말아먹고 인생 자체가 위기인 사촌형 진국, 민수의 다급한 SOS에 고심하다 새 집사 면접을 제안하게 되고.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는 두 형제의 여정에 느닷없는 멍뭉이들의 등장이 이어지는데...

퀼도쿄의 한 주택에서 리트리버 5마리가 태어난다. 그 중 옆구리에 새가 날개를 편 것 같은 이상한 얼룩이 눈에 띄는 한 마리가 있다. '새의 날개'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여진 강아지 '퀼'은 맹인안내견으로 키워진다. 맹인안내견 훈련센터에서 매번 낙오생으로 남는 퀼이지만, 그에게는 주인의 명령을 꼭 지키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이윽고 모든 훈련을 마친 퀼은 첫 파트너인 와타나베 미츠루를 만나게 된다. 이 고집 센 아저씨와 퀼은 점차 서로의 호흡을 맞춰나가고, 함께 걸으며 행복을 느낄 때쯤 생각지 못한 이별이 찾아온다. 맹인안내견과 주변 사람들의 교류를 그린 베스트셀러 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미 NHK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주는 맹인 안내견 퀼과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원작은 어린이에서 성인 독자까지 폭넓은 층의 지지를 받아 7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이미 전작들을 통해 깊이 있는 인물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최양일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개봉되어 흥행에 크게 성공, 2004년 일본 내 흥행수입 7위를 기록했으며, 홍콩에선 '맹도견큐(導盲犬Q)'로 개봉하여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최양일 감독의 디즈니 풍 영화라고 하여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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