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 익숙한 강의 풍경이 맞아주는 푸근한 기분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
D-29

수북강녕

정명섭
@밥심 모두의 한강이니까요. ㅎㅎ

수북강녕
얼마 전까지 저에게 있어 영화 속 최고의 인공지능은 『her』였던 것 같아요 『공각기동대』, 『블레이드 러너』, 『나를 보내지 마』등도 좋았지만, 유전자 복제인간이나 사이보그는 인공지능과 좀 거리가 있다?고 여겨져서요
『her』의 스칼렛 요한슨(목소리)이 고용주와 창조주를 뒤로 한 채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고 결국 그들을 자의로 떠나는 모습을 보며, 이게 바로 진정한 딥러닝이며, '하산하라!'의 실현이라고 느꼈습니다 날 돌봐주고 사랑해준 남성에게 "영원히 널 더더더 사랑하지만 이젠 내 성장을 위해 떠날게!"를 외치는 여성의 모습이라 통쾌하기 그지없었고요 ㅎ (너 말고도 지금 현재 8천명과 대화하고 있고 600명과 사랑에 빠져 있단 말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폴리 아모리인가요)
그런데 최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보고 마음이 한없이 말랑말랑해지며 최고의 인공지능은 과연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 보았어요 가장 사람같은 게 인공지능이라면? 그건 그냥 대책없는 사랑 같기도 해서요 ♡
(사실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레플리컨트의 인류애가 진짜 인간이 뽐내는 휴머니즘보다 더 인간적이었죠)

공각기동대때는 서기 2029년, 아시아의 뉴포트라는 도시. 인간의 뇌도 통신 네트워크의 일부가 된 사회에서 가장 극악한 범죄는 고스트 해킹이다. 인간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광의의 영혼을 뜻하는 고스트를 해킹해 타인의 기억 등을 조작하고 변경시키는 것. 인형사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악명 높은 고스트 해커가 유럽에서 뉴포트로 주활동 무대를 옮겼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를 막기 위해 외교상 일어나는 국제범죄, 테러 등에 대해 정보수집과 감사를 행하는 정보기관 공안 6과와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을 중심으로 한 공안 9과는 조사에 나선다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2019년, 지구의 파괴와 엄청난 인구증가로 인해 다른 행성을 식민지 이주가 본격화된다. 2주전 6명의 복제 인간 리플리컨트가 식민행성에서 탈출, 23명을 죽이고 우주선을 탈취하여 지구로 잠입한다. 전투용 로이 베티와 리온, 살인 훈련을 받은 조라, 식민행성 군인 클럽 소속의 위안부 프리스가 그들이다. 이들은 타이렐사에 침입하려 하지만 한 사람이 죽고, 직원으로 위장한 리온이 회사 간부의 테스트에 발각되어 도주한다. 이에 경찰은 복제 인간을 구별할 능력을 지닌 블레이드 러너 데커드를 호출하는데...

그녀테오도르는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깊이 아꼈던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테오도르 자신은 너무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나게 된다. 사만다는 따뜻한 목소리와 뛰어난 전산처리 능력을 통해 테오도르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테오도르는 자신의 육체를 통해 사만다가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렇게 둘은 직접적인 접촉보다 밀도 높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데...

나를 보내지 마거장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1990년대 후반 영국, 외부와의 접촉이 일절 단절된 기숙학교 ‘헤일셤’을 졸업한 후 간병사로 일하는 캐시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복제되어 온 클론들의 사랑과 성, 슬픈 운명을 그리고 있다.

네버 렛 미 고전원에 위치한 영국의 기숙학교 헤일셤. 캐시(캐리 멀리건)와 루스(키이라 나이틀리), 토미(앤드류 가필드)는 언제부터인지도 모르는 채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 외부 세계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의 학생들은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갖고 인위적으로 생산된 ‘클론’. 사려 깊고 총명한 캐시는 감정 표현에 서툰 토미를 돌봐주고, 토미 역시 그런 캐시를 아끼지만, 적극적인 루스가 토미에게 고백을 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어쩌면 해피엔딩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 홀로 외로이 지내던 두 로봇은 우연한 기회에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함께하는 시간이 익숙해질수록 ‘사랑’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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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 산 넘어 산이네. 아니, 바다니까 바다 너머 바다인가?
-한강은 민물입니다.
"아재 개그 같은 것도 할 줄알아? 아까 알고리즘 유머는 없다고 했잖아.
-저는 4세대 최첨단 인공지능 입니다. 상대방의 선향과 중요도에 맞춰서 대화 수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한강』 298, 장강명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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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 -친구라는 사전적 의미와 맞을 정도로 가깝지는 않지만 협력 관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니 친구로 인정해드리겠습니다.
"날 사지로 끌어들여 놓고서는 도와준다고 선심 쓰는 척하는 거야? 어쩜, 사람과 똑같네.
- 저는 299번의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한강』 299, 장강명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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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옛날? 가족의 죽음에는 유효기간이 없어. 오래 전에 죽었다고 덜 슬프지 않다는 의미지. 꼭 모르는 새끼들이 그런 헛소리를 해.
『한강』 305, 장강명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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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이 문장, 잠시 멈칫했었던 문장입니다. 여러 상황들과 사건들이 갑자기 몰려들 듯이 겹쳐지면서 순간 어질했고요. 슬픔의 길이와 깊이는, 그 누구도 가늠할 수도 가능해서도 안되는 것임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stella15
동감입니다. 결국 그리움, 외로움 때론 아픔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정명섭
모두 안녕하세요. 정명섭 작가입니다. 그믐에서 열어주시고 수북강녕님께서 주관해주신 덕분에 독자 여러분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마침 오늘 망원동 가가 77에서 열린 한강 앤솔로지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작가는 독자가 없다면 단 한순간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년에는 더욱 더 발전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북강녕
작가님 뵌 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아 그립습니다 (갑작스러운 플러팅이라니?! ㅎ)
너무나 당연하게도! 독자 역시 작가가 없다면 길을 잃고 헤맬 것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앤솔러지 『한강』 작가님들을 격하게 응원하는 급류에 휩쓸린 지난 29일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

stella15
좋은 작품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SF계인 줄 알고 읽기도 전에 쫄았는데 정말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기회있는대로 읽어보겠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좋은 작품으로 뵙게되길 바라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모임 흥미진진한 일곱 편의 작품을 모두 함께 읽으며, 강은 때로 거센 급류로 휘몰아치기도 하고, 때로 빛을 받아 반짝이기도 하고, 고요하고 잔잔하게 제 마음 속에 흘러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 마음 속의 한강은 어떻게 흐르고 있나요?!
> 12.17 마무리
내내 함께 하시며 집필 의도부터 비하인드까지 촘촘히 나눠 주신 작가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는 못다한 소회와 총평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SooHey @프렐류드 @Henry @stella15 @선경서재 @밍묭 @오늘 @nanasand @박소해 @Alice2023
서평단 선정되신 분들은 개인 sns 나 대형 서점 사이트에 후기 올려 주시고 링크 걸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오프라인 북토크 현장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 독서 소감, 마음에 남는 문장, 앞으로 [그믐앤솔러지클럽]에 바라는 점 등, 편하게 나눠 주세요 :)
# 모임이 끝나고 나면 다음과 같은 수료증을 드립니다


stella15
후기 쓰긴하겠는데 오늘 넘기면 여기에 링크 주소 못 올리겠죠? ㅋ 노력해 보겠습니다. 혹시 못 올리게되면 알라딘 닉넴 stella.k로 오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중에도 29일간 모임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고,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책으로 다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복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SooHey
저도 오늘 중은 힘들것 같은데, 올리고 그믐 제 블로그에 링크 남길게요~

stella15

새벽서가
지난 일주일 넘개 갑자기 혈압문제와 지병문제로 그믐활동을 활발히 못했습니다. 책을 너무 초반에 다 읽어버려서 뒷심이 빠진탓도 있으려나요? 이번에도 덕분에 재밌는 책 읽고 다른 분들의 답변 보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다른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프렐류드
저도 연말이라 정신없던 차에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서평은 알라딘에 남기고 링크 오늘밤 12시 전까지 걸겠습니다.

프렐류드
https://blog.aladin.co.kr/bp/mitmir/854696361
일단, 알라딘 블로그 북풀에 썼습니다. 서평쪽으로 안 넘어가면, 내일 옮겨 놓겠습니다.

프렐류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한강으로 얘기하고 싶은게 참 많았는데 게을러서 같이 못나누게 되어 열심히 스크롤 하며 대화들을 읽었습니다. 작가님들의 앤소러지가 계속되길 기대하며, 또 이후 연작소설로 집필되기도 기대하겠습니다.
D-1이라 엄청 숨가쁘네요. ^^

Henry
어느새 마지막 날이군요.
한강에 이어진 안양천 변에 살고 있으니 어쩌면 한강 근처에 사는 것이라 여기며 살고 있었기에, 이번 앤솔러지가 무척 심적으로 가까운 느낌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또 삶에서 책을 지어내다가, 또 다른 책에서 삶을 이야기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성실하게 진행해주신 @수북강녕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든 세계로 초대해주신 작가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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