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소녀

D-29
힘듬, 힘듦 힘듬, 힘듦처럼 명사형을 만들 때 헷갈린다. 이거 카톡에서 많이 틀린다. 간단하다. 그냥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ㅁ’을 붙이면 된다. 그래서 힘들다에서 다를 빼고 ㅁ을 붙인 힘듦이 맞다. 가다에서 다를 빼고 ㅁ을 붙인 감으로 쓰면 된다. 만들다도 다를 빼고 ㅁ을 붙인 만듦이 맞는 것이다. 그럼, 울다는 욺이 맞다. 참고로 건대인지 컨대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 앞에 ㄱ, ㄷ, ㅂ 이 오면 건대이고, 아니면 컨대다. 짐작건대가 맞고 단언컨대가 맞다. 왠지 자꾸 눈이 가는 사람인데 한번은 용기를 내 카톡을 보냈다. 카톡에 “오늘, 너무 추워서 손이 다 얾”이 아니라 엄이라고 보냈다. 짐작건대 상대방은 그 카톡을 보는 순간, 그나마 봐줄 만했던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졌을 것이다.
현실을 생각하면서 공상도 해야 하는데 너무 공상만 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이해관계가 사라지면 문상 오는 인간들이 확 줄어든다. 이게 세상의 이치다.
대와 데 ‘대’와 ‘데’를 한번 정리해 보자. 대/데 의미(조건) 예문 대 남 이야기 전할 때 그 여자 예쁘대. 데 내가 말할 때 그 여자 예쁘데. 대 어떤 것과 같이, 어떤 일이 있는 즉시 말하는 대로. 집에 도착하는 대로. 데 것, 곳, 경우 예쁜 데가 있어. 데 반전이 있을 때 졸린 데 잠이 안 와. 데 답을 원하는 물음 뭐 먹을 건데? 데 감탄하며 상대방 반응 기다림 오늘 날씨 완전 좋은데? “오늘 날씨 완전 좋은데?” “그러네.” 졸린 데 잠은 오지 않고 친구나 만나기로 했다. 중국집에서 짬뽕하고 짜장면 중 뭘 먹을지 결정을 못 하고 있으니까, 답답한 친구 놈이 “그럼, 뭘 먹을 건데?” 나는 급히 짬뽕으로 결정해 버렸다. “4반에 전학을 온 그 여자애가 그렇게 예쁘대.” “길 건너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한다던데 한번 가보자.” “과연 친구들이 말하는 대로 예쁘데. 역시 매력 넘치는 데가 있는 애였어.”
되/돼 이거 안 틀리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하를 넣어 말이 되면 되이고, 해를 넣어 말이 되면 돼로 하면 된다. ‘하면 되지’에서 되 대신 하를 넣어, 하면 하지 말이 된다. ‘잘됐으면’에서 해를 넣어 잘했으면 말이 된다. 되 대신 하를 넣고, 돼 대신 해를 넣어보면 된다. “필력(筆力)이 왜 이래? 이 글 지워도 되지?” “너 뭐라도 돼? 뭐라도 되니? 네가 글을 알아?”
보니 맞춤법은 어원을 따르기보단 많이 쓰는 말이 맞춤법에 맞는 것 같다.
간병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이 작가는 오물을 많이 등장시킨다.
콩글리쉬는 안 쓰는 단어를 쓰기도 하고 본래 뜻이 아닌 완전히 다른 뜻으로 쓰는 것도 콩글리쉬라고 할 수 있다.
여자 인물들을 다 망가지게 하는 것 같다.
일본 여자들은 말을 들을 때도 가만히 안 있고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여자들이 속에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여기에 펼쳐 놓는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팬클럽을 만들어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지만 그렇게만 하고 살면 해결이 안 된다. 인간은 현실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그냥 현실과 이상을 반반씩 의지하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유튜브는 책에서 빠진 것도 나온다.
부딪치다/부딪히다 이거 상황 보고할 때 잘 헷갈리는 데 알아두면 좋다. 자기가 능동으로 부딪는 것은 ‘부딪치다’이고 피동으로 당한 것이면 ‘부딪히다’이다. 그러니까 승객 간에 충돌 사고가 났을 때, 가만히 서 있던 사람은 당한 거니까 부딪힌 것이고, 핸드폰을 보면서 가던 승객은 자신이 가서 능동으로 서 있던 사람에게 부딪친 것이다. 참고로, 119가 출동해 부딪힌 사람의 상처를 응급 처치(應急處置)로 꿰멘 게 아니라 꿰맨 것이다. 아내가 달걀을 그릇 모서리에 부딪쳐서 깼다. 취한 사람이 나에게 몸을 부딪치며 시비를 걸었다. 배가 커다란 암초에 부딪혀 부서졌다. 팔꿈치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다. 나는 아내에게 떨어진 양복 단추를 꿰매 달라고 했다.
못하다/못 하다 ‘못하다’와 ‘못 하다’ 어느 게 맞을까? 둘 다 맞다. 그러나 뜻이 다르다. 못하다는 잘하다의 반대말이고, 못 하다는 무엇을 할 수 없을 때 쓰는 말이다. 노래를 못하다는 음치라는 말이고, 노래를 못 하다는 감기에 걸려 노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다. ‘먹지 못하다’처럼 앞에 지가 오면 붙여야 하고,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처럼 미치지 못하다는 뜻일 때도 붙여야 한다. 한글은 이렇게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처럼 띄어쓰기를 안 하면 정확한 의미 전달이 안 된다. 그래서 띄어쓰기가 한글에 도입된 것이다. 그러니 잘 따라야 한다. “그때 너밖에 없었어.” “그때 너 밖에 없었어.” 이 두 문장은 뜻이 완전히 다른 표현들이다.
복수 표준어 더 있는데, 여기선 둘 다 맞는 복수 표준어 열 개만 알아보자. 그러니 망설이거나 겁내지 말고, 이 단어들을 마구마구 써도 좋다. ① 귀걸이 귀고리 ② 자장면 짜장면 ③ 헛갈리다 헷갈리다 ④ 따뜻하다 따듯하다 ⑤ 삐지다 삐치다 ⑥ 깨뜨리다 깨트리다 ⑦ 예쁘다 이쁘다 ⑧ 가엽다 가엾다 ⑨ 소고기 쇠고기 ⑩ 네 예 요즘 ’네가‘보다 니가나 너가를 많이 쓰지만 표준어는 아니다. 네가만 표준어이다. 사람들이 많이 써서 이것도 조만간 복수 표준어가 될 것도 같다. 이 네가가 내가와 발음 차이가 안 나 요즘엔 네가를 잘 안 쓰는데 나는 고전 사람이라 그런지 아직은 네가가 더 익숙하기도 하고 내가는 좀 더 짧게, 네가는 좀 더 길게 발음되어 안 그런 것 같다. 나만 그런가?
일본계 미국인에서 사람의 잘 안 바뀌는 유전이 있어 미국보단 일본이 중요한 것이다. 여장 남자에서 더 남자가 중요한 것이다. 결국 남자란 말 아닌가. 앞에 오든 뒤에 오든 거기서 더 중요한 게 있게 마련이다.
너무 맞춤법만 생각해 쓰면 글이 안 써질 수도 있다. 그러니 그냥 마구 써라. 먼저 쓰고 나중에 천천히 맞춤법을 생각하라. 안 해도 되고,
맞춤법에 대한 건 하루에 2~3개만 봐라. 더는 보지 말라. 정신이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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