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소녀

D-29
인간은 이게 절대적이다. 자기와 안 맞는 건 절대 언급을 안 한다. 자기가 할 것을 미리 하는 인간들을 찬양한다.
일본에서 막 사는 동네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 안 가게 조심하라고 한다. 어디 가나 깨끗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건 아니라고 한다.
너무 성공만 한 인간은 실패 안 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그게 자신과 남을 괴롭게 한다. 실패한 사람들은 실패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집착을 하지 않나 자신과 남을 닦달하진 않는다. 그러다가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걸 찾아 그것에 몰입한다. 그저 집착이 아니라 즐기면서 한다.
안되다/ 안 되다 아예 표를 이용해 한번 깔끔하게 정리해 보자. 안되다 잘되다 반대말, ‘잘 안되다’ 구성일 때 무조건 붙여 쓴다. 요즘 장사가 너무 안된다. 근심 등으로 얼굴이 상했을 때 얼굴이 많이 안됐구나! 가여운 마음 혼자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안됐어. 안 되다 금지, 부정 즉 되지 않다 뜻 집착하면 안 돼 “친구가 잘 안되길 바라면 안 돼.”
만 이것도 띄어쓰기가 어려운 데 한번 정리해 보자. 하루만 시간을 주세요. 제한하다의 의미일 때 조사 떠난 지 한 시간 만에 돌아왔다. 동안이나 거리의 뜻 의존 명사 시험에 한 번 만에 합격했다. 앞말이 나타내는 횟수를 끝으로 의존 명사 그럴 만도 하다. 앞말이 뜻하는 것에 타당한 이유가 있음 의존 명사 정희는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걸었다.
집단 따돌림이 일본엔 많은 것 같다.
내 이름은 여자 같은 노래를 여자들은 안 좋아한다. 이브의 경고 같은 노래를 더 좋아한다. 남자한테 사랑한다며 매달리는 노래를 안 좋아한다. 차이는 것보다 차는 노래를 더 좋아한다. 술 한잔 해요 같은 노랜 안 좋아한다.
이/히 이/히도 맞춤법에서 너무 헛갈린다. 원칙을 보면 다음과 같다. 원칙은 ‘이’로만 발음되면 ‘이’이고, ‘히’로만 발음되거나 ‘이’ 또는 ‘히’로 발음되면 ‘히’이다. 그러니까 발음 나는 대로 적는 게 원칙이란 말이다. ‘하다’를 붙여 자연스러우면 히 꼼꼼히, 꾸준히, 틈틈이 ‘ㄱ’, ‘ㅅ’ 받침 뒤에는 이 깊숙이, 깨끗이, 따뜻이 앞말이 중복되면 이 일일이, 낱낱이, 번번이 그래도 자신이 없으면 사전을 찾아본다.
윤석열이 너무 개판이니까 박근혜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보고 싶다/보고싶다 이 둘 중에 어느 게 맞을까? ‘보고 싶다’가 맞다. 지금 K-컬처 때문에 세계적으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니 한국인으로서 띄어쓰기에서 틀리면 되겠나? 이 싶다는 듯싶다와 성싶다 외엔 모두 띄어 쓴다. 그는 성미 고약한 상사로부터 더이상 괴롭힘을 받고 싶지 않아 직장을 떠났다. 그런 계획이 될 성싶냐? 나는 엊그저께 심한 복통을 앓아서 오늘은 좀 모자라는 듯싶게 밥을 먹었다.
난/란 란은 난간 란(欄)자인데 이게 앞에 한자가 오면 그대로 란이지만 고유어나 외래어가 오면 난으로 바뀐다. 그 직원이 의견란에 적은 내용은 기발했다. 이 신문에는 어린이난이 따로 있다. 옆집 아줌마는 미장원에 있는 잡지에서 연예인 가십난만 본다.
있다가/이따가 이거 혼동되는데, 이참에 깔끔하게 정리해 보자. 있다가 앞말에 장소나 시간이 온다. 30분 있다가 만나요. 학교에 좀 있다가 갈게. 이따가 단독으로 쓰인다. 이따가 봬요. 커피는 이따가 마시자. 옷은 이따가 갈아입고 우선 여기 일 좀 도와주어라.
피우다/피다 이것을 구별해 보자. ‘피우다’는 목적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바람을 피다가 아닌 피우다로 써야 한다. 그럼, ‘피다’는 꽃이 피다 이렇게 쓰면 된다. 또 ‘밤새다’와 ‘밤새우다’도 헷갈리는데 밤새다는 밤이 지나 날이 밝아온다는 자연현상이고, 밤새우다는 자지 않고 밤을 새운다는 뜻으로 의지가 들어간다. 둘 다 한 단어라서 붙여 써야 한다. 나는 갑자기 그 장면을 보자 담배를 피우고 싶어졌다. 새로 핀 개나리꽃이 매우 아름답다. 비가 밤새도록 내렸다. 오랜만에 재회한 그들은 밤새워 이야기하며 옛정을 나누었다.
졸이다/조리다 이거 정리해 보자. 졸이다 물을 증발시키다. 김치찌개를 좀 더 졸여. 속을 태우다. 온 국민이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다. 조리다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 고등어 통조림 두 개만 사 와. 그 수프를 만들려면 먼저 토마토 다져 놓은 것을 넣고 약한 불에다가 졸여야 한다. 그는 가슴을 졸이다 못해 고함을 버럭 질렀다. 나는 파인애플을 설탕물에 넣고 조려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채/체 이 둘을 이참에 깔끔하게 구별해 보자. 채 ‘그대로’의 의미 낙지를 산 채로 먹었다. 옷을 입은 채로 잠들었다. 체 ‘척’으로 바꿀 수 있다. 잘난 체하다. 못 본 체 딴청 부리다. 김 씨는 노루를 산 채로 잡았다. 수미가 나에게 인사하며 아는 체를 하였다.
경제나 정치, 관계 대명사 같은 것도 아마 일본놈들이 만든 것을 그대로 쓰는 것 같다.
너무 많이 먹어 머리가 안 돌아간다.
이 작가의 책은 어렵지 않게 읽혀 좋다.
이상한 말이 많다. 안절부절과 안절부절못하다가 거의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임신했어요." 이렇게 대화 내용 자체가 나는 좋다. 특히 여자들이 하는 대화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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