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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6장 교회 내부로 미술이 들어왔네요. 종교적 이유로 지금껏 이룩한 미술의 발전을 드러내놓고 표현할 순 없었지만 실은 다 표현이 되고 있었어요. 고대엔 조각상 중세엔 회화. 제게 익숙한 미술이 이렇게 구분되는 이유가 기독교의 우상 절대 불가 교리 때문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 5장 세계의 정복자들 - 그리스 건축으로부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따다가 그것을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응용하는 것이 로마 인들의 특징이었다. - 미술의 주된 목적은 이제 조화나 아름다움, 또는 극적인 표현에 있지 않았다. 로마 인들은 대단히 현실적인 사람들로 공상적인 것에 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 흔히 이 무렵에 고대 미술이 쇠퇴했다고들 말한다. 찬란했던 시대에 개발된 기법상의 많은 법칙들과 예술적인 신비가 전쟁과 반란, 침략이라는 사회 전반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상실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단지 뒤떨어졌다는 것만이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요는 이 시대의 미술가들이 헬레니즘 시대의 단순한 묘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효과를 이룩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6장 기로에 선 미술 - 교회가 명확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모든 사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명확성을 중요시했던 이집트의 관념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화가들이 이 새로운 시도에 사용한 형식들은 원시 미술의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그리스 회화에서 한층 더 발전된 것이었다. 이리하여 중세의 기독교 미술은 원시적인 방법과 세련된 방법이 기묘하게 혼합된 것이었다. - 전통을 강조하고, 그리스도나 성모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떤 허용된 범위를 지켜야 한다는 것 때문에 비잔틴 미술가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자질을 개발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런 보수성은 서서히 발전했기 때문에, 그 당시의 미술가들이 아무런 자유도 가지지 못했다고 상상하는 것은 잘못이다.
6장 기로에 선 미술 중세의 발칸 반도나 이탈리아에서 이 그리스 미술가들이 제작해놓은 모자이크 작품들을 보면 이 동방 제국이 고대 오리엔트 미술의 장려함과 엄숙함을 어느 정도 되살려내는 데 성공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와 그의 권능을 찬양하는 데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장 동방의 미술 중국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는 일을 천한 일로 생각하지 않고 화가를 영감을 받는 시인과 동등한 위치에 놓은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부드러운 선이 선호되었던 중국 미술의 그림들을 넋놓고 보았습니다. 정말 세 마리 물고기가 그려진 그림은 단순하지만 전혀 질리지가 않네요.
6장 기독교는 미술과의 관계에서 모순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신앙의 대상으로서 구체적 형상이 필요했지만 자칫 그것은 성경에서 배척하는 우상이나 이교도의 행태가 될 수 있었을테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미술이 명분을 가질 수 있는 건 단순하고 명확하게 본질 드러내기 였던 듯 합니다. 하지만 이미 그리스-로마 시대를 거쳐온 이상 이집트 미술로 돌아갈 순 없었겠죠. 이집트 미술처럼 엄격하고 완벽한 분위기와 그리스-로마 시대의 세련된 디테일의 조화 - 도판 89번이 바로 기독교 미술의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해 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7장 시를 짓듯 그림을 그린 중국. 오늘 보여준 그림 다 좋네요. 저자 말처럼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그림 들이에요.
저는 문고판 샀는데 집에 큰 책도 있어서 큰책으로 보고 있어요 ㅎㅎ 문고판은 내용 읽고 참고 그림 찾아가기가 번거로워서. 무겁고 큰 일반 판본으로 읽는게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세계사 시간에 배운, 동서교회가 우상숭배 문제로 싸워서 갈라진 내용이 미술사에도 영향을 미치는군요. 동로마 교회는 원래 성모마리아 이콘만 인정하다가 우상숭배반대파가 득세하면서 부터는 아예 안된다고 했다가 7차 공의회 이후 부터는 인정을 다 해주기로 해서 도판89 같은 모자이크들이 동로마 교회에도 계속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내용 같아요.
문고판만 참고 그림이 뒤에 있군요. 그건 좀 불편해요. ㅋ
7장 사물이 아닌 선과 색채로 상상력을 발휘했던 이슬람 미술- 명상 실천을 위한 도구였다는 중국 종교 미술- 직접 나가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명상과 정신집중을 통해 예술을 익혔다는 게 흥미롭네요
8장 혼돈기의 서양미술 이집트 인들은 대체로 그들이 존재한다고 '알았던'것을 그렸고, 그리스 인들은 그들이 '본'것을 그린 반면에 중세의 미술가들은 그들이 '느낀'것을 그림 속에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던 것이다. 도판109와 110은 간결하지만 느낀대로 묘사했던 이 시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저도 인용해주신 그 문장이 8장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
8장 중세 미술에선 기술보다 이야기가 중요했다네요. 글로 비유한다면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쉽게 파악할 수 없는 글보다 문법에도 안 맞고 단어도 조금 어긋나지만 묵직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글에 더 가치를 뒀다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서양미술사를 읽을수록 곰브리치 세계사를 먼저 읽고 도전했어야 하지 않았나... 이런 후회가 살짝 들었습니다.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되겠네요.
‘알았던’ 것, ‘본’ 것, ‘느낀’ 것 의 관점으로 각 시대의 도판들을 다시 봐야겠어요.
8장 9장 종교 교리가 미술로 나타난 시기네요. 독창적일 필요 없고, 보고 그릴 필요도 없고, 자연을 탐구할 필요도 없이 종교의 말씀을 보이는 르대로의 미술로 옮겨놓은 시기고요. 자연을 탬구할 필요 없기에 색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던 것도 인상적이에요.
교회가 성채처럼 견고한 탑처럼 지어진 것은 ‘전투적인 교회’라는 관념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12세기 교회의 특징인건지 그 이후에도 쭈욱 이어지는지도 궁금하네요.
10장 김현성이라는 가수 아시나요. 노래 엄청 잘했던 가수인데 그 가수가 쓴 <이탈리아 아트 트립>이라는 책이 있어요. 그 책에서 조토라는 인물을 처음 만났는데 이 장에서 출연하네요. 미술가의 이름이 기억되기 시작하나봐요.
헤븐이란 노래 알아요. 김현성 씨가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나봅니다.
네, 그 노래 엄청 유명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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