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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9장 견고한 성채 같은 교회의 외관에도 의미가 있었네요. 어둠의 세력과 싸우는 본진이 교회라는 뜻이었군요. 비슷한 맥락으로 도판 117번 괴물과 용들이 서로 꼬여있는 촛대도 인상적입니다. 악의 무리들이 엉키고 설키며 위협해도 결국은 교회의 빛이 그들을 물리칠거란 의미를 담고 싶었던 것 같네요. 12세기의 미술은 교회의 가르침을 형상화하고 있었네요. 10장 로마네스크 양식이 전투요새였다면 고딕 양식은 천상의 세계를 그대로 재현했네요. 13세기 대성당의 시대를 아직 직접 체험해 보진 못해서 실제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그리스 미술과 고딕 미술을 비교한 부분도 쉽게 와닿았어요. 작품 그 자체 Vs 작품 속 내용 실감나게 전달하기 피렌체의 화가 조토 디 본도네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그만큼 위대한 미술가인가 봅니다. 조토의 등장과 함께 위대한 미술가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들에는 미술가가 없었더라구요.
11장 14세기 미술가들은 우아하고 섬세하고 세련되고 세밀한 작품을 위해 애썼네요. 외부 관찰로 닿을 수 있는 최대한에 다다르자 이제 그들의 관심이 시각적 법칙이나 인체의 신비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11장 자연을 관찰하는 능력이 미술가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었네요. 지식과 관찰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그림을 그렸고요. 이 장에선 "무한한 정성", "헌신적으로 보호받아온", "어찌나 세심하게 애를 썼던지"같은 곳에 체크를 했어요. 곰브리치가 역사 속 미술가들의 수고와 능력을 얼마나 존중하고 존경하는지가 느껴져서요.
12장 어쩌다보니 르네상스 미술이 나온 것이 아니라 미술가들이 계획적으로 '부활'을 꿈 꾼 것이네요. 르네상스는 진실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그림을 그리며 시작되었고요. 북유럽 화가 반 에이크의 그림이 매우 매력적이에요. 특히 두 남녀의 인물화요.
12장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과 현실성을 높이는 것과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과거에도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는 기술은 뛰어났던 것 같은데... 원근법 등을 이용해 현실을 더욱 있는 그대로 옮기게 됐다는 게 그렇게 큰 의미인지 잘 와 닿진 않네요. 책을 보면서 어렴풋하게 뭔가 큰 흐름을 타고 가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과거 어디론가로 갑자기 와 버린 느낌이랄까요. 12장은 내일 맑은 정신으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13장 어제 헷갈렸던 부분이 13장을 읽고 나니 제 나름대론 정리가 된 거 같아요. 중세시대가 현실을 평면적으로 묘사했다면 르네상스 이후 15세기엔 현실을 '거울'과 같이 반영했다는 걸로 이해했어요. 사진에서 영화로의 변화 흑백티비에서 컬러티비로의 변화 쯤에 비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평면묘사에서 벗어나 거울과 같이 입체적으로 반영하려면 단축법 원근법을 비롯해 빛의 각도까지 미술가가 모두 장악했어야 할 겁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기법을 손에 쥔 미술가들은 현실을 거울처럼 반영하되 각자의 스타일대로 연출을 하게 되죠. 그 연출방식에 따라 개인의 명성이 달라졌을테구요. 12-13장은 연출에 있어 각각 개성을 뽐냈던 미술가들을 소개한 부분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앞부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어가다보니 저도 헷갈리는 지점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럼에도 조금씩 달라지는 미술을 보는 재미가 큽니다.
12장 약혼식 그림이 참 재밌네요. 사실적이기도 하고 거울에 비친 모습까지도 담아내서 특이하구요. 강아지도 사과도 등장 ㅎㅎ
‘헤롯 왕의 잔치’ 부조는 이렇게 사진으로 봐도 생생함이 느껴지네요. 성 요한의 머리를 잘라서 그릇에 담아 올리는 끔찍함. 유대왕 헤롯과 의붓딸 살로메 그리고 요한의 이야기를 알아서인지 더 생생해요.
9장 이 시기의 회화는 사실 그림을 통해 글을 쓰는 형식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보다 단순화된 표현 방법으로의 복귀는 중세의 미술가들에게 보다 복잡한 형식의 구성을 실험하는 자유를 주었다. 10장 고딕 양식의 미술가들은 그들에게까지 전수되어 내려온 옷을 입은 육체를 묘사하는 고대의 공식을 이해하고자 했다. 아마 그들은 프랑스에서 더러 찾아볼 수 있는 로마의 묘석이나 개선문 같은 이교도의 석조물에서 이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리하여 그들은 신체의 구조가 옷 주름 아래로 보이게 만드는 잊혀졌던 고전 예술을 다시 찾았다. 고딕양식으로 넘어오면서 뭔가 더 세심하고 풍부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3장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차근차근 중세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술가들이 소개된 장이네요. 새로 습득한 지식을 뽐내며 그림을 그린 미술가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돼요. 도판 167의 엎드린 군인이 그렇게나 새로운 기법이었다는 것이 21세기를 사는 저에겐 놀라움을 주고요.
14장 도판 185 동판화는 정말 대단하네요. 이 그림을 그리고 찍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저도 14장에서 이 작품이 가장 놀라웠어요. 동판화라는 설명이 없었으면 판화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디테일이네요. 본문의 내용대로 저도 모르게 두 개의 대각선을 그려봤더니 성모의 얼굴에서 교차하네요 ㅎㅎ
보티첼리의 비너스를 설명과 함께 보니까 좋네요 ㅎㅎ 내용 모르고 볼 땐 비너스 옆에서 입으로 바람 불어서 옷 벗기는건가 했던^^;
바람으로 이동시켜주는 ㅎ
14장 독일에서 목판화가 먼저 발명됐지만 재주와 능력을 뽐내고 싶은 미술가들 성에 차진 않았겠죠. 목판화와는 제작방식이 정반대여서 제작난이도가 극악이었을거라 짐작되지만 성실과 끈기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모습이 살짝 상상됐네요. 대단합니다.
14장. ‘성모의 임종’ 그림은 표정묘사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어찌보면 좀 웃긴 표정 같기도 하구요 ㅎㅎ 유럽이 종교(교회)가 미친 영향이 엄청 크다는건 알고는 있었지만 미술사에서는 더 압도적인 것 같아요. 건축물은 교회, 그림은 주로 성경 내용들.
15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판이네요. 저자의 흥분과 애정이 이 전 장들보다 더 두드러지게 느껴져요. 극찬에 극찬. ㅎ 특히 미켈란젤로의 일화를 통해 미술가의 위상이 엄청나게 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5장 16세기에 등장한 3명의 천재 이야기네요. 지금까지 내용 중 가장 흥미롭게 읽었네요. 초반 내용 중 "건축분야는 후원자의 요구와 미술가의 이상이 극명하게 대립을 일으킨 분야" 라는 부분은 지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집주인의 요구와 건축가의 이상으로 대입하면 여전히 대립은 계속되고 있겠죠. 3대 천재들이 거장이 될 수 있었던 건 이들에게 기술을 전수할 수 있었던 군소공방의 대가들이 존재했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만능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체의 신비에 천착한 천재 미켈란젤로 성격 좋았지만 요절한 천재 라파엘로 (솔직히 라파엘로는 처음 알게 됐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더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월터 아이작슨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한 번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 거장들인데 그에 맞는 사회적 대우를 해줬어야죠. 16세기가 너무했네요. "그림 그릴 때의 손 작업은 시를 쓸 때의 노동만큼이나 결코 본질적인 것이 아니다"
16장 빛과 색채로 경지에 이른 미술가들이네요. 티치아노의 젊은 청년 초상화는 정말 압도적일만큼 아름다워요. 코레조의 도판 217도 굉장하네요. 직접 보면 목이 아플정도로 천장만 보고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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