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고른 이유 -
노예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보통 미국 남북전쟁과 링컨 시대를 떠올립니다. 흑인의 역사가 노예의 역사와 동일시 되어서는 안되지만 노예제를 이해하지 않고는 미국과 흑인역사를 이해할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 노예제가 문화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권역에서 발생했음에도 우리는 노예제에 대해 일부의 면모만 보게 되는 편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에서는 대항해시대 때 일본을 비롯하여 아시아에서 여러 인종이 어떻게 노예로 팔려나가고 국제 교류라는 역사의 흐름 속에 휘말려야 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자신의 고향을 떠나 여러 대륙을 오간 경로를 추적합니다.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시각이나 관점만이 아닌, 다양한 시대와 배경의 틀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그 온전함에 다가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아시아에서 일어난 국제 노예매매를 함께 읽고 노예라는 가장 비인간적이면서도 현대인에게 이질적인 제도를 파헤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전 모임 -
01. 노예선 - 마커스 레디커
02. 어둠의 심장 - 조지프 콘래드
03. 니그로 - W. E. B. 듀보이스
04. 아이티 혁명사 - 로런트 듀보이스
- 모임 독서 예정목록 -
06회 모임: 스파르타쿠스 전쟁 - 배리 스트라우스
07회 모임: 인종이라는 신화 - 로버트 월드 서스먼
08회 모임: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 치누아 아체베
* 추천도서가 있으면 목록이나 순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 함께읽기 일정 -
* 11/16 ~ 11/28 : 책 준비 기간
1) 11/29 ~ 12/4 : 머리말 및 서장
2) 12/5 ~ 12/10 : 제1장, 아시아
3) 12/11 ~ 12/16 : 제2장, 스페인령 중남미지역
4) 12/17 ~ 12/21 : 제3장, 유럽
5) 12/22 ~ 12/27 : 보론, 예수회와 노예무역
- 함께읽기를 진행하며 -
책의 일정은 전체 기간에 맞춰 임의로 나누었을 뿐 각자의 속도대로 읽으셔도 됩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내용 또는 새로 알게 된 정보나 개인적으로 궁금하여 더 찾아본 내용을 공유하며 같이 얘기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D-29

은화모임지기의 말

꽃의요정
맨날 잡담만 늘어놓고, 잘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은화 님의 탁월한 선택을 믿고 또 신청합니다. 헤헤

은화
어서오세요 @꽃의요정 님! 또 와주셨네요!
꽃의요정님의 잡담이 모임에 활력이 됩니다 ㅎㅎㅎ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읽는 끈기가 항상 멋지십니다.

borumis
안녕하세요. 책 제목에 이끌려 신청해보는데 이게 한글판은 루시오 데 소우사와 오카 미호코 공저로 나오고 목차도 1장 아시아, 2장 중남미, 3장 유럽 식으로 지역별로 나뉘는데 영문판은 The Portuguese Slave Trade in Early Modern Japan Merchants, Jesuits and Japanese, Chinese, and Korean Slaves라는 부제와 한국판의 목차 앞에 더 내용이 많아보이는데요. 보통 한글판이 번역되면 영문판 원서보다 훨씬 긴데도 불구하고 한글판은 280쪽, 영문판은 608쪽인 걸 보면 영문판의 내용에 비해 많이 잘린 것 같네요. 특히 1,2,3,4장이 궁금했는데 이 점이 아쉽네요.
1 The Chinese Stage
The Chinese Stage
Macao, Kurofune, and the Slave Trade in Japan: The Earliest Evidence
Examples from the Chinese Diaspora
2 The Japanese Stage
The Japanese Stage
The Iberian Union: The Opening of Private Trade between Macao and Manila and Financial Restructuring in Macao
Toyotomi Hideyoshi and the Liberation of Macao Ship Slaves
3 The Korean Stage
The Macao Ship and Korean Slaves
European Missionaries and Traders and the Invasion of Korea by Hideyoshi
4 Reorganization of the Portuguese Slave Trade
The End of Korean and Japanese Slavery in the "Nau De Macau" and Its Replacement with Chinese Slavery in the Philippines (1600-14)
The Last Chapter of the Portuguese Presence in Japan
5 The Structure of Portuguese Slavery in Japan
Capture
Other Origins of Japanese Slaves Purchased by the Portuguese
Sale
Transportation
The Society of Jesus and the Ballot System
Price and Number of Slaves
6 Case Studies: Crossing Diasporas
The Chinese Slave Victoria Diaz and the Jewish Conversos
The Japanese slave Gaspar Fernandes and the Jewish Conversos
The 1640 Delegation and the "Korean" Miguel Carvalho
From Slave of the Society of Jesus to Franciscan Priest: The Case of Jerónimo Iyo (伊予)/Geronimo de la Cruz
......
이후는 한국판과 비슷합니다.
7 The Iberian World and the Japanese Diaspora
Macao
The Philippines
Goa
Japanese Mercenaries Serving the Habsburgs in Asia
Mexico
Peru
Argentina
Portugal
Spain
8 Japanese Slavery and Iberian Legislation
From the Reconquista to
Japanese Slavery and Iberian Legislation: 1550-80
Japanese Slavery and Iberian Legislation: 1580-1600
Conclusion

은화
안녕하세요 @borumis 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내용들을 보고 저도 책에 대해 검색해봤는데 이번 모임 책은 과거 작가가 오카 미호코와 함께 공동으로 펴낸 2017년의 책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아시아, 신대륙, 유럽 - 주오코론신샤 출판> 을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보이네요. 일본어 책도 201p 분량으로 비슷한 걸 보면 한글로 번역하면서 일부 주석이나 내용의 추가를 별도로 한 것 같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48137493
borumis님이 적어주신 책은 이후 작가가 다시 내용을 더 보강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중국, 일본, 한국의 동북아시아 내용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사료와 근거를 보강하여 2019년에 다시 출간한 듯 합니다. 관련 기사도 있어서 시간 되시면 읽어보셔요!
https://www.khan.co.kr/article/201910132046005



borumis
오 감사합니다!
두 책이 다른 거군요...! 어쩐지 오카 미호코 이름이 안 보여서 이상하더라니..
동북아시아 내용을 보강한 책이 번역되지 않은 게 아쉽긴 한데 기사 보니 정말 흥미로워보입니다!

은화
비록 같은 저자의 책은 아니지만 올랜도 패터슨의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이 최근에 출간되었는데 여기서도 일부나마 동아시아 노예제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봤어요. 이쪽은 특정 국가나 문화권, 시대보다는 노예제라는 현상을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탐구하고 노예제가 인간 개인을 어떻게 비인간화 하는지를 쫓는 방향성이기 때문에 살짝 결이 다르긴 합니다. 그래도 살짝이나마 근동 및 한국에 대한 언급도 있다고 해서 나중에 꼭 읽어보려고 해요.
다만 분량이 벽돌책이다 보니 나중에 각오를 하고 여유가 있을 때 읽을 생각입니다 ^^;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노예제 연구의 선구자이자 사회적 죽음 개념을 정립한 역사사회학의 거장 올랜도 패터슨(하버드대학교 존 카울즈 사회학 교수)이 노예제의 역사와 영향을 종합적으로 탐구해 독보적인 통찰을 제시한 혁신적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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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오 이 책 좋아보이네요. 아마존 평도 꽤 좋습니다. 책 추천 감사합니다.

은화
책 준비는 다들 잘 하고 계신가요? 저는 동네도서관에는 책이 한 권밖에 없어서 상호대차를 신청했습니다. 생각보다 다른 지역 도서관에도 많지 않더라고요. 다른 책을 읽느라 아직 펼치지는 않았지만 일정대로 29일에 시작하겠습니다!


borumis
저희 도서관에도 없어서 주문했습니다. 아마 오늘 배송올 것 같네요^^

borumis
꺄 맞아요 ㅋㅋㅋ 그나마 브뤼노 라투르는 어떻게 읽어갔는데 한스 요나스는 ㅋ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머리에 쥐나요!! 이번에는 그래도 철학적이거나 추상적인 이야기는 아닐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은화
생각해보니 저도 이 모임에서 3회차 때 @향팔 님과 저랑 둘이서만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가 떠오르네요 ㅎㅎ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

향팔
하하 그때 처음엔 내심 당황했었는데 @은화 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재밌게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12월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꽃의요정
오! 드디어 시작했네요. 저도 오늘 빌리러 가야겠어요~

은화
제가 못 찾는 걸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노예제에 대한 책이 국내에는 많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나마도 미국과 아프리카의 노예무역 위주인데 개인적으로는 이슬람에서 성행한 노예제도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절판된 책이긴 하지만 이슬람/오스만의 노예제를 다룬 책인 <화이트 골드>도 나중에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주로 대서양 노예무역을 위주로 접하게 되지만 이슬람 세계가 지중해로는 이탈리아와 남유럽을, 내륙으로는 아프리카에서 정복과 침략을 통해 사들이거나 끌고 온 노예들의 수와 기간이 상당하더라고요. 해외에는 이슬람 세계의 노예에 대한 책들이 꽤 있는데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거나 번역된 내용들이 없어 아쉽습니다.

화이트 골드 - 이슬람 제국의 '새하얀 금' 백인 노예들의 잊혀진 이야기살아서는 조국에게, 죽어서는 역사가에게 외면당한 '화이트 골드' 즉, 백인 노예의 생존 기록. 서구 역사의 어두운 그늘에 숨겨져온 무수한 백인 노예들, 이슬람 제국에서 가장 값비싼 상품이었던 그들의 눈물과 고통의 기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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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따라서 아메리카에서 노동력 수요가 높아졌을 때 유럽에서 노동력을 수출하는 일은 종교적인 제약과 경제적 안정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착취는 이교도에 대한 기독교의 태도뿐 아니라 개종하지 않은 니그로에 대한 이슬람의 앙심에 의해 더욱 촉진되었다. 결국 현대의 위대한 두 종교가 이교도 흑인을 노예화하는 정책에 적어도 동의한 것이 분명하다. ”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145,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오늘날까지도 탈식민주의 이론가들이나 일반인들에게 흑인과 아프리카 이해의 출발점을 제공하는 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역작. W. E. B 듀보이스는, 무엇보다 미국 시민들에게 흑인에 관해 올바르게 설명해 주고 싶었고 그런 생각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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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마호메트교 정복자들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갖가지 피부색을 띤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마침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이슬람 제국이 건설되었고, 주로 이 나라 사람들을 노예로 삼았다. 극동을 제외한 아시아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슬람교에 복종했다. 니그로 아프리카는 부분적으로 복종했고, 남은 이교도들은 마호메트교도의 노예무역에 맞서 자신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없었던 자그마한 나라에 있었다. 이처럼 노예무역은 인종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종교나 정치적인 이유로 아프리카로 점차 집중되기 시작했다. ”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28,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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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포르투갈에서는 중국인, 일본인, 조선인의 구별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았는데 예컨대 ‘중국인/시나’라고 기록된 경우에도 실제로는 다른 동아시아 지역 출신자였을 가능성이 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17,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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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스페인령 아메리카에서 사용된 나라와 인종을 나타내는 ‘시나(China)’라는 단어는 통상 더 광범위한 아시아 지역 혹은 아시아인의 의미로 쓰였다. 아메리카 대륙에 건너갔던 아시아인 노예의 경우 다수가 ‘시나’라는 단어로 표현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일본인, 인도인, 중국인, 필리핀인 기타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 출신의 ‘시나’가 매우 많았다. 일례로 1613년에 실시된 페루 리마에 거주하던 인디오 인구에 대한 조사에서는 많은 ‘시나’의 존재가 확인된다. ”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18,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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