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직접 이유가 설명되지는 않지만 포르투갈이 페루에 상업루트를 확립한 이유나 포르투갈의 언어가 반영되는 이유는 당시의 스페인-포르투갈의 신대륙에 대한 영토분할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1494년 스페인 토르데시야스 지방에서 맺어진 이 조약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항해를 통해 새로운 대륙을 발견할 경우 누구의 소유로 할 것인지 영토구분선을 정한 약속이에요.
그 이전인 1481년에 카나리 제도 서쪽에서 항해를 통해 발견한 신대륙은 오로지 포르투갈과 스페인에게만 지배와 식민화의 권리가 있다고 교황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콜럼버스를 비롯해 신대륙 항해의 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영토 구분을 통해 갈등을 방지할 필요가 생겨남에 따라 10여년 뒤에 토르데시야스 조약이 맺어져요.
토르데시야스 조약에서는 카나리 제도보다 좀 더 서쪽에 있던 포르투갈령 카보베르데 섬으로부터 일정거리 이상 떨어진 선을 기준으로 (사진상의 보라색 실선) 서쪽의 영토는 스페인이, 동쪽의 영토는 포르투갈이 지배하기로 정해집니다. (보라색 점선이 원래는 교황에 의해 처음 제시된 구분선이었으나, 포르투갈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여 항의가 있었고 양국간의 직접 교섭을 통해 보라색 실선으로 이동했다고 하네요.)
지도상으로 보면 페루나 아르헨티나는 더 내륙에 위치해있기에 배를 통해서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남미 대륙의 동쪽에서 해안을 따라 접근하기 쉬웠을 포르투갈 상선의 이동이 페루나 아르헨티나의 일본인 노예 호칭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