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D-29
전 2주 ㅎㅎ
이 책에서도 언어가 원래의 속성,의미를 넘어 어떻게 특정 계층이나 집단을 의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지 중간중간 설명하는 것이 흥미로웠는데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주제의식이 담겨있을 것 같군요. <1984>의 신어新語가 생각나네요.
아, 저도 봤어요. 가끔 YG님 모임을 눈팅하곤 하는데 올해 읽어보신다고 적은게 기억나네요. 그 전에 인터넷 서점에서도 신간으로 소개되있어서 저도 관심이 가는 책이에요. 일단 제목부터가 눈길을 확 끌더군요 ㅎㅎㅎ 나중에 도서관에 들어오면 이쪽도 한 번 진행해보려고요.
211p "재적 인원은 약 50명" 50명이 아니라 500명인데 잘못 적혀있네요. 이후의 숫자 계산을 보면 아마도 오타 같습니다.
전 대출기간이 다 되어서 우선 오늘 반납했습니다. 다시 재대출 받으면 나머지 부분 마저 읽도록 할게요!
어제부로 책을 다시 빌려왔습니다. 조선인 노예 부분과 그 이후를 조금 남기고 못 읽었는데 마저 읽어보려고요.
저도 ‘보론’ 부분만 남았는데 책을 일단 반납했어요. 내일 재대출 받아서 얼른 따라 읽겠습니다.
일본어 ‘히토카도이’는 포르투갈어로 ‘어떤 사람을 속이거나 또는 약탈해서 끌고 가는 자’라고 설명되어 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01,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코엘료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 히토카도이들은 인신매매를 생업으로 하는 전문 조직에 소식도 있거나 이른바 ‘소인(素人)’이 중간상인에게 매도하는 사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소인’이란 기본적으로는 전쟁에 참가하는 사람들(일시적인 병사)로, 적지에서 생포한 사람들을 외국인에게 팔기 위해 일부러 그들을 나가사키까지 끌고 오는 것이었다. 예수회 선교사 루이스 프로이스는 심지어 가난한 부모가 자녀를 노예로 팔러 오는 경우가 있음을 목격했다. 나가사키에 와서 자신을 팔아넘기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 중에는 포르투갈인 배를 타고 마카오로의 간 뒤 도망갈 생각인 사람도 있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01~202,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사람들이 노예가 될 때 처음 접촉하게 되는 것은 히토카도이들이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과 거래할 수단이나 통로가 없었기 때문에 매매 대상인 사람들을 ‘히토아키비토’에게 팔아넘겼다.『일포사전』에는 ‘히토아키비토(Fitoaqibito)’가 포르투갈어로 ‘사람을 사고파는 상인’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히토아키비토는 히토카도이들이 데려오는 사람들을 정당한 이유로 노예가 된 것처럼 꾸미기 위한 수속을 밟았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03,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히토카도이나 히토아키비토로부터 노예를 사들인 포르투갈인들은 우선 이들을 데리고 교회로 향했다. 노예에게 세례를 받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예수회 선교사는 그 자리에서 그 구입이 합법임을 나타내는 증서를 발행했다. 포르투갈인의 관습에 따르면 인신매매가 정당한 것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증서에 성직자 1명의 서명이 필요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06,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유기계약에 따른 노동은 일본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관습이지만 예수회 선교사들은 가혹한 종신계약을 면제시키는 방법으로 종종 노예의 유기계약을 우선시했다. 포르투갈인들이 노예를 계약할 경우 대부분 종신 노예를 원했지만 예수회 선교사들은 계약기간을 정하는 조건으로 증서에 서명하곤 했다. 원칙적으로 유기계약의 노예들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자유민이 될 수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많은 일본인이 유기계약 증서를 가지고 있었지만, 소유자의 상인들은 그 법적 유효성을 무시하고 그들을 종신 노예로 다른 사람에게 되팔고는 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09,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나가사키에서 거래된 비일본인 노예 중 수적으로 가장 많았던 것은 히데요시가 벌인 전쟁으로 조선에서 생포돼 일본으로 끌려간 사람들이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14,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예수회 선교사들에게 문제는 그리스도교도가 아닌 히데요시의 침략전쟁인 ‘정의로운 전쟁(正戰)’이 아니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데요시의 가신 중에는 고니시 유키나가를 비롯한 그리스도교도 무장들이 적지 않았고 동원된 규슈의 다이묘나 무장들(심지어는 그의 가신들)에도 많은 그리스도교도들이 섞여 있다는 점이었다. 즉 이들이 조선에서 약탈한 사람들을 나가사키로 끌고 가서 ‘노예’로 외국인에게 팔아 치우려고 하는 행위는 예수회가 공식적으로 ‘노예무역 용인’의 조건으로 삼고 있는 ‘그리스도교도에 의한 정의로운 전쟁’의 범주에 있는지 여부가 큰 문제가 된 것이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15,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그러나 실제로는 나가사키로 끌려와 그곳에서 매매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합법적인 노예’일 필요는 없었다. 사실상 그런 증거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587년 가스팔 코엘료는 “올해 그곳에서 거래된 노예 100명에 하나라도 합법적으로 노예가 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1587년 10월 2일 자 서한). 즉, 포르투갈인에게 구입이 허락된 것은 ‘합법적인 노예’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그에 대한 심사는 엄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서 판매된 것은 ‘합법적인 노예’에 그치지 않았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05,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1597년, 태합께서 조선 왕국에 전쟁을 걸었을 때 일본으로 수많은 조선인 노예를 데려왔는데, 그중 상당수가 여성이었던 사실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 아빌라 힐론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20,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가토 기요마사는 1593년 12월, 히고에게 물자 조달 서한을 보내면서 그의 '흑방(黑坊)'을 언급했다.『일포사전』에 보면 쿠로바(Curuba)는 카프리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설명돼 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29,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그렇지 않아도 강렬하고 희소했던 카프리인을 종자로 삼는 것은 일본인에게 있어 ‘부귀’와 ‘위풍’의 상징이었기에 교역에 관련된 다이묘들은 저마다 소유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30,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가장 의외인 것은 포르투갈인들이 그들을 노예로 삼을 당시 '문명화' 혹은 '그리스도교화' 의식, 다시 말해 그들을 거래할 때 세례를 시키는 관습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나가사키에서도 널리 시행되었다. 즉 예수회 선교사는 노예로 매매된 사람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 거래가 정당화되는 과정에도 관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34~235,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본서에서 그려낸 바다를 건넌 노예들의 생애는 다미안과 같이 복 받은 경우는 드물고, 전란 중에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열악한 생활 환경에 있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사는’ 것을 선택했다. 지금까지의 역사 연구에서 거의 살펴볼 기회가 없었던 존재인 그들의 일상의 기쁨이나 슬픔이 조금이라도 후세 사람들에게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그 존재를 가깝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p.239, 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 지음, 신주현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2월, 코스모스 완독자가 되자![김영사/도서 증정]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루멘렉투라/도서 증정] 나의 첫, 브랜딩 레슨 -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아요.[📚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아고라의 삶의 깊이를 더하는 책들.
[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도서 증정] <나쁜 버릇>을 함께 읽어요.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논픽션의 명가, 동아시아
[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도서 증정]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기이함이 일상이 되는 순간, 모험은 비로소 완성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 꿀돼지님이 읽은 한국 장편 소설들
손원평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다즐링)김홍 장편소설 『말뚝들』(한겨레출판)이묵돌 장편소설 『초월』(김영사)손보미 장편소설 『세이프 시티』(창비)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