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2월의 책 <엑스>, 도널드 웨스트레이, 오픈하우스

D-29
📢 [12월 4주차 | 마지막 주차 『액스(AX)』] 안녕하세요! 중화문학도서관 🐥사서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주차입니다! 이번 주에는 36장부터 47장까지, 버크 데보레의 이야기의 끝까지 함께 왔어요. 읽으면서 저는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계획은 결국 끝까지 따라준 ‘운’의 이야기 아닐까?” 그럼, 마지막 주차도 아주 짧게 정리해볼게요. 📌 마지막 주차 한눈 요약 (36–47장) 버크는 엑스먼을 레스토랑에서 미리 확인하고, 그가 쇼핑센터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번에는 총 대신 망치를 선택하고, 차가 고장 난 척해 엑스먼의 도움을 유도한 뒤 최루가스와 망치로 그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죄책감 없이 바로 잠에 들었어요. 엑스먼의 시체는 재활용 센터에 버릴 계획을 세우며, 버크는 스스로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계획의 끝에 다다르니 퀴란과의 상담은 효과가 있는 듯 보이고, 마저리의 외도도 끝났으며, 팰런을 만나러 가는 길은 마치 새 직장에 출근하는 기분처럼 느껴집니다. 팰런의 집에 여러 차례 접근한 끝에 버크는 술에 취한 팰런을 결박하고, 토사물로 질식사하게 만든 뒤 가스 폭발 사고로 위장합니다. 팰런이 죽은 뒤에도 회사의 연락은 없어 불안해 하던 중 드디어 아카디아에서 생산라인 감독 자리 제안 연락이 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경찰은 엑스먼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렇게 버크는 아카디아에 면접을 보러 가며 소설은 끝납니다. ✍️ 마지막 장면 한 줄 “운이 좋았다.” 🐥 사서의 한 줄 감상 버크가 치밀해서라기보다, 끝까지 운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 결말이 더 섬뜩했습니다. 완전범죄라는 것은 정말 가능할까요? 저는 상상력이 많은 N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 우리 사회에서도 그럴듯한 죽음으로 위장한 사건 사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마지막 질문 (딱 하나만 골라주세요!) 『액스』의 결말, 문풍님들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ㅎㅎ 1️⃣ 통쾌했다 (현실이 너무 냉정해서) 2️⃣ 허무했다 (이게 끝이라니…) 3️⃣ 무서웠다 (운과 시스템이 만든 괴물 같아서) 4️⃣ 불편했다 (정의가 사라진 느낌) ✨ 마무리 (소감) 이 책을 덮고 나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버크는 정말 치밀해서 살아남은 걸까, 아니면 끝까지 운이 좋았을 뿐일까. 정당함을 합리화 하는것이 이렇게 한 개인을, 그리고 주변을, 사회를 망가뜨릴 수 있구나..이 마지막 결론은 정말 버크에게..좋은 결말인걸까요? 『액스』는 “악인이 성공한 이야기”라기보다 사회 체계가, 그 변화가 개인을 무너지게하고 그 무너진 개인이 마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몫을 쟁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디까지 행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소설인것 같아요. --------------------------------------------------------- 마지막 주차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과 상관 없이 한 달 동안 이 책을 함께 읽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이 독서모임이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저도 완독했어요! ㅎㅎ 혹시 한 줄 소감, 혹은 “이 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같은 것도 부담 없이 남겨주셔도 좋아요. 댓글 달아주시면 저도 답글달러 달려오겠습니다 슈슝=3 그럼, 『액스』 독서모임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내년에 새로운 책으로 여러분들 찾에뵙겠습니다! 오늘은 마침 성탄이브네요! 모두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 『액스』의 결말, 문풍님들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 3번. 사건의 전말과 진 범죄자가 세상에 밝혀지지 않고 결말을 맺은 책은 이번이 두 번째였어요. 개연성이 다소 부족했던 첫 번째 소설과 다르게 이 소설은 너무나 깔끔하고 치밀하게 끝난 것 같아요. 버크가 자신의 인간성, 윤리성을 버려가면서까지 아카디아 생산직을 간절하게 바란 이유는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의심을 받지 않고 살인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버크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이상하게도, 살인이라는 나쁜 짓을 저질렀는데도 끔찍함보다는 대단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마치 제가 버크의 살인을 합리화하려는 것 같아서 이 점이 무서웠어요 😰 좋은 기회 마련해주신 덕분에 어렵게만 보였던 서양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영화도 볼 생각이에요. 원작 소설을 영화로, 그리고 미국 배경의 사건을 한국 배경으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였을지 궁금해집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전까지는 3)번 가족을 지키고 살아남으려는 마음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한편으로는 이해된다고 생각했다면 여기서부터는 4)번 주어진 미션을 프로젝트로 수행해야 하는 AI 나 기계처럼 느껴지기 시작해서 더 이상은 공감이 가지 않기 시작했어요. 한편으로는 관리직으로 일하면서 얻게 된 타자화하는 마인드와 치밀함이 이렇게 잘못 쓰이는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 마인드로 일을 했다면 못하지는 않았을텐데 일자리를 잃은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산업구조의 재편으로 인한 희생양인지, 관리자로서의 기계적인 태도로 인해 조직 내에서 위아래 어디에서도 신뢰나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슬슬 의심이 가기 시작하는 부분들이었습니다.
오..저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주셨네요! 아마 그 부분이 『액스』를 읽으며 느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초반에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우발적 선택' 처럼 보이던 행동이 어느 순간부터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미션을 수행하는 AI, 혹은 기계처럼 감정이 제거된 태도로 바뀌는 순간이 오죠. 그때부터 공감이 끊어진다는 느낌, 그리고 그저 일을 해치우기위해 단계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느낌을 저도 강하게 받았어요. 말씀하신 "관리직"으로 일하며 체득한 ‘타자화의 시선’과 ‘프로젝트적 사고’가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용되는 지점에 대한 말씀이 정말 인상 깊어요. 뭔가 그렇게 생각해보니 이 소설을 훨씬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깊은 생각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댓글 덕분에 이 책을 다시 보게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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