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D-29
<파이이야기> 크리스마스 다음날 완독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의 원작소설로 정말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였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표류한 소년 파이와 호랑이 리차드 파크의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우정 이야기인가 예상했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본 사람들이라면 저와 같은 예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초반 동물원이나 가족들 이야기는 소년이 등장하는 여느 동화같은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가족들과 동물원의 동물들을 캐나다로 실어나르던 침춤호는 갑자기 침몰합니다 그리고 나서 등장하는건 하이에나입니다 보통 영화 속 하이에나는 비열하지만 약한 느낌이었는데 이 작품속 하이에나는 집요하고 무섭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읽는동안 저는 소년 파이와 호랑이 리차드 파크가 안내하는 유령의 집에 입성합니다 얼룩말에서 시작해서 읽는 내내 저는 어느순간 이들의 환상적 여행과 우정이 아니라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처럼 다음 희생자로 누가 등장할지 가슴 졸이며 읽었습니다 표류하던 프랑스인과 식충섬은 점점 더 저를 공포세계로 안내했고 이 잔인한 여행의 끝은 어디일까 두근거리며 읽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침춤호의 침몰과정을 조사할 때 파이는 그의 말을 믿지않은 치바와 오카모토에서 동물이 등장하는 그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또다른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는데 그 또한 놀랍습니다 두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요리사는 웬만한 호러물 연쇄 살인자에 버금가니까요~ㅜㅜ 어떻게하면 사랑하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형을 둔 10대 소년의 삶이 저렇게 처절하고 끈질길 수 있는지 그리고 수많은 죽음들 앞에서 덤덤하게 버텨내는 그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신기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보면 책에 대한 찬사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는 인간은 고난 속에서 성장한다는 교훈적인 소설이 아니다. 심오한 철학적, 종교적 담론과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담고 있다." 라고 쓰여있는데 심오한 철학적, 종교적 담론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궁금하네요 이 책을 완독하고 든 생각은 이 책을 읽기 전 파이와 호랑이 리차드 파크가 표류하며 사랑과 우정을 나눌거라 생각한 저 자신이 참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ㅜㅜ 생존이 위협받는 처절한 현실에서 너무 동화같은 생각이었다 싶더라구요~~~^^;; 파이는 어린 소년었지만 자신의 삶에 그 누구보다 어떤 변명이나 도피없이 아주 충실히 임했습니다 지금 내삶이 너무 힘들고 최악이라고 생각할 때 이 책은 나의 고민이 얼마나 하찮은지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며 목적지를 찾고 있지만 과연 누가 어린 소년 파이만큼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p.s. 저의 아이디 거북별 85 는 예전 한동안 힘들었을 때 어둠 속에서 하늘 위 빛나는 큰 별을 보며 망망대해를 큰 바다거북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던 꿈을 꾸고 지었습니다 예전엔 저의 답답하고 막막함이 참 힘들었는데 이번에 <파이 이야기>를 읽고 저의 고난이 파이에 비하면 정말 순한맛이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언제 먹힐지 모를 호랑이 리차드 파크가 아닌 조용히 나를 싣고 가던 바다거북이 동지였음에 감사드리며 이번에도 그믐 덕분에 마지막 <파이 이야기>까지 완독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파이 이야기>를 읽고 보기 전부터 신을 믿었지만, 이 작품을 영화로 처음 봤을 때 신과 기적을 믿는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던 것 같아요 오락가락 하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읽으면서도 신을 믿는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을 함께 떠올려 봅니다 :) <파이 이야기<가 2002년 맨부커상 수상작인 점으로 볼 때, 21세기 최고의 책으로 그믐밤에 추천되어도 손색없을 듯합니다
연말이 너무 바빠 글은 못 올렸습니다만 책은 다 읽었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그믐 클래식을 이렇게 마감하게 되어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같이 읽어 기쁨과 감동 교양이 두 배가 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믐 덕분에 12개월 내내 고전에 대한 압박과 기쁨을 같이 느꼈습니다^^ 그래도 12월 달이 되니 고전을 읽었다는 마음에 뿌듯하네요~<그믐 클래식 2025> 감사합니다 내년 연말에도 행복한 그믐 클래식 완독파티를 기대하며 이번에도 < 웰다잉 오디세이 2026>도 신청했습니다^^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보내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파이 이야기>와 함께 2025년의 마지막 장을 덮습니다. 올 한 해 고전의 숲을 함께 거닐며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더없이 영광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며 쌓아온 시간들이, 앞으로 마주할 삶의 순간순간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소중한 분들과 함께 따뜻하고 평온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2026년에는 [웰다잉 오디세이 2026]이라는 새로운 북클럽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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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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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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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일랜드 문학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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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를 소리내어 읽어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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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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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북클럽]가녀장의 시대 같이 읽어보아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라비 북클럽] 어둠의 심장 같이 읽어보아요(완료)
도스토옙스키에게 빠진 사람들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 느리게 천천히 책을 읽는 방법, 필사
[ 자유 필사 ], 함께해요혹시 필사 좋아하세요?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내 몸 알아가기
몸이 몹시 궁금한 사람들[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이제 몸을 챙깁니다 with 동네책방 숨[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나의 작업실 이야기 들려줄게
문발동작업실일지 7문발동작업실일지 13
거대사와 문명을 분석하는 벽돌책
2월에는 반드시!!! <총,균,쇠> 함께 읽어요 (온라인 모임/'그믐' 채팅방에 인증)[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위어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한국 신인 소설가들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장르적 장르읽기] 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SF의 세계에 빠져보기[밀리의 서재로 📙 읽기] 17. 돌이킬 수 있는
도리의 "혼자 읽어볼게요"
김홍의 <말뚝들> 혼자 읽어볼게요.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 <그 산이 정말~>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1>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2>도 혼자 읽어볼게요.
유쾌한 낙천주의, 앤디 위어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밀리의 서재로 📙 읽기] 9. 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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