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봄, 내 두 번째 책인 장편소설이 캐나다에서 출간됐다. 성공하지 못했다. 비평가들은 당황하거나, 썰렁한 칭찬을 하는 정도였다. 또 독자들은 이 책을 무시했다. 어릿광대나 곡예사 노릇까지 불사하며 언론 홍보에 주력했지만 소용없었다. 책은 꿈쩍하지 않았다. 내 책은 동네 야구에 출장을 기다리는 후보 선수 아이처럼 서점 서가에 덩그러니 꽂혀 있었다. 내 책은 키만 껑충할 뿐 운동은 못하는 어린이 선수 같았다. 책은 곧 조용히 자취를 감췄다. ”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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